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놀이·휴식 공간… 우리가 직접 설계했죠

경기레인보우메이커학교에 선정된 구리 갈매고등학교(교장 이준호)가 학생들과 함께 학교의 새로운 공간 설계를 마쳤다. 4일 갈매고에 따르면 경기레인보우메이커학교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의사소통ㆍ공학기술ㆍ문제해결 역량 등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 내에 자유로운 상상과 창작 활동이 가능한 메이커 공간을 구축하는 학교를 말한다. 건축을 잘 모르는 학생과 교사를 위해 갈매고는 건축전문가와 함께 조화와 다양성, 공간과 시민성을 주제로 총 3회의 세미나를 열었고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장민서 학생은 복도에 아크릴 보드와 원형 탁자를 배치해 멘토ㆍ멘티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포토존 공간을 제안했으며, 임가은 학생은 복도 공간 활용을 높이기 위해 노트북을 놓아 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는 협력 학습 공간을 설계도면으로 만들어 제안하기도 했다. 갈매고는 학생 의견을 반영해 △1층 교육지원(위클래스, 사회적협동조합매점) △2층 학생활동(교내 활동 및 예체능 전시발표 공간) △3층 인문사회(유네스코 홈베이스, 인문사회활동 공간) △4층 자연과학(패션메이커, 천연재료공방, 메이커작업실 공간) △5층 음악ㆍ미술(개인 연습실, 특별실 공간) 등 층별로 공간 특성이 나타나도록 설계를 진행했다. 이에 대한 공사는 여름방학 기간에 이뤄질 예정이다. 3학년 전민수 학생은 학습ㆍ놀이ㆍ휴식의 조화를 이룬 공간이 만들기 위해 고민했으며, 이 과정을 통해 학교 공간의 주인은 학생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준호 교장은 앞으로 갈매고 메이커공간을 활용해 학생 동아리 활동 및 프로젝트 융합 수업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교육생태계를 구축ㆍ활용할 계획이라며 메이커교육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하고 공유하는 문화를 확산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 갈매고 교사 김태호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안성 ‘광덕초등학교’

안성 광덕초등학교(교장 황영애)는 다문화 학생이 71.9%를 차지하며 한울타리 안에 다른 인종, 언어, 민족, 종교 등에 따른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학교다. 특히 다문화 학생 중에 주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여러 국가에서 출생한 학생이 많다. 이 같은 학교 특성을 감안해 광덕초는 활기차게 어울리고 따뜻하게 배우고 세계를 꿈꾸며 함께 성장하자는 비전을 갖고 세계화 시대를 위한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선적으로 교육과정을 다문화적인 요소를 추출해 주제통합 수업 등을 재구성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수업시간은 이중언어 강사와 코티칭으로 운영되고 각종 알림 사항은 번역돼 안내하고 있다. 광덕초의 가장 큰 경쟁력과 장점은 바로 광덕맞춤 독서교육에 있다. 학교 측은 이중언어교육을 위해서 지난 4월13일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러시아 한국학교 교장에게 러시아 도서에 대한 기증을 문의했다. 그 후 지속적인 연락과 협의를 통해 5월20일 러시아대사관으로부터 러시아어 교과서 5종, 총 71권을 기증받았다. 교과서는 등교 개학을 하면 교과수업에도 활용하고 학생들에게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추후 러시아 관련 문학 혹은 소설책도 기증해 주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또한 안산에 있는 다문화작은도서관 담당자와의 협의를 통해 러시아 그림책을 기증해 주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광덕초는 지난달 5일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만나는 사서 선생님의 재미있는 동화 이야기 콘텐츠를 제작해 주 2회, 2편의 그림책 읽어주기를 원격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러시아 원서 구매를 통한 러시아어가 가능한 학생들의 독서능력 향상 도모 △다문화 교육주간(2019년 9월 16일~9월 27일) 기념 안성시립중앙도서관에서 다문화 관련 도서꾸러미 대출 △같은 언어권 책읽어주는 선배 프로그램 시행 △소중한 배움과 추억앨범을 위한 문집 발간 등 다채로운 독서활동을 진행해왔다. 황영애 교장은 세계시민을 육성하고자 하는 국제혁신학교인 광덕교육의 가치에 맞춰 광덕맞춤 독서교육을 전개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는 1학년과 5학년, 2학년과 6학년이 한 학급씩 자매결연을 맺고 고학년이 저학년 교실로 이동해 1:1 또는 2:1로 앉아서 책을 읽어주고 대화의 시간을 가져 선후배 사이가 돈독해지고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워 올해도 등교 개학 등의 상황을 고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숙기자

