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불평등, 부조리함을 다룬 조지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의 대표적인 구절이다. 매너 농장의 동물들은 처음에 인간들이 자신들에게 행사하는 불평등하고 무자비한 대우에 분노해 농장 주인을 내쫓는다. 동물들이 혁명을 시도하고 자신들이 농장 주인이 돼 농장 이름을 동물농장으로 바꾼 뒤 자신들만의 규칙들을 적어둔다. 그들은 절대로 인간들과 비슷한 형태의 모습을 띠지 않고 인간의 방식은 절대 따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처음에 대장 역할을 했던 돼지인 메이저가 세상을 떠나자 나폴레옹과 스노우볼이라는 두 돼지들은 권력욕에 서로 싸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나폴레옹과 그의 편에 섰던 스퀼러라는 돼지는 규칙을 계속해서 교묘하게 바꾼다. 나폴레옹은 스노우볼한테서 이긴 후 권력을 잡게 되자 점점 인간의 모습을 띠게 된다. 침대에서도 자고 인간들과 얘기도 하며 술에도 취한다. 결국 인간들과 같이 직립보행을 할 수 있는 지경까지 도달했으며 돼지를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매너 농장의 주인이 있을 때와 다름없이 불평등과 무자비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이렇게 결국 동물 혁명은 실패로 끝나게 된다. 나폴레옹과 돼지들은 권력의 맛에 빠져 사는 상류층 사회를 말하고 복서라는 말은 그 밑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글을 읽을 줄 알지만 침묵하는 당나귀 벤자민은 사회에서 침묵하고 있는 지식인들을 상징한다. 조지오웰이 동물농장을 통해 풍자하고자 한 그 당시의 사회 이슈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에 관한 내용이다. 동물농장의 동물들을 보면서 그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불평등하고 비합리적인 대우를 받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소설에서의 돼지들이 온갖 사치를 부리며 살 때, 복서라는 말은 풍차를 만들기 위한 끝없는 노력과 노동력을 들인다. 이와 같이 이 소설의 배경이 됐던 상황에서 상류층 사회의 사람들은 자신의 사치를 부리며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아가는 반면, 그 이외의 사람들은 노동력을 희생하며 살아갔을 것이다. 동물농장은 당시 사회 배경과 인간의 권력욕에 대해 해학적 웃음을 불러일으키면서 불평등한 사회 모순까지 다룬 수준 높은 풍자 소설이며 사회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용인 어정중 조수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사람들은 노심초사하며 빨리 백신이 개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 발표 자료를 보면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5일 이노비오라는 미국 회사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국제백신연구소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즉 우리는 코로나19가 퍼진지 약 4달이 지난 지금 생산 및 판매를 하기 전 단계인 임상시험에 처음 입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등장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어떤 전문가는 백신 개발하는 데에는 최소 3년이 걸린다고 말하지만 이노비오의 대표 조셉 킴은 내년 상반기에는 생산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이 최소 18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빨라야 내년 후반기에 개발될 것이라고 반박한다. 전문가 사이의 의견 차이는 결국 백신을 정확성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것이냐, 아니면 신속성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것이냐에 의해 발생했다. 개인적으로는 필요한 임상시험은 거치되,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로는 모든 사람이 다 알듯이 우리는 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 즉 팬데믹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임상시험을 하나하나 거치고 아주 사소한 문제들도 다 고려할 여유가 없어, 정확성에 너무 매달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교육, 경제 등 이미 심각해진 문제가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평균 매출이 5% 하락할 것으로 분석되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매출이 폭락하면서 경제가 침체한 상황이 됐다. 이러한 부분들도 고려해 신속하지만 큰 부작용은 일으키지 않을 백신을 개발해 하루빨리 세계가 안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양 귀인중 김수린
