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경찰서는 구랍 30일 열차 레일을 절취한 혐의(특수절도 등)로 최모씨(62·수원시 팔달구)등 3명을 긴급체포하고 이모씨(59)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운행이 중단된 수인선 협궤열차 레일이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25일 오전 8시께 화성군 매송면 야목리 서울지방철도청 안산분소 기점 13Km지점에서 포크레인 2대와 작업인부 4명을 동원, 10m짜리 레일 30여개(시가 113만원 상당)를 훔치는등 2차례에 걸쳐 227만원 상당의 열차레일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성=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수원남부경찰서는 2일 농촌부잣집만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털어온 옥모(36·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최모(36·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씨 등 3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등)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옥씨 등은 지난해 10월 전문절도단인 ‘땡칠이파’를 결성, 지난해 12월17일 오후 4시께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김모씨 집에 몰래 들어가 금목걸이·금팔찌 등 800만원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옥씨등은 지난해11월부터 최근까지 강원, 충청남북도 지역 농가에서 모두 3차례에 걸쳐 1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2일 오전9시30분께 포천군 내촌면 소학리 베어스타운스키장에서 운행중이던 리프트가 갑자기 불어온 비바람으로 멈춰서는 사람에 리프트에 타고 있던 11명이 높이 10∼15m 상공에서 10여분동안 추위와 공포에 떨었다. 이날 사고는 리프트 운행중 갑자기 비바람이 불면서 리프트사이 간격에 문제가 생겨 리프트를 세우면서 일어났다. 스키장측은 사고가 나자 승객 5명은 완강기를 통해 구조했고 나머지는 리프트 기계를 조정한뒤 10여분만에 스키장 정상으로 올려보냈다./이재학기자 jhlee@kgib.co.kr
31일 오전 7시께 시흥시 대야동 대야초등학교 교정에 세워진 단군 좌상의 코가 깨지고 얼굴 부위가 페인트로 훼손된 것을 이학교 방호원 이진훈(38)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출근한 뒤 교내를 돌아보다 본관앞 화단에 세워진 단군 좌상의 코가 둔기에 깨져 있었고 좌상의 얼굴 부위와 좌상 옆에 세워진 단군신화 비석에 빨간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단군 좌상은 한문화운동연합이 지난 4월 22일 대야초등학교에 무상으로 전달한 것으로 높이 2.5m가량의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화강암 받침대에는 ‘통일기원국조단군상’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한문화운동연합은 지금까지 전국 369개 초·중·고교에 단군상을 무상으로 기증했으며 단군상이 훼손된 것은 대야초등학교가 13번째이다./구재원기자 kjwon@kgib.co.kr
취객과 학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털어온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2일 김모군(16·화성군 태안읍) 등 3명에 대해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이모군(16)등 7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김군 등 10명은 구랍 31일 새벽 1시20분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M슈퍼 앞길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던 이모씨(57)를 각목과 주먹 등으로 마구 때린 뒤 현금 30만원을 빼앗은 것을 비롯, 지난 98년 2월부터 모두 30여 차례에 걸쳐 2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5∼6명씩 몰려다니며 노래방이나 길거리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담하게 범행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7명의 행방을 쫓는 한편 이들이 저지른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보건복지부는 한약사시험 주관기관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약대생들의 원서를 심사한 결과 대부분 응시자격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28일 원서를 반려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시원은 원서에 첨부된 성적증명서및 수강신청서의 과목명을 법정과목명 또는 추가인정과목명과 대조해 종전의 약사법 시행령이 정한 법정과목이수여부와 5개 분야별 최소학점이상 이수여부를 확인, 약대생 1천988명 가운데 원광대생 61명만 응시자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약대생과 약대교수들의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약대 학사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전국 20개대학 약대교수들로 구성된 전국약학대학교수협의회는 30일 오전 8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한약사시험 응시원서 반려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으며 30여명의 약대생 대표들도 약사회관에서 향후대책 숙의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약대 4학년생은 최근 실시한 유급찬반투표에서 총투표자 892명(학생수 1천79명) 가운데 72.9%인 638명이 찬성표를 던져 유급을 불사하고 약사국시를 거부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연말연시를 맞아 경기도내에서 아버지가 9개월된 딸을 마구 때리고 집어던져 숨지게 하는가 하면 택시운전기사가 목이 반쯤 잘려 숨진채 발견돼는 등 각종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의정부경찰서는 2일 생후 9개월된 자신의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배모씨(30·동두천시 생연동)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1일 