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수원만들기 추진위 세미나 개최

아름다운 수원만들기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수생식물 보존 및 연꽃의 생태에관한 세미나’가 각계인사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5일 오후 2시 경기도문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연꽃에 관련된 상징적인 의미, 환경, 수생식물로서의 기능 등 6가지 주제를 가지고 토론이 진행됐다. 불교연합회 김석규 정책국장이 발표한 ‘연꽃과 함께한 수원의 풍광’은 연꽃의완상지로 자리잡았던 수원이 이제는 연꽃의 자취마저 느낄 수 없는 도시가 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2002년 월드컵을 맞아 수원이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연꽃의 아름다움을 되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화사 성주 주지스님은 ‘한국인의 심성에 비친 연꽃’에서 불교의 상징으로서의 연꽃, 신비성을 대표하는 연꽃 등 연꽃에 대한 이미지를 설명하고 연꽃이 한국인에게 어떠한 의미와 상징으로 다가오는지, 특히 연꽃에 대해 종교적인 성향에서접근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이여영 전통음식연구가는 ‘연꽃이야기’에서 연꽃을 음식과 약으로서의시각에서 바라보고 연꽃과 관련된 전통음식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지방문화의 특색을 살리는 길이라고 언급했으며 ‘수생식물의 환경정화기능과 시민참여방안(중앙대 원예학과 안영희교수)’, ‘겨레의 마음속에 피는 꽃(오병훈 수생식물학회 부회장)’등 연꽃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의 제시됐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한국 사찰의 편액과 주련 책자 발간

대부분의 사찰 관람객이 전각의 겉모습이나 불상,돌탑 등만을 보고 지나치고 만다. 그러나 전각에 걸린 편액(扁額)이나 기둥에 써붙인 주련(柱聯)을 꼼꼼히 뜯어보면 훨씬 알찬 문화재 답사를 즐길 수 있다. 편액과 주련에는 절의 내력, 전각과 당우의 의미, 그리고 이곳을 거쳐간 승려들의 수행지침까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글씨의 주인공은 당대 최고의 고승이나 서예가, 국왕들이어서 그들의 법력과 품성까지 고스란히 느껴진다. 대한불교진흥원은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동원해 전국 주요 사찰의 편액과 주련을 집대성하고 그 뜻과 조성연대, 글쓴 이, 글씨 평 등을 곁들인 ‘한국 사찰의편액과 주련’을 펴냈다. 서예ㆍ전각가 권창륜ㆍ김양동ㆍ여원구, 서예가 김응현, 통도사 성보박물관장 범하, 동국대 역경원장 월운, 동국대문화예술대학원장 홍윤식 등 편찬위원과 고일지 한국불교인문학연구원장을 비롯한 자료조사 및 집필위원이 전국 1천200여 사찰을 대상으로 3년간 조사작업을 벌여 작품을 골랐다. 상-하권 1천100쪽에 200여 사찰의 편액 2천여개와 주련 300여개를 담았고 ‘가람의 구조와 편액의 의미’, ‘사찰 편액과 주련의 서예사적 고찰’ 등 논문을 실었다. 부록에는 필자 해설, 당우 해설, 주련 원문 풀이, 주련 출전 해설, 주련 난해어해설, 게재 사찰 색인 등을 수록해놓았다. 사찰에서 편액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사례는 양산 통도사의 대웅전으로 뒷면을 제외한 세 방면에 각각 편액이 걸려 있다. 전면의 ‘금강계단(金剛戒壇)’은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 오른쪽의 ‘적멸보궁(寂滅寶宮)’은 통도사에 주석했던 구하(九河) 스님의 글씨이고 왼쪽의 ‘대웅전(大雄殿)’은 석봉체(石峰體)의 진수를 보여준다. 신라 명필 김생의 글씨로 알려진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大雄寶殿)’, 고려 공민왕이 쓴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無量壽殿)’, 명장 이순신의 여수 흥국사 ‘공북루(拱北樓), 추사 김정희의 영천 은해사 ‘대웅전’, 원교 이광사의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極樂寶殿)’, 조선 정조의 해남 대흥사 ‘표충사(表忠祠) 등은 편액 하나만 보기 위해서라도 먼길을 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을 만하다. 해당 전각에 모신 불보살의 중심사상을 시문으로 표현하거나 고승 법어의 한 대목을 써놓은 주련의 의미를 새겨보는 것도 사찰 순례를 더욱 뜻깊게 한다. 출전은 ‘석문의범(釋門儀範)’ ‘화엄경(華嚴經)’ ‘나옹집(懶翁集)’ ‘벽암록(碧巖錄)’ ‘전등록(傳燈錄)’ 등으로 다양하며 합천 해인사 퇴설당처럼 경허(鏡虛)선사가 자작한 경우도 있다./연합