일제강점기에 한쪽 팔을 잃은 만도, 그리고 6ㆍ25전쟁 때 한쪽 다리를 잃은 그의 아들 진수. 소설 수난이대는 제목 그대로 아버지와 아들, 2대에 걸친 수난에 관한 내용으로 전쟁피해자들의 아픔을 말하고 있다. 우린 이 책에서 전쟁피해자들의 고통을 통해 그리고 그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삶의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아들이 전쟁에서 돌아오는 날, 만도는 멀쩡한 아들이 아니라 한쪽 다리를 잃은 아들을 만난다. 처음 진수는 못살 것 같다며 절망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만도가 계속 위로와 희망의 말을 해준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두 부자는 외나무다리를 만나게 된다. 두 인물이 어떻게 다리를 건널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때 만도는 아들 진수를 업고, 진수는 아버지 손에 든 고등어를 들었다. 이렇게 외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이 책에서 외나무다리는 무엇일까? 무엇을 의미할까? 얼핏 보면 별 의미 없는 다리로 생각할 수 있지만 난 이 외나무다리를 전쟁으로 인한 장애를 입은 피해자들의 인생에 비춰 생각해 보았다. 균형을 잡기 어렵고, 자칫하면 아래로 떨어질 위험도 있다. 보통 사람은 건너기 쉽겠지만 한쪽 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없는 사람한테는 혹은 전쟁 후유증으로 힘든 사람한테는 매우 불안정하고 위태롭다. 어쩌면 전쟁피해자들의 인생도 이럴지 모른다. 불안하고 위태롭고 쉽게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두 부자의 모습을 보고 그 어떤 시련과 고통도 협력의 힘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비극을 받아들이는 부자의 모습에서 부정적인 태도보다는 긍정적인 태도가 훨씬 많이 묻어난다. 이 모습을 보고 나는 힘들고 어려운 문제 앞에서 어떤 태도로 문제를 받아들였는지 생각해 보았다. 시험성적이 낮게 나왔을 때, 훨씬 잘뛰는 친구들과 우리 반이 경기할 때 등 여러 상황 속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는 좋은 결과가 나왔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포기했을 때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이것이 모두 우연인 건지 장담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우리는 시련이 눈앞에 닥쳤을 때 좌절과 분노의 태도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긍정적인 사고로 받아들였을 때, 서로 협력했을 때, 비로소 그 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고양 제일중 김민찬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는 고충 중 하나는 아이들 표정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뭐라고 말하면 잘 들리지가 않는다. 학기 초라 학생 이름도 아직 못 외운 상태다.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웅얼웅얼대는데 내가 갑자기 뭐라고? 하며 나도 모르게 마스크를 벗었다. 아이들이 숨죽여 웃는다. 생각해보니 나도 참 우습다. 잘 안 들리는데 왜 마스크를 벗을까? 입으로 듣는 것도 아닌 것을. 온라인으로 영상을 올리고 기껏해야 일주일 만났는데 곧 시험을 본다. 바야흐로 학교의 기능이 달라졌다. 학교에서 배우기보다는 집에서 각자 배우고 학교는 그저 와서 실력을 겨룬 뒤 그 실력을 순서대로 세우기만 하는 그런 곳. 일주일 동안 시험을 앞두고 총정리를 하고자 했던 나의 야심찬 계획을 바로 수정한 뒤 학생들에게 칠판에다가 3R을 썼다. 학교가 갖고 있는 기능은 오직 이 세 개다. 첫째도 관계, 둘째도 관계, 셋째도 관계다. 첫째는 학생과 학생, 둘째는 학생과 교사, 셋째는 학생과 학교다. 선생님은 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려 한다. 그래서 첫 시간에는 우리 학교신문을 갖고 학교 행사와 더불어 선생님들의 글, 학교 구석구석을 소개해 주었다. 도움반을 찾아간 기사를 읽고 도움반 학생이 있어서 도리어 학교에 일자리가 생긴다면서 그들의 소중함을 쓴 소감이 인상 깊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생각공책을 발표시켰다. 과제 중 하나를 발표해도 좋고, 생각공책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는지 그 이유를 말해도 좋다고 했다. 나름 시나리오까지 만들어서 조리있게 발표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 어여뻤다. 오늘은 학습지를 나눠주고 간략하게 수업을 한 후 학습지를 채우는 동안 복도에서 한 명씩 불러 이야기를 나눴다. 마른 체구의 아이인데 자신은 생각보다 체력이 굉장히 좋고 초등학교 때는 육상부, 중학교 때는 축구부였으나 체육의 길이 좁아서 지금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했다. 생각공책도 밥이라고 써놓고 밥 먹듯이 공부를 하겠다며 포부를 밝힌다. 열 쪽의 학습지를 겨우 네 쪽밖에 못 나가고 아이들도 몇 명 못 만났으나 생각공책에 꼬박꼬박 써놓은 배움일기와 과제는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데가 있었다. 