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어린왕자

어린왕자라는 책은 누구나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주 작은 별에서 떠나 주위 다른 별들을 여행하다가 7번째 별인 지구에 찾아온 한 왕자의 이야기이다. 왕자는 여행을 하는 동안 여러 어른들을 만나고, 그럴 때마다 어른들의 일에 의아함을 품는다. 그는 호기심이 많고 모르는 것은 꼭 질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천진함을 가진 그를 보면 흐뭇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슬퍼진다. 10대들은 학교에 다니며 항상 어른들이 말하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어느 대학이 좋고, 어느 대학이 나쁘고, 또 어느 것이 올바른 공부이고, 어느 것이 올바르지 못한 공부인지 등을 논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다. 책을 읽은 누구나 이 문구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남들 눈에 들기에 반짝거리는 삶을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일까? 정말 그런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면 될 것이다. 물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함께 지내는 친구들조차 경쟁자라고 의식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좋은 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그 고민에 앞서서 고민해야 하는 것이 따로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은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당신은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려운 문제를 척척 푸는 사람들도 이런 단순한 질문에 정확한 대답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훈련받은 것은 수능을 위한 공부법으로 농축된 것이니 자신에 대한 통찰이 들어갈 틈이 없을지도 모른다. 책 속에서 한 장면 중 기차의 정거장에 서 있는 어린왕자의 모습. 한 기차가 출발하고, 다른 기차가 들어오고, 또 그 기차가 출발하면 또 다른 기차가 들어오는 무한의 굴레이다. 그곳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떠한 의식도 없이 기차가 가는 대로 따라간다. 그저 아이들만이 변화하는 창밖 풍경을 보려는 목적이 있을 뿐이다. 내 생각에서 이 책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읽어야 하는 책이다. 언제부터인가 잊고 지냈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나이가 들면 모르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지식을 쌓아가야 한다고 압박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그런 상황 때문에 사람들은 질문하는 법을 수치로 생각하거나 잊어가는 것이다. 아무런 부담 없이 모르는 것에 대해 누구에게나 질문할 수 있는 태도를 어린왕자에게서 본받아야 하는 사람은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다. 성남 성일고 김동이

윤미와 빨간구두

1988년, 덜컹거리는 시골 버스를 타고 초임지에 설렘으로 교직의 문을 두드린 지 30년을 넘기고 있다. 나와 함께 했던 제자들은 대학에 들어가고 취업을 했다. 세월의 흐름이 덧없다. 그리고 지금 관리자로 근무하는 이곳 위례유치원은 창문 넘어 남한산이 보인다. 멀리 남한산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단발머리 작은 아이 윤미가 떠오른다. 기억 속의 윤미는 절로 미소를 띄게 하는 아이였다. 작은 남한산초등학교가 지금은 유명세를 타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때만 해도 그곳은 정말 작은 학교였다. 광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남한산초등학교에 두 번째 발령을 받았다. 전교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작은 인원수에 선생님들도 6명이 전부인 아주 작은 학교였다. 가족이라는 호칭이 더 어울릴법한 이곳에서 나는 13명의 아이들과 함께 지냈다. 이젠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하나, 둘 나의 뇌리에서 스친다. 그곳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까지도 모두가 가족이었다. 누구네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 정도로 가깝게 지내던 시절이었다. 요즘 같아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사택에 계셨던 부부 선생님, 갓 결혼한 새내기교사, 엄마 같은 선배 선생님, 그리고 20대 초반의 새내기인 나, 모두 함께 숙직실에서 점심을 먹고는 했다.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이 되면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 행복을 느끼고, 5월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눈을 만나게 되고, 7월에 녹음이 짙어 더이상 숨을 곳이 없는 그곳. 