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가 한풀 꺾여 눈이 녹아내리고 안개 낀 날씨가 계속되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오후 2시40분께 평택시 진위면 아산리 S식당 앞길에서 평택쪽에서 송탄쪽으로 달리던 경기72아 8XX3호 진위여객 소속 마을버스(운전자·최모씨·46)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경기3즈7XX6호 르망승용차(운전자·김모씨·38)를 들이받은뒤 5m아래 논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마을버스에 타고 있던 강다인양(6)과 신원을 알 수 없는 70대 할머니등 2명이 숨지고 승용차 운전자 김씨와 버스승객등 2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이날 오전3시15분께 여주군 강천면 영동고속도로 신갈기점 61km지점에서 서울 81가 1XX9호 1t트럭(운전자· 최석종· 46)등 차량 12대가 연쇄 추돌해 신원을 알수없는 어린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밖에 이날 오전7시15분께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송죽파출소앞 교차로에서 경기77바 2XX4호 시내버스(운전자· 윤모씨·44)가 만석공원쪽에서 정자초등학교쪽으로 정지신호를 무신한채 달리던 경기 1우 3XX6호 아반테승용차(운전자·홍모씨·45)를 피하려다 인근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있던 승객 김진선씨(33)등 6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에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25분께 화성군 봉담읍 동화리 D슈퍼 앞길에서 경기57다 8XX4호 갤로퍼승용차(운전자·이모씨·40)가 녹아내린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인근 슈퍼 담벽을 부딪쳐 함께 타고있던 남편 한모씨(47)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노면이 녹아 내린 눈으로 젖거나 그늘진 곳이 아직도 빙판길을 이뤄 차량추돌 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보고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대학생과 교직원이 어우러져 학교주변 결식아동들과 매주 한번씩 놀아주고 정기적으로 쌀과 부식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이 되고 있다. 아주대학교 봉사동아리 “사랑찬”회원 10여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우만동 일대 결식아동들과 함께 매주 한번씩 놀아주고 있다. 지난 21일 금요일 저녁 7시 수원시 팔달구 우만3동 우만복지관에는 30여명의 아이들과 ‘사랑찬’회원 10여명이 어우러져 신명나게 놀고 있다. 땀을 뻘뻘흘리며 어께에 매달리는 아이, 형과 권투시합을 흉내내는 아이, 율동을 배우는 아이 등 모두가 환한 웃음꽃을 피운다. 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음식을 들고 이곳을 찾아 온 탓인지 봉사학생이나 결식아동 모두 꺼리낌이 없다. 이들의 만남은 남달랐다. 봉사활동이라기 보다는 좋은 동생을 대하듯 춤동아리와 합창반 학생들을 불러 축제를 열어주고 대학축제나 학교공연장에는 어김없이 아이들을 초청해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 우만우군(19·법학부1)은“아이들을 처음 만날을 때는 서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친형이나 오빠처럼 대해 이들을 만나는 것이 생활의 큰 힘이되고 있다”며“금요일만 되면 아동들이 기다린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또 아주대학교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결식아동 만남과 더불어 이들 결식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사랑의 구좌’(1구좌당 2000원)를 개설해 매월 입금되는 90만원(450구좌)으로 40명의 결식아동들에게 10kg의 쌀과 부식을 1년동안 전달했다. 대학생들이 좋은 친구가 되고 교직원이 경제적인 후원자가 되면서 결식아동돕기는 경제적인 지원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의 모형이 되고있다. 이들이 결식아동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사회봉사축제 중‘기아체험’에 참여해 큰 감동을 받으면서 부터다. 기아체험에 참가했던 400여명의 대학생과 교직원들은 배고픔의 고통을 어린이에게는 주지 말아야 한다며 모금운동과 봉사활동을 자연스럽게 전개하게 된 것. 