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꿈 키우는 맞춤 진로교육 ‘멘토링센터’ 설립을”

획일화되고 일회성에 그치는 진로교육 대신, 학생들의 다양한 흥미와 적성에 맞춘 개별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 일환으로 진로 멘토링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광역 단위의 경기도진로멘토링센터를 설립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21일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이수광)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해 5월20일부터 31일까지 도내 초ㆍ중ㆍ고교 306개 학교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을 대상으로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요구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수는 학생 3천1명, 멘토 대상자 1천236명(학부모 80.4%), 교원 1천425명 등 총 5천662명이다. 먼저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묻는 질문에서 세 집단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생 40.4%, 멘토 대상자 55.1%, 교원 54.8% 등 절반 이상이 진로 멘토링에 대해 효과적이라고 답했으며, 매우 효과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학생 18.0%, 멘토 대상자 26.9%, 교원 27.6%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진로 멘토링의 목표에 대해서도 꿈 발견이라고 같은 답을 꼽았다. 프로그램 내용 중에서는 학생층이 꿈 찾기(34.6%)에 관심이 높았고, 멘토 대상자와 교원 등 성인층이 흥미ㆍ적성 발견(각각 50.7%, 49.7%)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멘토를 선발하는 요건을 묻는 질문에서 학생ㆍ멘토 대상자ㆍ교원은 모두 전문성(재능) 있는 멘토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인원 수에 따른 멘토:멘티 구성 방식은 학생의 경우 1멘토:1멘티를, 성인의 경우 1멘토:소그룹 멘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응답자 모두 멘토와 멘티 구성이 적은 인원일수록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활용, 학교 및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재구성돼 학교 현장에서 탄력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적으로 진로교육 정책이 출범한 지 10년 차를 맞았는데 그 사이 단위학교 진로교육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단기성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학생들의 꿈이 유튜버, 소믈리에 등 각종 분야로 확장돼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진로 멘토링 환경을 재분석하고 제도권 내로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 관계자는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인재 풀을 구축하고 학교가 필요로 하는 멘토들을 상시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며 아울러 멘토 풀 관리를 위해선 지역 단위의 진로 멘토링 센터를, 광역 단위의 진로 멘토링 협회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로 멘토링이란 멘토링을 진로교육에 결합시킨 개별화 및 지속화한 프로그램으로 1990년대 이래 학교 밖에서 산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청소년 멘토링을 학교 제도권 안으로 도입하고자 하는 방안이다. 멘토링은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1:1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이며 기업이나 사회단체 등에서 이미 그 효과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연우기자

[학생 칼럼] 잊어서는 안 될 ‘n번방 사건’

2020년 3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바로 n번방 사건이다. n번방 사건은 2018년 하반기부터 텔레그램 n번방과 박사방에서 있었던 성 착취 사건을 말한다. n번방과 박사방을 개설운영한 가해자들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성 착취 영상을 찍도록 협박하고, 해당 영상을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서 판매하는 잔인한 행각을 저질렀다. 많은 국민들이 이 사건에 대해 울분과 분노를 터뜨렸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관심이 다소 사그라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관심이 식을 순 있지만 그 사건에 연관된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은 식으면 안 된다. 국민들이 잊으면 수사도, 처벌도 소홀해질 것이며, 똑같은 유형의 사건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절대 잊어선 안 될 사건이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제작 또는 수입ㆍ수출한 자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한다. 또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임을 알면서 이를 소지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n번방의 추악함, 여성을 그저 성적 욕구를 충족시킬 도구로 보는 최악질의 일부 남성들, 수많은 가해자 중 소수에게만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나머지 가해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유독 우리나라가 성범죄란 죄목에 대해 처벌이 약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법이 강화되길 바란다. 그 모든 방에 존재했던 사람들은 방관자다. 그 방을 만든 사람, 지켜본 사람, 공유한 사람, 제대로 처벌하지 않은 사람 그 모든 사람은 방관자이고 범죄자다. 호기심이라는 명목으로 범죄자를 솜방망이 처벌하지 않아야 한다. 그들이 말하는 호기심, 실수라는 그 얄팍한 핑계로 여성들의 삶은 말 그대로 만신창이가 돼 버렸다. 누가 보상해줄 것인가? 오롯이 그 시간과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건 피해 받은 여성들, 그 자신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 그들이 받을 벌은 그 어느 벌보다 무거워야 하며 평생을 자신이 저지른 그 실수에 대해 부끄러워하며 살아야 한다. 우리는 더욱 냉철해져야 하며 사건의 과정, 결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그 과정으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모조리 부서진 것이다.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 수 있는 여성들에게 줄 수 있는 건 이 파렴치한 범죄자들에게 마땅히 받아야 하는 벌들을 주는 것이다. 박사방 주동자인 조주빈이 잡힌 것이 끝이 아니라 벌을 받아야 할 모든 사람이 잡힐 그날까지 우린 끊임없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부 몇몇 사람들의 피해가 아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며,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다. 파주 봉일천고 서가형