[학생 칼럼] 범죄로 이어지는 학교 폭력의 심각성

최근 계속해서 학생들의 자살 사건과 조직적인 학교폭력 서클 피해 사건이 보도되면서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고 관련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사실상 학교폭력에 대한 논의는 이론적으로든 실무적으로든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학교 폭력의 피해 경험은 자살 같은 자기 공격적 행위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폭력 행위와도 큰 연관성을 가진다. 1990년대 장기간 학교 폭력을 경험했던 피해자가 일으킨 미국 총기사건이 그 사례다. 일부 피해 청소년들은 학교 폭력으로 인한 심리적 상처로 자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몇몇 피해 학생들은 오히려 새로운 폭력의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학교 폭력은 일반적으로 피해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타인에 대한 폭력 및 공격 행동을 유발해 근본적인 범죄 원인이 된다. 따라서 학교 폭력 예방은 단순히 학생들의 고통을 줄일 뿐만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 범죄를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 크다. 학교 폭력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은 성적 위주 입시 제도로 인한 무한 경쟁, 폭력에의 무감각, 폭력 미화, 대중 매체 및 또래 모방 등으로 다양하다. 이는 환경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학교 폭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안전하지 못한 교내외 환경, 입시 위주 교육으로 인한 인성 교육 부재, 좋지 못한 교사와의 관계 등이 있다. 이는 학교 폭력의 예방을 위해 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고문적인 학교 환경에 대한 변화의 시도가 시급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학교 폭력의 예방을 위해서는 민주적, 자율적인 학교 환경, 교사와 학생 간의 서로 존중하는 문화, 인성이 중시되는 학교 환경의 조성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심리적 특성이나 사회적 특성과 같은 개인적 특성 역시 학교 폭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학교 폭력 관련 학생은 주로 우울감이 높고 공격적 성향과 분노, 낮은 자존감, 열등감 또는 우월감을 보이는 특징을 있다. 이는 단순히 법률이나 정책적 차원으로 해결되기 어려우며 심각한 정도의 정신적 문제가 있다면 의학적 조치를 취하고 학교 적응과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심층적인 접근 방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 접근은 제도적 결함을 떠나 개인을 직접적으로 비난, 격리시킬 수 있는 한계를 가지므로 환경적 접근과 적절히 융합돼 행해짐이 바람직할 것이다. 성남 수내고 하이담

[학생 칼럼] 코로나 시대 친구 잘 사귀는 방법

코로나19 이후 미뤄졌던 학년별 순차적 등교 개학이 한창이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사귈 생각에 기쁜 사람들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학생들은 속으로는 친구를 바라지만 실행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성격일 수도 있거나 공부에 전념해서 대인관계를 신경 쓸 여지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절한 대인관계는 사람의 삶을 더 풍족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친구는 정신적 지주일 수도 있는 존재다. 하지만 먼저 말을 건넬 용기가 없는 학생도 있을 수 있어 새학기 친구를 사귀기 위한 방법을 세 가지를 알려주겠다. 첫번째로 소개할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다가오는 친구에게 마음의 문을 닫지 않는 것이다. 다가와 인사를 하는 친구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받아주거나 건넨다면 그 친구도 호감을 느낄 것이다. 두번째로 알려줄 방법은 내가 간단한 인사 건네기다. 밥 뭐 먹었어?, 오늘 날씨 어때 등의 간단한 인사와 소통으로 자신의 첫인상을 인사성 넘치는 사람으로 만들면 좋다. 세번째 방법으로는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좋아하는 일은 존재한다. 그 일이 하나만 존재하는 건 아니니 친구에 대해 간단한 인사를 나누며 공통된 주제를 찾아보자. 나에게도 관심이 있던 일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가며 다가가게 되면서 친밀도가 높아진다. 학교는 공부를 위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에게 좋은 대인관계를 만들어줄 수 있는 하나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상황에서도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 싶어한다. 이건 잘못된 행동이지만 이 정도로 친구에 대한 애착이 높다는 걸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많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행동이다. 어린아이가 부모의 행동과 언성을 보며 배우듯이 그 친구가 나쁜 친구라면 나도 모르게 그 친구처럼 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니 친구는 잘 사귀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고민과 감정을 털어놓는다면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내가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가슴 속에 감정을 숨기기 보다는 솔직한 감정을 터놓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진실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평택 라온고 이민우

