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국가대표선수 출신의 정치인 윤학상씨(41·경기도의회 의원)가 시인 등단을 기념하며 첫 시집인 ‘까치집’을 출간했다. ‘순수문학’ 2000년 7월호를 통해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한 윤씨는 한국체대를 거친 복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84년 LA올림픽 때는 국가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체육인. 그의 이번 시집 출간은 6척(尺) 거구답지 않게 순수함과 남다른 감성을 간직한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 대학 재학시절 처절한 사각의 링에 올라 혈전을 벌이면서도 교지(校誌)에 시를 발표할 정도로 문학청년이었던 윤씨는 이번 첫 시집에 유년시절 농촌생활의 서정과 80년대 김대중 대통령의 야당총재시절 최측근에서 보좌하며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어려운 시절의 생활을 진솔하게 담았다. 또 자신의 뿌리인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은혜, 불의의 사고로 잃은 다섯살바기 아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현재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아내와 딸, 쌍둥이 아들에 대한 가장으로서의 가족애가 잘 그려져 있다. 화이팅 넘치는 복서에서 민의의 대변자로 변신하면서도 잔정 많고 눈물 많은 감성인으로 남아있는 그는 언뜻 보기에 어울릴 것 같지않은 ‘체육인과 문학’, ‘정치인과 문학’을 이번 시집을 통해 잘 엮어냈다. 시집은 ‘어머니’, ‘이별’, ‘사랑’, ‘사색’, ‘희망’, ‘고향’, ‘약속’ 등 7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평범한 사랑과 외로움을 노래한 윤학상 시인의 첫 시집인 ‘까치집’에는 바쁜 일상생활 속에 자신의 존재를 잊어가고 있는 우리 일반인들의 평범하고 소박한 삶이 그려져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왜 착한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 ‘세상은 왜 이리 불공평할까?’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 쯤은 이러한 의문을 갖게 된다. 유대교 랍비인 해럴드 S. 쿠쉬너의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김하범 역·도서출판 창 펴냄)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합리적 답을 도출하기 위해 여러가지 질문과 답을 반복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세상의 불완전함과 불공평함을 스스로 분석하고 그것을 극복할 있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고 있다. 작가는 그러나 난해한 이론을 설명하거나 신학적인 설교를 하지 않는다. ‘조로증’이라는 장애아의 아버지로서 결국 아들이 죽기까지 자신이 겪었던 아픔과 주변 사람들의 비슷한 사례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함이 하느님에 의한 것인지 자신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답을 구하고 있다. 그의 글은 냉철하고 분석적임에도 불구하고 고통받는 인간에 대한 한없는 연민과 깊은 이해를 바탕에 두고 있다. 유대교 특유의 지혜로운 성찰과 영감이 책의 곳곳에서 번뜩인다. 작가는 인간애에 바탕을 둔 합리적 논증으로 까다로운 종교와 신념을 초월해 ‘자신에게 오는 불행’을 설득하고자 하고 있다. 지난 81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한국노총 경기도지역본부 부설 경기도노총 장학문화재단(이사장 황윤진)이 지난 5월 노동자 자녀를 대상으로 개최한 제11회 ‘자랑스러운 우리 아버지’ 수기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을 모은 단행본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도내 초·중·고등학생 3개부문으로 나눠 모두 1만5천여편의 수기와 시, 서간문이 응모, 입상의 영예를 안은 188명의 작품가운데 98편이 실려 있다. 초등부 장원을 차지한 곽은성군(부곡초 5년)의 ‘저는 아버지를 닮았다는 말을 좋아합니다’를 비롯해 중등부 장원 최소희양(봉일천중 2년)의 ‘삶의 승리, 우리 아빠!’, 고등부 장원 안은주양(삼일상고 3년)의 ‘아버지의 손’ 등 노동자로서, 가장으로서의 아버지를 그리는 청소년들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우수 작품들이 담겨 있다. 