비록 학교가 시험밖에 못 보는 공간으로 전락한다 하더라도 이렇게 작은 단위로 아이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읽어주고 의미를 불어 넣어줄 때 학교는 1타 강사가 즐비한 인강과 차별화가 되리라. 일제 강점기의 냉혹한 현실이라고 말했는데 아이 필기를 보니 네모칸 현실이라고 썼다. 재빨리 아이 필기를 바로잡아 주었다. 그렇게 사랑을 쏟는 것이 바로 학교의 기능이겠지. 스스로에게 재확인시키며 첫 주를 마무리했다. 박희정 의정부 발곡고 교사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는 6월4일 자동차 실습실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 자동차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시험할 수 있도록 현대 그랜저TG 1대, 현대 FNF 소나타 2개, 현대 YF소나타 2대, 기아 로체 1대, 현대 아반테HD 2대, 총 8대의 승용차를 기증했다. 이날 기증받은 자동차는 학생들의 취업 준비를 위한 현장 실무 교육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흥 경기자동차과학고 교사 하상희
남양주 주곡초등학교(교장 정명희)는 등교 개학 후 교실로 직접 급식을 도시락으로 만들어 배달하는 도시락 급식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8일 주곡초등학교에 따르면 학교 측은 급식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발열 체크, 다수 인원 상황 통제, 비말 감염 차단 등의 문제들이 방역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을 감안해 급식실에서 조리한 음식을 개인용 스테인레스 도시락에 넣어 각 교실로 배달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정명희 교장은 학생들의 안전한 급식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영양사님 및 조리사님 그리고 교실에서 학생들의 급식을 책임지는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을 확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주곡초는 교내 학생들의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홀짝 등교제를 채택하했으며, 학생들의 이동 및 교실 수업 시에도 학생 간 1m 이상의 거리두기, 올바른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사회적 거리두기, 위생적 급식 수칙 준수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남양주 주곡초 교사 이희종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한 상점에서 이 사람이 저희 가게에서 20달러 위조지폐를 쓴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출동했고 체포하는 과정에서 신고된 용의자의 목덜미를 8분46초 동안 눌러 그 사람이 죽었다. 이 사람이 바로 지금 미국 인종차별을 없애자는 시위의 시작이 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피해자다.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에서부터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는 미국 내 인종차별을 철폐하자는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과 이에 따른 시위가 일어난 것은 이번 처음이 아니다. 1991년 과속 운전을 하던 흑인 로드니 킹이 경찰에 체포됐는데 백인 경찰관 4명이 킹을 잔혹하게 구타하는 장면이 공개됐고 그 경찰들은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에 1992년 LA시위가 벌어졌다. 2012년에는 사탕을 사러 가던 17세 흑인 소년이 백인 자경단원에 총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사살 당했고, 그 백인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라 2014년 퍼거슨 사건, 에릭 가너의 사건 등 흑인들을 향한 심각한 차별이 벌어지고 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미국 시민 중 평화적 시위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폭력적인 시위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시위 폭력 여부를 떠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주 방위군, 연방군 투입을 서슴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 보낸 군인들은 시민들에게 최루탄을 쏘고 곤봉으로 사람들을 치고 있다. 중립을 취해야 하는 미국 대통령이 과도하게 폭력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이다. 아직도 미국의 인종차별은 정도가 심각하고 흑인 인권은 개선되지 않은 채 제자리걸음 중이다. 인종차별과 시위가 계속 반복되는데도 왜 미국은 바뀌지 않을까. 차별과 잔혹사가 일어나게 된 까닭에는 미국의 인종주의 역사가 뿌리내리고 있다. 미국은 예전부터 노예제도가 있었고, 1900년대 초중반만 해도 화장실, 급수대 위치, 버스 좌석 등 인종차별적인 정책들이 존재했다. 