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남침땅굴 대책모임’(팀장 이범찬)은 23일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 임진강변에서 북한의 남침용 땅굴로 추정되는 지하갱도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대책모임 이태호(54) 홍보위원은 “지난해 9월부터 백학면 일대에 대한 땅굴탐사를 벌인 결과 구미리 11번지에서 땅굴징후가 보여 지상에서 40여m를 파 내려가보니 최고높이 2∼3m, 너비 5.5m의 지하갱도가 발견됐으며 지금까지 북쪽으로 8.5m가량을 파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할 군부대 관계자는 “그동안 이들의 주장에 따라 수차례 현장조사를 펼쳤으나 땅굴이 아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로 판명됐으며 이들 주장의 신빙성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23일 2000학년도 특차모집 합격자 733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특차모집에서는 수능성적 380점 이상 고득점자들이 3천명 이상 탈락한 것으로 보여 주요대학 정시모집에 일대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서울대는 지원자 5천898명 중 수능성적 상위 3% 에 들지 못한 917명을 제외하고 4천981명을 대상으로 전형을 실시, 합격자 733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서울대는 당초 특차에서 741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간호학과 등 일부 학과에서 미달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차에서 뽑지 못한 8명은 정시모집에서 선발된다. 올해 특차합격자 가운데는 여학생이 32.7%인 240명으로 지난해(27.8%)보다 비율이 높아졌으며 재수생도 20.3%인 149명이 합격해 지난해(14.4%)보다 강세를 보였다. 내신성적 때문에 특수목적고 등에서 자퇴한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수는 23명으로 지난해 35명보다 줄었다.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와 관련, 1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임창열 경기지사에 대한 항소심 첫공판이 23일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이광열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제145회 정기회 본회의에 참석했던 임지사는 회의가 끝난뒤 곧바로 서울로 출발, 정상환 비서실장 등 도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후 2시30분부터 재판을 받았다.
금세기 마지막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경기·인천 전지역에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원기상대는 23일 “24일에는 서해상에 형성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경인지역에 1∼5㎝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영하의 날씨때문에 도로결빙이 예상되는 만큼 출근길 교통혼잡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상대는 또 “눈은 24일 오후부터 서서히 그치겠으며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강원영동지방에 눈이 조금 올뿐 경인지역은 구름이 조금낀 흐린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이에따라 화이트크리스마스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4일 아침최저기온은 다음과 같다. ▲수원 영하 8.8도 ▲양평·이천 영하 3도 ▲인천 영하 5.4도▲서울 영하 7.4도▲춘천 영하 11.5도/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대한항공은 런던에서 추락한 보잉 747 화물기가 자사 항공기임을 확인했다고 23일 오전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30분)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을 이륙, 타시켄트를 거쳐 이탈리아 밀라노로 갈 예정이던 KE8509 화물기가 공항에서 남쪽으로 3㎞ 떨어진 낮은 숲속에 추락했다고 런던지점이 알려왔다. 이 항공기에는 기장 박덕규(57)씨, 부기장 윤기식(33)씨, 항공기관사 박훈규(38)씨, 정비사 김일석(45)씨 등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런던지점은 전했다. 사고 항공기는 미국 보잉사가 지난 80년 3월 제작해 같은해 6월 대한항공이 도입한 B747-200F 기종으로 밀라노를 경유해 23일 오후 9시35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탑재화물은 총 60여t이며 지상의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대한항공은 전했다.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23일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및 공용서류 은닉, 증거은닉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다. 서울지법 영장전담 김동국 판사는 이날 새벽 0시35분 “증거은닉 혐의에 관한 검찰측 소명이 일부 부족하지만 관련증거 등에 비춰볼때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박 전비서관의 지위에 비춰 참고인들의 진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등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며 박 전비서관에 대해 청구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비서관은 이날 새벽 1시10분 수감되면서 “편견과 선입견의 늪이 너무 깊었다”며 불복의사를 표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비서관은 사직동팀 내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1월14∼19일 최광식 총경으로부터 ‘검찰총장 부인관련 유언비어’ 등 공개된 최초보고서 3건과 미공개된 일일보고서 1건 등 4건을 문서로 보고받아 김태정 전 검찰총장에게 전달하고, 지난 2월2일 최종보고서를 작성해 같은 달 10일 대통령에게 보고후 보관하던중 원본 1부를 김 전총장에게 유출한 혐의다.
