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업계 프로그램통해 바이러스 전파

컴퓨터 바이러스가 국내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업계 선두업체의 백신프로그램을 통해 전파되고 있어 충격을 던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발견된 ‘러브’바이러스(Win95.Love.998)가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최신 백신프로그램에 감염된채 이 회사 홈페이지(www.ahnlab.com)를 통해 배포되고 있어 큰 피해를 낳고 있다. 문제의 바이러스는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의 백신프로그램인 ‘V3’의 업데이트 엔진(파일명:v3u1229w.exe)에 감염된 채로 28일 오후부터 이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유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컴퓨터바이러스를 진단해 치료해야할 컴퓨터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이 오히려 컴퓨터바이러스에 감염돼 다른 컴퓨터로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업체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백신프로그램으로는 진단조차 되지 않는데다 백신프로그램에 감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감염사실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러브바이러스는 메모리 상주형 바이러스로, 윈도용 실행 파일을 대상으로 감염되며 감염된 후에도 별다른 증상이 없이 잠복해 있다가 2000년 2월 16일이 되면 키보드를 두드릴 때마다 ‘삐∼’소리와 같은 비프음을 발생시켜 컴퓨터작업을 방해하며 키보드의 입력 형태를 일정하지 않게 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준다.

소극장 포르노물 상영 충격

소극장에서의 포르노 영화 상영이 사실로 드러났다. 소극장들이 영화와 영화 상영사이 예고편 기간중 포르노를 상영하거나 성인영화 상영중 애로장면에서 포르노물을 삽입, 방영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뿐만아니라 이 극장 업주는 경찰조사에서 “인천지역 20여곳에 이르는 소극장들이 관객동원을 이유로 공공연하게 포르노물을 상영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경찰에 적발된 소극장은 청소년들이 많이 출입하는 곳으로 청소년들 사이에 “○○소극장에 가면 포르노영화를 볼 수 있다”라는 말이 퍼질만큼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지난 수년간 소극장을 지도감독해온 기초단체들의 단속 실적은 전무해 행정기관과 업소간 유착의혹마저 일고 있다. 여기에다 음란물을 공공장소에서 상영한 업주에 대한 처벌도 미약해 음란필름을 상영할 경우 1년이하 징역 또는 5백만원의 벌금을 물리는게 고작이다. 그동안 포르노는 테이프나 CD등으로 제작돼 은밀하게 유통돼왔지만 극장에서 공공연히 상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악덕상혼에 청소년들의 정서가 피폐해지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오염물질 무단방류업체 무더기 적발

도축피, 크롬 등 각종 오염물질이 섞인 폐수를 무단방류하거나 고농도의 질소화합물 등이 섞인 매연을 배출한 경기·인천 28개 환경오염업체가 환경부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환경부는 지난 11월 한달동안 경기·인천 지역의 환경오염업체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도축피가 섞인 폐수를 무단발류한 광주군 실촌면 열미리 우진산업(대표 이상길) 등 5개 업체를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하고 4개 업체에 대해 조업정지, 10개업체에 대해 개선명령을 내리는 등 모두 28개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했다고 29일 밝혔다. 시흥시 정황동 (주)조양화학공업(대표 김태규)은 폐수방지시설인 중화, 응집시설, 산조정조, 모래여과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폐수를 무단방류하고 질소화합물등 대기오염물질을 희석배출해 고발 및 조업정지됐다. 또 하남시 천현동 (주)삼일공사(대표 강상범)은 인쇄용지및 전매용지 제조때 발생되는 폐수를 처리하는 폐수배출시설을 당국에 설치 신고도 하지 않은채 가동해 오다 적발돼 사용중지명령과 고발조치됐다. 안산시 원신동 (주)피엠케이(대표 박문규)는 폐수방지시설인 가압부상조의 부유물질제거 장치가 고장난채 미처리된 27.2톤의 폐수를 무단방류해 조업정지 10일과 고발조치됐다. 양주군 은현면 봉암리 동림산업(대표 정영홍)은 황화합물 170mg/ℓ(기준치 120), 크롬 3.428mg/ℓ이 섞인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돼 개선명령을 받았다. 인천시 남구 도화동 (주)한비산업(대표 이용구)은 먼지 315.6mg/s㎥(기준치 100)가 섞인 매연을 배출하고, 안산시 사사동 (주)신일산업(대표 김영)은 악취가 3천배(기준치 1천배)인 매연을 배출, 경고및 과태료, 개선명령을 받았다. 오산시 누읍동 (주)대림제지(대표 권오달)은 훼손된 매연방지시설을 가동하다 적발된 것은 물론 안산시 시화공단 한국환경개발 시화공장(대표 최영오)는 매연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은채 매연을 배출하다 적발돼 고발, 조업정지 10일을 받았다. /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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