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폐지 줍는 노인과 청소년들의 스타벅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우리 생활 속에서 폐지를 줍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대부분 연로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남루한 옷차림에 억센 손으로 손수레를 끄는 분들은 가끔 식당이나 가게에서 나오는 폐지들을 가져가기 위해 점원에게 사정하기도 하고 서로 가져가겠다고 말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그런데 천문학적인 수익을 벌어들이는 대기업과 폐지를 줍는 노인들, GDP 등의 수치로만 보면 경제적으로 부유한 대한민국에서 왜 이런 극과 극의 상황이 연출되는 것일까 궁금해진다. 왜 우리나라 노인들은 생계를 위해 길로 내몰리고 고된 노동에 시달리게 된 것일까. 길거리로 내몰려 보지 못한 우리들의 손에는 스타벅스 한 잔이 들려 있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경제관념을 보면 돈을 쓰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브랜드 커피 한 잔 값으로 기본 5천 원 훌쩍 넘는 비용을 지불한다. 학원가에 나서보면 스타벅스, 공차, 게이트 등의 각종 브랜드 커피들이 손에 하나씩 들려 있다. 나도 한때는 게이트 음료를 즐겨 마셨는데 일주일에 세 번 그쪽을 지나칠 때마다 한 잔씩 사다 보니 어느새 한 달에 커피 값으로만 4만 원이 훌쩍 넘게 되었다. 청소년들이 하루에 한 잔 마시는 커피는 폐지 줍는 노인들의 노동력 값과 비슷하다. 일부 아르바이트 외에 스스로 돈을 벌지 않는 보통의 청소년들은 오히려 그 돈으로 기호식품을 사고, 60, 70대가 넘은 노인들은 그 돈을 벌어 하루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폐지를 줍는다. 이 풍경은 사회의 순환적인 문제점을 보여준다. 이것이 과연 올바른 사회 형태인 것일까 고민해 보게 된다. 사회에서 노인들이 일자리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젊고 일 잘하는 청년들을 뽑고 싶어하는 다수의 기업들 때문에 정년퇴직을 하거나 나이가 들어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특별히 할 수 있는 직업군이 없다. 또한 이전의 대가족 형태에서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관념이 줄어들고 있어 독거노인들은 증가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노후대비를 하지 못한 노인들은 폐지를 주으며 생계를 연명하고 있다. 가족과 헤어져 혼자 살던 독거노인이 사망하고 몇 주 후에야 이웃에게 발견되는 경우는 이제 더이상 충격적인 뉴스가 아니다. 초고령화 사회에 돌입하면서 점점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비해 그들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 때문이다. 우리는 사회문제에 공동의 관심을 가지고 그런 분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자주 보던 분이 사라지면 걱정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대상이 노인분이라면 더 안 좋은 상황을 생각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일자리 창출에서 시니어 인력을 활용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일자리는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인 성격을 띄기 때문에 노인에게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이다. 해외에서는 노인들이 레스토랑의 웨이터 등을 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 청년의 수가 줄어들고 노인의 수가 많아져 점점 역피라미드 형태의 인구 구조로 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청년만큼이나 노인들을 경제 활동 인구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무심코 쓰는 생활 소비 형태를 반성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고양 정발고 1 김은빈