이은경씨(30·여·아주대 사회봉사센터)는“구좌를 개설한뒤 많은 직원들이 참가해 놀랐다”며“학교 주변의 결식아동들과 함께한 1년이 학생이나 교직원 모두에게 큰 기쁨이었다”고 즐거워했다./이민용·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탤런트 O양 비디오 테이프’를 만든 H씨는 29일 일부 언론사가 아무 근거도 없이 자신의 마약 복용설, O양 협박설 등을 보도하는 바람에 피해를 봤다며 대한매일신보와 ㈜21C뉴스, 경향신문, 문화방송 등을 상대로 2억2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제기. H씨는 소장에서 “지난 91년 O양의 동의하에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해 간직하기로 했는데 누군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 테이프를 훔쳐다가 시중에 유통시켰다”며 “그런데도 일부 언론이 내가 마약을 복용했다든가 O양으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뜯어내기위해 협박을 했다는 등 근거도 없는 내용을 보도하는 바람에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재하는 손님들의 카드를 이용,수십여차례에 걸쳐 멋대로 별도의 전표를 작성해 돈을 챙긴 30대 주유소 종업원이 쇠고랑. 화성경찰서는 29일 주유소 고객들의 신용카드로 허위전표를 끊는 수법으로 수백여만원을 챙긴 혐의(배임 등)로 김모씨(30·화성군 동탄면)를 긴급체포. 경찰에 따르면 오산시 원동 J주유소 종업원인 김씨는 지난 12일 밤 10시께 오모씨(28)가 승용차에 3만원 상당의 기름을 넣은뒤 대금결재를 위해 맡긴 신용카드로 주유요금 계산을 한뒤 별도의 16만원짜리 매출전표를 끊어 이를 착복하는 등 지금까지 23회에 걸쳐 같은방법으로 365만원을 가로챈 혐의. 김씨는 자신에게 발송된 신용카드 사용내역서를 보고 이를 수상히 여긴 오씨의 신고로 끝내 덜미를 잡혔는데 이 사건을 수사했던 화성경찰서 관계자는 이같은 방법의 신종사기는 처음있는 일이라며 신용카드로 주유결재를 하는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 /화성=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창군 이후 지금까지 통합 운영돼온 군 검찰과 군사법원이 2000년 7월1일부터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에따라 군 검찰과 군사법원을 관장해온 법무관리관(준장)은 국방장관의 법무참모 역할에 주력하게 되고, 검찰권과 심판권을 분리해 법무관리관의 지도·감독을 받는 검찰단장(대령)과 장관 직속의 군사법원장(준장)이 신설된다. 국방부 국방개혁위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군사법제도 개선안을 공식발표하고 내년 1∼2월 군사법제도개선준비단을 구성, 본격적인 검토를 거쳐 내년 6월임시국회에서 현행 군사법원법의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처럼 군 검찰권과 군 사법권이 분리, 견제와 균형의 원칙이 확립됨으로써 군사범죄 관련 재판의 공정성이 대폭 제고되고 군 사법조직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혼잡으로 인해 차량들이 정상속도 이하로 운행함으로써 발생하는 시간가치의 손실, 차량운행비 증가 등의 교통혼잡비용이 작년의 경우 12조2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등 지역간 도로에서 5조1천21억원, 서울 등 7대도시에서 7조907억원의 교통혼잡비용이 발생하는 등 98년에 국민총생산(GDP)의 2.7%인 총 12조1천92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교통혼잡으로 인한 손실비용은 총 3조861억원으로 시민 1명당 연간 약 30만원, 차량 1대당 연간 약 140만원(유류 약118ℓ)에 해당하는 금액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전반적인 교통량 감소로 인해 지난 97년에 비해 34.2%가 감소한 것이다. 교통혼잡비용의 감소는 지난 91년 교통혼잡비용을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내년 1월말부터 상업지역이 아닌 지역에서는 단란주점의 신규영업이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상업지역 이외의 지역에서 단란주점의 신규영업허가를 제한하는 내용의 ‘식품영업허가제한기준고시’ 개정안을 이달 29일자로 입법예고 한다고 28일 밝혔다. 현행기준은 상업지역과 녹지지역, 준주거지역에서 단란주점 영업허가를 허용해왔으나 대부분의 단란주점이 유흥접객원을 고용하는 불법유흥주점 형태로 변칙운영됨에 따라 이같이 고시를 개정키로 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단란주점은 지난 92년12월 ‘유흥종사자나 유흥시설없이 친구나 친지끼리 단란하게 어울려 값싸게 부담없이 술을 마시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건전한 위락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신설됐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일간의 입법예고기간을 거쳐 내년 1월 하순부터 개정고시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말 현재 전국 