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울지검 의정부지청 형사 3부 조인형검사는 3일 군부대 토지를 수의계약으로 불하받게 해주겠다며 7천500여만원을 받아가로챈 기모씨(56·회사원·서울 동대문구 용두2동)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기씨는 지난해 9월 서울시내 모 다방에서 윤모씨에게‘국방부로부터 국유재산 사용허가를 받아 이용하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전읍 연평리 215의 1 등 6필지 2천600여평의 토지를 국방부에 근무하는 친구를 통해 수의계약으로 불하받게 해 주겠다’고 속여 4차례에 걸쳐 7천5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평택】평택경찰서는 3일 지명수배중에 있으면서 절도 행각을 벌이고 습득한 손님 신용카드로 의류 구입등 유흥비에 사용한 혐의(절도 및 횡령)로 이모씨(32·천안시 성환읍)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명수배중에 있는 이씨는 지난 10월 26일 오전 3시께 자신이 종업원으로 있는 평택시 합정동 M단란주점에서 습득한 손님 임모씨(38) 신용카드로 의류 구입 및 외상대금 결재 등 유흥비로 26회에 걸쳐 429만원을 썼으며 같은달 22일 오후 3시께도 평택시 팽성읍 송화리 조모씨(49) 사슴농장에서 녹용(싯가 50만원)을 훔쳐 판 혐의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과천】과천경찰서는 3일 출장안마 광고전단을 뿌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온 손님들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알선한 모(牟)모씨(33·안산시 본오동)와 손님들과 성관계를 가진 박모씨(28·여·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등 윤락녀 4명에 대해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모씨는 지난 9월말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무허가 마사지클럽을 차려놓고 박씨 등 4명의 무자격 여성안마사를 고용한뒤 출장안마 전단을 뿌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손님들을 상대로 여관과 가정집 등지에서 화대 10만원씩을 받고 최근까지 모두 69차례에 걸쳐 윤락행위를 알선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모씨는 지난 9월초 안양시 만안구 안양 3동 단독주택에 최모씨(33) 명의로 전화 14대를 설치해 놓고 교환원 4명을 고용한뒤 전화착신을 합숙소인 수원으로 해놓는등 조직적으로 윤락행위를 알선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군포】군포시청 회계과 사무실내에 생활무전기를 개조한 도청장치가 설치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일 군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시가 실시한 보안특별점검에서 청내3층 회계과 과장석과 계약팀장석 사이에 놓인 소파밑에 송신기가 장착된 담뱃값 만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군포시는 사건발생 3일후 국가정보원 경기지부에 기기감정을 의뢰했으며 뒤늦게 당일 당직자명단과 한달간 시발주 각종 입찰관련서류 등을 제출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번 특별점검에 참여한 모 통신업체관계자는“이번에 발견된 도청장치는 청계천 등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등산레저용 생활무전기를 다른 외장을 덧씌워 개조한 것”이라며“송신기가 장착돼 200∼300m 반경내에 수신기로 음성을 감청할 수 있으며 실내 6∼10m 거리에서도 이어폰으로 감청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장난감 무전기를 개조한 작동되지 않은 도청장치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탤런트 서갑숙씨의 성에세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얌체족들이 PC통신을 통해 음란 CD나 포르노테이프 구입을 권유하는 E메일을 무분별하게 띄우고 있어 폐해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 경찰의 단속을 계기로 자취를 감췄던 사이버공간을 통한 음란물 판매가 서갑숙 신드롬에 편승,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신모씨(32·안양시 동안구 호계동)는 2일 회사업무를 보기위해 컴퓨터를 켠뒤 천리안을 접속한 순간, 깜짝 놀랐다. ‘00여관 몰래카메라’‘일본성인 애니’‘백화점몰래카메라 등 기존에 시중에 음성적으로 떠돌던 비디오테이프 뿐만아니라 호기심을 유발하는 ‘신혼부부 셀프카메라’‘병원 원장과 간호사’등 야한 CD소개로 가득찼기 때문이다. 