이 단행본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는 IMF관리체제라는 사상 최악의 경제대란과 대량해고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의 안정된 삶을 위해 고생하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자랑스러우면서도 구구절절하게 표현한 작품들이 많아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경기노총은 지난 90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아버지’ 수기 공모전의 입상작품 모음집을 매년 발간, 도내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전국의 사회단체와 노동단체에 배포하고 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전력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절전 등 에너지 절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현실에서 거창한 ‘절전’구호를 외치기에 앞서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전력소모가 많은 에어컨 대신 가급적 선풍기를 쓰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결단과 실천의지가 필요하다. 가정을 중심으로 전기를 아끼는 방법을 알아본다. ▲에어컨사용: 냉방 중에는 창문 등을 통해 실외의 공기가 들어오지 않는지 살펴본다.냉방시 실내 온도는 26∼28℃가 적당하며 실외 온도와의 차이는 5℃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강·중·약 등 사용 강도에 따라 단계마다 30%씩 절전효과가 있다. 항균 필터는 1∼2주에 한번, 열교환기는 한 두 달에 한번 청소한다. 필요 공간만 냉방할 수 있도록 사용하지 않는 방 등은 닫거나 막아둔다. ▲선풍기: 날개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한다. 2∼3시간 계속 사용하면 건강에 해로우므로 20∼30분 간격의 타이머를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 자연풍과 같은 방향으로 설치하고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끈다. ▲냉장고: 뒷면 벽과 10㎝ 이상, 윗 부분의 차폐물로 부터는 30㎝ 이상 띄워 설치한다.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사용하고 뜨거운 음식은 반드시 식힌 다음 넣는다. 냉장고 안의 음식물은 냉장고 용량의 60∼70%를 넘지 않도록 한다.수분이 많은 식품은 밀폐용기에 넣거나 랩에 싸서 밀봉한 후 적당한 간격으로 보관한다. ▲세탁기: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설치한다. 세탁물은 섬유의 종류 및 유색물, 흰색물 등으로 분류하여 세탁분량 만큼만 넣는다. 세탁기 한번 가동시간은 10분이내로 한다.헹구기전 반드시 탈수하고, 탈수시간은 3분 이내가 적당하다. ▲청소기: 큰 쓰레기는 미리 줍고, 필터는 자주 청소해 준다. 호스와 청소기 본체로 부터의 공기누설이 없는 지 잘 점검한다. 청소면에 따라 속도를 알맞게 변환한다. ▲다리미: 전력소비가 많은 시간을 피해 사용한다. 옷감은 모아서 다린다. 옷감의 종류에 따라 온도를 알맞게 맞춰 사용한다. 손수건 등 얇은 옷감은 스위치를 켠 즉시 또는 끄고 남은 열을 이용한다. ▲조명: 고효율 형광등 기구를 사용한다. 조명기기 및 반사판을 주기적으로 청소한다.조명등 스위치는 개별 및 타임 스위치, 자동 점멸장치를 부착해 필요한 때만 사용한다. 백열등을 전구형 형광등으로 교체하면 70∼80% 절전되고 수명도 연장된다. 형광등의 전자식 안정기는 자기식 안정기보다 20∼30% 절전효과가 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도는 여성활동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역사적 여성인물’을 찾는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고인(故人)들 가운데 고대부터 현재까지 ▲경기도에서 태어나 여성활동과 지역발전에 공헌한 사람 ▲경기도를 근거로 해 여성활동과 지역발전에 공헌한 사람으로 예술·체육·사회활동 등 해당분야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로 1개 시·군에 1명이상을 발굴, 모두 30명이상을 찾아낼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지 해당 인물의 삶과 관련된 기록과 자료, 증언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하고 12월 중순까지 최종 보고서를 내기로 했다. 한편 선정된 이들의 종합적인 자료와 화보는 여성단체와 여성회관 등에서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만들 방침이다. 문의(031)249-2511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여성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함께 자원활동정책의 개선, 활동프로그램의 개발, 여성자원봉사센터 운영 및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수원YWCA 주최로 지난 6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여성자원활동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여성자원활동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한 김성경 한국여성개발원 책임연구원은 2001년은 UN이 정한‘세계 자원활동의 해’인데다 2002년 월드컵 축구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돼 자원활동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될 것이라고 전제하며, 자원활동정책의 문제점으로 ▲자원활동정책의 분산 및 중복성 ▲정책대상의 협소성 ▲자원활동센터의 난립 및 운영상의 문제 ▲법적인 미비문제 등을 지적했다. 