미국의 차별은 예전부터 이어져 왔던 슬픈 역사다. 이제 미국은 다수인 백인들이 가지고 있는 인종차별적인 생각을 머릿 속에서 버리고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다수의 사람이 아직도 차별적인 생각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생각해 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차별에 관한 가장 큰 시위들이 미국에서 일어났을 뿐 우리 모두 차별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차별적인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사람들은 서로 다를 뿐이다. 그 다름을 가지고 우리와 같은 사람인 다른 이들을 차별하고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안양 귀인중강민서
책 어떤 하루에 서동요 작전이라는 것이 나온다. 요약하자면 헛소문을 퍼트려 본인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인데, 여기서 서동은 헛소문을 퍼트려 예쁘다는 셋째 공주와 결혼하게 된다. 서동은 매우 머리가 좋은 것으로 표현돼 있는데 이때 선화공주의 입장은 어떨까? 본인은 만난 적도 없던 사람이 어린 아이들을 시켜 헛소문을 퍼트리고 아버지는 자신을 믿지 않고 화를 내면서 백관들은 귀양을 보내자고 한목소리로 말하는데 과연 서동이 좋게 보일까? 물론 동화에서는 선화공주가 서동을 자신의 운명이라 믿었고 서동은 황금의 위치를 알았기 때문에 결국 행복한 결말로 끝났다. 하지만 선화공주가 운명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면, 서동이 황금 위치를 몰랐다면 과연 어땠을까? 이렇듯 소문은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소문에 관심이 많다. 예를 들어 학창시절 누구랑 누가 사귄다더라 등의 소문을 들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웹툰 녹두전에서 말이라는 것은 보이진 않지만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어서 하는 말대로 다 이뤄진다. 더욱이 불행은 그 힘이 더 커서 조심해야 한다라는 대사가 있다. 나는 남의 이야기라면 더더욱 힘을 갖고 더 멀리 퍼져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속담으로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들은 자극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있지만 진실 여부는 잘 판단하지 않는다. 그것이 나중에 거짓으로 판명났을 땐 이미 관심을 잃고 나는 그럴 줄 알았어라며 뒤늦게 두둔해주거나 그래? 아니면 말고라며 발을 뺀다. 하지만 사실이 밝혀진 뒤라면 이미 그 피해자의 마음은 이미 갈기갈기 찢긴 다음이다. 그 사람이 자신에 대한 자극적인 말, 그로 인해 들은 좋지 않은 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자신은 그러지 않은 척 난 아닐 줄 알았다라고 하며 자신을 합리화한다.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열 사람이 한 칭찬보다 한 사람이 한 욕이 신경쓰이고 많은 사람이 한 사람에게 한 좋지 않은 말은 그 사람에겐 독이 돼 점차 옭아맨다. 허위 사실이나 아니면 진실이라도 죄에 대한 것이라면 욕을 먹을 수 있지만 지은 죄보다 더한 욕을 먹으면 안 될 것이고 남이 지어낸 말에 상처 입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할 것이다. 남들의 관심을 받는 직업일지라도 사생활이 침해받거나 단면만 보고 그냥 어디서 들었다고 욕먹는 것은 싫을 것이다.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박광석
어서와, 등교는 처음이지? 화성 송산중학교(교장 문기승)가 6월8일 중학교 1학년 신입생들의 첫 등교를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해 화제다. 18일 송산중학교에 따르면 이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전체 교직원들은 교문에 나와 신입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미뤄졌던 신입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입생들을 환영하는 의미로 어서와, 등교는 처음이지?라는 문구가 새겨진 커다란 플래카드를 게시해 교문을 통과하는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학교는 코로나19 예방에 필수품인 개인 물병을 제작, 선물했다. 그리고 환영의 의미로 교사들은 사탕과 덕담을 건네며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나오지 못했던 학생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1학년 이수빈 학생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서 외출을 못해서 갑갑했었는데 온라인 수업으로 화면에서 만났던 선생님들이 첫 등굣길에 나와서 손을 흔들어 주니 기분이 좋았다며 앞으로 3년 동안의 중학교 생활이 기대된다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웃음꽃을 피웠다. 