김모씨(37·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임광아파트)의 경우도 자신의 전자우편함에 도착된 ‘국내 연애인 몰카’에서부터 일본, 미국, 유럽 등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충격적인 내용의 음란 CD소개 메일을 접하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일부 청소년들은 이같은 음란CD를 구입해 몰래 돌려 보고 있는 실정이어서 성의 지나친 상품화가 청소년들의 정서를 크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관계자는 “서갑숙씨 에세이집 출판을 계기로 성(性)공개논란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사이버공간에서의 음란CD판매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 메일을 띄운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삭제시키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속보>오산농협에 이어 다른 농협들도 중국산 수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3일 삼괴농협 배모(30·화성군 우정면 조암리), 송산농협최모(40·화성군 송산면), 비봉농협 유모(37·화성군 비봉면)씨 등 장제사업담당 3명과 각 농협대표 등 6명을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농협은 수의제조·판매업체인 M사로부터 납품받은 3종류의 수의가운데 중국산 원사로 만들어진 보성순베와 진포특상을 국내산이라고속이고 각각 35만∼50만원, 50만∼65만원에 판매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농협들은 국산만을 판다는 농협이미지 때문에 중국산이라는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은채 판매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른 농협들도 대부분 중국산 원사로 만든 수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인천 라이브Ⅱ 호프집 화재사건에 많은 학생들이 숨진 것과 관련 심각한 학교붕괴 현상과 청소년들을 탈선으로 유혹하는 사회구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교사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중·고교생 10명 중 3명만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학생들 중 21%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했으며, 44%는 사회에서 졸업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학교에 다니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설문조사는 최근 학교가 급속히 붕괴되는 현상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 실업계 고교에 다니는 김모군(15)의 경우 집에서나 학교 모두 적응하지 못하면서 학교생활 대부분을 낮잠으로 보내고 있다. 또 학교 수업이 끝나도 마땅히 할 것도 없어 도심을 배회하다 집에 들어오면 새벽까지 채팅을 한다. 부모들은 김군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담임교사는 김군이 전학을 가든지 아니면 사고만 치지말라고 주문하고 있다. 교사들은 부적응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고, 솔직히 이들을 생활지도할 자신이나 의욕이 없다. 3일 오후 수원 모고교 3학년 수업시간. 빈자리가 여기저기 보이고 뒷자리 4명은 아예 잠을 자고 있었지만 교사는 간섭하지 않는다. 같은시간 인근 PC방에는 교복을 입은 고교생들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이같이 상당수의 고교생이 학교나 담임교사로 부터 포기 당한채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 가정과 사회도 이들을 포기한 것은 마찬가지. 우리사회의 검은상술은 부적응 학생들을 유혹하고 가정은 학교에 책임을 미루고 있다. 청소년단체들은 의지는 있어도 공간이나 재정이 없고, 자치단체는 청소년의 문제는 교육계의 몫으로 돌리고 있다. 이에따라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수많은 청소년이 학교는 몰론 가정, 사회 모두로 부터 포기 당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는 화려해 보이는 기성세대의 향락문화일 수 밖에 없다. 수원 S고교 김모교사는“현재의 학교체제는 학생들에게 포기를 강요할 수 밖에 없다”며“이제는 청소년들의 욕구에 맞게 학교밖에서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는 학습체계나 학교특성화 운영 등 사회전반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한나라당 ‘동인천동 청소년 참사사건 대책위원회’소속 국회의원들이 3일 오전 중구청을 방문, 이세영구청장으로부터 사고대책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이 구청장이 사고 당시 현장 도착시간을 허위로 보고. 이구청장은 이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게 업무보고를 한뒤 조진형의원이 사고 당시 청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을 묻자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새벽 3시20분에 도착했다”고 답변. 그러나 이 구청장은 사고 당일 광주 동구청에서 7대도시 중심구청장 회의 참석중 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곧바로 상경해 다음 날 새벽 3시15분에 중구청에 도착, 임시로 마련된 대책본부에서 구 간부로부터 간단한 사고 경위를 듣고 청장실로 내려가 실·국장들과 회의를 한 것으로 밝혀져 구청장의 현장도착시간에 의문이 제기. ○…라이브Ⅱ호프 참사 유가족대책위는 3일 오후 2시 30분 화재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중구청과 중부소방서·중부경찰서를 차례로 방문. 