“코로나 사태로 학교생활 큰 변화 일상 소중함 깨달아”

6개월 전 그 누구도 코로나 사태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 나 역시도 코로나19가 지난해 첫 사례가 보고된 후 여느 바이러스와 다를 바 없이 조금 지나면 사라질 거로 생각했지만 그것은 나의 큰 오산이었다. 수많은 나라의 학교들은 미래 세계를 다룬 영화에서나 볼법한 온라인 개학을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5월20일부터 나를 비롯한 고3 학생들이 등교 개학을 시작했다. 나는 등교할 때 정문에서 발열 검사를 하고 무사히 통과했다. 또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도 발열을 검사했으며 교실에는 갖가지 소독 용품과 위생용품 등이 배치돼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점심시간 또한 변화를 피해 갈 순 없었다. 학교에선 점심 먹기 전에 다시 발열체크하고 모든 반의 점심시간을 다르게 했다. 급식실에서도 마주 앉아 먹지 못하게 함으로써 학생들 간의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학생들 또한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이 크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연스레 무너질 줄 알았지만 서로 이해하고 조심하려는 모습을 보고 단 6개월 만에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사람들에겐 마스크는 밖에 나갈 때를 대비한 필수품이 됐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 사이엔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전보다 줄어들었으며 앞으론 사회 전반적으로 개인주의가 더욱 대두될 것 같아 마음이 좋지만은 않다. 개인적으로 현재도 진행 중인 코로나 사태를 돌이켜보면 언젠가는 터질 문제가 터졌다고 생각한다. 무시무시한 질병에 대해 전 세계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결국 단 몇 개월 만에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다. 난 적어도 많은 사람이 이 사건을 통해 평상시 우리가 당연히 누리던 많은 것들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김태훈(평택 진위고)

학생들 등굣길 설렘 반 걱정 반… “반갑다, 얘들아”

