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공동 3위 '나이스'

박지은(이화여대)이 생애 18홀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올해 최고성적인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지은은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2000년과 지난해 각각 1차례씩 기록한 개인 최저타 기록(66타)을 2타 줄였다. 합계 15언더파 273타의 박지은은 로라 디아스(270타), 줄리 잉스터(271타)에 이어 켈리 로빈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단 1개도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박지은은 2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 전망을 밝게 했다. 다케후지클래식 6위에 이어 시즌 두번째 ‘톱10’입상. ‘만년 준우승자’ 디아스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명예의 전당 회원 잉스터에 역전우승을 거뒀다. 또 애리조나주립대를 다니며 최근 대학 무대를 휩쓸고 있는 멕시코 아마추어 여자골프 1인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카리 웹(호주)이 나란히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골프여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빠짐없이 ‘톱10’에 오르는 위력을 과시했다. 전날 공동 4위까지 올랐던 김미현(KTF)은 이날 4오버파 76타로 무너지며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6위까지 미끄러졌다. 장정(지누스)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8언더파 280타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이정연(한국타이어)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53위, 박희정(22)은 4오버파 292타로 최하위인 75위에 머물렀다./연합

터키전 '가상 베스트11' 출격

‘터키를 상대로 가상 베스트11을 시험한다.’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7일 오전 2시(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루이스타디움에서 2002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터키와 유럽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특히 이 경기는 양팀이 최상의 전력을 갖추게돼 한국으로서는 그야말로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유럽의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터키와의 경기에서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가다듬은 수비, 미드필드, 공격 전술을 바탕으로 한 3-4-1-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각 포지션에는 ‘가상 본선멤버’가 가동된다. ‘맏형’ 홍명보가 중심에 서는 쓰리백 수비라인의 좌우에는 김태영과 최진철이 나서며 미드필드에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유상철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영표, 송종국, 수비쪽 중앙에는 김남일이 각각 포진,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드라인을 만든다. 송종국은 수비와 공격, 볼의 위치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수비와 미드필드를 오가며 전력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맡았다. 또 이날 경기에는 지난 핀란드전 후반에만 투입됐던 윤정환이 플레이메이커 자리에 선발 출장, 본격적인 테스트를 받는다. 공격라인에는 황선홍과 최용수 등 J리거 스트라이커들이 발을 맞춰 터키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지난 핀란드전에서 2골을 기록, 대표팀의 골가뭄을 해소하며 상승세를 탄 황선홍은 A매치 통산 50골 기록에 도전하며 최용수 역시 J리그 초반경기에서 보인 물오른 골감각을 재연하겠다는 각오. 이에 맞서는 터키 역시 최상의 전력으로 한국을 맞는다. 터키의 공격라인에는 지난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4골을 뽑아낸 ‘투르크의 황소’ 하칸 수쿠르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다. 또 하칸과 투톱으로 발을 맞출 신예 일한 만시즈 역시 국내리그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로 위협적인 인물. 미드필드에 역시 오칸 부루크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압둘라 에르칸, 일디라이 바스투르크, 투가이 케리미글루, 우미트 다바라 등 본선엔트리가 확정적인 주전들이 모두 동원된다. 수비에서도 알파이 오잘란의 공백이 있지만 에므레 아시크, 우미트 오자트 등 오랫동안 국내 리그에서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이 철통 수비망을 칠 전망이다./연합

프로야구 시범경기 ’무명’ 서성민 한방에 끝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환한 ‘무명’ 서성민(현대 유니콘스)이 2002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려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서성민은 24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대4 동점이던 9회말 첫 타자로 나와 상대투수 이재영으로부터 3구째를 받아쳐 좌측펜스를 넘기는 통쾌한 결승 홈런을 뽑아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상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99년 현대에 투수로 입단, 2000년까지 단 1승만을 올린 뒤 타자로 전환했던 서성민은 지난해 2군을 전전했지만 올해 시범경기 끝내기 홈런으로 김재박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현대는 서성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을 5대4로 따돌리고 2연패 뒤 값진 1승을 기록했다. 올해 계약금 5억4천만원을 받고 입단한 현대의 대졸 신인투수 조용준은 8회초 등판,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현대는 4회 두산의 안경현, 홍성흔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허용하며 3실점한 뒤 5회 2점을 따라붙었으나 7회초 두산 유재웅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2대4로 이끌렸다. 그러나 현대는 8회 이숭용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9회 서성민의 굿바이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두산 선발 빅터 콜은 4이닝을 삼진 2개와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한편 인천경기에서 홈팀 SK가 9회말 2점을 뽑아내 이종범과 장성호가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 4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기아와 5대5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