현재 자원활동 지원 정책은 국가차원이 아니라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문화관광부, 여성특별위원회 등에서 각각 정책을 수립, 자원활동정책의 총괄성이 부족한데다 업무가 중복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또 전국에 400여개나 되는 센터들도 인구집단만 다를 뿐 동일한 사업에 전문성 결여나 운영기술의 부족, 재정부족 등 운영상의 문제가 초기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구원은 “지역에서 난립하고 있는 자원활동센터를 통합·조정하고 자원활동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지역 자원활동센터를 지원할 수 있는 전국단위의 종합관리기구인 전국자원활동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YWCA 전영숙 사회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수원시내 여성 2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인 ‘수원여성자원활동 실태보고’를 발표했다. 실태보고에 따르면 가장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계층은 여성(74.3%)과 학생(17.0%)으로 나타났으며,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애로사항으로 미흡한 시설의 환경(23.8%), 시설사람들과의 관계(16.1%), 단순 노동의 반복(16.1%),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교육부족(16.1%) 등을 피력했다. 또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인의 책임의식 고양과 사회적인 자원봉사활동의 의식증진 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52.4%)는 의견과 경비지원(23.6%), 경력인정(14.4%) 등이 중요하다고 지적됐다. 실태조사를 토대로 전 위원장은 “여성의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참여방법을 개발·보급해야 하고, 자원봉사 관련법 및 각종 정책적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자원봉사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사진/전형민기자 hmjeon kgib.co.kr
최근 사회지도층의 잇단 성추문은 여성에게 어느 곳도 성희롱의 안전지대가 될수 없음을 일깨워 주고있다. 여성민우회는 최근 발간한 ‘성희롱, 당신의 직장은 안전합니까?’에서 성희롱은 어떤 형태이던 ‘반격’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이 책에 따르면 상습 성희롱 가해자는 도망가거나 꼼짝 못하고 당하는 여성의 수동적 반응을 보며 자신의 힘과 권력을 믿게 되고, 약한 사람을 또 괴롭힌다. 이때 정면 대항은 이런 예상을 빗나가게 함으로써 가해자를 당황하게 만들고 나아가 권력의 상당 부분을 잃어버리게 한다는 것. 물론 묵인하기, 맞장구 치기, 모욕과 협박하기, 자리 피하기로 대응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효과적이지 못하며 평소 훈련을 통해 적절한 대처방법을 몸에 익혀야 한다는게 이 책의 주장이다. 민우회가 제시하는 성희롱 대처 자세는 다음과 같다. ▲직감을 믿어라= 상황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여기서 벗어날 준비를 해야한다. 예방을 했다해도 손해볼 것은 없다. 상대방의 입장을 넘겨짚거나 관대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한다. ▲준비를 하라= 사무실에 혼자 남아 야근을 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들어온다면? 상사가 회식자리에서 취한 척하며 손을 잡는다면? 성희롱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준비하는 것은 물론 주변 출구와 통로, 문을 잠그고 몸을 대피시킬수 있는 곳, 도움을 청할수 있는 장소와 사람을 확인해둔다. ▲자신의 ‘자원’을 이용하라= 신고 있는 구두의 뒷굽, 우산의 손잡이, 옷핀, 주위의 상자, 차 안이라면 핸드브레이크도 유사시 나를 보호하는 도구가 될수 있다. 공격자의 급소를 알아두고 어떻게 공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반격인지 익혀 둔다. ▲도움이 필요할 때는 시끄럽게 떠들어라= 성희롱을 당하거나 공격을 받고 있다면 소리를 질러 명확히 사태를 보여줘야 한다. 사무실에서 옆을 지날때 상습적으로 길을 막고 몸에 손대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큰 소리로 일러준다. ▲폭력이나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상황을 완화시키려거나 회피하는 것은 자신을 더욱 폭력의 희생자로 만든다. 오히려 적극적 대응이 폭력을 멈추게 할수 있다. ▲분노를 표현하는데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착한 여자 컴플렉스’에서 벗어나라. 