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지나친 염가판매 단속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소비를 조장하고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백화점과 할인점의 탈법적인 경품 제공과 구입원가 이하 판매 등 지나친 염가판매에 대해 본격 단속에 나섰다. 공정위는 26일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이 3천억원을 넘는 9개 백화점과 10개 할인점을 상대로 경품제공 및 염매행위 실태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백화점의 경우 롯데와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삼성플라자, 미도파, 뉴코아, 대구, 동아백화점이다. 할인점은 E-마트, 킴스클럽, 롯데마그넷, 까르푸,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월마트, 서원유통, 아람마트, 메가마켓 등이다. 현상 경품의 경우 행사기간 예상 매출액의 1% 이내에서 내걸 수 있도록 한 관련규정이 지난 9월부터 경품 개당 가격도 100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강화됐다. 또 일정 금액 이상의 상품구입 고객에게 무조건 주는 소비자 경품은 상품 판매가격의 1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공정위는 이들 백화점과 할인점에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경품제공 행사의 기간과 경품가액 등 구체적 내역을 담은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관련 규정을 위반한 곳은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특히 이번 조사에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음료수, 라면, 쌀 등 기본 생필품을 구입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부당 염매행위를 단속해 지역 중소도매상들의 피해를 막기로 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자동차 선택사양 패키지 구입강요 못한다

앞으로 자동차 회사들은 레저용 자동차의 선택사양(옵션) 품목들을 하나로 묶어 판매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부당한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동안 자동차 업체의 패키지 판매는 소비자 입장에서 원하지 않는 품목도 비싼돈을 주고 어쩔수 없이 구입해야 돼 원성이 끊이질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레저용 자동차의 옵션 품목들을 패키지로 끼워 판매한 현대와 대우, 기아 등 자동차 3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법 위반 사실을 신문에 공표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녹색소비자연대와 소비자 5명이 공정위에 자동차 3사를 신고해 이뤄졌다. 공정위의 조사결과, 자동차 3사는 11개 차종의 레저용 자동차를 판매하며 옵션품목들을 패키지로 묶은 뒤 여기에 포함된 품목은 개별적으로 선택, 구입하지 못하도록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미니밴인 현대 트라제XG(9인승 LPG차량)를 구입하면서 31만원짜리 조수석 에어백을 옵션 품목으로 선택하려면 패키지로 구성된 전동식 썬루프 등 5개 사양품목을 함께 구입, 366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며 대우차와 기아차도 유사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공정위 이동규 독점정책과장은 “이번 조치는 신고가 접수된 레저용 자동차에 한정했지만 향후 승용차 등 다른 차량의 패키지 판매도 개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연합

시·군 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 엉터리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토양개량과 농업환경지리정보시스템(GIS)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토양검정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문성없는 공공근로자들을 분석요원으로 활용, 분석수치가 2배이상 차이를 보이는 등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권오을 의원(한·경북 안동)이 지난 9월 25일 안성시와 충남 연기군 등 전국 9개 지역 논·밭 토양시료를 채취,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밝혀졌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마그네슘의 치환성 양이온 함유량 분석에서 안성시 일죽면 능국리 권모씨 포도밭에서 채취한 시료가 도농업기술원은 0.68c㏖+/㎏이었으나 안성시 농업기술센터는 1.4c㏖+/㎏로 2.1배나 차이가 나는 등 9개 샘플중 8개가 2배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칼륨의 함유량에서도 연기군 쌍전리 638의 논에서 채취한 시료가 도농업기술원은 0.07c㏖+/㎏이었으나 안성시 농업기술센터는 0.25c㏖+/㎏로 3.57배의 차리를 보이는 등 9개 샘플중 3개가 2배이상의 차이가 났다. 이밖에 유효인산 등 각종 토양분석 조사에서도 두배이상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는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지방직화된 뒤 인력 부족으로 토양검정 분석업무를 공공근로사업자로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한편 농림부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토양분석자료를 토대로 연간 570억원의 사업비를 토양개량사업에 투입하고 있고 농촌진흥청도 이 통계를 자료로 100억원을 투입, 농업환경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9월 도내 무역수지 4억4천600만달러

경기도내 9월중 무역수지는 주력품목인 컴퓨터의 폭발적인 수출증가세로 수출이 월간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 힘입어 올들어 최대인 4억4천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9월중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컴퓨터(99.8%)가 지난해 같은달 보다 2배 늘어난 7억9천만달러를 기록한데다 반도체(42.4%)의 경우도 64MD 램의 국제가격이 현물시장의 하락에도 8달러대를 유지해 5억2천100만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달 보다 42.4% 증가한 32억8천1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은 반도체(45.4%), 원유(78.7%), LNG(30.7%), 컴퓨터(99.1%) 등이 대폭 증가해 작년 같은달 보다 35.5% 증가한 28억3천500만달러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9월중 무역수지는 4억4천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9개월간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9.7% 증가한 254억6천800만달러로 나타났으며 수입은 작년 같은기간 보다 55.3% 늘어난 250억6천500만달러로 조사돼 9개월간 무역수지는 4억3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상품구조별 수출은 공산품이 총 수출의 96.5%를 차지 했는데 이 가운데 중화학이 86.0%, 경공업제품이 10.5%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용도별 수입은 총수입중 수출용이 42.1%, 내수용이 57.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중 원자재와 자본재는 각각 37.0%, 57.1%를 차지했으며 소비재는 5.9%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오기현 무협지부장은 “도내 주력품목인 컴퓨터와 반도체가 큰 호조를 보인데다 자동차도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등 여건이 좋지 못했음에도 노사분규 없이 정상적인 생산활동으로 큰 기여를 해 올 최대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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