국난에 대처하는 정치인의 자세

2020년 대한민국은 국난이라고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국민이 정상적인 일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지리학적 특성상 반만년 역사를 통해 수많은 외부의 침략을 받았던 우리나라는 이와 같은 국난의 연속이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역사 속에서 국난에 대처했던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정치 지도자의 바른 자세를 배울 수 있다. 그 중 중요하다 생각되는 정치인 혹은 지도자의 자세에 대해 몇 가지 예를 통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첫번째, 정치 지도자는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처해야 한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선조는 문제 파악이나 대비책 마련 없이 북으로 도망가기 급급했다. 하지만 광해군은 분조를 이끌며 어려움에 직접 맞서 싸웠기 때문에 우리가 왜의 침략을 극복할 수 있었고 세자 책봉에 이어 왕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 두번째로 정확한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 6ㆍ25전쟁이 발발하자 경향신문은 1950년 6월 27일자 1면 머리기사로 아군 용전에 괴뢰군 전선서 패주 중이란 머리기사를 실었다. 이는 국방부 발표문을 인용한 기사였으나 이승만 대통령은 새벽 2시에 서울을 빠져나갔고 북한군은 바로 서울로 진입하게 된다. 물론 최고 지도자가 전쟁의 최전방에서 지휘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혼란을 방지한다는 핑계로 서울을 사수한다는 방송을 하며 도강 후 한강 인도교를 폭파해 버리고 서울 수복 후 어쩔 수 없이 서울에 잔류할 수뿐이 없었던 잔류파를 부역자로 처단한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지도자는 정확한 정보 공유를 통해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세번째로 타 정파까지 이해하는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2010년대 초반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의 문제로 유로존 위기가 터지자 독일 총리 메르켈은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와 속칭 메르코지 체제를 구축하며 각국의 긴축 정책을 요청하게 된다. 그러나 2012년 사르코지가 재선에 실패하고 올랑드가 당선되며 이에 따른 위기설이 퍼졌지만, 메르켈은 포용력을 가지고 올랑드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통해 긴축정책 및 유로의 구조 조정 필요성을 역설한다. 자신과 노선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포용하는 자세야말로 큰 정치인의 자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코로나19를 극복했다는 섣부른 판단을 하기는 힘들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국민과 공유하며 어려움을 피하지 않으며 모든 정파의 이야기를 겸손하게 수용하는 포용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도 국가에 또 다른 어려움이 발생 시 이러한 교훈을 밑거름 삼아 잘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안양외국어고 진동현

