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개최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73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사랑의 노래’란 부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크게 흑인영가와 미국의 합창, 남성합창, 여성합창, 혼성합창, 사랑의 노래 순으로 이어진다. 공연에서 주목할 만한 순서는 바로 마지막 부분으로 브람스의 작품중에서 인생의 기쁨을 순진하게 받아들인 밝고 행복스런 곡들이 선보여진다. ‘Rede. Madchen(말해주오. 귀여운 아가씨)’ ‘O die Frauen(오 여인들이여)’등 총 18곡으로 이뤄진 ‘사랑의 노래’는 자기작품에 결코 칭찬을 하지 않던 브람스가 “사랑의 노래가 얼마간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면 나를 당나귀라 불러도 좋소”라고 말할 정도로 인생의 희열을 노래한 쾌활한 곡들로 자신의 슬픔과 우울한 기분을 나타낸 ‘레퀴엠’을 만든 직후인 1869년 7월 바덴바덴에서 완성됐다. 이밖에 흑인영가와 미국의 합창순서에서는 ‘Deep River(깊은 강)’ ‘I God Shoes(나는 신발을 가졌네)’ ‘Fix Me Jesus(주여 나를 붙들어 주소서)’ ‘Set Me As Seal(나를 택하여주오)’ ‘The Battle of Jericho(여리고의 싸움)’ 등 5곡을 들려준다. 또 남성합창과 여성합창에서는 ‘돌의 노래’ ‘아지랑이’ ‘Happy Days Are Here Again(기쁜 날) ’등과 ‘Core´ngrato(무정한 마음)’ ‘Torna a Sorrento(돌아오라 쏠렌토)’ ‘O! Solo mio(오! 나의 태양)’ ‘Santa Lucia(산타루치아)’등을, 혼성합창에서는 ‘철새’ ‘초혼’ ‘Summer time’ ‘In the moods’등의 곡을 각각 연주할 예정이다. 문의(031)228-2816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빛른 빛깔의 남자 이현우, 콘서트 마련

“다소 어눌한 말투, 낮은 톤의 조용조용한 목소리… 그러나 그만의 향기로 사람을 끄는 마력을 지닌, 푸른 빛깔이 어울리는 남자” 아름다운 남자 이현우가 오는 22일 오후 4시30분, 8시 두차례에 걸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콘서트를 마련한다. 최근 도시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최대한 녹여낸 6집 앨범 ‘바이러스(Virus)’를 내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현우는 20, 30대 여성 고정팬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특히 캐리어우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그동안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듯 하다. ‘꿈’ ‘헤어진 다음날’ ‘Missing You’ ‘가’ ‘후회’등 공전의 히트곡들을 비롯, 각종 가요 인기챠트에서 상위권에 오르고 있는 ‘요즘 너는’ ‘Marry me’ ‘슬픈 전쟁’ ‘닥쳐’등을 들려준다. 발라드와 팝송뿐 아니라 거친 해드뱅잉을 곁들인 록까지 준비한 이번 무대는 이현우의 숨겨진 ‘끼’는 물론 그만의 라이브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현악 앙상블로 구성된 스트링 반주와 역동적인 안무의 남성 댄스팀, 한국 최고의 세션들과 함께 하는 무대는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석 3만5천원, S석 3만원, A석 2만5천원 공연문의 221-1082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문화재 주변 보존위한 법적조치 마련

문화재 자체 뿐만 아니라 그 주변 보존을 위한 획기적인 법적 조치가 마련됐다. 정부는 앞으로 사적을 비롯한 문화재를 중심으로 주변 500m 이내 지역에서 건설공사를 할 경우 사전에 해당 시·도지사는 반드시 문화재청장과 협의해 건설공사가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토록 하는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을 지난 10일자로 개정 공포했다고 14일 말했다. 이는 지난해 일정 면적 이상의 건축, 건설 공사에 앞서 매장문화재 발굴을 거치도록 한데 이어 문화재 자체 뿐만 아니라 그 주변 환경 전체를 문화재 개념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한국 문화재 행정사에 큰 획을 긋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국 각지의 문화재가 그 자체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도 함께 보존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번 시행령 제정은 지난해 4월 행정규제조치 완화 조치의 하나로 문화재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 이뤄지는 건설공사의 경우 사전에 문화관광부 장관과 협의토록 한 건축법 시행령의 관련 조항이 폐지된 것을 사실상 확대, 복원시킨 것이다. 문화재 주변 환경 보존을 위한 건축법 시행령 관련 조항이 폐지된 뒤 지금까지 문화재 주변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문화재보호법시행령은 폐지 전 건축법 시행령보다 훨씬 범위를 확대한 문화재 주변 500m 이내 지역의 경우 시·도지사가 건설공사를 허가하기 이전에 문화재청장과 협의토록 했다. 500m는 일괄적으로 적용되지는 않고 건설이 제한되는 구체적인 범위는 각 시·도가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조례를 정할 때 해당 광역자치단체장이 문화재청과 사전 협의토록 했다는 점에서 이번 문화재보호법시행령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 또 500m 밖이라 하더라도 건설공사가 문화재에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할 경우에는 시·도지사는 그 범위를 500m 이상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제정 업무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례 준칙을 정해 이를 시·도에 시달키로 했다. /연합

