경기일보 K-ECO팀, 자살 예방 우수보도상 ‘영예’

경기일보 K-ECO팀(이호준·이지민기자)이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가 주관한 2024 인천광역시 자살 예방 우수보도 시상식에서 ‘자살 예방 우수보도상’을 수상했다.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는 21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에서 2024 인천광역시 자살 예방 우수보도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선 경기일보 K-ECO팀의 ‘빛바랜 자살 예방 대책’ 기획 보도가 자살 예방에 관한 관심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높은 자살률에 비해서 여전히 국가의 지원은 미비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 1월 경기일보 K-ECO팀이 총 5편에 걸쳐 보도한 ‘빛바랜 자살 예방 대책’ 기획 기사는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기조에 따라 수립된 자살 예방 대책 내용을 집중 점검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경기도내 생명존중안심마을 운영 실태, 직장인 마음건강 지원 등 지지부진한 정책들을 살피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민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승걸 센터장은 “예방주사가 실제 질병 치료 비용보다 효율적이듯이 자살 예방 사업도 다른 예방처럼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서 보는 효과는 더욱 클 수 있다. 우수한 자살 예방 정책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행정지원과 예산지원도 매우 중요하다”며 “언론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자살 예방에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자살유족’ 지원 예산 동결… 경기도 시행 ‘빨간불’ [빛바랜 자살예방 대책①] https://kyeonggi.com/article/20240122580440

비번날 동호회 야구장에서 심정지 환자 살린 소방관

한 소방관이 비번날 동호회 활동 중이던 야구장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1일 고양소방서에 따르면 원당119안전센터 소속 최종우 소방사가 지난 14일 덕양구 현천동 소재 야구장에서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당시 최 소방사는 야구를 하던 도중 119를 외치는 다급한 소리를 듣고 곧장 달려가 호흡과 의식이 없이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한편 주위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했다. 최 소방사는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에 현장 상황과 처치 내용을 인계했고 구급대원들은 A씨에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A씨는 현재 일반병실로 옮겨져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로 한 생명을 구한 최 소방사는 “다행히 현장과 가까워 신속한 조치가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소방관으로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게 돼 뿌듯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귀용 고양소방서장 역시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최초 발견자의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게 심폐소생술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매년 이웃사랑 실천하는 통장님… 유정미 통장 올해도 100만원 기부

양주시의 한 통장이 매년 성금을 기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옥정2동 옥정21통(메트로포레 아파트단지) 유정미 통장. 옥정2동 주민들에게 친숙한 유정미 통장은 지난 20일 옥정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00만원을 전달했다. 유정미 통장의 기부로 옥정2동이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온도 100℃ 캠페인’의 사랑의 온도는 90℃가 됐다. 유정미 통장은 통장으로서 주민들과 지역간 가교역할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매년 꾸준한 기부로 옥정2동의 복지 증진에 큰 힘을 보태왔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옥정2동 마을복지사업에 사용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유정미 통장은 “통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의 여러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보게 됐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옥정2동이 따뜻하고 행복한 마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규 옥정2동장은 “유정미 통장님의 지속적인 기부는 지역사회에 깊은 감동을 주는 귀감이 되고 있다”며 “많은 주민이 이 뜻깊은 나눔에 동참해 옥정2동의 나눔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장애인복지회,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에 ‘온정’…150여만원 후원

㈔경기도장애인복지회가 경기지역 장애인의 문화예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후원에 나섰다. 경기도장애인복지회는 21일 경기아트센터에서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 후원금 전달식’을 열고 150여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소속 발달장애인 교육생들과 학부모, 직원 등이 모은 금액이다.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는 장애인 연주자가 꿈을 키우고, 도민이 장애인 예술활동의 성장을 응원하고 함께 누리기 위해 창단된 전국 최초 인재 양성형 오케스트라다. 오케스트라의 운영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경기도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경기아트센터가 맡고 있다.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는 지난 13일 바이올린 18명, 첼로 5명, 비올라 4명, 플루트 2명 등 총 40명의 단원을 선발해 첫 연습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 3일 공식 창단한다. 이날 경기도장애인복지회가 전달한 후원금은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복, 악기 관리비 등 공연 제반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최봉선 경기도장애인복지회장은 “경기도가 장애인의 예술활동을 발전·성장시키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여러 곳에서 온정을 모았다”며 “장애인을 돕는 아름다운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뜻깊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영희 경기도 장애인복지과장은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는 59만 경기지역 장애인들의 예술활동 공간이자, 일자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아름다운 선율로 도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도 아동그룹홈 지원센터, 아동보호 대표기관 자리매김