폐차 유감

며칠 전 20년을 넘게 탔던 차를 폐차업자에게 넘겨주었다. 아직은 주행하는 데에 별문제가 없는 차였기에 폐차장으로 보내는 마음이 섭섭했다. 견인차에 매달려 가는 모습을 보자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왔다. 경기□□마 □□86. 나도 어느덧 환갑을 넘긴 나이. 생각해보니 꽤 긴 세월을 차와 함께 보냈다. 대개 차를 5년 정도 탄 후 새 차로 바꾸는 게 흔한 경우인데, 이에 비하면 아주 오래 탔다고 할 수 있다. 문득 20년을 함께 했던 추억들이 밀려왔다. 처음에 1천400여만원의 거금(?)을 들여 산 차였다. 20년 전 교사에서 전직해 지역교육청의 장학사 생활을 새 차와 함께 시작했다. 이 차로 먼 거리에 있는 교육청으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다녀야 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출장으로 지역의 학교는 물론 전국 곳곳을 찾아다녔다. 긴 장학사 생활을 마친 후 고등학교 교감 시절도, 승진 후 교장과 교육청의 장학관 생활, 그 이후 두 학교의 교장 시절을 이 차와 함께 했다.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는 부모님과 함께 친척 집 방문과 가족 여행을 하기도 했다. LPG 연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연료비도 경제적이었고 대기 환경에도 도움이 됐다. 게다가 가끔 먼 거리 자전거 타기를 했던 내게 차 뒷공간의 여유는 자전거를 싣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몇 년 전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병원을 출입할 때도 이 차를 이용했다. 아버지는 병원을 오가며 2년여를 버티셨지만 결국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셨다. 어느 날 담당 의사는 내게 아버지가 한 달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날 아버지 모르게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며 차를 몰고 왔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다른 새 차가 있어 아내는 자주 폐차를 종용했는데 선뜻 폐차하지 못했던 것은 이러 저러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내가 폐차를 종용할 때마다 나는 연료도 다른 차보다 덜 들고, 아직은 멀쩡해 자전거를 싣고 다니기에 좋은 차라고 둘러대며 폐차 종용을 피하곤 했다. 폐차 당일 차를 세차하고 차 안을 깨끗이 정리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계신 곳을 찾아 아버지께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폐차장으로 보낼 마음이었다. 그러나 밀려오는 바쁜 일들로 인해 계획대로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차를 폐차장으로 보내고 말았다. 폐차는 내가 한 일이었지만 막상 폐차하고 나니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밀려왔다. 폐차 말소 확인증을 받고 나서야 폐차했다는 것이 비로소 실감이 났다. 폐차로 인해 차와 함께 했던 추억들까지 잊혀질까 두렵다. 긴 세월을 함께 했던 정든 내 차야 잘 가거라. 그동안 고마웠다. 20년을 넘게 함께 했던 나의 사랑하는 차 카렌스. 감사하다. 내 차야 안녕! 김유성용인 죽전고 교장

다가 올 4차 산업혁명시대 교사는 사라질 직업일까?

