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첫 미사…"교회가 세상 어두운 밤 밝힐 수 있길"

새 교황 레오 14세가 첫 미사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가 이 세상의 어두운 밤을 밝힐 수 있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을 대상으로 첫 미사를 집전했다. 레오 14세는 미사에서 “교회의 충실한 관리자가 될 것이며, 교회는 건물의 웅장함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거룩함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평범한 사람들’ 편에 서서 부유한 자와 권력층에 맞서겠다는 뜻도 명확히 밝혔다. 교황은 부자들은 예수를 불편한 광신도로 치부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예수를 사기꾼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 용기 있고 말솜씨가 좋으며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을 여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지자 그들 역시 예수를 저버렸고 예수의 첫 제자들에게도 예수는 ‘그저 한 사람’이었기에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자 그들은 실망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것이 정확히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라며 대중 매체, 대중문화, 정부 엘리트, 학계, 실리콘밸리 등 여러 계층에서 기독교 신앙을 “어리석고, 연약하고, 지성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성 아우구스티노 말을 인용해 “기술, 돈, 성공, 권력, 쾌락과 같은 다른 방어물들을 선호하는 환경”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교황은 “이런 환경 속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그 진리의 증인이 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신자들은 조롱과 반대, 멸시를 받고 잘해야 관용과 동정을 받는다”며 “하지만 바로 이런 이유로 우리의 선교 활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는 오는 18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첫 일반 알현은 21일 이뤄질 예정이다.

수업 거부 의대생 8천305명 유급…'집단유급' 현실화

교육부의 의대 증원 계획 철회에도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의 43%가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제적 대상자는 46명이다. 9일 교육부는 의대생 유급·제적 현황을 발표하며 대학별 학칙에 따른 소명 절차 등을 거쳐 원칙대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각 대학이 지난 7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의과대학 재학생(1만9천475명) 중 유급 예정 명단에 오른 의대생들은 8천305명으로 집계됐다. 학칙상 예과 과정에는 유급이 없는 대학이 올해 1학기 이후 확정할 성적경고 예상 인원은 3천27명이다. 유급 등의 처분을 피하고자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한 인원은 1천389명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들을 제외하고 올해 1학기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의대생은 현실적으로 최대 6천708명(34.4%)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달 말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천58명으로 확정하면서 예측한 참여율(25.9%)보다 8.5%포인트 오른 수치다. 교육부에 따르면 성적경고가 예상되는 인원과 1개 수업만 수강 신청한 인원은 2학기부터 정상적인 수업 참여가 가능하고, 미이수한 학점을 보충하면 정상 진급도 가능하다. 단 교육부는 "성적경고가 누적될 경우 학칙에 따라 제적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대학별 유급·제적이 확정됨에 따라 각 대학과 협력해 학업에 복귀한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퇴·제적 등으로 인한 결손 인원에 대해서는 각 대학이 편입학을 통해 결원을 원활하게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의료 인력 양성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24·25·26학번이 동시에 1학년 교육을 받게 되는 '트리플링'에 대비해 각 대학이 진급 시기별 학생 현황을 사전에 면밀히 분석할 수 있게 하겠다"며 "대학별 교육여건을 고려해 교육이 가능한 수준에서 신입생이 우선 교육받을 수 있도록 대학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대협)은 이날 오석환 교육부 차관과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을 강요·업무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의대협은 교육부가 대학에 미복귀 의대생들을 제적·유급 처리하도록 강요하고 적법한 휴학계를 반려하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홍보대사에 송옥숙·손병호·이일화·예지원·장영남

인천시는 최근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의 공식 홍보대사로 송옥숙, 손병호, 이일화, 예지원, 장영남 배우를 위촉했다고 9일 밝혔다. 문학시어터에서 열린 이번 위촉식에는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 한국연극협회 인천시지회장인 김종진 연극제 집행위원장, 본선에 진출한 전국 16개 시도 대표 극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는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활발히 활동한 실력파 연기자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연극제의 정체성을 살리는 동시에 대중과의 친화력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시는 이들이 앞으로 연극제의 홍보 활동과 개막식, 주요 공연,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송옥숙 배우는 “대한민국연극제를 통해 인천 시민들과 직접 만나 연극이 주는 울림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홍보대사로서 연극의 매력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연극제가 인천 시민과 문화예술의 거리를 좁히고, 배우들의 활약이 축제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국장은 “17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 훌륭한 배우들을 홍보대사로 맞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극제를 통해 인천이 연극예술의 중심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지역이 가진 다채로운 문화와 정서를 널리 알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제는 오는 7월5~27일 23일간 인천에서 열린다. 이 밖에도 ‘제4회 대한민국시민연극제 인천’, ‘제1회 인천 크로스떼아트르페스타’, ‘연극인 100인 토론회’, ‘박팔영 크로키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인천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영상] 새 교황에 프레보스트 추기경...미국 출신 첫 교황