이강인서 알라딘까지… 의정부高, 올해도 재치·발랄

졸업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졸업사진 이다. 과거 교복을 입고 머리를 깔끔하고 단정하게 빗어넘긴 모습의 영락없는 모범생 이미지의 사진이 대세였다면 요즘은 확 달라졌다. 그야말로 뻔한 졸업사진은 가라, 비슷한 의상과 식상한 포즈와 표정은 가라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찍는데 늑대 동물 잠옷을 입고 찍는거 어떤가요?, 졸업사진 찍는데 컨셉과 포즈 추천해주세요 등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졸업사진의 성지로 불리는 의정부고등학교에서 진행된 독특한 졸업사진 현장을 담아봤다. 편집자 주 올해도 의정부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졸업사진이 실검 장악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이 학교 졸업사진은 매년 촌철살인 패러디와 재치 발랄한 캐릭터퍼포먼스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교내에서 진행된 올해 졸업사진 촬영도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사진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학생들은 수일 전부터 준비한 유명인 패러디, 애니메이션 영화게임 캐릭터 코스프레 등을 뽐냈다.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춘 윤봉길 의사, 바나나 우유 광고에 출연한 백종원, 20세 이하(U-20) 축구 월드컵 MVP 이강인, 자전차왕 엄복동, 드라마 스카이캐슬 등장인물 예서 등이 분장 인물로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등장한 타노스를 비롯해 영화 알라딘과 토이 스토리 캐릭터, 팽귄프사 등을 선보였다. 두 학생은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등장하는 살찐 토르의 모습으로 분장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근 화제가 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신본기 선수의 헤딩 패스 장면도 재연됐다. 이밖에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의 우디, 라이온킹의 멧돼지 품바, 알라딘 캐릭터 분장 등도 인상을 줬다. 국외 인물로는 올해 가장 핫한 아티스트 꼽히는 미국 가수 빌리 아일리시, 이집트 축구 영웅 모하메드 살라 등이 기대를 모았다. 의정부고 학생회는 졸업사진 촬영을 앞두고 콘셉트 중복을 막고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소통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의정부고 졸업사진 촬영 현장은 이날 유튜브 경기도교육청 TV 레알스쿨로 생중계됐다. 특히 촌철살인의 시사 풍자가 화제가 됐지만 2017년 일부 단체가 학생들의 패러디 문제를 제기한 이후 학교 측에서 수위 조절에 나서 지난해에는 시사 풍자와 관련한 콘셉트가 적었다. 다음은 올해 진행된 의정부고의 졸업 사진 촬영 현장 사진이다. 의정부고등학교 이명호 교장은 성실인(誠實人)이라는 교훈 아래 1974년 개교 후 2만 여명의 졸업생이 사회 곳곳에서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한수 이북의 명문고인 본교의 올해 졸업사진 촬영 현장이경기도교육청 자체 방송 프로그램 레알스쿨을 통해 생중계돼 새로운 재미를 제공했고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미디어경청종합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졸업사진 촬영을 마치고 짧은 시간동안 계획 세우고 소품 준비 입시경쟁 속 친구들과 잊지못할 시간 의정부고의 졸업사진 촬영일은 언제나 기대되고 즐거운 것 같다. 이번 2019년 졸업사진 촬영 또한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학교의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심이 모두 졸업사진으로 몰렸다. 3학년 시작과 동시에 친구들의 입에선 졸업사진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 나왔다. 하지만 올해 3학년 친구들과 나는 막막했다. 전국적으로 Hot한 이벤트인 올림픽과 월드컵은 없었고, 우리 학교 졸업사진만의 차별적인 특징인 날카로운 정치 풍자는 제작년부터 사라져가는 추세에 놓여있었다. 풍자할 정치 이슈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반대로 날카로운 비판이 나오지 않는 점이 안타까웠다. 또한 나는 우리 학교의 졸업사진을 즐기는 특정 일반인들이 과도하게 예민한 반응을 보여 학교의 반대가 심화되었다고 생각했다. 예민한 반응들은 의정부고 학생들의 즐거움 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정치적 의식의 고취를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막막한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코스프레들이 나온 것을 보며 나는 다시 한 번 감탄했다. 나는 디즈니의 영화 알라딘의 개봉으로 코스프레 소재를 얻을 수 있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기숙사에서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고민하고 계획을 세웠다. 촬영 전날까지 친구들과 소품을 만들고 콘서트 전 리허설을 하듯 옷을 입고 서로의 모습을 평가해주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 일주일 동안의 준비 과정에서 그동안 학업 때문에 멈춰있던 친구들과의 추억의 시간들이 다시 흐르는 것을 느꼈고, 이 일주일은 나뿐만 아니라 제 친구들에게도 잊지 못할 너무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또 입시로 인해 얼어붙었던 감정들이 잠시나마 녹아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느낌들 사이에서 문득 의정부고 학생들에게 졸업사진이란 길고 긴 겨울과 같은 입시 경쟁에서 생명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동백꽃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이런 생기있는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이 전설로 남아 학생들에게 행복을 선사해주었으면 한다. 의정부고 3 서재원

[학생 칼럼] 우리에게 선거권을 주세요

우리나라에서 투표를 할 수 있는 연령은 만 19세부터다. 즉 생일이 빠르면 우리나라 나이로 20살, 느리면 21살부터 선거권을 가진다는 말이다. 독일, 영국, 미국 등 147개국은 18세부터 성인으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만 18세부터 선거권을 부여한다. 그러나 OECD 국가 34개국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만 만 18세에게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유엔 아동 권리 헌장에서는 아동을 18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유엔 아동 권리 헌장을 참고한다면 만 18세부터는 아동이 아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미 만 18세부터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만 18세는 결혼을 할 수 있고, 운전면허 취득, 공무원 지원,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대를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납세를 할 수 있지만 정작 선거권은 없다. 자신의 가정을 꾸리며, 경제적, 사회적인 분야에 충분히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에도 오직 정치적인 분야에서 보수적인 태도로 그들을 대해야 한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정치적인 분야에 제한을 둔다는 것은 이제 사회에서 어른으로 인정받는 그들의 목소리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투표는 의견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투표를 통해 그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것이며, 정치인들은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에 좀 더 힘을 쓸 수 있다. 만 18세는 결코 누군가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다. 이미 역사적으로 4ㆍ19혁명, 5ㆍ18 민주화운동 등에서 고교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를 해왔으며 몇 년 전 촛불시위에서도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이를 보면 청소년들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힘을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하루빨리 만 18세부터 선거권을 인정함으로써 그들이 진정으로 대한민국 민주시민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 고양 저동고 3 김하정