4차 산업혁명시대가 점점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로봇이나 인공지능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이것들이 없으면 불편함을 느낄 만큼 점점 우리 생활에 일부가 됐다. 영화관이나 버스터미널을 가면 기계로 표를 뽑고 공항에 가면 안내해주는 로봇이 있듯이 과거에는 사람이 하던 일들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에 사라질 직업과 살아남을 직업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라질 직업 1위는 31.0%로 번역가가 차지했다. 그 뒤로 캐셔 26.5%, 경리 20.0%, 공장 근로자 18.8%, 비서 11.2% 순이었다. 이 직업들이 사라질 것 같은 이유로는 컴퓨터나 로봇이 대체할 것이 93.2%로 압도적이었다. 살아남을 직업 1위는 33.7%가 대답한 연예인이다. 이어 작가(25.7%), 영화감독(23.0%), 운동선수(15.4%), 화가(15.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사회복지사(10.6%), 교사(10.3%), 간호사(10.1%)가 상위권을 차지해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일 등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사는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는 직업으로 본다면 사라질 직업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라지지 않을 직업 중에 포함되는 것을 보면 교사가 하는 일이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교사는 왜 사라지지 않을 직업에 속할까? 저출산으로 인해 교사의 수가 지금보다 급격히 줄어들고 그만큼 임용고시의 문턱이 높아지고 있어 교사의 역할 또한 부정적이지만 발전하는 로봇들과 AI로 인해 교사들의 역할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로봇 혹은 AI는 인간보다 더 나은 습득력과 지능을 가지고 있기에 지식전달자로서의 교사의 역할은 많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과거부터 이어 내려온 智德體 교육으로 교사는 학생들의 인성 교육과 신체 건강, 구체적인 진로 상담까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것 외적인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로봇과 AI의 적절한 이용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고 학생들과 교사가 더욱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로봇이나 AI가 수업에 사용되더라도 교사라는 직업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고 로봇과 AI를 보조도구로 사용하며 수업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변화하는 현재 산업의 구조만큼 우리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이와 조화를 이루는 수업 구성과 평가 방식을 바꿔 나간다면 더욱더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으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 평택 라온고 전지혜

재난기본소득, 청소년들에게 줘야하는 이유

경기도가 경기도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 재난기본소득은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경기도민에게 지원된다는 점에서 청소년도 받을 수 있게 됐는데, 온라인 신청대상이 만 19세 이상의 성인만으로 한정되고, 미성년자는 세대주나 세대원의 배우자가 대리 신청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과연 재난기본소득을 아이들에게도 줄 것이냐는 문제였다. 공정 분배형과 일괄 몰수형, 협박형, 은폐형, 절충형 등 다양한 분배방안이 온라인 맘카페에서 등장했다. 특히, 일괄 몰수형, 협박형 등은 아이들에게 주지 않겠다는 부모의 의견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점을 눈여겨 볼 수 있는데, 이는 청소년인 자녀를 보호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청소년을 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겨온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이미 많다. 21세기에 아직도 청소년을 자기 삶의 주체로 여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낯부끄러운 일이지만, 정신연령이 이미 기성세대 때의 청소년과는 확연히 다른 현실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무엇보다도 금전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부모가 절충형보다는 은폐형을 선택한다는 것도 참 아쉬운 일이다. 이는 가정 내에서 충분한 토의와 토론의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미 정신연령이 높은 자녀와의 토론을 통해 가정상황을 인식하게 하고 또 그 위에서 입장을 절충하는 것이 민주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공정 분배형이다. 지역과 도 차원에서 받은 재난기본소득을 모두 자녀에게 주어 경제적인 관념을 키울 수 있게 하는 것이 원래 취지에 더 적합할 것이다. 청소년이 자주 사용하는 분야의 상권도 살릴 기회이자, 청소년 스스로가 민주시민이자 사회 구성원으로 해야 할 역할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볼 수 있다. 재난기본소득을 놓고 부모는 민주적인 방식의 가정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로, 청소년인 자녀는 올바른 경제관념이 세워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의왕 백운고 한지유