반가워요, 어서 와요, 오랜만이에요, 많이 컸네요 코로나19 확산으로 굳게 닫혔던 학교 문이 80일 만인 지난 5월20일 열렸다.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달 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시작으로 5월27일은 고2, 중3, 초1~2, 6월 3일은 고1, 중2, 초3~4, 6월8일은 중1, 초5~6학년이 등교 개학을 계획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교 안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운영 △수업시간 탄력적 운영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겨울, 봄을 지나 굳게 잠겨 있던 학교 정문이 활짝 열리고 마스크를 눈 밑까지 착용한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하면서 일선 학교 현장은 방역 작업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 관찰, 체온 측정, 학생 간격 및 질서 유지 등 코로나19가 바꾼 등교 풍경을 정리해봤다. ■ 파주 금화초, 등굣길 축하 현수막포토존 설치 파주 금화초등학교(교장 이현순)는 5월27일 전 교직원이 함께 첫 등교하는 1, 2학년 학생들을 위해 훈훈한 아침 등굣길 학생 맞이를 했다. 2020학년도 신입 1학년 학생들을 위해 축하와 응원을 담은 현수막 및 포토존을 설치했고, 2~6학년 학생들을 위한 환영 메시지 배너 설치, 교직원 아침 학생맞이 행사 등을 준비했다. 특히 처음으로 등교하는 1, 2학년 학생들을 위해 아침 등굣길에 전교직원이 학생들과 환영 인사를 나눴다. 이날 등교한 학생들은 교실에서 오전 수업과 급식을 마친 후 학교했다. 3~6학년 긴급돌봄이 필요한 학생들도 등교해 원격수업을 듣고 급식을 먹었다. 최근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전파돼 학생들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금화초등학교는 학급과 학교 내 학생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급 내 학생 격일제 또는 주 1회 등교하는 방법으로 학사일정을 운영한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예방과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교실안 자리띄우기, 개인별 임시 가림막 설치, 쉬는 시간과 화장실 이용 시 학생 거리두기 실천 위한 바닥 스티커 등 학생 눈높이를 맞춰 다양한 감염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이현순 교장은 코로나19로 우리 학생들이 직접 뛰어다니며 다함께 어울려 놀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등교하는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학교생활이 되도록 모든 선생님들이 다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포 사우초, 주 1회 등교수업 교직원 모의 훈련 실시 김포 사우초등학교(교장 강준희)는 사전 철저한 방역 및 모의 훈련을 마친 후 5월27일 학교 정문을 활짝 열고 학생들을 맞이했다.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오랜만에 학교에 등교한 학생들은 눈에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했다. 노랑 등굣길 안내선, 열화상 카메라 등 사뭇 달라진 학교 풍경을 보며 개인의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첫 등교수업이 진행된 이날의 1교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학생들이 꼭 지켜야 할 손 씻기 방법을 포함한 생활규칙 알아보기였다. 학생들은 모둠 자리 구성이 아닌 개별 책상에 띄엄띄엄 앉아 안전 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선생님의 시범을 보고 따라 하도록 했다. 오랜만에 등교한 학생들은 학교 갈 생각에 잠이 안 왔다, 친구와 놀지는 못 해도 얼굴을 봐서 정말 좋다며 등교 수업 첫날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강준희 교장은 학년별 순차 등교에 앞서 전 교직원이 코로나19 대응 학교 감염 예방 관리를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며 학생의 안전한 등교수업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밝혔다. ■ 화성 아인초, 마을공동체와 협력 안전한 등굣길 지원 화성 아인초등학교(교장 곽영희)는 5월27일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의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교문에서 손과 피켓을 흔들며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등교 개학 전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학교 측은 학구 내 아파트 세 곳의 관리사무소를 직접 방문, 학년 군별 등교 시간에 아파트 앞 횡단보도에서 관리사무소 교통안전 지도 협조를 의뢰했다. 그 결과 녹색어머니회, 관리사무소, 교직원의 협조로 모든 학생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게 됐다. 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2대 설치, 방역물품 확보, 교내외 생활 속 거리 두기 표식 및 감염 예방 홍보물부착, 전체소독, 등교 전 학부모 협조 사항 안내 등 전 교직원이 적극적으로 방역을 하며 등교 개학을 준비했다. 이날 각 교실에서는 6학년 학생이 신입생을 위해 직접 제작한 영상으로 선배들의 환영과 학교생활에 대한 눈높이 안내를 받았다. 아인초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피켓 속에 쓰인 얘들아, 어서 와. 오늘부터 1일, 첫 등교를 축하해요 등의 문구와 친절하게 학생들을 챙기는 교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곽영희 교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지만 슬기롭게 극복해 일상 속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빨리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안성 죽산중, 손수 제작한 손 소독제학습꾸러미 준비 안성 죽산중학교(교장 송상섭)는 5월27일 오전 중학교 3학년 등교 맞이 행사 일환으로 환영 인사를 담은 현수막을 걸고, 온라인 참여를 통해 공모한 코로나/죽산중 3행시 게시물을 만들어 현관 입구에 게시했다. 또 손 소독제와 공동물품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개인용 학습꾸러미를 준비, 등교하는 학생에게 하나씩 건네며 환영의 인사말을 전했다. 송상섭 교장은 학생들이 건강하게 등교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기쁘고 앞으로 죽산중학교는 교직원들이 힘을 모아 학생들의 안전과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이 힘든 시기를 죽산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등굣길에 친구들과 선생님을 보니 설레고 반가웠다. 오랜만에 등교하게 돼 어색하지만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다. 다른 학년도 무사히 등교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죽산중학교는 교문에서 발열 체크 후 실내 입장이 가능하도록 발열 체크 데스크를 설치했고 각 학년별 전용 출입구 및 동선을 별도로 지정했으며, 학생들이 안전거리를 준수할 수 있도록 1m 거리두기 스티커를 바닥에 붙여 개인별 동시 접촉을 최소화했다. 강현숙 이연우기자