한국노총의 2차 총파업 투쟁이 노조원들의 참여율 저조로 파업강도가 약했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는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5시까지 산하 119개 사업장 3만여명의 노조원들이 총파업 투쟁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조원 2천500여명은 이날 오후1시30분 서울역광장서 열릴 예정인 ‘총파업투쟁 실천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상경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안산 (주)모나미노조가 오후1시부터 5시까지 부분파업을 전개한 것을 제외하고 성남 주택공사, 토지공사 등 나머지 노조는 2∼3시간씩의 총회파업 및 집회파업등을 벌여 조업에는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총은 정부측에 주 5일 근무제도 도입,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자율성 보장등 5개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술에 취한 상태에서 만취 운전자의 차량에 동승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시의원이 직무수행중 당한 사고라며 의원상해보상금을 청구하고 시의회는 400만원의 상해보상금을 지급키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부천시의회 김모시의원(40·오정구 고강1동)은 지난 10월10일 지역구인 고강동의 제1회 ‘고리울축제’에 참석, 주민들과 술을 마신뒤 이날 밤11시께 귀가하기 위해 고강1동 자율방범대장 박모씨(41)의 다마스 자율방범대 차량에 동승했다. 당시 자율방범대 차량을 운전하던 박씨는 이날 혈중알콜농도 0.207%의 만취상태에서 차를 몰고가다 고강동 고강주유소 앞길에서 급정차하는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함께 타고있던 김의원이 전치 4개월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이에 김의원은 이날 사고가 시의회 의장 명을 받고 지역구 축제에 참석한후 귀가도중 발생한 사고이므로 직무로 인한 상해라며 ‘부천시의회의원상해 등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에 의거한 보상금 지급을 시의회에 청구했고 시의회도 이를 받아들여 4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의원의 직무범위와는 상관없이 만취상태의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탑승한 1차적 책임은 배제한채 축제행사에 참석한 직무만을 따져 보상금을 지급한 것은 잘못이라며 정확한 사고경위 공개와 보상금지급 중단을 요구하는등 강력반발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의원은 “축제라는 정당한 업무를 수행하다 당한 사고였기 때문에 보상금 청구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경기남부지역에 정신지체아동을 위한 유치부 학교가 설립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학교법인 효명학원(이사장 최종학)이 화성군 장안면 어은리 300번지 일대에 신청한 유치부 5학급 해원학교(유치부 특수학교) 설립신청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해원학교는 97년 개교한 고양시 밝은학교(유치부 특수)에 이어 내년 3월 유치부 5학급 35명의 정신지체아동들로 특수학교를 개교하게 됐다. 해원학교는 특수교육을 위한 교실과 강당, 체력단련실을 마련했으며 통학버스를 이용해 학생들을 등·하교시킨뒤 건립중인 기숙사가 완공되면 학교내에서 수용할 예정이다. 해원학교의 개원으로 조기교육 기회를 갖지 못했던 화성 수원 등 통학거리내 정신지체아들이 유치원 때부터 특수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정상적인 발달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화성경찰서는 23일 자신을 조직폭력배로 내세워 공갈 협박을 일삼으며 10여차례에 걸쳐 금품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고모씨(31· 화성군 봉담읍)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N파 조직원으로 행세하며 지난5월 강릉시 경포대 해수욕장 해변에서 홍모씨(37)와 채권채무관계가 있는 이모씨(35)를 협박, 690만원을 빼앗는등 지난해 8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10여명을 상대로 1천4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고씨는 또 수원시 소재 자신의 친구 사무실에서 메스암페타민 0.03g을 증류수에 희석해 정맥에 주사하는등 2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화성=조윤장기자 yjch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