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를 소개합니다] 용인 백암초 수정분교

용인시 백암초등학교 수정분교(교장 최인실)가 알찬 꿈을 가꾸는 계절학교를 운영해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해 온 계절학교는 학생들의 수요조사와 학부모의 요구, 교사의 특기 등을 결합해 종합적으로 선정된 부서를 운영, 학생들에게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백암면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한 체험 부스식 계절학교 운영은 상대적으로 교육적 서비스가 열악한 본교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배움, 진로탐색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진정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5월 8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조사를 토대로 운영하는 계절학교에서는 디지털페인팅부, 요가댄스부, 뉴스포츠부, 공예부, 리코더부, 생활체육부, 요리부 등의 저학년 부서, 수학놀이부, 공예부, 방송편집부, 컬러링아트부, 벽화그리기부, 목관악기부, 소프트웨어부 등의 고학년 부서로 나눠 진행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문화, 예술, 체육, 컴퓨터 등 그동안 수업에서 다루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를 융합적 관점으로 학습하게 되고 자신의 미래 직업을 체험을 통해 설계하게 된다. 한 학생은 TV를 통해 소프트웨어교육을 처음으로 알게 돼 많은 관심이 생겼지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그동안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계절학교를 통해 재미있는 소프트웨어를 배우게 되니까 참 좋다며 앞으로의 제 진로도 이쪽 방향으로 정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한 학부모는 이제 계절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참여하는 즐거운 학습의 장이 됐다며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너무 우물안 개구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는데 이런 기회로라도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용인 백암초 교사 원종훈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왕태환 경영지원과장, 삼통 비법으로 ‘교육홍보 어벤져스’ 우뚝

경기도 지역교육청 홍보계의 어벤져스가 나타났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교육장 김춘경)은 일명 삼통(소통, 화통, 형통) 비법으로 지역교육청 홍보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연 삼통의 비법은 무엇일까.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지난해 2월부터 홈페이지에 홍보관을 신설운영 중에 있다. 홍보관에서는 교육지원청 및 각 급 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 관련 활동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게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의 특색있는 교육활동 및 주요 행사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탑재해 홍보를 요청하면 교육지원청 홍보 부서가 이를 검토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어 일선 교직원의 업무는 경감하고 홍보 효율성은 제고하는 광주하남교육의 특색있는 홍보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왕태환 경영지원과장을 만나 교육 홍보 관련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교육지원청 단위의 홍보 활성화가 한창이다. 광주하남만의 그동안 성과가 궁금하다. 그동안 일선 학교는 교육활동 홍보를 위해 사례를 직접 발굴 및 취재 후 보도자료 작성배포 등을 추진하는 데에 많은 업무 부담을 갖고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홍보 업무 프로세스를 정비하면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사항은 교육 홍보가 일선 학교에서 업무로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학교에서는 사안 별로 교육 홍보 필요성을 판단, 교육지원청 홍보관을 통해 취재 지원 및 요청을 하면, 교육지원청이 찾아가는 교육홍보를 실현하고자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 소통의 매개를 홍보관 개설을 통해 이뤄냈다. 홍보관 개설이 단초가 돼 교육 홍보 활성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실제로 광주하남교육 관련 보도 건 수는 2017년 57건 대비 2018년 678건으로 약 12배나 대폭 증가했다. - 광주하남교육 홍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실화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우선 체계적인 홍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총 3단계의 홍보 계획을 수립ㆍ시행했다. 교육 수요의 관심도가 높은 신학기를 시작으로 1단계에서는 연간 교육홍보계획을 수립ㆍ운영했고, 도내 교육지원청 중 처음으로 교육지원청 출입 언론 매체 간담회를 개최해 교육 홍보 추진 계획 및 보도자료 배포 절차를 안내했다. 2단계에서는 SNS 등을 활용한 교육 홍보 효율화 방안을 수립해 경기학부모소통 앱을 활용해 교육 홍보와 교육 수요 피드백 체계의 기초를 닦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3단계에서는 교육구성원이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소회를 교육수요층에 알려 생동감 있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함에 주안점을 두고, 교육 수요 피드백 문화 조성 방안을 수립시행해 교육 공동체 스스로 교육 활동을 홍보하는 소통의 장을 조성했다. - 최종 단계인 교육 수요 피드백 문화 조성의 의미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무엇인가. 궁극적으로 교육 홍보를 통한 학교민주주의 실현을 의미한다. 학교민주주의란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자율과 자치를 기반으로 교육 활동에 참여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서 현장 중심형 홍보 실무단을 구성하고 교육지원청 홈페이지 홍보관을 운영했다. 현장중심형 홍보 실무단은 교육지원청 홍보부서 및 교육활동 관련 부서 담당자가 학교 현장에 직접 방문해 홍보 자료를 발굴하기 위해 구성했다. 이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 교사, 배움터지킴이, 꿈의학교 교장, 녹색어머니연합회, 교육장 등 학교민주주의 실현 주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 교육 활동 관련 기획기사를 작성했고, 그 결과 2018년 한 해 기획기사 총 28건이 언론 매체에 보도됐다. - 앞으로 교육 홍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교육 홍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쌍방향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교육 홍보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지원청, 각 급 학교, 학부모까지 모든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활발히 소통해 교육정책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앞으로 광주하남교육 홍보 네트워크가 더욱 공고히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미디어경청종합

