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IMF(국제통화기금)사태로 한때 중단됐던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간 공군중형수송기(CN-235) 대응구매 사업과 관련, 지난 16일수정계약을 체결, 재추진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정계약에 따라 인도네시아 IPTN사는 2001년 6월 4대, 8월 2대, 10월 2대 등 모두 8대를 2001년 10월까지 우리측에 인도하기로 했으며, 우리측은 지난 16일 1차중도금을 지불한데 이어 이달말까지 2차 중도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들 CN-235기는 우리측에 인도되는 즉시 전력 배치된다. 이에대해 인도네시아측은 한국산 군용트럭 7천850만 달러 어치를 1차로 대응구매한 데 이어 조만간 2차 대응구매 세부이행 계획서를 우리측에 제출할 예정이며 한국산 연안경비정과 LST(고속상륙정), 초등훈련기 등을 구매대상으로 검토중이다.
Y2K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올 연말과 내년초 인천∼중국을 오가는 6개 항로의 국제여객선이 정상 운항된다. 2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위해 등 중국 6개지역을 오가는 6척의 국제여객선 가운데 1만6천t급 뉴골든브릿지호와 1만2천t급 대인호, 1만1천t급 동방명주호 등 4척이 지난 7∼11월사이 한국선급 및 한국선주협회 등으로부터 선박 Y2K 검증확인서를 취득했다. 인천해양청은 이들 선박이외에 1만6천t급 향설란호와 1만2천t급 자정향호는 외부기관의 검증서를 교부받지는 않았지만 선사측의 자체 Y2K 대응 계획에 따라 영향평가를 실시하는 등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양청은 이에따라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Y2K 위험기간) 5일동안 이들 여객선을 정상 운항토록 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실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Y2K 위험기간에 인천∼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들이 선사측의 노력 등으로 대응능력을 갖춰 여객선 운항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 선사측과 유기적으로 대처해 여객선들의 정상 운항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경기도교육청의 초등교원 공채시험에 1천명이 미달, 2000년도 초등교원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185명의 초등교원이 또다시 명예퇴임을 신청해 교사 부족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 8월 명예퇴임한 교원은 대부분이 정년을 앞둔 교장 등 간부직이었으나 이번에 명예퇴임을 신청한 교원은 최근 정부의 연금제도개선 움직임 등으로 평교사들이 주류를 이뤄 초등교육의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일 2000년 2월말 초·중등교원 명예퇴직자 신청을 받아 초등 185명, 중등 204명 등 총 389명을 명예퇴직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초등의 경우 교장 52명, 교감 9명, 교사 124명이며, 중등은 교장 41명, 교감 24명, 교사 138명, 전문직 1명 등이다. 이같는 직급별 분포는 지난 8월말 명예퇴직자 1천80명 중 교사는 모두 15명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총 389명의 명예퇴임자 중 교사가 262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아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교원의 사기가 떨어진데다 연금제도 개선에 대한 불안감마저 높아 교사들의 명퇴신청이 늘었다”며“내년도 초등교원 확보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mylee@kgib.co.kr
“피해자 홍00씨의 담당형사는 김00입니다.” 수원남부경찰서(서장 한창호)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형사실명제’를 실시한다. ‘형사실명제’란 경찰개혁의 일환으로 형사사건 피해자의 경찰서 소환 횟수를 단축하는 등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형사사건이 발생하면 피해주민은 먼저 파출소에 신고, 피해조서를 작성한뒤 다시 경찰서로 소환돼 진술조서를 꾸미는 등 2중불편을 겪어왔다. 이로인해 피해주민의 신고기피와 심리적 불안감에 의한 협조부족으로 범죄수사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형사실명제가 시행되면 파출소 직원과 담당형사, 감식반이 함께 최단시간내 사건현장으로 출동, 현장에서 직접 피해조서를 작성하게 돼 피해자의 불안감을 크게 줄였다. 또 담당형사는 피해자에게 자신의 명함을 주고 사건발생 10일이내 방문 또는 전화로 수사진행 상황을 통보한다. 대한민국 경찰창설 54년여만에 민주경찰로 환골탈태하는 역사적 순간이다 /김창학기자chkim@kgi.co.kr
수원지역 상당수의 숙박업소와 이용업소들이 윤락행위를 알선하거나 무자격 안마사를 고용해 온 것으로 밝혀져 2002년 월드컵개최도시의 부끄러운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 20일 수원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까지 구청별로 공중위생업소를 점검한 결과 80개 숙박업체와 120개 이용업체가 윤락알선과 음란비디오 상영, 안마사고용 등의 불법 영업을 해오다 적발됐다. 숙박업체의 경우 권선구 매산1가 A여관은 지난 4월 여관에 들어온 남자손님들을 대상으로 화대 5만원을 받고 윤락을 알선해 오다 적발돼 영업정지 2개월을 받는 등 수원시내 26개 숙박업소가 여관업이 아닌 윤락알선업을 해오다 적발됐다. 또 장안구 신풍동 W여관은 지난 7월 미성년자 혼숙으로 적발되는 등 54개업체가 미성년자 혼숙이나 투숙객을 상대로 음란비디오상영 등으로 적발돼 행정조치되는 등 상당수의 여관들이 불법영업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업소의 경우 장안구 영화동 M이용원은 조명을 어둡게 한뒤 무자격 안마행위를 벌이다 1개월의 영업정지를 받는 등 519개 이용업소 중 140개 업소가 시설기준을 위반하거나 시간외 영업 등으로 적발됐다. 