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체계적인 공부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도움을 주신 선생과 부모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2000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396.7점을 획득해 경기도내 자연계 수석을 차지한 경기과학고 3학년 김지연양(18). 한번도 학원이나 과외를 받지 않고 공부했던 김양은 “주간단위로 학습계획을 세워 부족한 과목을 보충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오후 6시에 학과가 끝나면 밤12시까지만 공부하고 충분하게 수면을 취한 것도 학습효과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담임 나경록교사는 “성격이 차분하고 대인관계 등이 좋았다”며 “지연이가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고도 충실한 학교수업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양은 현재 고교장 추천입학제로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지원, 합격이 거의 확정된 상태이며 앞으로 변리사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민용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기존 주민등록증이 새 주민등록증으로 교체됨에 따라 각 지역마다 새 주민증교부가 한창인 가운데 행정당국의 각종 오류로 인해 주민증을 받으러 갔던 주민들이 헛걸음치는 등 골탕을 먹고 있다. 17일 경기도내 읍·면·동사무소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각 세대에새 주민증 교부 통보서를 발송, 지역마다 주민증 교부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새 주민증을 교부받으러 읍·면·동사무소에 방문했던 일부 주민들은 새 주민증에 나와있는 한문이 틀리거나 한자가 어렵다는 이유로 아직 발급되지 않는 등 행정당국의 어설픈 오류로 헛걸음치고 있다. 주민 조모씨(40·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경우 새 주민증을 교부받기 위해 동사무소를 찾았으나 한문으로 표기된 성(性)이 틀려 ‘재발급 해주겠다’는 동사무소측의 설명만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모씨(42)도 새 주민증을 받기 위해 20여분동안 기다렸지만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으니 나중에 통보하면 다시 오라’는 직원의 말에 황당해 하며 되돌아 갔다. 새 주민증 교부통보서를 받고 동사무소로 찾아간 황모씨(53·수원시 인계동)는 “이름에 쓰인 한문이 어려워서 컴퓨터가 인식을 못해 아직 발급되지 않았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어처구니없어 했다. 황씨는 “어렵게 시간내서 주민증을 찾으러 왔는데 아직 발급되지 않았다며 ‘통보하면 다시 오라’고 했다”며 “교부통보서나 안 보냈으면 모를텐데 주민들의 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정이 너무 한심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대형 할인판매점에서 염산이 든 소주를 사마신뒤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이경배(59)씨가 지난 11일 영양실조 등으로 끝내 숨졌다. 이씨는 지난달 1일 저녁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집에서 지난 10월12일 근처 대형 할인판매점에서 구입, 보관중이던 A사 소주를 마신 뒤 식도와 위에 심한 화상을 입어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면서 식사를 하지 못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려 왔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분석결과 이 소주에는 고농도의 염산이 들어있던 것으로 밝혀졌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7일 A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염산이 소주병에 담기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씨의 시신을 부검하는 등 사인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군포경찰서는 17일 세금탈세를 목적으로 유흥주점내에 신용카드사 위장가맹점을 개설해 놓고 카드매출전표를 허위로 작성해온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등)로 M유흥주점 김모씨(54·하남시 덕풍동) 등 업주 8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98년12월초 부터 군포시 산본동 1140번지 같은 장소내에 업주명의만 다른 M유흥주점과 D단란주점을 동시에 운영해 오면서 유흥주점 손님들이 술값과 접대비등으로 신용카드를 제출할 경우 세금부과가 적은 D단란주점의 매출전표를 이용하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219건(6천980만원 상당)의 허위카드매출전표를 작성해왔으며 또다른 업주들도 동일한 수법으로 미성년자를 접대부로 고용해오거나 세금을 탈세해온 혐의다./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연천경찰서는 17일 상습적으로 윤락을 알선해 500여만원의 이득을 챙긴 신모씨(여 42·전곡읍 전곡리 c여관운영)를 공중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10월말부터 지금까지 김모 서모씨 등 7명의 여성에게 휴대폰을 이용, 275회에 걸쳐 윤락을 알선해 대실 명목으로 2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는 여관을 찾아온 손님들이 윤락을 원할시 이들을 알선해주고 4만원의 화대중 2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 윤락녀들은 30대에서 40대 초반의 여성으로 대부분 이혼녀로 밝혀지고 있으나 경찰은 자세한 사항을 조사중에 있다./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평택경찰서는 17일 전국을 돌며 절도행각을 벌여온 혐의(상습절도)로 배모(17.평택시 서정동) 등 5명과 절취한 장물을 상습적으로 취득한 혐의(상습장물취득)로 금방주인 신모(여.34.평택시 신장2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군등은 지난 7월말경부터 ‘송탄 4대도’라는 절도단을 구성하고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복도식 공동주택 방범창을 뜯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평택일원, 분당, 수지, 산본, 전북 부안, 김제 등 전국을 돌며 22회에 걸쳐 288만8천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다. 또한 S금방을 경영하는 신씨는 총 9회에 걸쳐 이들이 절취한 266만4천원 상당의 장물을 상습적으로 취득한 혐의다./김덕현기자 dhkim@kgib.co.kr