[항일독립운동 학교 유적지를 찾아서] 4. 오산 성호초등학교

우리의 역사를 되새길 때 격변기 속 시대의 변곡점에는 항상 학생들의 외침이 울림이 되어 사회에 큰 파장을 끼쳤다. 특히 일제의 횡포가 무자비하게 쏟아졌던 1900년대 학생들의 독립투쟁은 우리 역사 속에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시대의 정신이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낭독 이전에 일본에 유학 중이던 학생들의 2ㆍ8 독립선언서 낭독은 3ㆍ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각 지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3ㆍ1운동이 급속도로 전파되었다. 이후 사그라들었던 불씨는 순종의 인산일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학생들이 중심이 된 6ㆍ10 만세운동으로 이어진다. 이렇듯 어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당시의 학생들은 학생의 본분이 무엇인지, 학생으로서의 사명감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경외심을 일으키게 한다. 이런 시위와 더불어 학생운동 중 가장 급진적인 집단행동의 한 형태는 동맹휴학이라 할 수 있다. 학생 상호 간의 연대를 통한 투쟁으로 학교를 넘어서 사회적 차원까지 항의를 확산시킬 수 있으므로 효과가 매우 컸다. 일제의 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동맹휴학은 1920년대에 시작해 순종의 인산일, 즉 6ㆍ10만세운동이 일어났던 1926년 이후 절정에 이른다. 학생들은 정학과 퇴학과 같은 징계를 무릅쓰고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일본이 교사들의 언행과 민족말살교육정책 및 식민지 교육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웠다. 교육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오산시도 오래 전부터 교육열이 높아 일찍 학교가 설립됐으며, 그 중 1913년 4월 1일 개교한 오산공립보통학교(현 성호초등학교)는 일제 강점기 학생들의 동맹휴학을 실시한 곳 중의 하나이다. 오산공립보통학교(현 성호초등학교) 6학년생 71명은 1926년 5월 3일 담임교사 후루카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다나카 교장에게 제출하고 동맹휴학을 단행했다. 후루카와 교사가 항상 학생들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하고 사소한 과실에도 학생들을 마구 구타하며 수업시간을 쓸데없이 낭비했기 때문이다. 또한 농업실습시간을 과중하게 해 학생들을 괴롭혀 온 데다가 순종의 망곡제를 저지하자 학생들은 이와 같은 교사 밑에서 수업을 받을 수 없으니 처벌해 달라고 동맹휴학을 단행한 것이다. 이에 오산공립보통학교 후원회 회장 한필호가 중재를 시도했으나, 다나카 교장이 후루카와 교사의 비행을 시인하면서도 그를 처벌할 수는 없다 함으로써, 또다시 학생들이 집단 휴학을 하는 등 반발을 일으켰다. 결국 학교 당국이 학생들에게 더이상 후루카와 교사의 수업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약속해 5월 7일 학생들은 수업에 복귀했다. 이후 1926년 5월 24일에는 오산공립농업보습학교에서도 일제의 식민지 실업교육에 항거해 동맹휴학을 전개했다. 오산을 비롯한 경기도의 동맹휴학은 안성, 광주, 이천, 수원, 부천, 포천 등 특정 지역을 가릴 것 없이 각지에서 골고루 단행됐다. 근대적 대중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선구자적 사명감을 갖고 집단행동을 했고, 이는 당시 각계각층의 대중을 각성시키는 파급력을 자아냈다. 하지만 당시 학생들의 영향력에 비해 그들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나 추모하는 자리는 미약한 실정이다. 성호초등학교에 위치한 100주년 비석이나 홈페이지에도 이러한 역사를 알리는 내용이 전무한 상황이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제는 우리가 당시의 학생들을 항일독립운동의 주역으로서 불러내야 할 사명감을 가져야 할 이유이다. 나경훈 평택 진위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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