제267대 교황으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 출신의 첫 교황이다. 8일 오후 6시 8분께(현지시간) 콘클라베가 진행 중인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색 연기가 피어올랐고 종소리가 울려 펴졌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의 콘클라베 이틀만이자, 네 번째 투표 만에 새 교황 선출 알렸다.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로는 17일 만이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외신과 도박사들이 꼽은 교황 후보군에는 포함됐었지만 10위권 안에 등장하지 않았다. 애초 유력 주자로 부각됐던 인물은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과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 마테오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등이다. 이중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 서열 2위인 국무원장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잇는다는 측면에서, 타글레 추기경은 첫 아시아 출신 교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관측됐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새 교황은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프레보스트 추기경으로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교황을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새 교황명은 '레오 14세'이다.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명 '레오 14세'는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13세 교황(재위 1878-1903)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레오 14세는 미국 국적이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페루 빈민가 등 변방에서 사목했던 이력 탓에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미국인 출신 교황을 금기시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교황으로 선출됐다고 분석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면서도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어서 교회 내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오 14세는 2023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지난 2023년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교황청 주교부는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조직으로, 교황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레오 14세는 주교 후보자 명단을 결정하는 투표단에 여성 3명을 처음으로 포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조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 14세는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선출 후 교황의 전통적인 복장인 진홍색 모제타(어깨 망토)를 착용한 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로 나와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라고 첫 발언을 했다. 이어 스페인어로도 같은 말을 반복지만 영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또 전 세계인에게 내리는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뜻) 전통에 따라 라틴어로 마무리했다. 한편, 교황 즉위 미사는 일주일 내에 이뤄질 예정이며 레오 14세 교황은 9일(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한다. 이어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코니에서 첫 축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자연의 순수 세계 담아낸 최두석 시인의 시(詩) 사진전…‘꽃에게 길을 묻다’

예술의 사명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그에게 꽃은 예술을 실현해주는 존재였다. 온몸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존재, 생생하게 살아있는 존재, 작은 곤충들을 위해온 힘을 다해 자신을 피우는 숭고한 존재. “생명의 존재들을 소중하게 담아내는 게 시 쓰는 자로서의 소명”이라 생각한 시인은 “꽃과 그 주변 생명을 지닌 귀한 존재들을 시 속에 잘 모시기 위해” 카메라로 그들을 담아냈다. 자신이 목도한 자연의 순수한 세계를 군더더기 없이 시로 담아내온 최두석 시인의 시(詩) 사진전 ‘꽃에게 길을 묻다’가 지난달 30일 노작홍사용문학관(화성시 노작로 206)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1980년 ‘심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하고 시집 ‘대꽃’ ‘임진강’ ‘성에꽃’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꽃에게 길을 묻는다’ 등 역사와 자연에 관해 이야기를 해온 시인은 30년이 넘도록 꽃과 새, 흐르는 강에게 말을 건네는 중이다. 전시에선 최두석 시인이 자연 속에서 마주한 꽃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 20점, 그로부터 길어 올린 시 20편이 함께 걸렸다. 원고지에 꾹꾹 정성스럽게 눌러쓴 시인의 손글씨와 꽃의 순간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작은 생명의 언어에 귀 기울이는 시인의 귀한 질문과 사유을 담아낸다. 시와 사진의 예술적 짜임과 스며듦을 통해, 사진의 정적(靜寂)과 시의 리듬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감동이 전해진다. 시인에게 사진은 꽃의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있게 바라보는 방법이다. 생명이 안고 있는 모든 것을 잘 담아내기 위해 그는 카메라를 들었고, 전국의 산과 들을 누비고 다녔다. 야생에서 배워나간 촬영 기법은 ‘쌓인 낙엽 비집고/ 쫑긋쫑긋’(시 ‘노루귀’ 중) 피어나는 노루귀의 생명력을, ‘호박벌이 물봉선 꽃속 가득/ 온몸을 들이밀고 꿀빠는 모습을 대하니/ 주위가 문득 생기로 충만해(시 ‘물봉선과 호박벌’ 중) 생의 희열로 가을을 맞는 골짜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꽃잎만 보지 않고 그 안의 암술과 수술, 또 꿀샘을 안내하는 무늬들을 보면 꽃이 굉장히 아름다워요. 자기의 가루받이를 해줄 작은 곤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자신을 피우는 꽃의 아름다움을 육안으로만 봐선 알 수 없어 사진에 담게 됐지요.” 꽃을 마주했을 때의 설렘, 나비나 벌, 새가 날아드는 순간의 가슴 벅찬 감동은 그의 시와 사진작업의 중요한 동기다. 꽃이 생명활동의 절정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이자, 새로운 생명의 잉태라는 점에서 ‘꽃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믿음을 이번 전시에 녹여냈다. 귀한 생명을 포착한 사진과 그 대상을 향해 펼쳐진 시인의 섬세한 언어를 따라가다 보면 순리를 따르는 자연에 박동하는 그의 시심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동안 꽃에게 살 길과 시 쓰는 길을 물어왔어요. 앞으로도 전국을 누비며 온 힘을 다해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생명의 아름다움을 시에 모시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전시는 오는 7월13일까지.