사계가 아름다운 그곳에서 늘 자연과 함께 즐겁게 지냈던 생각이 많이 나는 건 아마도 검정색 비닐봉지에 쌓인 빨간구두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빨강구두만 보면 저절로 피식하고 웃음이 나온다. 참으로 오랜만에 떠올려 보는 건, 지금도 내가 잊을 수 없는 윤미의 예쁜 모습이다. 남한산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거의 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터라 아이들은 바쁜 엄마, 아빠보다 선생님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학부모들도 선생님을 믿고 따라주었다. 그분들은 교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음식도 베풀어주었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학부모들은 담임선생님의 생일이 되면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 초대해 생일잔치도 열어주었다. 지금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인데. 깊어가는 가을 내 생일이었다. 개울이 있고 함께 한 선생님들이 계셨고 그 동네에 사는 우리 반 아이들이 있었다. 모두들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돌이는 예쁘게 말린 꽈리 한 다발을 내게 주었다. 분위기는 무르익어 모두들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저기 멀리서 윤미가 걸어왔다. 윤미는 가지고 온 검정색 비닐봉지를 쑥스러워하면서 두 손을 모아 내게 건넸다. 이게 뭐니? 선생님 선물이요. 선생님 선물? 뭘까? 고마워, 윤미야!하고 그 비닐봉지를 푼 순간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건 구두였다. 그것도 빨간색 뾰족구두.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건 누군가 신던 구두였다. 아마 엄마 구두였으리라 짐작이 된다. 윤미는 내게 엄마의 빨간구두를 주고 싶었나 보다. 나중에 윤미 아빠의 전화로 안 사실이지만 윤미는 우리 선생님에게 제일 예쁜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 신발을 몰래 비닐봉지 안에 넣어서 내게 주었다. 그날 난 세상 그 무엇보다 좋은, 아니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을 받았다. 잊을 수 없는 까만 비닐봉지 안의 빨간구두. 살포시 내게 다가와 속삭여주고 내 가슴속에 생생한 모습으로 행복한 웃음을 나에게 보내주었던 윤미가 오늘따라 많이 생각난다. 멀리 남한산을 보고 있노라니. 전수진 하남 위례유치원 원감

작지만 큰 호칭의 변화 ‘간호사 선생님’

우리는 외상적으로 다치거나 질병에 걸리거나, 병문안 갈 때 병원에 방문한다. 병원에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들이 있고 각자의 전공을 살린 전문인들이 있다. 이중 병원에서 의사의 진료를 돕고 환자의 상태를 점검기록하고 간호기술로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를 하는 간호사는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켜주거나 환자의 상태를 가족들에게 설명해주는 과정에서 간호사라는 전문적 용어가 아닌 우리가 정한 명칭으로 듣는 일이 종종 있다. 예를 들면 아가씨 이것 좀 해주세요, 언니 이거 도와주세요, 저기요 이거 언제 되나요? 등 아가씨, 언니, 저기요 라고 간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우리가 정한 호칭을 듣는 간호사는 기분이 나쁘거나 정체성 혼란을 겪어 간호사들은 서로에게 간호사 선생님이라고 호칭을 부른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환자 진료와 상관없이 개인적인 일로 간호사에게 부탁하는 일도 많다. 환자 상태가 위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사 호출 벨을 눌러 TV 채널을 바꿔 달라거나 리모컨, 손톱깎이를 가져달라거나 심할 경우 담배 심부름도 시키는 경우가 있다. 간호사는 환자의 보호자가 아닌 환자의 건강 증진과 유지하기 위해 발로 뛰어다니는 법적 의료인이다. 의사한테 의사 선생님이라고 부르듯이 간호사에게 간호사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당연한 일이 당연하지 않은 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배우 김태희, 유튜버 새벽, 뷰티크리에이터 쏭냥 등 유명인들이 간호사가 더 나은 환경에서 환자를 간호할 수 있도록 간호사 인식개선 캠페인에 참여했다. 유명인들이 참여했다고 해서 어렵고 거창한 캠페인이 아닌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다. 이 같은 캠페인뿐만 아니라 병원에 방문했을 때 간호사라고 불러주는 것. 이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자 다른 사람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다. 간호사 인식개선을 위해 지금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작지만 큰 호칭의 변화.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에게는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다. 의정부 호원고 김예랑