‘감사의 달’ 만나지 못해도 마음은 더 가까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 5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지역에서 가정의 달 기념 각종 기념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발(發) 언택트(un-tact) 문화 확산으로 풍속도가 변하는 모양새다. 어버이날을 맞은 자식들은 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에 방문하기보다는 전화나 영상 통화를 통해 부모님의 안부를 물었다. 또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및 온라인 개학으로 사제 간 아직 새학기 대면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스승의 날을 맞았다. 어떤 학교는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기념해 학생들이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새 교복을 꺼내 입고 화상으로 선생님에게 메시지 카드를 보내며 스승의 은혜를 함께 부르는 온라인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참으로 기가 막힌 5월이다. 유달리 쓸쓸하기만 한 올해 스승의 날. 서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컴퓨터 모니터뿐인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곧 다가올 등교 수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나름 슬기로운 5월을 보내고 있는 학교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수원 삼일상고, 아주 특별한 스승의 날 졸업생 9인 분홍색 커피차 깜짝 선물 5월15일 스승의 날 비내리는 아침 8시, 수원 삼일상업고등학교(교장 김재철)에는 봄 기운을 가득 담은 화사한 분홍색 커피차 한 대가 도착했다. 정체불명의 분홍색 차는 IBK기업은행에 취업한 다수의 선후배 졸업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방문을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따뜻한 커피차로 전한 것. 2012년 2월에 졸업한 변한솔을 비롯한, 박고은(2013년), 유아현, 황상하(2015년), 남민우, 양선호(2016년), 박현정, 이경민, 정대의(2018년) 등 총 9명의 졸업생이 준비한 감동의 선물이다. 전체 교직원이 모두 커피차 앞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스승의 날을 잊지 않고 선물을 보내준 졸업생들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느꼈다. 학생들을 만나지 못하고 원격수업으로 인해 지쳤던 선생님들이 졸업생들의 응원을 받아 다시 현재의 제자들에게 사랑을 전해주러 기쁜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적막하고 삭막했던 학교 분위기가 한순간 아름답게 꽃피었다. 졸업생 변한솔씨는 일찍 사회에 나와 좋은 곳에 취업해 직장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평생동안 마음에 스승의 은혜를 간직하고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으며, 이번 스승의 날에는 커피차로라도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박병우 교사는 해마다 수많은 졸업생들이 학교로 찾아와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을 못 보게 돼 내심 아쉬웠는데 이렇게 잊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졸업생들이 있어 선생님들 모두 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며 감동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삼일상고는 학과개편 및 고교학점제 기반의 학과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ERP스마트경영과,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 IT메이커스경영과(2021년 신설 예정), 외식경영과를 신설했으며 과감한 시설투자와 교사 연수 등을 통해 학교의 학생 진로 지원 역량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 10년간 금융감독원 4명을 비롯해 2천100여명의 학생들이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기업, 중견 기업 등 수많은 취업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김기남(수원 삼일상고 교감) 안양중 특수학급 덕분에 챌린지 화제 학생들 만날 진짜 봄날을 기다리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우리 학생들을 만나러 갔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처음해 보는 가정에서의 온라인 수업이 어렵고 혼란스러웠겠지만 조금 더 도움이 필요한 우리 특수학급 학생들은 더욱 애를 쓰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침 9시, 잊지 않고 출석체크, 온라인 수업듣기, 과제 제출하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고 싶었다. 보고 싶었다. 학교에서 알려오는 수많은 절차에 맞춰 가정에서 지도해 주시느라 애쓰시는 학부모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모두 애쓰고 노력하는 요즘.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 한참만에 만난 우리 아이들은 부쩍 성장해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 어색함도 잠시 맴돌았다. 이제 학교 가고 싶어요, 학교에 가면 더 열심히 할거예요, 학교가 더 재밌어요,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라고 이야기할 때는 뭉클함과 함께 무한 책임이 느껴졌고, 철저한 준비로 우리 아이들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꾸러미 안에 들어 있던 가정의 달 맞이 카네이션 블록을 완성했다면서 사진 찍어 보낸 아이, 부모님께 어버이날 드리겠다며 한껏 들떠 있었다. 형제자매와 간식 꾸러미를 나눠 먹으며 너무나 즐거워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신 학부모님. 누구보다도 애쓰고 계시면서도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노고를 알겠다며 두 손 꼭 잡아 주시던 학부모님. 우리는 이제 큰 산을 넘고 있다. 이 험한 산을 넘어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밥 먹고, 함께 배우고, 함께 뛰노는 그 날.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날이 학교는 진짜 봄날이다. 사람이 사람 속에서 삶을 배우는 곳, 학교. 그곳에서 우리 학생들을 만날 진짜 봄날을 기다려본다. 권정아(안양중 특수교사) 코로나 장기화로 황금연휴 보복 소비 폭발 경각심 유지하며 소비생활 임해야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발생해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 하는 팬데믹현상이 발생했다. 나라마다 사회적 거리두기, 도시 폐쇄,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예방 차원에서 많은 제재를 두면서 사람들도 바깥 활동을 꺼리며 집안에서의 생활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코로나19가 금방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에 국민은 외출 자제에 적극 동참했다. 일명 집 콕 기간이 길어지면서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그러면서 집안에서의 답답한 마음에 온라인 쇼핑을 하며 소비 욕구를 없애고 있는 듯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또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변경되려고 할 때쯤 4월30일부터 5월5일까지 엿새 동안의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이 기간만 기다렸다는 듯이 사람들은 쇼핑에 나서면서 백화점 수익은 최고 13%, 복합 매장은 41%나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교외형 복합 매장은 더욱더 사람들이 모이면서 따뜻한 날씨에 맞춰 야외용품 판매량이 대단했다고 한다. 한편, 국외로 나가지 못하는 대신 제주도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비행기 국내선 수요는 60% 증가했고, 제주 지역 숙박 투숙률이 80%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런 소비 현상을 두고 보복 소비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보복 소비란 외부 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으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감한 소비가 전염병 확산이 누그러짐에 따라 소비 폭발로 이어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복 소비 현상은 편의점에서도 나타났다. 관광지, 공원 인근 매장 매출이 뛰어났는데 그 중 한강공원 편의점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보다 99.9%나 증가했고 제주도는 23.1%나 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내수 경기 활성을 위해서 소비 현상은 예전처럼 이뤄지는 것이 맞다. 단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이 아니고 백신도 개발이 안 됐기에 국민은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소비 생활에 임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 권고한 코로나19 예방 사항인 생활 속 거리 두기,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마스크 쓰기 등 잘 따라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치료제가 개발되고 확진자 수가 또다시 많이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예방수칙을 잘 지킨다면 더이상의 팬데믹 같은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국민이 서로 조심하고 조심해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면 보복소비 현상이 아닌 예전처럼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날이 곧 올 것이 틀림없다. 오영원(수원 화홍고)