“고전음악의 정수”… 수원시립합창단, 제190회 정기연주회 ‘거장의 울림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

수원시립합창단이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190회 정기연주회 “거장의 울림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을 선보인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이자 걸작이라 불리는 ‘레퀴엠’ 등 모차르트 음악의 정수를 느껴볼 수 있다. 1부의 막은 ‘교회소나타(Kirchensonate in C-Dur, KV 336)’가 열 예정이다. 해당 곡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17개의 교회 소나타 중 마지막 작품으로 오르간과 바이올린, 첼로의 편성으로 연주되며 기교적이고 웅장한 선율이 돋보인다. 두 번째 작품은 모차르트가 1775년에 작곡한 짧은 미사곡 ‘Spatzenmesse(참새)’다. 해당 곡은 베네딕투스(Benedictus) 다음에 반복되는 호산나(Hosanna)의 바이올린 연주가 새의 지저귐 소리를 연상시킨다고 해 ‘참새 미사’라는 별명이 있다. 수원시립합창단 자체 오디션으로 선발된 단원 솔리스트와 함께 연주에 나선다. 2부에서는 레퀴엠이 관객과 만난다. 라틴어로 ‘안식’을 뜻하는 ‘Requiem’은 죽은 자들의 넋을 기리고 남아있는 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우리 모두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음악으로 베르디, 브람스, 포레 같은 거장들의 작품이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죽음의 어둠을 예술의 아름다움으로 승화한 불후의 명작이자 그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바로크 시대의 엄격함과 까다로운 화음, 뛰어난 선율이 독창적으로 결합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성악곡으로서 인간의 목소리를 가장 탁월하게 드러낸다는 평을 받는다. 김보미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수원시립합창단 및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방신제, 테너 김효종, 베이스 안대현 등 국내 정상의 솔리스트들과 바로크전문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에 나서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수원시립합창단 사무국과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일상 속 미술과의 만남…경기도, ‘2025 아트경기’ 임대·전시 시작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건강한 미술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5년 경기 미술품 유통 활성화 사업(아트경기)’에 나선다. ‘아트경기’는 도내 역량있는 시각예술 작가의 미술시장 진입을 모색하는 사업이다. 아트경기는 미술품 판매사업와 임대·전시사업으로 구성된다. 임대사업의 경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작품을 임대·전시해 시민과 임직원이 일상 속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에게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로 운영된다. ‘2025 아트경기’는 10명의 장애예술인을 포함해 도내 시각예술 작가 65명과 미술품 유통 전문사업자 5곳을 선정했다. 지난달부터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경기중앙협력본부에 총 16명 작가의 작품 42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도청사 로비, 25층 옥상정원, 엘리베이터 홀, 휴게실 등 주요 공간에 미술품을 설치해 방문객과 직원이 일상 속에서 아트경기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경기도립정신병원 등 다양한 기관에 순차적으로 작품을 임대해 전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2025 아트경기’는 올해 ▲판매형 전시사업 ▲해외 아트페어 참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미술을 즐기고,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생활용어로 세무사가 쉽게 알려주는 ‘절세 방법’ [신간소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속세·증여세’에 대해 쉽게 풀어낸 책이 나왔다. 책은 법률용어를 가능한 배제해 생활용어를 사용했고, 질문과 답변 형식을 취해 절세 방법을 설명했다. 김관균 세무사는 지난 30년간 고객을 만나며 연구한 절세 방법을 담아 ‘생활용어로 아주 쉽게 알려주는 상속세·증여세 절세전략’(티에스세무법인 刊)을 출간했다. ‘상속세·증여세’는 생활과 밀접한 세법으로 관심이 높지만, 많은 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알아가야 할지 막막하게 느낀다. 저자 역시 지난 1995년부터 세무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이 같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고객을 만나왔다. 저자는 세법이 법률이기에 한 글자, 한 단어로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어 잘못된 전달을 방지하기 위해 법률용어로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절세’는 세무사가 연구해 고객에게 쉽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저자는 지난 30년간 세법을 쉽게 풀어 전달했고,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책을 펴냈다. 책은 지난 2023년 나온 초판을 개정한 것으로, 올해 개정된 상속증여세법을 모두 반영했다. ▲상속재산 분배방법(민법) ▲상속세 절세방법 ▲상속 및 증여 내산의 평가방법 ▲증여세를 절세하는 방법 총 4개 파트로 구성됐다. 세법의 개념부터 생활과 밀접한 실무 위주의 여러 가지 절세방법, 주의할 내용들을 책 한 권에 꾹꾹 눌러 담았다. 특히 초판보다 질문을 많이 추가해 총 121개의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했다. ‘결혼하는 자녀의 신혼집 마련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등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단순하게 던지면서도 ‘신혼집 마련’을 절세하며 도와줄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또 연관된 내용은 질문의 번호를 적어 상속세·증여세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도왔다. 아울러 저자가 오랜기간 세무사로 근무하며 쌓은 생생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동시에 사례를 포함해 세법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저자는 “세법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으면 필요한 부분을 물어보기 쉽고 이해하기에도 수월하다”며 “독자들이 재미있는 소설책처럼 가까운 곳에 두고 읽으며 상속세·증여세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톨릭 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시작됐다…추기경 133명 투표

