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바이러스 주의보 비상

“크리스마스 바이러스 주의보” 크리스마스날 컴퓨터를 켰는데 ‘매우 중요한 문서니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라는 문구의 전자우편이 와 있으면 긴장해야 한다. 바로 ‘크리스마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자우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 지난달 미국 Cnet사가 발견한 이 바이러스는 크리스마스날만 작동,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감염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주소록에 기재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전자우편을 통해 자동으로 바이러스 감염 메일을 발송시켜 연쇄적으로 전염시킬 만큼 지독하다. 메일을 여는 것만으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매년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인사 바이러스’도 주의해야 할 불청객. 크리스마스날 컴퓨터에서 갑자기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캐럴송이 흘러나오면서 모니터 화면에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라는 문장이 나타난다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1993년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 바이러스는 램에 상주하면서 실행파일인 EXE파일을 감염시키기 때문에 특정 프로그램들을 아예 못쓰게 만들어 버린다. 크리스마스 당일날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감염을 막는 최선책이라는 것이 컴퓨터바이러스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급증 주의요망

최근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가 급증, 주의가 요망된다. 23일 경기도내 병의원에 따르면 근래 심한 기온차와 함께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천식을 동반한 아토피성 피부염을 호소하는 10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가 병원마다 늘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 불안·스트레스 등 정서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극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심할 경우 진물까지 나온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피가 날때까지 증상부위를 긁기도 한다. 수원 심피부과의원의 경우 요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1일 20 ∼30명씩 찾아와 평상시 10여명보다 크게 늘었다. 또 성남 조피부과는 지난달까지 30∼40여명에 그치던 아토피성 환자가 60여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을 비롯, 부천 손피부과도 평상시 보다 100% 늘어난 30여명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내 한 피부과 전문의는 “보습제나 가습기를 사용해 피부의 습성을 유지하고 속옷세탁시 잔류세제가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집먼지 진드기의 주서식처인 카펫, 커튼 등을 치우고 몸에 꽉끼는 옷은 피해야 하며 피부병변이 생기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영통소각장 안전검사 재실시 극적합의

주민의 분신기도 등 수원 영통쓰레기소각장 가동과 관련 극한 대립양상을 빚었던 수원시와 주민대책위원회가 23일 기계설비 안전검사 재실시 방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심재덕 수원시장과 김승욱 주민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남경필 국회의원과 수원환경운동센터 김충관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통쓰레기 소각장 가동에 따른 협약서 조인식을 가졌다. 협약서에는 서울대 환경안정연구소와 용역계약을 체결한 뒤 3주이내 중간보고서를 받고 중대결함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쓰레기를 반입하고, 4주내 작성되는 최종보고서에도 중대결함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정상가동키로 했다. 또 중대결함은 다이옥신 등 각종 오염물질이 법적기준치를 초과하는 것과 기계설비의 중대결함을 의미하며, 중대결함 결정도 서울대학교 환경안전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기로 해 해석차이에 따른 마찰을 사전에 방지토록 했다. 이와함께 기계설비 재검사에 문제가 없어 정상가동되면 주민들과 함께 가동에 따른 사후영향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시와 주민대책위는 22일 밤 마라톤회의를 통해 협약서 내용외도 시가 계획중이던 주민편익시설을 100억원을 들여 건설하고, 법적으로 구성토록 돼있는 주민지원협의체를 통해 난방비 등의 주민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그동안 부상을 입은 주민들의 치료비에 대해서는 주민대책위와 시가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전통놀이 뒷전 거꾸로 가는 밀레니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집에 왜왔니 왜왔니’ 새천년을 앞두고 각종 전자놀이기구가 판을 치면서 이같은 우리의 전통놀이문화가 뒷전으로 밀리면서 밀레니엄시대의 주역이 될 아이들 사이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카드놀이, 증권놀이, 아파트놀이 등 투기성 놀이까지 등장해 동심이 멍들고 있다. 23일 일선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요즘 청소년들이 컴퓨터의 보편화와 함께 PC방, 인터넷게임방, DDR이 급증하는데다 각종 게임용 CD마저 잇따라 등장하면서 컴퓨터가 유일한 놀이문화로 전락했다. 이에따라 과거 이웃과 더불어 함께 놀면서 삶의 희열을 느끼게 하던 팽이돌리기, 딱지치기, 땅따먹기, 제기차기, 소꼽놀이, 말타기, 고무줄놀이, 구슬치기 등 고유의 놀이문화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전자오락과 컴퓨터게임에 심취한 ‘아스팔트위의 동심’들에게 과거의 전통놀이문화는 이제 구시대 유물로 전락한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컴퓨터 게임외에 어린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드놀이, 증권놀이, 아파트놀이 등의 경우 가짜돈을 주고 받으며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부도가 나는등 투기성 놀이도 적잖아 우려를 낳고 있다. 학부모 최모씨(47·안양시 동안구 부흥동)는 “주거공간이 아파트 위주로 변하면서 과거의 놀이공간이었던 땅이 없어져 어린이들의 놀이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며 “특히 요즘 아이들의 놀이유형이 폭력성과 선정성을 동반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수원문화원 심우식사무국장(39)은 “정보화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아이들의 놀이문화는 물론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가치혼돈과 전통문화 퇴색과 함께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이 있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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