아름다운 수원만들기 시민운동 펼쳐

수원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단체가 중심이 된 ‘아름다운 수원만들기 추진위원회(공동대표 조성관·박희영)’가 구성, 아름다운 수원을 만들기위한 범 시민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수원시불교연합회, 수원KYC, 대한불교청년회 경기지구, 수원환경운동센터, 수원여성회, 수원경실련 등 모두 25개 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시민운동은 지난 15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수생식물 보존 및 연꽃의 생태에 관한 세미나’를 시작으로 연꽃심기운동, 연꽃 사진전, 환경 사진전, 공연, 환경캠페인 등 다채롭게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가 연꽃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유는 연꽃이 불교 상징의 꽃이기도 하지만 환경정화 능력이 탁월한 수생식물이기 때문. 따라서 아름다운 수원만들기 추진위원회는 수원을 연꽃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2002년 월드컵때에는 연꽃이 가지고 있는 동양적인 미학과 심성적 의미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한편 이를 계기로 일회성이 아닌 환경운동, 문화복원운동, 세계화 운동으로 전개해 나가 새로운 시민운동 제시와 함께 풍요로운 환경친화적 문화도시를 건설하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옛부터 연꽃은 전국의 중요 연못에서 매년 붉은 꽃을 피우는데 경북 상주의 공갈못, 수원의 방죽연, 전주의 덕진지, 해주의 부용진이 전국 연꽃 4대 서식지로 유명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름다운 수원만들기 추진위원회는 현재 사라지고 없는 수원의 방죽연을 복원해 옛 모습을 살린다는 취지로 오는 4월16일 오후 2시 수원시 장안구소재 만석공원 일대에서 ‘연꽃심기 행사’ 를 마련한다. 이날 행사는 먼저 만석공원 만석거에서 120여명으로 구성된 식재단이 연꽃을 심고 이어서 여러 인기가수와 연예인이 출연하는 축하공연과 함께 연꽃을 소재로 다룬 공연물이 선보여진다. 또 행사중 만석공원 야외전시장에선 수원환경운동센터가 주최하는 환경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공원한편에선 환경캠페인의 일환으로 환경물품을 설명하고 보급하기위한 환경장터가 마련된다. 또 4월11일부터 24일까지 만석공원 내에 위치한 수원미술전시관에선 연꽃 사진만을 전문으로 작업해 온 선암스님의 연꽃사진전과 무운 김기중 선생의 생채화전이 열려 약 40여점의 작품들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0331)225-3520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서울역 문화관 서양화가 김시영 개인전

미술작업을 전문으로하는 작가와 일반인들이 함께 그린 그림들이 전시된다.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역 문화관에서 전시되는 서양화가 김시영의 두번째 개인전 ‘월미도 사람들과 그린 그림전’은 그림이라기 보다는 낙서에 가까운 것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의 노력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작품전은 작년 한해동안 월미도를 비롯해 공원, 아파트단지, 식당, 학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캔버스를 설치하고 사람들이 그곳에 특별한 주제없이 각자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 낙서든 그림이든 자유스럽게 그리도록 해두고 그렇게 그려진 그림판을 작업실로 가져가 밑그림을 최대한 살리면서 작가의 생각을 그려넣기도 하고 시각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정리한 것이다. 이러한 그림들은 전문화가들의 그림처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소박하고 자유분방한데다 무엇보다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하나의 화면속에서 충돌시키고 때로는 조화를 이루게 하면서 생생한 또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아무 의미도, 뜻도 없을 것 같은 그림속엔 그 시대의 시대상황이 들어있기도 하고 화면 전반엔 사랑과 삶에 대한 애착이 담겨있기도 하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시흥에서 뿌리를 내린 작가는 아직은 젊다는 큰 재산으로 보다 색다른 창작에 몰입하고 있다. (032)697-1609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기전문화예술 2000년 봄호 발간

