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공동 3위 '굿샷'

호주의 ‘아줌마 골퍼’ 레이철 테스키(30)가 ‘59타의 여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시즌 3연승을 저지하며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김미현(25·KTF)과 장정(22·지누스)은 막판 분전으로 거뜬히 ‘톱10’에 진입, 한국 파워가 만만치 않음을 과시했다. 테스키는 18일 미국 피닉스의 문밸리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핑배너헬스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이날 4오버파로 무너진 소렌스탐과 7언더파 281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번째홀에서 소렌스탐을 따돌렸다. 이로써 올 시즌 처음으로 나선 LPGA 투어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테스키는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김미현은 꾸준히 타수를 줄이더니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위로 대도약했다. 다케후지클래식에서 1타차로 ‘톱10’에 들지 못했던 김미현은 이로써 시즌 2번째 출전에서 10위권 진입으로 스윙 개조가 성공적이었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전반에만 3타를 줄인 김미현은 10, 11번홀 보기에 이어 17번홀에서 1타를 잃어 연장전에 합류할 기회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장정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뿜어내는 뒷심을 발휘,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6위로 올라서 지난해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투어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내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실망을 안겼던 박세리도 비로소 몸이 풀린 듯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공동 33위에 처졌던 박세리는 합계 1오버파 289타로 박지은(23·이화여대)과 함께 공동 1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연합

수원-성남 '막강화력' 첫대결

2002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 우승후보인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막강 화력을 바탕으로 대회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맞대결을 펼친다.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수원과 삼성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안양 LG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데다 A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여서 두 팀간의 시즌 첫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팀 모두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고 있어 서정원-산드로-데니스 ‘삼각편대’가 위력을 더하고 있는 수원과 ‘특급 골잡이’ 샤샤가 이끄는 성남의 공격력은 ‘난형난제’로 어느 팀이 승리할 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수원은 서정원, 산드로가 지난해부터 절정기의 골감각을 뽐내고 있고, 데니스와 루츠, 교체멤버인 박건하 등의 득점력도 무시할 수 없어 샤샤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성남에 비해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공격 라인에 포진한 선수 모두가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득점력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전술운용과 함께 돌파력과 개인기가 뛰어난 산드로, 데니스, 서정원 등이 언제든 상대 수비진을 무너 뜨릴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원은 조성환, 김영선, 이기형, 이병근 등으로 짜여진 수비진도 안정돼 있어 한때 수원에서 활약했던 샤샤의 발목을 충분히 묶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에 맞서는 성남은 지난 17일 개막전에서 샤샤가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5골을 터트리며 부천 SK를 6대0으로 대파한 상승세로 수원의 수비벽을 허물겠다는 계산이다. 성남은 최근 벌어진 수퍼컵과 지난 부천전에서 샤샤와 콤비를 이룬 파울로, 올리베 두 브라질 용병과 게임메이커 신태용, 박남열 등 미드필더진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파울로와 올리베가 아직 국내 무대에 완전 적응한 상태가 아니어서 이들 두 선수와 샤샤가 얼마만큼 조화를 이루느냐가 이날 승부의 열쇠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구 ‘축구名家’ 수원과 성남의 맞대결 결과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