학생이 선택하는… 행복한 밥상

하남 위례중학교(교장 류영생)가 매월 학교급식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특색 식단을 제공해 화제다. 특색 식단은 학생자치회가 식재료, 조리 방법, 식단 구성 등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를 조사한 후 다양한 의견을 다음 달 식단에 반영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건강한 식생활 습관 형성은 물론 학생 주도의 학교급식 문화를 실현하고자 마련했다. 주요 특색 식단은 △다시 먹는 지난 달 최고 급식 △세계음식 체험의 날 △선택 식단의 날 △저염 식단의 날 △생일 축하의 날 등이다. 다시 먹는 지난 달 최고 급식은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식단을 다시 한 번 제공하는 것으로 6월에는 김가루비빔밥, 쌀국수, 콘후레이크핫도그, 배추김치, 수박, 7월에는 유부초밥, 우동, 닭꼬치구이, 깍두기, 감귤주스가 선정됐다. 세계음식 체험의 날은 학생들이 음식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일본, 베트남 음식을 비롯해 4월에는 중국 음식으로 볶음밥, 게살스프, 꿔바로우탕수육, 저염단무지, 오미자에이드, 6월에는 이탈리아 음식으로 스파게티, 양송이스프, 피자, 그린망고샐러드, 모듬피클 등이 제공됐다. 또한 선택 식단의 날에는 학생들이 기호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하는 것으로 4월에는 해시라이스 또는 카레라이스, 어묵국, 피자토스트, 깍두기, 짜먹는 요구르트, 5월에는 깍두기볶음밥 또는 새우볶음밥, 실파달걀국, 치킨또띠아, 배추김치, 아이스슈 등이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저염 식단의 날에는 잡곡밥, 소고기감자국, 수제떡갈비, 목살저염간장구이를 비롯해 고구마줄기들깨볶음, 숙주미나리무침, 백김치, 수제미숫가루 등 염도를 낮춘 건강식으로 차려졌다. 그 외에도 매월 첫째 주에는 생일축하의 날로 미역국과 케이크를 맛 볼 수 있고, 매주 수요일은 다 먹는 날로 학생들이 자율 배식을 통해 잔반 없는 날을 운영하고 있다. 위례중학교 권윤성 영양교사는 학교 급식의 핵심은 학생들의 선택권 존중이라며 특색 식단으로 차려진 행복한 밥상을 통해 학생들이 다채로운 음식문화를 경험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경청종합

[학생 칼럼] 사랑받는 기업이 되려면…

지난 6월 19일 배달 애플리케이션 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에게 쿠폰을 제공하는 쏜다 쿠폰 마케팅을 전면 중단한다는 공지를 밝혔다. 쏜다 쿠폰 마케팅이 일반 고객들에게는 거의 할인 혜택을 주지 않으면서, 인지도 높은 인플루언서나 연예인 등에게 과할 정도의 할인 혜택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소비자들은 지금까지도 배민을 불매하고 탈퇴하겠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왜 배달의 민족은 마케팅에 실패하게 된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소비자를 차별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배달 음식을 많이 주문하면 할수록 그 혜택이 주문 횟수에 비례해 돌아오기를 기대할 것이다. 지금까지 돈을 지불한 만큼 그에 알맞는 혜택이 돌아왔다면 아마도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서는 차별적인 혜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배민은 인플루언서 및 연예인들에게는 1만 원 쿠폰 100장을 지급했고, 주문 횟수가 많은 일반 VIP 고객 및 소비자들에게는 3천 원 쿠폰 혜택을 주었다. 그동안 앱을 많이 이용하고 사랑했던 소비자들일수록 더욱 소외되고 차별받는 기분을 느끼는 것은 아무래도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모든 일반인 소비자와 유명인 소비자를 차별하여 비판을 받고 있는 배달의 민족의 마케팅이 있는가 하면 성차별적인 마케팅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마케팅도 있다. 국내 대표 보험사인 삼성화재는 공식 SNS 계정에 허세라는 콘셉으로 남자들의 허세와 여자들의 허세를 비교해 글이 올라왔다. 성별 고정관념에 치우친 전체적인 내용이 모두 문제이지만, 그 중에서도 여자들의 허세의 1종 스틱면허가 있다며 트럭 운전하는 영주라는 부분이 특히 문제가 됐다. 기업이 아무리 멋진 상품이나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를 구매할 소비자들이 없다면 경영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차별과 혐오가 담긴 마케팅을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 소비자에게 계속 사랑받는 기업이 되려면, 아니 계속해 기업을 유지하고 싶다면, 더이상은 차별과 혐오가 섞인 시대착오적인 마케팅을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 평택 라온고 3 이희지

[학생 칼럼] 내 얼굴을 광고에 사용한다면?