웹툰(김주은 학생·용인 홍천중학교)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오산 ‘세교고등학교’

오산 세교고등학교(교장 서은경)가 4월9일 고3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과 더불어 제8대 학생회 학생들이 화상회의와 SNS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원활하게 의사를 소통하며 활발한 학생회 활동을 하고 있어 화제다. 14일 학교 측에 따르면 세교고 학생회 학생들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겨울방학 이후 휴업이 계속 연장돼 다양한 학생회 활동을 전혀 할 수 없음에 무척 안타까워했다. 이에 4월9일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선생님들이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한 쌍방향 원격수업 하는 것을 보고 학생회 또한 ZOOM과 SNS를 통해서 학생회 부서별 다양한 의사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홍보부에서는 학교 캠퍼스 안내도를 작성해 1학년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있고 환경봉사부에서는 코로나 안전 홍보영상과 세교고 환경지킴이 영상을 제작, 전교생에게 홍보하고 있다. 총무부에서는 1학년 신입생 환영회 영상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18세 이상 새내기 유권자 학생들을 위한 선거교육 영상 제작 및 SNS상 홍보를 통해 올바른 주권행사가 이뤄지도록 도움을 주었다. 송승은 학생회장은 교장선생님과의 간담회 또한 원격화상 회의로 이뤄져 2020학년도 학생회 활동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고 많은 지지를 해주시겠다는 약속을 받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세교고등학교는 지역에서 평소 학생자치활동이 매우 활발하게이뤄지는 학교로 다양한 버스킹, 반별 등교맞이, 하모니 페스티벌, 자유로운 동아리 부스 활동, 학생 스스로가 기획하고 참여하는 스포츠클럽, 청람제, 체육대회, 자치법정, 코어페스티벌, 작은 음악회 등 활발한 자치활동을 만들어가는 학교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오산 세교고 교사 임형순