이번 신입생 환영 행사는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2m 이상의 간격으로 줄을 서서 출입통제소에서 발열 체크 및 손소독을 한 후 교문을 통과하는 등의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됐다. 송산중학교의 철저한 방역은 일과 시간 내내 이어졌다. 1교시 시작 전 조회시간, 점심시간에도 발열검사 및 손소독을 실시했다. 또한 급식실에서도 거리를 1m 이상 유지한 채 줄을 서서 배식을 받고 1m 이상의 간격을 두고 떨어져 앉아 식사를 했다. 오후 수업 이후에도 학생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복도에 새겨진 안내 동선에 따라 질서 있게 이동했다. 한편 송산중학교(이사장 이운선)는 전교생에게 스크린영어 보드게임반, 색연필 일스트반, 사물놀이, 탁구반, 구기스포츠반, 토탈공예반, 십자수반, 풋살반, 중창반, 난타반, 통기타반, 바이올린반, 인터넷정보관리사반, 한국사자격증반, 중국어반, 영어탐구반, 원어민영어탐구반, 수학기초반 등의 방과후 수업을 무료로 지원하는 학교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1318 책벌레 리더스(독서반), 인터넷 신문반, 희락(락밴드반), 항공과학 드론반, 펠트반, PC조립반, 독도지킴이반, 글로벌문화교류반, 영자신문반 등 다양한 학생자치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화성 송산중 교사 염명숙
빨리 코로나19가 끝나 학교도서관에서 사서선생님도 다시 만나고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골라 읽고 싶어요. 코로나19 사태 후 학생들이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학교에선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특수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도입된 학습 방식이지만 당분간 이러한 방식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학생들은 학교도서관과 지역 내 공공도서관이 문을 닫은 상태이기에 책을 대여할 수가 없다. 이에 일선 학교들과 도내 도서관들도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학생들의 독서교육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프로그램을 운영해 독서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 수원 율현중학교, 책가방 속의 인문학 운영 수원 율현중학교(교장 양재학)는 고전 읽기 프로그램 책가방 속의 인문학을 운영해 온라인 등교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학생들의 독서교육 공백을 없애고 있다. 학교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교도서관 이용이 자유롭지 못한 점을 고려해 온라인을 활용한 독서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학생들이 친근하게 느끼도록 책가방 속의 인문학이라는 프로그램명을 정해 월별로 문학역사철학을 주제로 한 고전을 선정한 다음, 가정통신문 안내와 구글 설문을 통해 신청자를 모집했다. 한 달 동안 한 권을 완독할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에서 일정한 양식의 생각노트를 배부하고 학생들이 그 일정에 따라 읽고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율현중학교도서관 카카오채널을 개설해 독서 중에 궁금한 점이나 관련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온라인 토론이 가능해졌으며 함께 읽는 느낌으로 즐겁게 완독할 수 있었다. 5월 주제도서로는 치누아 아체베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선정해 생소한 아프리카 문화와 풍습을 접하는 한편, 문명이 가지는 양면성을 생각해 보기도 했다. 학년별 등교기간에 생각노트를 제출하고 완독을 확인받은 학생은 백인이 흑인을 통치하는 부분에서 일제강점기를 떠올렸으며 이를 통해 역사의식을 갖게 됐다고 했다. 또 읽은 내용을 생각노트에 기록하는 독서방법으로 글쓰기에도 능숙해졌으며 일정한 분량을 나눠 매일 읽다보니 저절로 독서습관이 형성됐다는 등 다양한 소감을 말했다. 1기에 참여했던 학생 대부분이 2기에도 참여를 희망했으며 신청 인원이 증가해 더욱 활발한 독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소크라테스의 사상이 담겨 있는 소크라테스의 변명ㆍ크리톤ㆍ파이돈을 함께 읽는 중이다. 양재학 교장은 인문고전 읽기를 통해 고전의 가치와 지혜를 배우고 학생들이 주도적인 독서능력을 함양하기 바란다며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개발로 학교도서관이 독서교육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수원 우만초교 2020 슬기로운 우만독서생활 실시 수원 우만초등학교(교장 백정한)는 온라인 개학 기간 동안 학생들의 독서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내 독서행사를 실시했다. 3월 온라인 개학 이후 학생들이 가정에서 책읽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학생들의 독서활동 진작을 위해 학년에 맞춰 독서 후 소감문을 작성해 보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관련 양식을 과제로 배부하고 과제와 함께 작성된 소감문을 취합했다. 