가톨릭의 새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회의 ‘콘클라베’가 7일(현지 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뒤 1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콘클라베는 전쟁과 기후 위기 등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가톨릭이 어떤 방향성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투표권은 교황의 직위를 뜻하는 ‘사도좌’가 공석이 되기 전날 기준 만 80세 미만인 추기경들에게 주어진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5개 대륙 70개국에서 추기경 133명이 참여한다. 역대 최대 규모이자 국적도 가장 다양하다. 콘클라베는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지속된다. 첫날에는 오후 4시30분에 한 번 투표가 진행되고, 이후엔 매일 오전과 오후에 두 번씩, 최대 네 번의 투표가 이뤄진다. 투표 결과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 흰 연기가 올라오면 새 교황이 탄생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검은 연기가 나오면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어 교황 선출이 불발됐다는 뜻이다. 지난 2주간 전 세계에서 온 추기경들은 거의 매일 추기경 총회를 열어 가톨릭교회가 직면한 과제와 새 교황에게 필요한 자질을 논의했다. 추기경들은 이 총회에서 ‘3분 발언’을 통해 각자의 비전과 교황상을 공유한다. 후보 등록도 없고 선거 유세도 금지된 상황에서 이 3분 발언이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초록우산, ‘2025 가정위탁청년 자립캠프’ 성료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가정위탁 보호연장 및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2025 가정위탁청년 자립캠프 - 함께, 섬’을 성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5일 제주도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는 ‘너와 내가 만들어가는 우리들의 성장 스토리’라는 주제 아래 초록우산의 자립준비청년 자조모임 ‘청년들의 걱정 없는 하루(청·하)’ 구성원 26명이 참여했다. 청년들은 2박3일의 캠프 내 감정 일기 작성, 짝꿍 산책, 마음 챙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함께하는 자립’의 건강한 네트워크 형성에 나섰다. 한 참여자는 “청·하는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해준 소중한 공간”이라며 “유사한 경험을 공유하는 친구들과 함께해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가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하는 ‘청·하’는 20세 이상 가정위탁 보호연장아동과 자립준비청년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 약 100명의 청년이 참여하고 있다. ‘청·하’는 청년들이 자립 과정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자립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간 지지와 격려를 나누는 지속할 수 있는 정서 지원체계를 돕는다. 올해에는 ‘힐링 되는 관계’를 활동 주제로 정하고, 매월 정기 모임 및 법률 교육, 마인드톡,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자립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이 예정돼 있다.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청·하’를 통해 자립이란 단순히 혼자 견디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함께하는 것임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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