시 관계자는“각종 공중위생업소의 깊은 곳을 들여다 보면 국제대회를 치루는 도시로서는 부끄러운 모습이 많다”며“업소는 물론 시민 스스로 이들 불법 공중위생업소를 감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아주대 경기대 협성대 경기·인천지역 대학이 특차원서를 마감한 20일 일부 대학의 인기학과는 높은 경쟁률은 보였으나 나머지 학과는 미달사태가 빚어지는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경희대 인하대 인천시립대 등 21일 원서를 마감하는 대학도 이날까지의 접수현황 결과, 양극화현상이 뚜렷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대학교는 수능 3%이내 수험생을 대상으로 특차원서를 접수한 결과, 전체 577명 모집에 458명이 지원, 전체 13개학부 중 10개학부가 미달사태를 빚었다. 그러나 최근 수험생들의 학과 인기도와 직업전망 등을 감안, 16명을 모집하는 의학부에 21명이 지원 1.3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정보 및 컴퓨터공학부는 43명 모집에 74명이 지원 1.72대1, 미디어학부는 26명 모집에 58명이 지원 2.2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수험생들의 인기도가 다소 낮은 기계 및 산업공학부는 83명 모집에 28명만이 지원했으며, 화학·생물공학부도 39명 모집에 13명, 자연과학부는 52명 모집에 20명만이 지원, 모집정원에 크게 미달하는 현상을 보였다. 협성대도 이날 신학부 15명을 특차모집했으나 2명만이 지원해 이번 특차모집은 수험생들의 인기학과에 대한 소신지원현상이 뚜렷해 지고있다. 이와함께 21일 원서를 마감하는 인하대와 인천대 경희대 중앙대 등도 컴퓨터관련 학과나 예술분야, 미디어분야 등에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으며, 중앙대 연극학과 연기전공은 마감하루를 앞둔 이날 12명 모집에 438명이 지원,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18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인천교대는 318명 모집에 1천294명이 지원해 4.0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안정적인 직업이 보장되는 대학 선호도가 높은 것을 반증하고 있다./이민용·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살을 에는 추위가 세차게 몰아친 20일 오전11시30분께 수원 팔달산 자락에 위치한 무료급식소인 자선식당. 수원청년회의소와 천주교 수원교구 성빈첸시오회가 운영하는 50여평 남짓한 이곳에서는 점심시간까지는 아직 30여분이 남았는데도 노인들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식당안은 주방에서 풍기는 된장국 냄새가 진동했다. 히끗히끗한 머리에 초라한 행색을 한 60대 할아버지, 빵떡모자를 쓰고 까칠한 뺨과 텁수룩한 턱수염을 한채 몸을 움추리고 있는 50대의 중년남자... 소외된 우리네 이웃들의 모습이다. 잠시후 자원봉사자들이 정상들여 준비해온 음식이 나왔다. 된장국에 불고기, 김치, 우거지나물이 곁들여져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한끼식사로 허기진 배와 추위를 쫓은 이들은 총총걸음으로 어디론가 사라졌다. IMF칼바람을 벗어어났다고 떠드는 요즘. 이곳의 1일 급식인원은 120명선이고 주말에도 70여명이 찾고 있다. 이는 IMF가 한창인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치. 일부는 공짜로 밥을 먹기가 미안했던지 200∼300백원의 식사비를 내놓기도 한다. 이렇게 모인 쌈짓돈은 줄잡아 한달에 70여만원선. 이 돈은 소년소녀가장, 극빈자들에게 보내지고 있다. 자신의 몸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는 이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것이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20일 오후2시께 수원의 최대 번화가인 팔달문 인근 중앙극장앞. 구세군 자선냄비가 온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구세군 부교 윤은미씨(36)가 종을 흔들며 오가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호소했다. 거리는 사람들로 붐볐고 캐럴송까지 울려퍼져 들뜬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자선냄비는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다. 5백원짜리 동전, 1천원짜리지폐, 5천원권지폐로 바닥조차 채우지 못했다. 윤씨는 “올해는 경기회복 때문에 성금목표액을 지난해보다 50% 상향 조정했지만 현재 실적은 지난해보다도 오히려 줄어드는 실정”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주말에는 그런대로 60∼70만원의 성금이 걷혔지만 평일에는 10∼20만원을 넘지못할 정도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 구세군 전령사들에게 그나마 위안을 주는 것은 서민들의 자그마한 정성. 얼마전에는 주차관리원 잠바를 입은 50대 중반의 신체장애자가 1만원권 지폐를 들고와 극구 사양했지만 정성에 못이겨 몇천원을 받을수 밖에 없었다. 또 20대 중반의 신문배달원은 매일 동전을 포함 꼬깃꼬깃한 지폐 2천∼3천원을 자선냄비에 채워주고 있다. 홀트아동복지회 소속 원생들은 직접 만든 카드, 종이봉투 등을 판매한 수익금 9만원을 노란봉투에 담아 전달하는 정성을 쏟기도 했다./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머리를 깍아 주던 임산부 미용사를 강간하려한 현역군인이 경찰에 덜미.수원중부경찰서는 20일 김모이병(20)을 강간치상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군수사대에 신병을 이첩. 경찰에 따르면 김이병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강모씨(31)가 운영하는 수원 H미용실에서 머리를 깍은 뒤 임신한 강씨를 방으로 끌고가 강간하려한 혐의. 김이병은 경찰에서 “처음 휴가를 나온데다 갑자기 강씨에게 마음이 끌려 나도 모르게 일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서울 마포경찰서는 19일 인기 댄스그룹 ‘디바’의 멤버 채리나(21·여)씨에게 주먹을 휘두른 김모(18)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이날 오전 2시께 서울 마포구 용강동 모컴퓨터 게임방에 만취한 상태로 들어간 뒤 게임을 하고 있던 채씨에게 욕을 하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