온라인 개학 기간 동안 세계 책의 날(4월23일), 국립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e-book보기 활동 등과 연계, 운영해 홍보 효과는 더욱 컸다. 지난 5월27일 등교개학 이후 사서교사는 행사에 참여한 80여명의 학생들이 등교하는 요일에 학급을 방문, 학생들에게 가정학습활동 시 활용할 수 있는 손놀이 활동 재료를 배부하고 관련 내용을 학교도서관 홍보판에 게시했다. 백정한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서관 방문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이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책읽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학교도서관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활동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한편 교육과정 운영과 연계해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독서를 통한 미래의 주역인 꿈나무들의 인성, 창의력과 사고력 함양 지원을 위해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온라인 집으로 ON 독서 프로그램 운영 경기평생교육학습관(관장 이진규)은 코로나19로 인해 독서활동이 어려워진 이용자들을 위해 6월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온라인 독서프로그램인 집으로 ON 독서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가족사랑과 나라사랑을 주제로 함께 읽으면 좋을 도서를 소개하는 집으로 ON 독서 도서목록 게시와 이 목록을 활용해 홈페이지 상에서 문제를 풀고 답하는 책 제목 초성 퀴즈 및 대출 권수를 확대해 주는 한 번 더 두 배로 DAY 등이다. 특히 한 번 더 두 배로 DAY는 자료예약대출서비스 운영에도 적용해 학습관 개관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한다. 자료예약대출서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중단으로 독서활동이 어려워진 이용자에게 자료이용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용자가 온라인으로 예약 신청한 자료를 학습관에서 꾸러미로 포장해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다. 이진규 관장은 코로나19로 학습관 방문이 어려워진 이용자들의 독서활동을 위해 학습관이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딩동 도서관이 왔어요경기과천교육도서관 정보취약계층 책 읽기 사업 경기과천교육도서관(관장 황종미)은 지난 5월부터 매주 월요일 꿈의집 지역아동센터로 찾아가는 책 읽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주관하는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공모에 선정돼 진행되는 것이다.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찾아가는 책 읽기 사업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양질의 독서프로그램을 제공해 정보취약계층의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했다. 책 읽기 프로그램은 동화를 읽는 것을 기본으로 강사와 성우, 사서가 진행한다. 글쓰기, 토론, 만들기, 책 놀이 외에 책 읽어주세요 연계 수업, 도서관 활용수업, 문화체험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총 20회 운영한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에게는 주제 관련 도서와 재료를 지원한다. 황종미 관장은 정보취약계층 아이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책과 친해지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코로나19로 배움의 기회가 적어진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숙이연우기자 빨리 코로나19가 끝나 학교도서관에서 사서선생님도 다시 만나고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골라 읽고 싶어요. 코로나19 사태 후 학생들이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학교에선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특수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도입된 학습 방식이지만 당분간 이러한 방식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학생들은 학교도서관과 지역 내 공공도서관이 문을 닫은 상태이기에 책을 대여할 수가 없다. 이에 일선 학교들과 도내 도서관들도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학생들의 독서교육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독서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강현숙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