민주주의 체험 늘려… 안산청소년 성장 돕는다

안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흡)과 안산시의회는 5월21일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2020 안산청소년의회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던 안산청소년교육의회와 안산시의회에서 운영한 안산시 청소년의회를 통합한 것으로, 기존의 각 지역 내에서 운영되던 개별적인 학생의회를 넘어선 새로운 청소년의회 운영 모델의 첫걸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안산청소년의회 모집 및 현장 견학, 의회 운영에 관한 사항, 교육자료 제작 및 활동 관련 홍보 사항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을 담고 있다. 특히 각 기관은 성격에 맞게 학생자치에 경험이 많은 우수한 교사지원단을 조직해 지원하고 본회의장, 상임위 회의실 등 회의에 최적화된 시설의 개방하고 의사진행 및 입법활동에 대한 자문하는 등 안산청소년의회의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산청소년의회는 만12세 이상 18세 이하(중1~고3, 학교 밖 청소년)의 안산지역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지역 관련 정책에 직접 참여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의회민주주의 기관으로, 현재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청소년의회 위원을 공개모집 중이다. 이동흡 교육장은 안산청소년의회이라는 민주주의 체험의 장에서 우리 안산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참여함으로써 민주시민의 자질과 의식을 함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지원청과 시의회는 청소년의회 의원들의 정책 제안이 지역사회에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숙기자

[학생 칼럼] ‘서바이벌 가요계’ 악플보다 선플을

Top star with that spotlight, ay. 때론 슈퍼히어로가 돼. 요즘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 Idol의 가사 중 일부다. 우리 기억에 있는 대부분의 아이돌은 이 가사처럼 항상 웃음을 띠고 팬들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춤추고 노래한다. 팬들에게 수많은 응원과 선물을 받는 아이돌은 어느 누가 봐도 행복해 보인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고 즐거워 보이는 직업일지 몰라도 최정상 아이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제대로 알면 마냥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아이돌 가수가 되려면 소속사나 학원 내에서 개최되는 오디션을 보고 경쟁을 뚫고 소속사에 들어가는 것과 캐스팅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데뷔하는 특수한 예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가 많이 들어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프로듀스 101과 아이돌학교, 그리고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를 배출했던 식스틴 등의 프로그램이 모두 아이돌을 배출하는 서바이벌에 속한다. 물론 빠르게 데뷔하고 비교적 인지도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요즘 많이 거론된 프로듀스 101의 조작 논란처럼 프로그램 담당 PD가 특정한 연습생을 몰아주거나 투표수를 조작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아이돌은 경쟁을 거쳐 마침내 데뷔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그룹이 되면 다행이지만,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데뷔하고 나서부터가 진짜 경쟁의 시작이다. 그러나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아이돌에겐 무명, 유명 상관없이 근거 없는 악성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샤이니 종현, f(x) 설리 등의 최정상 아이돌이 악플로 하늘의 별이 됐음에도 피드백으로 위장한 비난들은 좀처럼 줄어드는 것 같지 않다. 누군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원래 악플을 감당하는 직업이기에 그냥 과민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악성 댓글과 비난을 합리화하는 것에 불과하다. 우리에게는 무심코 던진 한 마디일지라도, 그들에겐 크나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소설가 리타 메이 브라운은 달이 조류에 영향을 미치듯, 언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힘을 발휘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처럼 누군가의 따뜻한 한 마디가 당사자에겐 엄청난 힘이 된다. 그러니 끝없는 경쟁을 뚫고 온 그들에게 근거 없는 비난보다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안양 귀인중 김수린