부천영화제 공짜로 즐기는 법

부천판타스틱영화제를 공짜로 즐기고 싶다면 영화제 기간 중 매일 오후 9시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으로 가면 된다. 하루 1∼2편씩 모두 7편의 영화가 대형 스크린(가로 24m, 세로 11m)을 통해 무료 상영되며, 영화 상영에 앞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펼쳐진다. 14일 ‘애니멀 팜’ 상영을 시작으로 15일 ‘반칙왕’, 16일 ‘마이 러브 리키’, 17일 ‘바벨’, 18일 ‘쉐르딜’, 19일 ‘플란다스의 개’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상영된다. 특히 16일 오후 11시엔 국내 최초의 디지털 장편극영화 ‘봉자(박철수 감독, 18세이상 관람가)’가 상영된다. 이 영화의 상영 직전에는 지난해 ‘나도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로 화제를 낳았던 서갑숙씨 등 출연배우들과 박철수 감독의 사인회와 질의 및 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야외상영 이전 행사로는 힙합 댄스공연, 재즈 연주회, 풍물공연, 마술쇼, 클래식 연주회, 대학응원페스티벌 등이 날마다 마련된다. 초청인사와 관객이 펼치는 ‘메가 토크’ 부천영화제 기간 중에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화제 초청인사와 관객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방식의 프로그램 ‘메가 토크(Megatalk)’가 진행된다. 메가 토크는 부천시민회관 소강당에서 14일에 이어 16, 17, 20일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펼쳐진다. 14일 김기덕감독의 ‘게릴라식 영화 만들기’를 주제로 한 이야기에 이어, 16일에는 올해 미국의 모든 영화제에서 출품을 거부당한 ‘로큰롤 프랑켄슈타인’의 감독 브라이언 오하라씨가 초청인사로 나서 영화와 사회적 영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을 자유기고가 티모시 메릴과 인터뷰 방식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17일에는 ‘수렁에서 건진 내 딸 2’ ‘물망초’의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이미례감독과 명 필름의 심재명대표가 충무로에서 여성 영화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또 20일에는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한국영화의 존립을 위해 스크린쿼터 사수투쟁을 벌여 온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의 활약과 투쟁에 대해 관객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갖는다. 외국인 대상 한방 무료진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외국 영화관계자들을 위한 한방무료 진료센터가 운영된다. 인터넷 한방주치의 서비스회사인 한방텔레콤은 16∼17일 오후 1∼4시 부천시의회 로비에서 10여명의 한의사들이 참여하는 한방무료 진료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비만클리닉, 남성클리닉, 한방부인과 등 한방진료의 전 분야에 걸쳐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비만측정기, 기(氣) 사진촬영기, 생혈분석기 등 각종 의료장비를 동원해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측정해줄 계획이다. 한방텔레콤 이태후 대표이사는 “외국인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외국인 뿐만 아니라 국내 관람객에게도 무료 진료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짚풀 아트전 짚풀생활사박물관(관장 인병선)은 ‘새로운 창조와 활용에의 도전’을 주제로 한 ‘21세기 맞이 짚풀 아트전’을 13일부터 21일까지 부천시 의원회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12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회는 부천 국제영화제 개최에 맞춰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린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회는 전통문화를 단순히 나열하는데서 탈피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출품작은 대체로 2∼3m에 이르는 대작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멀티비전을 혼합한 새로운 전시를 시도했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후고볼프 ‘이탈리아 가곡집’ 전곡연주회