화도 내지 않고 어떤 대응도 하지 않는다면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모르고, 따라서 상황은 더 악화될수 밖에 없다. ▲저항이 성희롱을 증가시키리라는 두려움은 전혀 근거없다= 많은 사례가 증명하듯 고분고분한 자세는 오히려 성희롱을 게속하게 하고 폭력성을 증가시킨다. 순종적 피해자들이야말로 가해자가 바라는 가장 안전한 범행 대상이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도 여성능력개발센터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중·고 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직업 체험학교’를 개설한다. ‘정보화시대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체험학교에서는 자신의 성격진단과 직업설계, 인터넷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순서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직업을 개발하고 21세기 유망직업도 알아본다. 또 멀티미디어 체험시간을 마련, 포토샵과 드림위버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홈페이지 제작실습 시간도 갖는다. 강의는 한국심리검사연구소와 (주)인포아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 관련 전문기관에서, 홈페이지 만들기는 ‘교육하는 사람들’에서 맡는다. 참가신청은 전화로 접수하고 수강료는 무료다. 문의 (031)283-9211, 284-0053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우리나라 헌법은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기타 모든 영역에서 성별에 의한 차별을 금지하고,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함을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호주제’는 남녀 불평등과 부도덕의 대표적인 사례로 헌법 규정에 위배된다는 지적이고, 이에 여성계가 호주제 폐지운동을 펼치고 있다. 수원가정법률상담소는 지난 7일 수원 팔달문 일대에서 호주제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며 호주제 폐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남편→아들→손자→딸→처→어머니→며느리로 이어지는 호주승계 서열에서 보여지듯 어려서는 아버지, 결혼 후에는 남편, 늙어서는 아들, 아들이 죽으면 손자의 말을 듣고 쫓으라는 사종지도(四從之道)를 한국여성들에게 법으로 강제하는 호주제는 시대착오적인 악법이므로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으며 폐지돼야 한다는 것이 여성계의 강한 주장이다. 현행 호주제는 남성은 혼인외 자녀를 낳더라도 자기의 호적에 올릴 수 있고 재혼을 하더라도 본인과 자녀의 호적이 문제되지 않는 것은 물론 혼인관계에서 태어난 딸보다 혼외관계(소위 불륜관계)에서 태어난 아들이 우선해 호주가 되도록 규정, 일부일처제마저 부인하는 제도라는 결론이다. 더욱이 부부가 이혼하여 아버지가 자녀에 대한 양육권과 친권을 포기하더라도 자녀는 아버지의 호적에 남아있게 되므로 함께 사는 엄마와의 관계는 ‘동거인’이 돼버리고 만다. 이럴 경우 자녀의 호적을 엄마의 호적에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아버지의 사망이후라도 엄마와 자녀는 호적에 함께 기록될 수 없다. 자녀들의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해 동일한 성을 갖게할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 이를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비정상적인 가족으로 낙인찍히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계에선 “호주제는 국민들에게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 남녀차별의식을 심어주고 남아선호사상을 부추겨 심지어 여아낙태를 조장, 여성을 이등국민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원가정법률상담소 최미정소장은 “현행 호주제의 호주는 지난 89년 민법 개정이후 그 권리와 의무가 대폭 삭제돼 사실상 유명무실하고 관념적인 제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호주제를 폐지해 양성평등·부부평등의 이념을 실현할 때 비로소 가족제도에 존재하는 비민주적 의식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존회는 ‘줄타기 전수회’를 마련,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안성시 삼죽면 부림농원 수련원에서 운영한다.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에선 김대균과 류연곤, 남필봉 등이 강사로 나서 1차(16∼19일), 2차(19∼22일)에 걸쳐 줄타기 기초교육과 장단, 풍물놀이 등을 가르친다. 참기 신청은 12일까지며, 전수교육비는 무료(단 숙식비 7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