환경미화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

노동권이란 무엇일까? 공정하고 쾌적한 노동조건의 권리를 포함하는 의미일 것이다. 노동권은 우선 최저임금이 보장돼야 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 활동이 제공돼야 하며 휴식권이 보장돼야 한다. 워라벨을 외치는 이 시대에 우리 사회의 모든 직업은 이런 노동 조건에 대한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고 있는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최소한의 노동권도 보장돼 있지 않은 직업도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분노하게 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환경미화원을 본 적은 아마 손꼽을 거다. 환경미화원들은 대부분 새벽에 출근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사건사고가 많은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서울 도봉구에서는 야간에 근무하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위해서 지난해부터 그들의 새벽 근무를 없앴다. 환경미화원들은 주간근무 지침에 따라서 오전 6시에 출근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민원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 서울 관악구의 한 환경미화원은 야간작업 중 음주 차량에 치여 사망했고, 2018년 2월 용산구에서는 환경미화원이 야간에 청소 차량 유압장치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그동안의 환경미화원들의 근무시간은 안전한 근무환경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새벽에 일했기 때문에 주위가 어둡고 여러 위험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음주 운전자 등으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도 있고 잘 보이지 않는 날카로운 쓰레기에 다치기도 한다. 환경미화원은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환경미화원이 없다면 하루만 지나도 모든 곳이 쓰레기 등으로 뒤덮일 것이다. 그동안 환경미화원의 노동권은 존재하지 않았다. 당연히 환경미화원은 새벽에 일한다고 생각을 했고 환경미화원의 업무 환경에도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았다.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희생으로 인한 소식에 그제야 관심을 가지게 됐다. 도봉구에서 실시한 주간근무 지침은 그동안 없었던 환경미화원의 권리를 뒤늦게 보장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전한 근무환경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노동자의 권리이다. 환경미화원뿐만 아니라 안전의 사각지대에 있는 다른 분들의 상황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원래부터 찾아야 할 권리를 이제라도 찾게끔 우리 사회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 김포 장기고 김수현

학생들의 좌충우돌 온라인 개학 일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4차례 개학 연기 끝에 40일 만에 4월9일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다. 대한민국 교육 역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한 달째 접어들었다. 온라인 개학은 동시접속으로 인한 인터넷 불안정과 교육격차 등 수많은 과제를 안고 첫 발을 뗐다. 온라인 수업 초반에 교사와 학생들은 접속 하는데 공을 들였다면 이젠 자기주도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원거리 등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미래교육 수단으로 꼽힌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국단위로 모든 학생이 일제히 원격수업을 진행한 나라는 드물다. 학생, 학교, 학부모가 모두 처음 접하는 온라인 개학이라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다. 시행착오 속에서 서로를 믿고 응원하면서 우리 교육계는 온라인 개학이 대체가 아닌 도약의 발판이 됐음을 알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대신 컴퓨터 앞에 앉아 조례와 출석체크를 하고 있는 경기도 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 일기를 살짝 들춰봤다. 편집자 주 평가는 어떻게 쏟아지는 질문들 코로나19로 4차례 개학 연기 끝에 4월9일 온라인 개학을 했다. 4월9일 고3ㆍ중3 개학을 시작으로, 4월16일 고1ㆍ2, 중1ㆍ2, 초 4ㆍ5ㆍ6, 4월20일 초 1ㆍ2ㆍ3학년 모두 개학했다. 사상 최초로 오프라인 개학이 아닌 온라인 개학에 어수선한 것이 아닌 대부분 차분한 것을 알 수 있었다. e학습터는 2차 개학을 대비해 서버 점검으로 불안했던 것을 제외하고, EBS는 온라인클래스를 시작하면서 홈페이지를 개편해 불편함 빼고는 괜찮았다. 