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양초등학교(교장 이재인) 모든 교실에 경기도 최초로 작은 숲이 꾸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자 AK플라자(점장 박영환)의 지원을 받아 초록빛 교실 숲을 조성한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AK플라자는 초등학교 내 오염 물질을 차단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애경 숲을 만들기로 했다. 애경 숲은 △교내 울타리를 따라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교관목을 식재해 외부에서 교내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차단하는 것과 △학급 단위 공간에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식물 화분을 기증해 학생들에게 쾌적한 면학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AK플라자는 경기도 내에서 올 상반기 성남과 수원에, 하반기 평택에 각각 애경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중 화양초는 도내 첫 번째로 애경 숲이 조성된 사례다. 화양초는 지난달 30일 AK플라자로부터 사철나무 1천50주, 주목 3주, 영산홍 300주, 꽃 잔디 100모종 등을 지원받았다.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 관계자들과 봉사활동에 나선 대학생 등 50여명은 이날 나무와 모종 등을 화양초에 식재하는 데 손을 보탰다. 이후 화양초 내 26학급에는 스파트필름, 홍콩야자, 아레카야자, 테이블야자, 아스플레니움 화분 등이 놓였다.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물을 주며 화분을 키운다. 특히 화양초는 학급별 2명씩 선정해 푸르미 봉사단이 운영되는 만큼, 봉사단 학생들이 직접 반려나무와 식물 양육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전교생의 3분의 1 이하가 출석하는 등교수업이 한창이 가운데 학생들은 요즘 등교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학교에 와도 마스크 쓰고 친구들과 거리두기를 해야 해서 학교생활이 예전 같지 않은데 그래도 교실 안에 싱그러운 반려식물들이 있어 기분이 상쾌하고 친구같은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성혜 화양초등학교 교감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전교생의 3분의 1씩 번갈아 가면서 등교하고 있는데, 이 같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건강한 학교 환경을 위해 교실 숲을 조성하게 됐다며 친구들의 빈자리를 푸른 숲이 채워주길 기대하며 화양초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K플라자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트리플래닛(대표 김형수)은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예쁜 반려나무를 보내 주는 사회혁신 기업으로 전세계 13개국에 262개의 숲을 조성해 왔다.
이연우기자
꿈꾸는경기교육
이연우 기자
2020-06-11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