경기문화재단이 발행하는 ‘기전 문화예술’2000년 봄호(통권 제8호)가 발간됐다. ‘새천년, 문화의 세기를 연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기획특집은 ▲21세기 경기문화예술의 전망(김학민·도 문예진흥실장), ▲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제언(김창남·성공회대 신방과 교수), ▲대중문화 어떻게 고급화 시킬것인가(이영미·대중예술평론가), ▲문화수용자로서의 대중론(김찬호·연대 사회학과), ▲전통문화예술의 전승과 보급(이병옥·용인대 예술대학원장), ▲문화의 세기, 문학의 임무(임헌영·문화평론가), ▲미술, 소유욕을 깨는 길(박영택·경기대 교수), ▲공연, 닫힌구조와 열린구조(임진택·극단 길라잡이 상임연출가), ▲영상문화의 갈길(조희문·상명대 교수), ▲문화유산답사, 대중의 문화체험(염상균·역사탐방연구회 이사), ▲문화산업의 전망(고길섶·문화과학 편집위원), ▲문화, 이제는 시민이 감시해야 한다(심광현·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개발인가 파괴인가, 21세기 반달리즘을 경계한다(최종호·박물관학박사) 등이 기획특집으로 마련됐다. 또 소설가 이기담이 쓴 ‘관향을 중심으로 떠나는 성씨여행’에서 화성 남양이 낳은 홍(洪)·송(宋)·전(田)·방(房)·서(徐)·갈(葛)·김(金)·제갈(諸葛)씨 등 8개의 성씨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 문화관광의 발전방향을 제시한 ‘해외홍보의 마케팅(이인권·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 경기문화재단의 2000년 사업방향을 설명한 ‘새천년의 문을 어떻게 두드릴 것인가(박희주·재단 기획부장)’등도 담고 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10년간 국제미술전 참가 작가 21명 초대

과천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10년간 주요 국제전에 참가한 작가 21명을 초대해 ‘새 천년의 항로-주요 국제전 출품작가들, 1990-1999’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1990년대 활발했던 한국현대미술 해외전을 반성적 관점에서 회고해 보고, 우리 미술의 현주소를 일반 대중들과 함께 확인함과 동시에 21세기 한국미술의 미래를 전망해 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마련되었다. 지난 14일부터 열려 오는 4월22일까지 39일간 현대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계속될 이번 전시엔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수상작가인 전수천, 강익중, 이불 씨의 작품도 출품되었다. 이밖에 곽훈, 김영원, 김영진, 김인겸, 김춘수, 노상균, 문주, 백남준, 신현중, 육근병, 윤형근, 이형우, 임충섭, 장영숙, 조덕현, 조성묵, 최정화, 하종현, 홍명섭 씨도 출품해 모두 70여점이 선보이고고있다. 지난 1961년 파리 청년작가 비엔날레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래 40여년 동안 한국작가들은 다양한 국제전의 참가를 통해 세계미술계에 한국미술을 알리려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한 노력은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개관으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1995년 전수천, 1997년 강익중에 이어 1999년 이불이 연속하여 특별상을 수상함으로서 3회 연속 수상작가 배출이라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상파울로 비엔날레, 카셀 도큐멘타, 리용 비엔날레, 시드니 비엔날레, 이스탄불 비엔날레, 요하네스버그 비엔날레, 윈스터 조각제 등 각종 국제전에서 한국작가들은 수준높은 작품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한편 비엔날레의 출품과 관련돼 작가선정을 둘러싼 잡음, 재정적 지원의 미흡, 홍보 부족 등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아 왔고 많은 비용과 어려움 끝에 참가한 작품에 대해서는 그 결과나 성과에 대해 다소 무심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지난 10년간 주요 국제전에 한국을 대표하여 참가하였던 작가들의 당시 출품작품과 신작 등을 통해 한국미술의 해외전을 점검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개막일인 지난 14일 1994년 상파울로 비엔날레 작가인 김영원(조각가)씨가 기공명상을 통해 선(禪) 조각에 이르는 과정을 퍼포먼스로 보여준 것을 시작으로 전시기간중 일반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작가와의 대화’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전시실 내에서 열리게 된다. (02)2188-6048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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