우리 수원 영덕중학교 학생들은 e학습터를 이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사용하는 것이 불편할지라도 모든 과목을 순조롭게 수강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전화나 문자로 만나며, 반 SNS방에서 친구들끼리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영덕중학교 3학년6반 학생들은 4월22일 선생님과 학생들이 ZOOM(줌) 앱으로 대면해 만났다. 우리 영덕중학교 학생들은 온라인 개학보다는 오프라인 개학(등교 수업)이 낫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것도 좋지만 선생님께 질문하고 직접 만나는 등교 수업이 좋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오프라인 수업을 기다리면서 평가나 등교수업은 언제 할지 기다리는 학생들도 많다. 반 단체 대화방을 보면 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등교수업은 언제 해요?라는 질문들이 많았다. 이번에 온라인 개학으로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고,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면서 온라인 개학도 괜찮다, 오프라인 개학보다 온라인 개학이 편리하다라고 봤으며, 부정적 시선은 온라인 수업에서 대충 듣거나 소홀히 들을 경우 평가에 역효과가 있을까 불안하다, 온라인 학습을 해서 컴퓨터를 잘 못 다루는 동생을 도와줘야 해서 힘들다라고 본 사람들도 있다.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 영덕중학생들과 우리나라의 모든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하면 좋겠다. 김다별(수원 영덕중) 편하지만 시험 대비 어려워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했다. 광명 소하고등학교는 EBS 온라인클래스로 수업을 하고, 필요에 따라 구글 클래스룸을 이용해 과제를 제출한다. 또 반마다 학급 통신 대화를 만들어 정해진 시간에 출석 체크를 하는 시스템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EBS 온라인클래스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한 후, 자신의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고 온라인클래스 가입을 한 후 학급 또는 학교 선생님의 승인을 받아야만 학습을 시작할 수 있다. 승인을 받고 난 후 온라인 학습을 시작할 수 있다. 그 후 자신의 클래스에 들어가 해당하는 수업의 강의를 들으면 완료라는 단어가 강의 목록 우측에 뜬다. 또 과제 제출 방에 들어가 그날의 과제를 한글 파일이나 워드로 다운을 받아 작성하거나, 설문조사를 하고 퀴즈를 통해 확인하고 제출한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소하고등학교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 궁금한 점이나 질문이 있으면 해당 과목의 담당 선생님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게시판도 만들어놔 학생들의 의문점을 풀어줄 수 있게 해놓았다. 또 질문들은 담임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 문제를 해결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됐지만 이 상황에 다들 익숙해지고 있다. 나 역시도 온라인클래스로 수업을 대체하게 되면서 보다 더 시간을 활용적으로 사용하고 분배할 수 있게 돼 편하게 느껴졌다. 한편으론 진도가 너무 느리게 나가는 것 같아 당장 있을 중간고사에 대해 걱정이 많다. 이렇게 온라인 수업은 편한 점도 있지만 한계도 있다. 온라인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시 수업 일수나 진도가 현저히 느려지게 되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완화되길 하는 바람이다. 지금은 모두가 서로를 도우며 의지해야 하는 시기다. 모두가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잘 지키며 코로나19를 이겨내길 바란다. 김도연(광명 소하고) 원격수업 효율적 학습 가능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게 되면서 온라인 개학으로 난생 처음 집에서 수업을 받는 원격 수업을 하게 됐다. 처음 원격 수업을 접했을 땐 다소 당황스러웠다. 온라인 수업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하게 될지, 평가는 어떻게 할지 신뢰가 가지 않았다. 온라인 수업에 대한 문제점은 분명 존재하지만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개선해나간다면 온라인 수업은 긍정적인 측면이 훨씬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첫째, 학교를 왕복하는데 2시간 이상 걸렸던 통학 시간이 줄어 부족한 수면을 보충할 수 있었으며, 길에서 낭비되던 시간을 학습 시간으로 확보해 더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됐다. 둘째로 자격증 시험 등 피치 못한 사정으로 결석, 외출 시에도 수업을 챙길 수 있었다. 온라인클래스의 이점을 활용해 선생님들께서는 수업 보충자료를 올려주셨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 언제든지 수업 내용을 확인하고 학습할 수 있었다. 