경기도 아동그룹홈 지원센터가 아동보호 및 복지 증진을 위한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 아동보호 및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 제18조’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아동그룹홈 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질 높은 양육 환경을 제공하고 아동과 그룹홈 종사자, 그룹홈 자체에 대한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1일 경기도 아동그룹홈 지원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현재 전국 최다인 도내 160개의 그룹홈(공동생활가정)과 협력해 아동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에게 가정과 유사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아동복지시설로, 4명의 종사자가 교대로 최대 7명의 아동을 양육하며 자립 지원, 자원 연계, 행정 및 회계 등 여러 가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체계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경기도 아동그룹홈 지원센터는 그룹홈 보호아동을 위해 인권, 약물오남용, 금융, 보건(건강, 성)교육을 450여명의 아동에게 제공했다. 아동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문화, 예술 사각지대 예방을 위해 문화지원 사업과 예술 지원사업을 47개소 그룹홈에 지원했다. 또한 그룹홈 종사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양육, 행정, 회계등의 직무교육을 240여명에게 제공했으며, 종사자 마음 챙김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아울러 학용품, 생필품, 가구, 쌀 등 외부자원을 연계해 120여개소에 12품목(약 1억여원 상당)의 후원물품과, 그룹홈 운영비 및 학습, 꿈지원금 비용으로 24개소 80여명의 아동에게 3천800여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 11건, 그룹홈 아동들의 자기 개발 지원사업등의 외부후원사업 등을 통해 다방면의 그룹홈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종필 센터장은 “앞으로도 아동과 종사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업 확대와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천 가수 노화정씨…“모든 사람이 즐기는 음악 만들고파”

“넓은 음악 스펙트럼으로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인천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노화정씨는 새로운 음악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집안에서 자란 노씨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가까웠다. 2002년 ‘노리화 밴드’를 결성해 홍대에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만삭 때까지 공연했을 정도로 열정이 컸지만 육아라는 벽을 만나 7년 만에 활동을 접었다. 이후 ‘묘한 나나’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활동을 시작했다. 밴드 대신 혼자 기타를 메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로 길을 바꿨다. 본명인 ‘노화정’으로 활동하고부터 본격적으로 인천 무대에 섰다. 때마침 인천에서도 지역 가수를 찾는 시기였다. 그는 인천의 특정 지역이나 장소에 대한 노래도 만들었다. 2019년에는 굴포천에 얽힌 시민들의 사연을 받아 ‘맑은 굴포천’을, 서해5도의 평화를 노래하는 ‘서해의 눈물’을 만들기도 했다. 또 인천 최초 여가수로 알려진 ‘이화자’를 다루는 극에 쓰기 위해 ‘허송세월’과 ‘화류춘몽’을 리메이크했다. 인천은 그의 고향이자 집이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무대다. 노 씨는 “중구 문화재단 사업을 통해 매달 한 번씩 공연을 했다”며 “최근에는 청라 호수공원에서 제자과 함께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단순히 사는 곳이라는 의미를 넘어 더 소중한 곳”이라고 말했다. 노씨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베이스를 전공하는 딸, 함께 음악 활동을 했던 동료, 그 동료의 딸과 함께 밴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또 드라마·영화 OST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편곡도 공부 중이다. 그는 “밴드 활동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함께 무대에 설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OST는 작품의 분위기에 맞는 사운드를 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중점으로 편곡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노씨의 최종 목표는 듣는 사람이 즐길 수 있고, 이들을 위로해 주는 노래를 만드는 것. 이를 위해 본인을 억눌렀던 강박부터 내려놓는 연습을 했다. 그는 “잘해야지 하는 강박으로 음악을 했을 때는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와 좌절감이 컸다”며 “음악을 삶 안에 녹여내자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이어 “대단한 걸 만들어내야지 하는 순간 어긋난다”며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위탁부모 자조모임’ 진행

연말을 맞이해 경기 남부 지역의 일반(친인척 외)위탁 및 전문위탁 부모와 아동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지지하고 유대감을 쌓는 시간이 마련됐다.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위탁 부모 40명, 위탁 아동 5명 등 총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영통구의 한 식당에서 일반(친인척 외)위탁 및 전문위탁 부모들을 위한 하반기 자조 모임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모임으로 구성된 이날 행사에서는 일반(친인척 외)위탁 자조 모임 임원진에 대한 소개와 올 한 해 감사한 일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위탁 부모와 아동을 지지하기 위해 센터에서 마련한 다양한 선물이 제공돼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위탁 부모는 “돌 무렵부터 아이를 키워서 지금까지 15년이 됐다”며 “가정위탁센터에서 함께해줘 지금까지 잘 지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탁 부모는 “신생아부터 키운 아이가 5살 무렵에 언어치료를 받게 됐는데, 센터의 지원으로 지금은 아이가 일반 어린이집에 다니게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조현웅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위탁 부모님들의 헌신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자조 모임을 통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양육에 전진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가정위탁’은 친부모의 여러 사정으로 아동을 키울 수 없는 경우, 위탁가정이 아동을 맡아 양육했다가 친가정으로 복귀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정위탁보호사업’을 말한다. 아동과 친부모가 다시 결합할 수 있도록 해 가정해체를 방지하고, 아동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위탁가정 신청·자격조건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전화 또는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기일보·충청투데이, ‘교류협력 협약’ 맺고 상생의 길 모색

