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광고 판매 식품회사 적발

경기도내 일부 식품회사들이 식품을 약품으로 속여 판매해 오다 식약청에 적발됐다. 식약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식품을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를 해 온 고양시 일산구 고을생빛 생식마을 등 전국 10개 식품제조·판매업소를 적발해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소재의 고을빛생식마을은 가공식품인 ‘생식마을’을 당뇨, 여드름, 비염 등에 효과가 있다는 체험수기 등의 광고전단을 이용해 마치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 왔으며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의 고을빛생식마을도 같은 수법으로 식품을 판매해 왔다. 또 안양시 안양5동 에이디상사도 소포장으로 판매할 수없는 특수영양식품인 ‘메디비트’를 소포장으로 나눠 판매했으며,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동일제과는 유스톱금연껌으로 품목제조신고를 한 제품을 유스톱(youstop)으로 허위표기해 벌크상태로 대양물산에 납품 판매했다. 이와함께 서울 광진구 광장동 한국생초개발원(대펴 한석민)은 축농증, 만성비염, 위· 십이지장궤양, 고혈압, 심경색증 등의 용어를 사용해 치료및 예방법이 수록된 책을 광고 하면서 위장에 좋은 식품은 차전초차, 듀오차로 식품을 판매했다. 또 창일통상건강(대표 김상정)은 사근진키토라민 제품을 체질개선, 혈당조절,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광고를 하고 강남구 역삼동 마인드에이스제약 한국본부(대표 임성태)는 수입산 건강보조식품인 마인드에이스를 세계 최초로 발명된 100%수용성 키토산제품으로 암, 당뇨, 교혈압 등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고고해 7천900병, 300정을 판매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활성탄 불법재생 환경사범 적발

수백톤의 활성탄을 불법 재생하거나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미가동해 각종 유독성물질을 그대로 배출시켜 주변환경을 크게 오염시킨 환경사범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형사3부(신병수부장·김종국검사)는 지난 10월21일부터 최근까지 환경사범에 대한 합동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197개업소를 적발, 이 가운데 폐활성탄 불법재생처리업체 (주)동양탄소산업 대표 김모씨(40)와 가야활성탄공업사 대표 박모씨(41)등 2명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또 롯데알미늄(주) 사업본부장 서모씨(59)와 하이트산업(주) 관리이사 오모씨(43) 등 4명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위반사항이 경미한 34개업소에 대해서는관할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한편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나머지 157개업소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승인을 받지 않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서 수거한 폐활성탄 680톤을, 박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800톤을 불법 재생처리해 암모니아, 벤젠 등 대기오염 및 유해물질을 배출시켜 주변환경을 오염시킨 혐의다. 또 서씨는 지난 1월부터 활성탄을 제대로 투입하지 않은채 인체에 유해한 유기용제 508톤을 대기중에 배출한 혐의를, 오씨는 지난해 7월부터 아예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유기용제 240톤을 배출한 혐의 등을 각각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최근 대기오염 방지시설에 기본적으로 투입하는 여과제인 활성탄의 가격이 급등하자 폐활성탄을 재생처리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폐활성탄에는 각종 대기오염 및 발암성 물질이 대량으로 포함돼 있어 주변환경을 크게 오염시켜 온 것으로 밝혀졌다./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

안양 비산대교 교각노후 재시공

안양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며 하루 10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비산대교가 최근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각노후로 인해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나 재시공기간동안 통행제한에 따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20일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75년 한진건설이 시공한 비산대교는 안양 구시가지인 만안구에서 평촌신도시와 과천시를 잇는 교통연결로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연장 92m, 교폭 25m(6차선) 규모로 하루평균 10만여대 이상의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가 지난 9월 안전진단전문기관인 비앤티 엔지니어링(주)에게 의뢰, 비산대교에 대한 외관조사, 비파괴시험 등 정밀안전진단을 벌인 결과 재시공이 요구되는 것으로 판명됐다. 진단결과 철근배근 불일치, 기초말뚝의 유실 등 시공초기의 결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비산대교의 빔 중앙부에 휨균열이 다수 발생해 중대형차량 통과에 따른 균열위험 등 안전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시는 비산대교가 40t까지의 중차량이 통과할 수 있고, 교각수 감소로 하천의 통수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재시공방안을 모색, 총 43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설계 및 철거, 재시공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비산대교에 대한 실질적인 재시공은 철거 및 설계가 끝나는 오는 2001년께나 착공될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에 실시되는 중대형차량 통행제한에다 재시공이 이루어지는 기간동안 통행금지에 따른 이 일대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안양시 관계자는 “이번 비산대교에 대한 안전진단결과 재시공이 불가피해 설계 및 차량통행 제한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안양=유창재cjyou@kgib.co.kr 이용성기자 yslee@kgib.co.kr

개인투자자 한탕노리다 왕창손해

한탕을 노리고 주식에 뛰어든 ‘나 홀로 투자자’들이 두번 울고 있다.거래소시장에서의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눈을 돌린 코스닥시장이 최근 폭락세를 거듭, 또 한번의 막심한 손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20일 경기도내 증권업계와 개인투자자들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계속된 코스닥지수는 사흘 만에 무려 34.2포인트(12.5%)가 폭락했다. 코스닥지수의 폭락으로 가장 큰 ‘피’를 본 것은 코스닥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로 이들이 입은 손실액은 3조5천여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주식에서 2천만원을 까먹은 회사원 왕모씨(32·수원시 팔달구 인계동)는 코스닥으로 옮기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직장동료의 말만 믿고 이달초 3천만원의 적금으로 코스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폭락사태가 이어지면서 왕씨는 불과 보름만에 1천500백만원이란 거금을 날리고 말았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수원,안양,성남 등 도내 증권가 객장은 불안섞인 한숨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한동안 코스닥 주가가 불을 뿜자 거래소시장에 머물던 개인투자자들은 그동안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무작정 코스닥시장에 손을 댔다. 결국 이번 폭락사태로 ‘또 한번 깨진’ 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은 땅이 꺼질듯 깊기만 하다. 증권업계는 코스닥시장의 대폭락에 대해 어느정도 예견되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벤처’라는 말만 믿고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과열양상을 보였던 만큼 언제든 폭락세로 돌변할 수 있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너무 무모한 투자를 했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의 특징은 고수익만큼 위험도 크기때문에 정확한 판단없이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일찌기 코스닥 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는 아직 이익을 내고 있지만 최근 코스작시장의 뜨는 분위기만보고 무리하게 뛰어든 투자자 가운데선 상당수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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