셋째로,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해 평소 직접 질문하기를 어려워했던 학생들이 선생님께 상대적으로 쉽게 질문을 할 수 있었다. 보통 대면 강의에서는 남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을 혼자 질문했을까봐, 수업 중간에 질문하게 되면 수업의 진행을 방해할까봐, 또는 강의 종료 직전에 질문하면 다른 학생들이 불쾌해할까봐 등 많은 염려들을 하게 돼 질문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온라인 수업에선 이런 부담이 줄어 마음속 장벽을 완화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처음 도입된 수업 방식이라 어색하고 서툴 수 있지만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는 지금 이 시도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기보다는 발생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감으로써 새로운 방안을 물색하고 서로 맞춰가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한다.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시도가 미래 교육에 대한 성공의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신지연(수원 삼일상고)

온라인 개학은 처음이라(by 참쌤스쿨 이진주 선생님)

[나는 혁신고등학교 졸업생이다] 자유롭게 토론·발표

#되게 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성격도 많이 외향적으로 변했고, 스스로 자신감도 좀 키웠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라는 진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이기도 해서 이제 제가 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박정선, F고등학교 졸업, 비진학) #친구들도 옆에서 막 엄청 많았고 그냥 잊지 못할 그런 추억이 있어요, 저한테는. 친구들도 좋고 선생님도 좋고 주변에 모든 게 다 좋았었어요, 그 때는. (장석호, A고등학교 졸업, 충주 소재 대학 진학) #얼마 전에 집에 고등학교 때 쓰던 노트가 있길래 그것을 한 번 들여다봤는데 진짜 열심히 했더라고요, 공부를. (중략) 스트레스 받으면서 한 적이 없고 정말 재미있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한테 배운 것을 복습하고 그런 게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중략). 발표 수행평가나 무슨 만들어가는 수행평가도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나혜주, F고등학교 졸업, 서울 소재 대학 진학) #나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좀 넓은 시각에서 수용할 수 있게 되는 법은 혁신고라서 배웠던, 할 수 있었던 경험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다른 학교들보다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많이 토론할 기회가 있었고 그러니까 내 의견을 주장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는 법을 배우고, 몸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김하준, E고등학교 졸업, 비진학) #수업 시간이 되면 이제 공부를 안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수업을 잘 안 들었거나 아니면 이 부분을 이해를 못하거나 그러면 제가 가서 설명해 주고 그렇게 좀 설명해 주면 이게 이런 것이었다? 이런 것이었어?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고 (친구들이) 와서 항상 물어봐요. (강선민, E고등학교 졸업, 서울 소재 대학 진학) #저도 그런 발표를 준비하게 되잖아요, 그럼 그랬어요. 되게 발표를 잘 한다 그런 말을 듣기도 하거든요? 아 그럼 되게 제가 어쨌든 이렇게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혁신고등학교에서 발표를 많이 했기 때문에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주민하, B고등학교 졸업, 안양 소재 특수대학 진학) 경기도교육청에서 혁신학교 지정ㆍ운영을 통한 학교의 혁신을 추진한 지 11년에 이르렀다. 경기도에서 시작된 혁신학교는 타 시ㆍ도교육청으로 확산돼 각기 고유의 명칭을 걸고 뿌리내리고 있으며 교육부 차원에서도 학교 혁신과 혁신교육의 지원을 정책적으로 표방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민주적 학교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윤리적 생활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이 삶의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학교 혁신의 모델학교로 혁신학교를 지정ㆍ운영해 왔다. 2009년 13개교로 시작한 혁신학교는 2020년 3월 기준 총 801개교(초 468개교, 중 248교, 고 87교)에 이른다. 