코로나 속 희망찬 응원·격려… 사제 간 ‘마음의 거리’ 가깝게

2020년 5월, 선생님들은 학생들 없는 쓸쓸한 스승의 날을 보냈다. 학생들도 코로나19로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 영상 편지로나마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학교의 일상 속에 선생님들은 과일을 나눠 먹고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나름 소소한 스승의 날을 기념했다. 5월15일 스승의 날, 화성시 봉담읍 수기초등학교(교장 이영숙)에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수기초등학교 이영숙 교장은 스승의 날을 맞아 하나하나 손수 준비한 과일 바구니를 교실로 직접 배달하면서 원격 수업에 여념이 없는 교사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등교 개학이 재차 연기된 가운데 학생이 없어 자칫 쓸쓸할 수 있었던 스승의 날이 교장 선생님의 깜짝 이벤트로 학교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화기애애했다. 교사들은 수기초에 오기로 한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마음 따뜻한 교장 선생님과 함께 근무할 수 있어 행복하다, 20년 교직 생활 동안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스승의 날 선물을 준비해주신 것은 처음이다, 바쁜 일정 속에 잊고 있던 스승의 날을 찾아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등 다양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영숙 교장은 스승의 날이 본래의 취지와 달리 왜곡돼 즐거워야 할 교사들이 되려 위축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오늘 이벤트는 우리 교사들에게 작은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준비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 모두 힘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성시 공도읍에 위치한 만정중학교(교장 정상용)의 스승의 날 점심시간에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바로 동료 선생님들의 스승의 날을 축하하는 15분간의 깜짝 이벤트 공연으로 8분의 우쿨렐레 연주와 음악 선생님의 성악 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공연에 참가한 9명의 교직원들은 2주 전부터 점심시간을 쪼개 몰래 공연 연습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개학이 미뤄지는 상황에 지쳐 있던 선생님들의 마음에 더 큰 감동으로 전해졌다. 이벤트 공연을 지켜본 한 교사는 스승의 날의 의미가 점점 퇴색돼 가는 요즘, 이번 공연으로 많은 동료 선생님들이 다시 힘을 내 아이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뜻깊은 공연을 준비해주신 9명의 교직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이벤트를 준비한 선생님들은 이번 특별 공연을 계기로 빠른 시일 안에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다시 학교 안에 아이들의 밝은 웃음이 가득한 날이 찾아오길 희망해본다고 입을 모았다. 강현숙기자

[학생 칼럼] ‘배드파더스’가 없는 나라가 되도록

최근 들어 양육비 미지급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양육비 미지급 문제와 동시에 이슈가 된 단체가 있는데, 바로 배드파더스다. 배드파더스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아빠들을 일컫는 말이다. 단체의 이름이 배드파더스인 이유에는 대체로 아빠들이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배드파더스는 양육비를 미지급하는 부모들의 신상을 공개한다. 양육비 미지급 피해자들은 배드파더스의 신상 공개를 통해 양육비를 받아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법적 장치와 제도화가 돼 있지 않는 한 이러한 방법도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양육비 해결총연합회는 법정에서 이겨도 양육비를 받을 수 없는 현실을 바로잡아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리고 양육비 이행 강화법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나는 이 목소리를 국회와 정부가 적극 반영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에서도 정부에서 한시적 양육비를 긴급지원한 뒤, 양육비 채무자에게 구상금을 청구하고 형사처분 하는 양육비 이행 강화법이 발의됐지만, 1년 넘게 여성가족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결국 20대 국회가 끝났다. 외국에서는 양육비 미지급 시에 대한 처벌의 강도와 양육비 이행 제도가 잘 자리 잡혀 있다. 독일은 국가가 양육비를 선지급한 후 나중에 당사자에게 청구하는 제도로, OECD 31개국의 회원국 중 18개의 회원국이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주 정부에서 추심을 책임지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강제이행을 지원한다. 만약 양육비 불이행 시에는 계좌압류, 여권과 운전면허 취소 같은 강력한 처벌이 가해진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강력한 처벌조치를 함과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 양육비를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육비 미지급 문제는 이혼한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동의 생존과 1인 양육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의 생존이 달린 문제다. 그러므로 이미 태어난 아동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면서 출산 장려에만 예산을 쏟아붓는다면 절대로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출산 장려에만 예산을 쏟아부을 것이 아니라 양육비 미지급 문제 같은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양육비 지급은 1인 양육자를 위한 것이면서 아동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정부와 국회는 1인 양육자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들의 생존권과 아동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양육비 이행 강화법을 만들어 그들의 자녀가 생계가 아닌 꿈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할 수 있는 성장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용인 손곡중 강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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