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이전 고려 안해…수원팬 성원 기대"

“현재로서는 수원을 떠날 이유가 없습니다. 수원지역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기장 시설 보완 등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항상 멋진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올해로 수원 연고지 이전 3년째를 맞이하는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김용휘 사장(52)은 현재로서는 서울 이전을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며 일정 수준의 입장관중과 시설 투자 여건만 성숙된다면 수원에 연고를 뿌리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 일답. -올 시즌 현대의 전력은 어떠한가. ▲지난해 무너졌던 마운드가 부상선수의 회복, 용병 및 신인선수들의 보강으로 안정을 되찾았고, 현재까지 부상선수가 단 1명도 없어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3명(투수 2, 타자 1명)의 외국인 선수들은 지난해 시즌 중 스카우터들이 선수 물색을 위해 두차례 외국을 다녀왔고, 시즌 후에는 이례적으로 감독이 한달간 미주지역을 직접 방문해 우수선수를 뽑아 전력을 보강했다. -새로 가세한 선수들이 눈에 띄는데. ▲부상으로 시즌 내내 시달렸던 김수경과 박재홍, 심정수, 박종호 등이 연말 일본 돗토리 재활훈련 캠프에 합류해 회복됐고, 조용준, 김민우, 이대환 등 주전급 신인들과 토레스, 베라스, 폴 등 투·타에 걸쳐 좋은 용병이 합류해 선수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올 시즌 정상 탈환을 위한 대책은. ▲경기운영에 대해서는 감독이 모든 권한과 책임을 다할 것이다. 구단에서는 선수들이 편안하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 줄 생각이다. -서울로의 이전 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현재로서는 서울로 떠날 이유가 없다. 수원구장의 시설이 훌륭한 데다 시장 여건이 좋아 수원구단으로 정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예를 들면 구장의 시설 개·보수와 외야 스탠드의 개조를 통한 시민 휴식공간의 확보, 유니폼에 ‘수원’을 새겨 넣는 등 항상 멋진 경기를 보여줘 수원 야구팬들로 부터 사랑받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높은 관심으로 성원해주길 바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SBS, 멀어지는 4강열차

안양 SBS가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해 4강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SBS는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주득점원인 퍼넬 페리(36점·13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추승균(30점·3점슛 5개), 이상민(20점·3점슛 3개), 정재근(14점·8리바운드) ‘토종 3인방’이 맹위를 떨친 전주 KCC에 70대87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SBS는 3전 2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을 제압당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SBS는 페리가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쳐 빠른 돌파로 득점을 올린 KCC와 1쿼터를 17대17로 맞섰으나 2쿼터에 들어 공수전환이 느린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KCC에 리드를 빼앗겨 40대36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페리의 골 감각이 이날따라 남달랐다. 전반 34점 가운데 23점을 혼자 책임졌던 페리는 3쿼터 초반 KCC가 정재근, 추승균이 연속 3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도망가는 듯 하자 7점을 거푸 따내며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페리의 맹활약에 김재훈이 3점슛 2개를 보탠 SBS는 54대60, 6점차로 3쿼터를 마쳤으나 4쿼터 들어 페리가 KCC의 집중 수비에 묶이며 무너졌다. SBS는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62대83, 21점차로 뒤지자 리온 데릭스(7점·3리바운드)와 페리를 벤치로 불러들여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SBS는 부상에 시달리는 데릭스가 외곽을 맴돈데다 표필상은 파울 관리 부재로 트리플 포스트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고 슈터 김성철이 무득점에 그쳐 완패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성남·안양 2연승 "먼저 갈게"

성남 일화와 안양 LG가 2002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나란히 2연승을 달렸다. 성남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A조 예선리그 2차전에서 신태용, 김상식, 김대의가 한골씩을 기록, 데니스가 1골 1어시스트로 분전한 수원 삼성에 3대2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성남은 2연승으로 승점 6점으로 단독 1위를 지켰고, 수원은 1승1패를 기록했다. 공격축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성남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전반 11분 신태용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수원 진영 아크정면에서 샤샤가 흘려준 볼을 파울로가 잡아 옆으로 내주자 신태용이 기다렸다는 듯 정면에서 통쾌한 오른발 슛을 골네트에 꽂아 기세를 올렸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데니스, 루츠, 서정원의 슛이 잇따라 골문을 비껴갔으나 28분 서정원의 스루패스를 데니스가 받아 성남 수비수 김용희를 제치고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슛 한것이 반대편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들어 성남은 23분 신태용의 왼쪽 코너킥을 김상식이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2대1로 다시 앞서갔으나 5분뒤 수원은 데니스의 도움을 받은 서정원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2대2로 재동점을 이뤘다. 팽팽한 균형이 무너진 것은 경기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샤샤가 골지역 왼쪽에서 땅볼로 연결해주자 후반 21분 박남열과 교체 투입된 김대의가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한편 안양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 홈팀 안양은 안드레의 도움 2개를 정광민과 마르코가 골로 연결, 대전에 2대0으로 승리, 승점 4점으로 2연승을 기록했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안양은 후반 시작 2분만에 안드레의 왼쪽 코너킥을 정광민이 헤딩슛으로 연결, 1대0으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승기를 잡은 안양은 후반 43분 역시 안드레의 절묘한 프리킥을 마르코가 헤딩골로 연결시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