그렇다면 과연 학생들은 혁신고등학교에서 무엇을 경험하면서 생활했을까, 혁신고등학교에서의 생활 경험은 졸업생의 삶에 어떻게 연결되는가 등에 대한 질문에 혁신고등학교 경험의 의미와 변화에 대한 의미있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재)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이수광)이 최근 발간한 교육시선 오늘 2020년 3호(통권 제66호)에서 다루고 있는 행복한 삶을 위한 주도성과 인성을 키운 발전적 변화의 시작, 혁신고등학교는 혁신고등학교 학생의 생활경험과 졸업 후의 삶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혁신학교 실천에 따른 지식을 체계적으로 기록 및 공유해야 하며, 소외 학생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고 교육과정 편제를 혁신해 혁신고등학교가 고교학점제 적용을 주도하고, 혁신고등학교와 대학의 연계 입시 모델을 구축해 고등학교 교육의 과정이 대입 전형에 자연스럽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편집자 주 ■ 8개 혁신고등학교, 학생 24명의 이야기 혁신학교에서의 경험이 학생들에게서 어떤 변화나 성장을 유도했고 이후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 탐색해보기 위해 경기도 내 혁신고등학교를 졸업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생활의 주요 경험, 진로 준비와 선택, 진로 전후의 현재 삶(대학ㆍ직장ㆍ개인적 삶)에서 고등학교 생활 경험이 어떻게 유지 및 활용되는지를 탐색했다. 연구 참여 학교는 학교 정책 실행 초기에 혁신학교로 지정된 후 재지정을 거쳐 현재까지 운영 중인 고등학교로 다양한 시ㆍ군의 특성과 공ㆍ사립 유형을 고려해 8개교를 선정했다. 졸업생 참여자는 서울 소재 대학, 서울 외 지역 소재 대학, 비진학(취업 및 고유의 삶)으로 진로 유형을 구분, 학교별로 각 범주마다 1명씩 총 24명을 추천에 의해 선정했고, 교원 참여자는 각 학교에 혁신학교 지정 기간 동안 재직한 경력이 있거나 현재 근무 중인 교사 또는 교장을 1인씩 선정했다. ■ 혁신고 학생의 생활과 공부 및 진로와 전이 참여자들이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과한 경쟁을 피하고 내신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곳,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는 곳, 개인의 실속을 확보하고 차별적 특성을 내세울 수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참여자들은 고등학교생활에서 좋은 내신성적을 받기 원했고, 중학교 때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로 해보거나 중학교 때까지의 경험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기를 바랐지만,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진로를 시기에 닥쳐 생각하거나, 대학 진학보다 자신의 삶의 가치와 형편을 우선시하거나, 또는 대학 진학을 당위적으로 선택했다. 진로 계획은 여러 요인에 의해 수정됐으나 종착점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성적이었다. 또 진로를 구체화한 주요 방법은 교과 적성 및 개인적 관심사 추구, 교과 수업과 체험활동 참여를 통한 가시화, 상담을 통한 확신, 개인의 판단과 노력 등이었다.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다양한 교과 수업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진로를 향한 자신들의 스토리를 구성했다. 교육과정 운영에서 비진학 예정자들과 서울 외 지역 소재 대학 지원자들이 각각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학교 밖에서는 학원의 교과 강좌를 수강하거나 입시 전형 상담을 했고, 학교 내 경험을 토대로 체험을 확장하거나 진로와 취업을 위한 체험을 개인적으로 시도했다. 비진학 예정자들은 취업과 직업 선정을 위한 체험활동을 스스로 선택했다. ■ 현재의 삶과 혁신고등학교 경험의 연결성 대학 진학자들은 전공 학업 수준을 유지하거나 진로를 정하기 위해 고심했고, 휴학을 하고 직업 관련 경험을 하기도 했으며, 졸업 후 취업한 경우도 있었다. 비진학자들은 직장생활을 하거나 시행착오 속에서 나아갈 길을 탐색하고 있었다. 다수의 참여자들은 고등학교생활을 즐겁고 행복했던 시기로 기억했고, 교사 및 친구들과 활동하면서 내적 성장 및 성숙을 이뤘으며, 약화된 자존감을 회복하거나 진로 선택의 우회로를 발견한 시기로도 회상했다.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수업과 체험활동 등에 열정적으로 임했고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직접 경험을 통해 학습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그들은 인간관계에서 갖춰야 하는 면모를 익혔고, 의지에 따라 활동하고 판단하는 방식을 습득해 적용했다. 학교 수업과 활동들은 대학 진학예정자들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도 뒷받침해 주었다. 학생들은 혁신고등학교 실천의 성과를 대학 진학 결과보다는 학교의 가치와 운영 원리에 비춰 평가해야 한다고 보았다. 또 혁신고등학교의 실천이 학생들의 존재와 삶에 있어 다양한 측면을 깨워 주고 변화를 보게 하는 일이며, 그러한 시도를 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보았다. 강현숙기자

[학생 칼럼] 민주주의를 향한 처절한 투쟁 ‘4·19혁명’