경기일보와 충청투데이가 경기 및 충청권 대표 언론사로서 신문, 온라인 콘텐츠 사업을 공유하며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사는 20일 오전 경기일보 본사 대회의실에서 양측 임원 및 실무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신문 ‘교류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기일보 신항철 대표이사 회장, 이순국 대표이사 사장, 김영진 상무이사, 최종식 기획이사, 이용성 편집이사 등이 참석했다. 충청투데이에서는 정남진 회장, 박신용 대전충남사장, 홍경선 기획조정실장, 송교웅 마케팅본부장, 이선우 충남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신문·사업·온라인 콘텐츠 등 생성하는 콘텐츠 상호 교류 및 공동 수익 사업 추진 ▲상호 필요한 기사·사진 등 교환 및 콘텐츠 제공 시 상호와 취재기자명 명기 ▲각종 행사, 협력사업 발굴 등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협약식에서 정남진 충청투데이 회장은 “경기권과 충청권의 대표 언론사가 손을 잡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은 유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 발전이 한 발 가까워졌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경기일보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두 언론사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협약을 맺게 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 “양사가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업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협약식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양사 관계자들은 최근 언론사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공감하며 각 지역 대표 언론사로서 서로 배우고 정보를 나눠 ‘윈윈’하자는 데 공감했다.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경기도는 물론 더 큰 시장 진출을 꿈꾸는 우리 회사가 충청투데이와 협약을 맺음으로써 그 길에 한 발 더 내디딘 것 같다”며 “큰 뜻을 품고 MOU를 체결한 만큼 양사가 협조해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협약 이전부터 교류가 활발했던 양측 실무진들은 양사가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졌음에도 적극 나서준 것에 대해 서로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번 협약으로 진정한 ‘우군’이 생긴 것을 환영했다. 아울러 양사는 협약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공동주최 행사를 기획하고, 실무진들이 직접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안종열 하남교산 생계조합장, “조합원·원주민 생계보존 최선 다할 터”

공공택지 개발로 삶의 터전을 비워줄 수밖에 없는 사업지구 내 원주민 지원 사업은 항상 말썽이다. 조합 결성 등의 방법으로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주민들에 반해 정작 사업시행처의 관심과 지원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련 특별법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내부 지침조차 사실상 사문화되는 경우도 허다한 실정이다. 하지만 원주민들의 생계 보전을 위해, 또 명품 하남 교산신도시 개발을 위해 발품을 팔고 있는 주민단체 대표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하남교산 생계조합을 이끄는 안종열 조합장(69)이다. 과거 재선 서하남농협 조합장을 지낸 그는 그동안 교산 수용지구 원주민들을 위해 LH와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주민지원 사업(철거)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쉽지 않은 쾌거다. 안 조합장은 “LH 공사를 수주하는데 있어 서류상 어려움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번 수의계약 건에 대해 LH조차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며 덕담을 건넬 정도였다”며 그간의 과정이 녹록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생계조합은 최근 하남교산지구 LH 사업 구간 중 지장물해체(3-2공구) 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강제 수용지구 주민들을 위해 법이 정한 해당 사업 중 일부를 수주해 직접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원주민들로 구성된 조합원의 소득증대 등 생계 보전을 이뤄낼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수의계약 성과를 내기까지는 무려 1년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안 조합장은 앞으로 지장물 해체 공사를 시작으로 주민지원 사업 범주에 있는 일감까지 맡아 실행해 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LH와의 추가 협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합원들의 생계 보전을 위해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어 보인다. 특히 수용지구 주민 지원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그의 입장은 단호하다. 안 조합장은 “공공주택지구 발표로 하루아침에 고향과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수용 주민에게 일자리 창출과 소득 창출이라는 기회는 반드시 제공돼야 하고 이를 통해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다 본다”는 평소 소신을 밝혔다. 하남교산 생계조합은 앞으로 법과 원칙에 입각해 조합원들의 일자리 창출과 실익 증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주력한다. 안 조합장은 450여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조합의 권익 보호는 물론이고 지역사회 봉사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안 조합장은 “그동안 LH와의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아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 한숨을 돌린 만큼 지역사회 봉사 등 함께하는 선행에 앞장서겠다”며 이번 성과를 두고 LH 측에는 감사를, 또 조합원 등 주민들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배당금 지급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