우리가 보는 수많은 광고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정당한 계약을 마치고 출연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해마다 쏟아지는 많은 광고 중 교묘한 수법을 사용하는 나쁜 광고들이 있다. 바로,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하는 광고들이다. 퍼블리시티권이란 초상, 성명, 음성 등 개인의 인격적 권리가 발생할 수 있는 재산적 가치를 독점적으로 지배하고, 허락 없이 제3자가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즉 유명인의 초상이나 성명 등을 사용하여 광고나 상품에 허락없이 사용하면 안 되고, 더 중요한 건 영리의 목적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이를 침해할 경우, 유명인의 초상권이나 성명권, 사진 저작권을 침해하게 된다. 그러나 광고, 선전 등 마케팅 시장이 대규모화되면서 이를 보호하자는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다음은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한 광고이다. 신한은행 광고는 드라마 스카이캐슬배우들을 직접 출연시킨 것이 아닌, 배우들의 얼굴을 똑같이 그려서 광고로 내보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퍼블리시티권 침해의 한 예시이다. 허락없이 배우의 얼굴을 그대로 도용한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법조항에 퍼블리시티권에 대한 조항은 없다. 그렇다면, 유명인들은 어떻게 퍼블리시티권을 보장 받을까? 한 사례를 들어보면 개그맨 김기리씨는 2017년, 한 치킨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내 2천500만 원을 배상받았다. 김기리씨는 지난 2013년 5월 6일 치킨 업체와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첫 CF가 방영되는 날을 기준으로 1년이었다. 이 광고는 당시 2014년 5월 1일부터 2015년 4월 30일까지 방송되었다. 그러나 2013년 7월에 일부 케이블에서도 광고가 앞서 방송되었다. 이에 김기리씨는 계약기간이 아닌 기간에도 광고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손해 배상 청구를 한 것이다. 이를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유명인을 고용할 시 내야 하는 많은 비용을 감당하기 싫어서, 혹은 어려워서, 교묘하게 빠져나가려고 하면, 오히려 법의 처벌과 어마어마한 배상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잘못은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양주고 2 전예빈

“우리는 학교에서 자격증 따요”

여주 경기관광고등학교(교장 황병권)가 기능사 시험을 필기시험 없이 실기시험만으로 취득하는 필기시험 면제자 검정 실시로 학생들의 취업을 도모하고 있다. 경기관광고에 따르면 학생들은 필기면제검정(조주기능사, 일식조리기능사), 바리스타(2급), SMAT 서비스경영, 쇼콜라티에(2급), 수박카빙데코레이션(2급), 컴퓨터활용능력(필기), GTQ, ITQ, ERP 정보관리사, CS리더스 관리사, 전산회계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다. 특히 무시험(필기면제) 조주기능사, 일식조리기능사, 바리스타(2급), 쇼콜라티에(2급) 등은 본교 실습실에서 자격증 시험을 치뤘다. 경기관광고등학교가 시험장으로 지정된 SMAT 서비스 경영자격은 많은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향후 서비스직으로의 취업에 한걸음 더 가까워 졌다. 무시험 기능사자격증취득(필기면제)은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만 가능하며,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3월부터 방과 후에 지도 선생님들과 자격증 취득 준비를 했다. 경기관광고에서는 다양한 기능사 자격증 시험을 위해 각 실습실을 실제 시험장처럼 만들어 실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경기관광고는 국가자격시험 시험장으로 운영돼 학교에서 학생들이 매년 응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식조리기능사, 제빵기능사, 바리스타(2급), 쇼콜라티에(2급), SMAT 서비스 경영자격 등의 많은 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응시한 대부분 학생들이 자격을 취득했다. 경기관광고등학 외식조리과 A(3학년), 관광경영과 B(3학년) 학생은 7종의 자격을 취득해 이를 바탕으로 외식조리과 관광경영 직종으로 진로를 준비하고 있다. 황병권 교장 직무대리는 학교에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3학년 학생들에게 취업과 진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경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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