눈부신 젊은 혼이 목숨을 바쳐 독재를 물리치고 나라 건졌네 419혁명의 기념식에서 부르는 419의 노래의 도입부 가사다. 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다시 민중의 품으로 되찾으려 투쟁했던 모든 사람의 마음이 담긴 내용이다. 419혁명은 근대 한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 중 하나다. 1960년 3월, 사건의 시작점이 된 3월 부정선거 이후 민주주의를 향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시위의 시작은 마산이었다. 이승만의 독재를 위해 조작된 3월 선거에서 사전투표, 3인조5인조 공개투표, 투표함 바꿔치기 등 부정행위가 만연하자 결국 선거에 부당함을 느낀 마산 시민들이 가두시위를 시작한 것이다.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에게 정부는 일언반구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발포했다. 당시 8명이 사망했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마산의 비극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차 의거 이후 마산 중앙부두에서 정부의 최루탄이 머리에 박힌 김주열 학생의 참혹한 시신이 떠오른 것이다. 이 소식이 퍼지며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정부의 독재에 모두 일어섰고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는 곧 마산 전역으로,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혁명의 시작이었다. 피의 화요일이라고도 불리는 1960년 4월19일, 서울을 비롯한 부산, 광주, 대구, 전주, 청주, 인천 등 약 10만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시작했다. 정부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 총격을 난사해 100여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진압에도 불구하고 부정선거를 향한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계속됐고 결국 이승만은 3월26일 하야를 선언하고 사임서를 제출해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올해로 419혁명은 6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더불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66.2%로 역대 최다 투표율을 기록한 4월15일 총선의 아름다운 모습을 생각하면 이는 더욱 가치 있는 해다. 419혁명에 대해 찾아보면서 몇 번이나 제대로 눈을 뜰 수 없었다. 특히 김주열 학생의 참혹한 모습을 마주했을 때는 차마 더 찾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책을 덮어버렸다. 60주년을 맞이한 419혁명은 다르게 생각하면 일어난 지 이제 겨우 60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말과도 같다.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를 되찾은 시기를 계산해보면 그보다 더 짧은 시기라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이자 국민이 가지는 가장 큰 권리인 선거. 현대인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이와 같은 민주주의와 국민의 권리란 너무나도 당연하다. 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의견을 서슴없이 말할 수 있고, 잘못된 것을 비판할 수 있으며 정부에 건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권리가 처음부터 우리의 것은 아니었다.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투쟁한 수많은 사람의 피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419혁명은 우리가 지금 지닌 수많은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한국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많은 이들이 기계적으로 한국사를 습득하고 그 내막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사건 이름만 줄줄 외우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러나 419혁명과 같이 사건 하나하나가 우리의 자취이자 수많은 사람이 처절하게 노력해온 흔적들임을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두천외국어고 이채연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원격교육 선도 ‘하남 신장고등학교’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시행되면서 학교 현장에는 크고 작은 혼란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수 년 전부터 온라인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온 하남 신장고등학교(교장 공경옥)는 달랐다. 