단속의 메아리를 비웃듯 유흥업소의 퇴폐·향락이 판치고 있다. 연말을 맞아 불법유해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펼쳐지고 있으나 호객꾼들을 동원한 노래방, 호프집, 단란주점, 전화방의 불법 및 변태영업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16일 밤 10시께 수원 역전 로터리 M노래방. 50대 중반의 주인은 “맥주는 기본이고 양주도 있다”고 손님들을 유혹했다. 이 노래방은 손님이 미리 전화를 걸어 아가씨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면 인근 다방 종업원이나 유부녀를 불러주고 있다. 인근 P호프집은 이보다 앞선 지난 14일 16∼17살의 미성년자들이 출입, 주변사람들로 부터 서너차례 경찰신고가 들어갔지만 단속나온 경찰들은 엉터리로 제시한 이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쳐 단속의지를 무색케 했다. 안양시 동안구 귀인동 W노래방과 만안구청 뒷편 M노래방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16일 자정무렵, 맥주판매는 물론 30, 40대 부녀자들이 손님 술시중을 들고 있다. “아줌마들과 2차까지 갈수있냐”는 질문에 종업원은 “팁을 더 얹혀주면 거의 다 나간다”고 귀뜸했다. 신흥유흥지대인 인근 범계동 전철역 부근에는 이발소가 성업중이다. 하나같이 머리깍는 것은 뒷전이고 안마와 퇴폐서비스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한 손님이 머리를 깎으러 왔다고 하자 짧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종업원은 “머리는 9시까지만 깍는다”고 말했다. 지척에 있는 범계동 H이용원에 들어서자 어두운 조명에 천막으로 옆자리가 가려져 있었고 손님은 여종업원으로부터 퇴폐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이같은 퇴폐·향락의 밤풍경은 성남·부천 등 도내 유흥가가 마찬가지로 선정적인 유혹속에 단속구호는 공허한 메아리로 흩어지고 있다 /김창학 chkim@kgib.co.kr 신현상 hsshin@kgib.co.kr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발표되자 경기도내 일선 고교들은 지난해 보다 점수대가 높아진 것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이지만 중상위권 성적분포도가 두터워 이들의 입시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도내 고교들에 따르면 성남 서현고와 수원 수성고, 안양고 등 대부분의 고교가 37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일부 늘어났으나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분포돼 있는 중상위권 (340∼360)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 이에따라 서울지역 중위권대학은 특차모집과 정시모집 모두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일선 고교들의 진학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수원 수성고는 수능성적이 통보됨에 따라 이날 3학년 주임을 중심으로 입시지도를 위해 학생들이 받은 점수를 놓고 지원 가능한 대학 등을 구분하기 위한 철야작업에 들어갔다. 이학교 양익철교감은“지난해에 비해 점수대가 올라가 상위권보다는 중상위권 입시지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대학별 입시전형을 분석하고 성적분포도를 자체 분석해 지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분당 서현고도 이날 입시지도를 위한 밤샘작업에 들어가 상위권 대학 중에 비교내신제를 도입한 고려대 등의 지원과 내신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특차지원 등을 중심으로 입시분석에 들어갔다. 경기과학고도 이미 많은 학생들이 교장추천제를 통해 입학했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내신이 불리한 만큼 특차지원을 권유할 예정으로 있는 등 도내 고교마다 3학년 담임을 중심으로 성적별 지원 가능대학기준 작성 등에 들어갔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특차는 물론 정시모집에도 여러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만큼 계열별 가중치 적용과 논술적용 전형방법을 면밀히 검토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민용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박금성 경기경찰청장은 16일 오전 지방청 대강당에서 1, 2, 3차장 과 각 과장 및 30개 일선 서장과 직원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천년 맞이 거듭나기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박청장의 선언문 낭독과 경찰관 대표 2명이“새 천년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행동강령을 말했다. 한편 이자리에서 박청장이 그동안 사생활 침해의 논란이 되어왔던 경찰 개개인의 징계 내용을 기록, 관리해 오던 카드를 불로 태우자 전 직원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해 개혁의 바람을 실감하는 분위기 였다. 경찰은 이날 2000년 1월 1일을 제2의 창경(倉警)일로 선포하고 부정부패 없는 국민의 경찰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선언문은 그동안 국민들을에게 실망시켰던 구시대적인 유형들을 타파하고 새천년 새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개혁과제를 지켜가고 체질화하여 국민의 경찰로 한 발 더 다가설 것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오산시 바른선거실천시민모임 창립준비위원회는 16일 오전11시 오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오산시 선거관리위원장인 수원지법 이영진판사와 박신원 국회의원(자민련)과 유관진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모임 대표에는 조석구씨(오산시 문화원장)가 선출됐다. 이들은 내년에 실시되는 제16대 국회의원선거는 물론 앞으로 있을 각종 공직선거에서 공명선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는등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