사소함에서 시작되는 파동 ‘학생자치’

반장, 부반장, 학생회 등 우리가 보통 학생자치 하면 떠올리는 것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자치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라, 그 직책에 얽매여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학생자치회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동기는 생활기록부나 입시 때문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것이 하나의 장점은 맞지만 그것은 학생자치의 주체가 되며 얻는 수많은 것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나는 2년간 학생회 임원을 맡아 학교의 대소사를 주관하기도 하고 참여하기도 했다. 사실 나도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만 해도 학생자치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중학생 시절학생자치라고 해봤자 학급 임원들이나 학생회 임원들의 구색 맞추기용 활동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입학하면서도 반장이나 학생회에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런 생각은우연히 대평고등학교 선배들의 학생회 활동들을 접하며 변화가 생겼다. 확실히 고등학교라서 그런지 좀 더 큰 행사들을 주최하고, 즐거워하는 임원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떨리는 면접 후에 나는 합격하게 됐고, 그렇게 17대 학생자치회의 일원이 됐다. 솔직히 말하자면처음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커다란 목적의식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 그냥 멋있어 보이고, 나도 저 중의 하나가 되고 싶다는 것이 시작이었던 것 같다. 지금껏반장, 부반장도 한 번 정도밖에 해보지 않았던 나는 학생회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했고, 여러 가지를 배워가야 했다. 그 과정은 조금 힘들기도 하고 어려웠지만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고, 규정개정위원회에 참여해 교칙을 개정하는 등 학생들의 생활과 복지에 밀접한 것들을 바꿔나가며 내가 수행하는 역할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느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의 생활을 내 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더없이 자랑스럽고벅찼다. 이렇게 1학년 때는 봉사부장, 2학년 때는 전교회장까지 맡게 되면서 학생들의 대표자리에 서 있다는 것의 책임과 자부심을 느꼈다. 또한 내가 가진 의무와 권리를 상기하고 행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값진 일인지 깨닫게 됐다. 최근 학교에 대해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 강조되는 추세다. 그럼에도 아직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일 것이다. 나 또한 학생이란 학교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항해서는 안 되고, 자연스럽게 학교는 수직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철없는 반항을 하는 것과 부당함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다르다. 내 의견이 반영되고,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눈으로 보이자 나는 학교라는 곳이 수동적이지 않으며,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직접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 본인의 터전을 자신이 가꿔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 이런 간단한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단어만 들었을 때는 학생자치라는 것이 괜히 어렵고 거리감이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원대한 꿈을 갖고 학생회에 들어간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학생자치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나는 진정한 학생자치란 남이 해 주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학교의 주인인 우리가 나서서 학교를 발전시키고, 그 변화를 일궈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학생자치회나 학급자치회의 일원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 학생자치회에 속함으로써 보다 직접적인 기회를 가지고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 측과 상의할 수는 있겠지만, 하나의 수단일 뿐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내 행사를 주관하거나 회의에 참여할 기회가 없더라도 내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 관심을 갖고 학교와 우리 생활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도 학생자치의 일환이다. 나는 2년간 학생자치의 중심이 되며 과거와 사뭇 다른 모습으로 성장했다. 공동체 속에서 생활하는 법과 내 가치를 깨닫고 나의 발언권을 얻게 되었다. 학생들의 작은 세상에 커다란 사회로 자리잡은 학교에서, 나의 한마디가 얼마나 큰 효용성을 갖는지 깨닫는 과정은 더 나아가 진정한 민주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가지도 못한 채 저마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조금 더 함께 이겨내 하루빨리 교정에서 웃으며 생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교정의 주인으로서 생활하며 내게 일어났던 성장과 변화들이 내 후배들에게도, 이 글을 보는 학생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수원 대평고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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