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포르노물 상영 충격

소극장에서의 포르노 영화 상영이 사실로 드러났다. 소극장들이 영화와 영화 상영사이 예고편 기간중 포르노를 상영하거나 성인영화 상영중 애로장면에서 포르노물을 삽입, 방영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뿐만아니라 이 극장 업주는 경찰조사에서 “인천지역 20여곳에 이르는 소극장들이 관객동원을 이유로 공공연하게 포르노물을 상영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경찰에 적발된 소극장은 청소년들이 많이 출입하는 곳으로 청소년들 사이에 “○○소극장에 가면 포르노영화를 볼 수 있다”라는 말이 퍼질만큼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지난 수년간 소극장을 지도감독해온 기초단체들의 단속 실적은 전무해 행정기관과 업소간 유착의혹마저 일고 있다. 여기에다 음란물을 공공장소에서 상영한 업주에 대한 처벌도 미약해 음란필름을 상영할 경우 1년이하 징역 또는 5백만원의 벌금을 물리는게 고작이다. 그동안 포르노는 테이프나 CD등으로 제작돼 은밀하게 유통돼왔지만 극장에서 공공연히 상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악덕상혼에 청소년들의 정서가 피폐해지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오염물질 무단방류업체 무더기 적발

도축피, 크롬 등 각종 오염물질이 섞인 폐수를 무단방류하거나 고농도의 질소화합물 등이 섞인 매연을 배출한 경기·인천 28개 환경오염업체가 환경부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환경부는 지난 11월 한달동안 경기·인천 지역의 환경오염업체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도축피가 섞인 폐수를 무단발류한 광주군 실촌면 열미리 우진산업(대표 이상길) 등 5개 업체를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하고 4개 업체에 대해 조업정지, 10개업체에 대해 개선명령을 내리는 등 모두 28개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했다고 29일 밝혔다. 시흥시 정황동 (주)조양화학공업(대표 김태규)은 폐수방지시설인 중화, 응집시설, 산조정조, 모래여과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폐수를 무단방류하고 질소화합물등 대기오염물질을 희석배출해 고발 및 조업정지됐다. 또 하남시 천현동 (주)삼일공사(대표 강상범)은 인쇄용지및 전매용지 제조때 발생되는 폐수를 처리하는 폐수배출시설을 당국에 설치 신고도 하지 않은채 가동해 오다 적발돼 사용중지명령과 고발조치됐다. 안산시 원신동 (주)피엠케이(대표 박문규)는 폐수방지시설인 가압부상조의 부유물질제거 장치가 고장난채 미처리된 27.2톤의 폐수를 무단방류해 조업정지 10일과 고발조치됐다. 양주군 은현면 봉암리 동림산업(대표 정영홍)은 황화합물 170mg/ℓ(기준치 120), 크롬 3.428mg/ℓ이 섞인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돼 개선명령을 받았다. 인천시 남구 도화동 (주)한비산업(대표 이용구)은 먼지 315.6mg/s㎥(기준치 100)가 섞인 매연을 배출하고, 안산시 사사동 (주)신일산업(대표 김영)은 악취가 3천배(기준치 1천배)인 매연을 배출, 경고및 과태료, 개선명령을 받았다. 오산시 누읍동 (주)대림제지(대표 권오달)은 훼손된 매연방지시설을 가동하다 적발된 것은 물론 안산시 시화공단 한국환경개발 시화공장(대표 최영오)는 매연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은채 매연을 배출하다 적발돼 고발, 조업정지 10일을 받았다. /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빙판길 대형사고 잇따라

맹추위가 한풀 꺾여 눈이 녹아내리고 안개 낀 날씨가 계속되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오후 2시40분께 평택시 진위면 아산리 S식당 앞길에서 평택쪽에서 송탄쪽으로 달리던 경기72아 8XX3호 진위여객 소속 마을버스(운전자·최모씨·46)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경기3즈7XX6호 르망승용차(운전자·김모씨·38)를 들이받은뒤 5m아래 논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마을버스에 타고 있던 강다인양(6)과 신원을 알 수 없는 70대 할머니등 2명이 숨지고 승용차 운전자 김씨와 버스승객등 2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이날 오전3시15분께 여주군 강천면 영동고속도로 신갈기점 61km지점에서 서울 81가 1XX9호 1t트럭(운전자· 최석종· 46)등 차량 12대가 연쇄 추돌해 신원을 알수없는 어린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밖에 이날 오전7시15분께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송죽파출소앞 교차로에서 경기77바 2XX4호 시내버스(운전자· 윤모씨·44)가 만석공원쪽에서 정자초등학교쪽으로 정지신호를 무신한채 달리던 경기 1우 3XX6호 아반테승용차(운전자·홍모씨·45)를 피하려다 인근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있던 승객 김진선씨(33)등 6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에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25분께 화성군 봉담읍 동화리 D슈퍼 앞길에서 경기57다 8XX4호 갤로퍼승용차(운전자·이모씨·40)가 녹아내린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인근 슈퍼 담벽을 부딪쳐 함께 타고있던 남편 한모씨(47)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노면이 녹아 내린 눈으로 젖거나 그늘진 곳이 아직도 빙판길을 이뤄 차량추돌 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보고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정성으로 미래를 돌보는 젊은이들

대학생과 교직원이 어우러져 학교주변 결식아동들과 매주 한번씩 놀아주고 정기적으로 쌀과 부식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이 되고 있다. 아주대학교 봉사동아리 “사랑찬”회원 10여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우만동 일대 결식아동들과 함께 매주 한번씩 놀아주고 있다. 지난 21일 금요일 저녁 7시 수원시 팔달구 우만3동 우만복지관에는 30여명의 아이들과 ‘사랑찬’회원 10여명이 어우러져 신명나게 놀고 있다. 땀을 뻘뻘흘리며 어께에 매달리는 아이, 형과 권투시합을 흉내내는 아이, 율동을 배우는 아이 등 모두가 환한 웃음꽃을 피운다. 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음식을 들고 이곳을 찾아 온 탓인지 봉사학생이나 결식아동 모두 꺼리낌이 없다. 이들의 만남은 남달랐다. 봉사활동이라기 보다는 좋은 동생을 대하듯 춤동아리와 합창반 학생들을 불러 축제를 열어주고 대학축제나 학교공연장에는 어김없이 아이들을 초청해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 우만우군(19·법학부1)은“아이들을 처음 만날을 때는 서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친형이나 오빠처럼 대해 이들을 만나는 것이 생활의 큰 힘이되고 있다”며“금요일만 되면 아동들이 기다린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또 아주대학교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결식아동 만남과 더불어 이들 결식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사랑의 구좌’(1구좌당 2000원)를 개설해 매월 입금되는 90만원(450구좌)으로 40명의 결식아동들에게 10kg의 쌀과 부식을 1년동안 전달했다. 대학생들이 좋은 친구가 되고 교직원이 경제적인 후원자가 되면서 결식아동돕기는 경제적인 지원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의 모형이 되고있다. 이들이 결식아동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사회봉사축제 중‘기아체험’에 참여해 큰 감동을 받으면서 부터다. 기아체험에 참가했던 400여명의 대학생과 교직원들은 배고픔의 고통을 어린이에게는 주지 말아야 한다며 모금운동과 봉사활동을 자연스럽게 전개하게 된 것. 이은경씨(30·여·아주대 사회봉사센터)는“구좌를 개설한뒤 많은 직원들이 참가해 놀랐다”며“학교 주변의 결식아동들과 함께한 1년이 학생이나 교직원 모두에게 큰 기쁨이었다”고 즐거워했다./이민용·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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