새벽 12시45분께 자신의 집에서 아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때린 뒤 벽과 마당에 집어던져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배씨가 정신병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구랍 10월 전처와 이혼한 뒤 혼자 아이를 키워왔다는 가족들에 말에 따라 배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 아이를 때려 숨지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1일 새벽 0시5분께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D제과 안양영업소에 복면을 한 3인조 강도가 침입, 직원 안모(38), 한모(25·여)씨의 손발을 끈으로 묶고 휴이로 찔러 중상을 입힌 뒤 금고안에 있던 현금 3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에앞서 구랍 31일 밤 11시께 파주시 교하면 문발IC 부근에서 서울 31바 8XX4호 영업용택시 운전사 김모씨(37)가 흉기에 목이 반쯤 절단돼 숨져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기석·이용성·조한민·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살아서 안되면 죽어 영혼이 되어서라도 우리의 한을 풀어야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안주한지 올해로 6년째를 맞는 광주군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 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작지만 큰 사랑이 있었기에 새천년의 첫날은 밝은 빛으로 열리고 있었다. 오전 11시20분께 들어선 ‘나눔의 집’마당에는 고요와 정적만이 흐르고 있었다. 집안에 들어서자 반갑게 맞아주시는 할머니들의 모습에서 ‘더욱 쓸쓸한 새천년 새날을 맞이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은 한낱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50년의 한을 가슴속에 묻어둔 채 살아오고 계시는 분들 답지않게 9명의 할머니들의 표정 하나하나는 다른 누구보다도 밝아보였다. 지난 92년부터 매주 수요일이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어김없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석하고 매주 이곳을 찾는다는 이용수할머니(74). 이 곳에서 살다가 고향이 그리워 대구로 낙향, 현재 경북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할머니는 결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뜨거운 눈물과 함께 힘겹게 꺼냈다. “광복이 찾아왔을 때도 광복의 기쁨보다는 참담한 기억들이 먼저 떠올랐다”며 “일본의 만행은 결코 용서할 수 없고 죽더라도 이 한은 못 풀지”라면서 흘리는 눈물이 곱게 차려입은 한복 치마위로 쉴새없이 떨어졌다. 11시 55분께 다까다(29)라는 일본사람이 이 곳을 찾아왔다. 3일전부터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다까하시(29·제빵사)의 소개로 할머니들에게 인사를 한 다까다는 하루를 묵으면서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했다. 잠시 후 애국지사 가족회에서 할머니들을 위해 가습기 5대와 히터 1대를 가지고 방문하자 할머니들은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연신 고개를 숙이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처럼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떠오르면서 한국인은 물론 일부 의식있는 일본인 등도 이곳을 찾아 자원봉사나 온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9년째 생활해오고 있는 나눔의 집 원장 혜진스님은 “할머니들을 만난 92년만에 해도 집도 못 얻을만큼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해 힘들었다”며 “할머니들의 한이 풀리기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개선된 편”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강요에 못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두어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최초로 증언했던 故 김학순할머니가 생전에 남긴 이말처럼 ‘나눔의 집’할머니들은 오늘도 한을 풀기 위한 ‘소리없는 외침’을 계속하고 있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경찰관 복장을 한채 동네를 돌다 주변을 배회하던 여자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50대 남자가 철창행. 광명경찰서는 2일 홍모씨(59·농업·광명시 가학동)를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해 10월22일 밤 11시50분께 경찰마크가 새겨진 모자와 순찰완장을 차고 광명시장을 돌아다니던중 정모씨(34·여)에게 “밥을 사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설겆이와 청소를 잘못한다며 마구 때린 혐의. /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권남혁 부장판사)는 29일 회사채 5천400억여원어치를 허가없이 매매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된 김형진(40) 세종증권 전회장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죄 등을 적용, 벌금 4천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하지만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중 국공채 1조1천여억원 어치를 허가없이 매매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IMF라는 특수상황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을 한 것은 위법하지만 사회경제적으로 볼 때 결과적으로는 국가 경제회복에 도움을 준데다 피고인의 행위가 이전에는 별다른 단속 없이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1심에서처럼 집행유예 형을 선고받을 경우 향후 10년간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것으로 보여 선처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