낭만주의 가곡의 거장 후고볼프(Hugo Wolf·1860∼1903)의 ‘이탈리아 가곡집’ 전곡연주회가 15일 오후7시 수원 동양문고 아트홀에서 열린다. ‘아름답고 때로는 격정적인 사랑이야기’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연주의 주인공은 독일가곡과 오라토리오 전문연주인이면서 성악가 커플인 박흥우(바리톤)·조애록(메조소프라노)씨 부부. 독일가곡(리트·lied)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서로 호감을 갖게 됐다는 이들 부부는 이탈리아 오페라와 가곡에 빛이 가린 우리나라에서 이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흔치않은 케이스중의 하나다. 또한 리트연주회를 꾸준히 열면서 인터넷사이트(www.lied.pe.kr)와 동호회를 통해 확산에도 힘쓰고 있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연주되는 ‘이탈리아 가곡집’은 이탈리아의 민중서정시를 독일어로 번역해 곡을 붙인 것으로 사랑에 관한 온갖 감정들, 격정과 그리움·질투·애증·고백 등을 모두 46곡에 담아냈다. 또 오스트리아 출신의 볼프는 일반에게 친숙한 작곡가는 아니지만 시의 음악적 형상화에 탁월한 작곡가로 슈베르트와 슈만을 이어 독일 낭만주의 가곡의 대미를 장식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황영희씨(서울대 음대대학원 재학)의 반주로 열리는 이번 연주를 통해 철학적 깊이가 생명인 독일가곡의 정수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225-6901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마당놀이 ‘신 춘향전’ 순회공연

경기도연극협회(회장 이재인)는 극단 수원예술극장·극단 용인·용인연극협회와 공동으로 마당놀이 ‘신 춘향전’을 순회공연 한다. 오는 15일 오후 4시·7시 광주 경화여상강당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16일 오후3시 신갈의 경기도립박물관, 17일 오후 4시·7시 가평군민회관 등에서 모두 5차례의 무대를 마련한다. 이번에 공연하는 ‘신 춘향전’은 고전 춘향전을 현대감각에 맞게 재구성, 만연돼 있는 황금만능주의, 한탕주의, 권력의 남용 등을 신랄하게 꼬집는 풍자극. 김지일 극본·이재인 연출의 이 작품은 창작 노래에다 고전과 재즈를 섞은 안무를 가미했으며 만화적이면서도 우화적인 소품처리로 재미를 한층 더해 신세대들의 감각에도 맞게 꾸몄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이도령과 춘향이를 연결시켜 주는 방자의 모습이나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춘향에게 수청을 강요하는 변학도, 이도령의 초라한 모습에 변학도와 결혼할 생각을 하는 춘향이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시사한다. 신랄한 풍자와 해학으로 많은 웃음과 볼거리를 선사할 ‘신 춘향전’은 순회공연에 이어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과천 마당극제, 세게도자기 프레엑스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211-9449, 321-9999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유리명품 소개 책 '아름다운 유리의 세계'

‘신비롭고 아름다운 유리의 세계를 찾아서 떠나는 유리명품 순례’한국 고고학자로는 드문 유리 역사연구가인 이인숙 경기도박물관장이 세계 각국의 유리명품을 소개한 ‘아름다운 유리의 세계’를 펴냈다.(여성신문사 刊) 유리공예 발달사를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세계 유수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다양한 기법의 대표적인 명품들을 선정해 고대에서 중세, 베네치안 글라스에 이르기까지 모두 29개의 장으로 엮어 소개하고 있다. “아름다운 유리의 세계는 불과 모래의 오묘한 조화가 빚어낸 산물입니다. 수천년의 세월동안 아름다움을 고이 간진해온 유리작품들을 보노라면 어느덧 이름없는 장인들의 숨결이 느껴지고 작품에 켜켜이 쌓인 세월을 걷어내면 동서양 유리공예의 발달사가 한눈에 보입니다” 유리는 1천400도의 고열에서 불과 모래의 묘한 조화로 탄생한 신비의 물질로 불변성과 재생성, 맑고 투명하고 깨끗함, 매끄럽고 광택있는 아름다움, 색과 빛에 대한 반응, 방수성 등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 실용성과 조형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 그래서 수세기동안 예술가들의 영감을 불러 일으켰고 색이나 형태, 질감에 있어 자유롭고 비교적 손쉽게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 예술적 가치를 발휘하는데 완벽한 소재로 활용돼 왔다. 이렇듯 유리공예는 인류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는데 메소포타미아와 고대 이집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정교한 모자이크문 유리가 색색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우리의 유리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2200여년전 신라에 가 닿는다. 이 유리는 장식구슬과 일상용기는 물론 건축물, 조각품, 동전, 가구, 램프 등 못만드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무엇이든 제작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과거 유물이 남겨져 있다. ‘아름다운 유리의 세계’에는 최고(最古)의 인물조각품인 미국 코닝 유리박물관에 소장된 이집트의 파라오 아멘호테프 2세(기원전 1436∼1411년 재위)의 두상부터 부적용으로 쓰인 카르타고의 인면구슬, 귀부인들이 애용했던 로마시대 리본유리컵, 에나멜링과 도금으로 완성한 다프네물병, 실크로드 교역의 생생한 증거안 고대 한국의 로만글라스, 라인강의 개성이 돋보이는 프랑키시 클로 비커 등 유리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이 컬러사진과 함께 실려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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