장영렬 대책위원장은 “유족들이 아직 안정을 찾지 못했다”며 “대책위가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어 관련기관을 찾아 항의할 부분과 앞으로 진행할 협의 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방문 이유를 설명. ○…유가족대책위는 3일 오후 3시 이세영 인천중구청장을 만나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화재사고를 유발한 책임을 따지며 거세게 항의. 특히 한 대책위원은 이청장이 “잘못을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말하는 순간 이청장에게 음료수 캔을 집어던지며 “이해해 달라니 당신 자식이 불에 타 죽어도 이해해달라고 말할 수 있겠냐”며 흥분. ○…유가족대책위는 중부소방서 방문에서는 중구청이나 중부경찰서와는 달리 매우 우호적인 태도로 일관. 특히 회의전 김명환 중부소방서장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자 일제히 “수고했습니다”라고 응대. 그러나 사고가 난 소방파출소의 담당직원 정모씨에 대해서는 “비리여부를 끝까지 조사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 ○…사망자 55명중에는 라이브Ⅱ호프집 종업원 3명도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 박윤주 인천중부경찰서장은 3일 유가족대책위의 방문을 받고 수사내용을 설명하면서 “일부 언론의 발표와는 달리 아르바이트생이던 황모양(인천여상3) 등 3명이 사망한 것을 최종 확인 했다”고 발표. ○…3일 고 노형호(18·D고 2년)·전대열(17·D고 2년)군의 화장 장례가 치러진 인천시 부평공원묘지 화장장에는 마지막 가는 학우의 장례를 지켜보기 위해 수십명의 학생들과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교회 신도들이 운집. 이날 학교 영결식에서 인천 연안부두까지 장례절차를 함께한 학우들은 “우리가 어른이 되면 이같은 참사는 다신 없도록 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훔치기도. ○…각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화재사건 관련 부상자들의 가족들은 “제 몸도 가누지 못하는 환자를 몇시간씩 붙잡고 조사를 벌이는 경찰이 어디 있냐”며 불만을 토로. 연이틀간 경찰로부터 아들이 사건 경위 등에 조사를 받았다는 부상자 가족 소모씨(45)는 “사고 조사도 환자를 생각해 가며 받아야지 사경을 헤매는 환자를 붙들고 여러시간을 허비하는 조사가 웬 일이냐”며 지각 없는 경찰 조사에 분개. ○…학우의 장례식에 참석한 김모군(17·D고 2년)등 학생들은 “선생님들도 고인의 명목을 빌기 위해 몇일밤을 지세우는 등 고생하고 있는데도 일부 언론이 모든 잘못을 선생님들에게만 밀고 있다”며 “남은 학생들을 가르칠 선생님들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학업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그릇된 보도에 불만. /특별취재반
인천시 중구 동인천동 화재 참사사고와 관련, 인천지역 인사 149명이 참여하는 ‘인천 동인천동 화재 청소년참사 사고수습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적십자사 이기상 인천지회장 등 10명)가 3일 구성됐다. 범시민대책위는 앞으로 관련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법적·제도적 개선 대책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어서 활동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를 온 인천시민이 각성하는 기회로 삼고 다시는 우리 고장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4일부터 본격적인 상임위원회 협의를 벌여 관련 기관장 등에 대한 시민고발 방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범시민대책위는 사법기관의 수사결과 등을 지켜 본 뒤 미흡한 부분에 대해 독자적인 시민연대 활동도 벌일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관련, 이기상 대표는 “구체적인 행동 방향은 향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시민들의 큰 호응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한나라당 ‘인천 인현동 참사사건 대책위원회’이경재 의원은 3일 중부경찰서 수사본부를 방문, 중부서 이성환 계장이 정성갑씨와 호프집을 동업했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이의원은 이씨가 방범순찰대장직을 맡고 있던 지난 97년 정씨 소유인 ‘러브호프1’보수공사때 의경 3명을 보내 공사를 도와준 사실이 밝혀진 이상 동업 여부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이씨가 정씨집에 입주할 당시 전세금 명목으로 주려했던 3천만원이 정씨의 거절로 여유돈이 된데다 정씨의‘경찰껴안기’수완능력을 감안할때 이 돈이 어떠한 형식으로도 정씨 업소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날 이경위를 직위해제 하고 수뢰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정씨 소유의 유흥업소와 각 업소 명의사장들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매장장부·세금영수증 등을 압수하고 명의사장 3∼4명의 신병을 확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