2만3천335개의 단란주점은 주거지역 40%, 상업지역 52%, 공업지역 및 기타지역 8%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국내 민간단체들이 일본 시네마(島根)현 일부 주민이 독도로 호적을 옮긴 것과 관련, 전날에 이어 29일 일본측의 시정 조치와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독도학회(회장 신용하 서울대교수)는 성명에서 “일본정부가 자국민 두가구의 호적을 독도로 옮긴 것은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략행위”라며 “일본정부는 즉각 한국주권에 대한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독도로 옮긴 일본국민의 호적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 학회는 이어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외교통상부는 일본대사를 통해 일본정부에 강력 항의하고 독도를 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기점으로 취해 대한민국영토인 독도수호에 더욱 적극적인 정책을 취하라”고 강조했다. 한국자유총연맹(총재 양순직)도 성명을 통해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로, 일본주민들이 독도로 호적을 이전한 행위는 주권모독”이라면서 “정부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더욱 강화하고 일본측에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라”고 밝혔다.
수원시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하루 10여건의 상수도 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리플릿과 스티커를 통한 동파방지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최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하루 10여건의 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 시민들이 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보수비용을 부담하는 등 간단한 관리요령을 실천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시는 겨울철 상수도 관리요령 스티커를 상수도 시설 등 공공장소에 부착하고, 리플렛을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가 마련한 겨울철 관리요령을 보면 우선 계량기 보호통에 보온재나 헝겊을 채우고 노출된 수도관은 보온재로 감싸 얼지 않도록 권유하고 있다. 또 동파방지용 전기선(6천원)을 구입 설치하면 동파방지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영하 10도이하일 때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두는 것도 동파방지의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계량기가 동파될 경우 시로 연락하면 13mm는 1만8천원, 20mm는 2만2천원, 25mm는 2만7천원에 수리해 준다. 맑은물 공급과 주양원과장은“계량기가 동파되면 수리비와 물이 셀 경우 비싼 수도료를 내야한다”며“시민들이 간단한 준비만으로 동파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내년 1월 10일부터 성남 판교, 구리 토평고속도로의 통행료를 13∼30% 인하하겠다는 발표와 관련, ‘도로를 생각하는 시민모임(대표 남효응)’이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며 톨게이크 철거를 주장하고 나섰다. 도로를 생각하는 시민모임은 유료도로법에도 없는 최저요금제를 실시, 통행료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나선 분당지역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최저요금제 실시가 공정한지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식 요청했다. 시민모임은 또 통행료 요금을 30% 할인한 770원은 거리로 환산할 경우 적정가격이 될 수 없다며 원칙적인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뒤 ▲개방식 톨게이트 폐지 ▲최저요금제 즉시 폐지 ▲구리·토평톨게이트 철거 ▲칠곡주민 통행료 면제 ▲판교·부평톨게이트 철거 등을 요구했다. 건교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7일 고속도로 통행료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1월 10일부터 20㎞미만 최저요금 적용구간인 성남 판교, 구리 토평 등 전국 169개 고속도로 구간에 대해 출·퇴근 승용차, 대형버스, 10t미만 화물차 등에 대해 통행료를 13∼30%까지 할인해 주기로 발표했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