지난 2005년 개교한 신장고교는 온라인 개학 이전부터 준비기간ㆍ시범운영기간 등을 거치며 학생들의 학습 공백 최소화에 나섰고, 이미 원격수업을 진행해왔던 터라 온라인 수업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는 반응이다. 지난 2018년 경기도교육청 학생참여형 수업을 위한 무선인프라 운영사업에 공모한 신장고교는 31대의 크롬북을 보유한 스마트러닝실 1실을 마련했다. 이후 2018, 2019학년도를 지나면서 스마트러닝실을 활용하는 교과가 증가, 자료를 검색하거나 협업이 필요한 수업에서 스마트러닝실의 이점이 도드라진다는 점을 경험했다. 이에 신장고교는 매년 3월 학교 전입교사를 대상으로 구글클래스룸 활용 수업 연수를 열었다. 그리고 모둠이 협업 및 토의하는 수업, 거꾸로 수업 등에 대한 다양한 교과와 방식으로 활용이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다 올해 3월 초, 코로나19로 개학 연기가 이뤄지자 학교장을 비롯한 전 교원이 교사와 학생 간 원활한 소통과 피드백 방법이 필요함을 인식했다. 그간 온라인을 활용한 인프라와 경험은 충분히 구축돼 있었으므로, 휴업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구글클래스룸으로 학생들의 학습 관리를 시작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그러던 중 경기도교육청의 원격교육 선도학교 공모가 시작되자 이왕 해야 할 원격수업이라면 우리 학교가 앞서가자는 여론이 조성, 원격교육 TF가 구성돼 운영하게 됐다. 신장고교는 온라인 개학 전 3주간의 준비기간(3월16일~4월3일), 1~2주간의 시범운영기간(3학년 4월3일~9일, 1ㆍ2학년 4월6일~14일)을 가지면서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도록 했다. 또 학년별 개학식 및 입학식에는 학교장을 비롯한 교사, 재학생, 신입생의 인사말과 오고 싶어 할 교정, 교실의 모습을 담아 편집한 영상을 제작해 수업에서 공유했다. 공경옥 교장은 학생과 교사 모두 전례 없던 생소한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지만 교정, 교실수업, 학생, 친구, 선생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으로 여기게 된 건 장점이라며 우리 학교는 이미 온라인 개학 안정화 단계에 도달했고 지금은 학생 개개인을 지원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꾸준히 학생들의 정서적 적응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김포 장기초 ‘학교 밖 도서대출’ 확대

김포 장기초등학교(교장 김정덕)는 교내 장기 푸른 꿈 도서관에서 4월20일부터 전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밖 도서대출을 실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장기초등학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휴관 중인 학교도서관에서 1, 2학년 대상으로 학교 밖 도서 대출을 시범적으로 실시해왔다. 이 시범 운영이 학부모님들과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도서 대출 방법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각 가정에서 학교 홈페이지 내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배너를 통해 목록을 보고, 사서 교사의 안심번호로 대출 신청을 하면, 1인당 3권의 책을 준비해 교문 밖에서 전달하는 방식이다. 도서 검색은 장기초등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배너를 클릭하고 검색 항목에서 도서의 제목을 입력한 후, 검색 결과에서 해당 도서를 클릭한 뒤 자료상태가 대출 가능이라고 돼 있으면 신청을 할 수 있다. 책은 학부모님이 받아가도록 권장하고 있고, 방문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발열 체크 후 정상 체온일 때만 수령이 가능하다. 김말봉 사서는 학교 밖 도서 대출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신청한 책을 학교 정문에서 주고받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며 학년별 학급별 이용하는 날짜와 시간이 지정돼 있어 보다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고 도서는 대출 전과 반납 후 책 소독기와 서적 전용 티슈를 이용해 청결 유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학년생 학부모인 이지연씨는 학교를 못 가는 아이와 집에만 있어야만 해서 답답했다. 집에도 책이 있지만 한계가 있고, 지역 도서관은 문을 닫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가까운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 준다고 해서 정말 반가웠다며 아이와 함께 책도 읽고, 책 내용으로 대화도 하니 참 좋다고 전했다. 김정덕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가정에서 하는 온라인 학습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의 많은 책을 여러 학생들이 읽을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포 장기초 교사 곽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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