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는 침체된 노작마을의 상권을 회복하기 위해 마을과 학생동아리가 연계해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간다는 점에서 색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2일 이음교육연구소에서 동탄국제고등학교 동아리 아로새김, 홍익디자인고등학교 디자인 기획팀, 봉담고등학교 연합 언론팀 BD Media가 모여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전반적인 운영 방향을 정하고 업무분장에 따른 팀별 기획 자료를 발표했다. 봉담고등학교 언론팀은 온라인 홍보 및 소통 창구 운영을 활성화하고자 시놉시스 동아리의 협조와 관련된 논의를 열띠게 진행했다. 이후 언론팀은 7월 6일 노작마을 진로 체험처를 직접 방문하고 마을회관에서 김가수 총무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마을의 보완점을 파악했다. 언론팀이 방문한 체험처는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거론되는 화성 진로체험 거리 사업과 연계돼 있다. 이 사업은 마을의 자연생태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이 공방에서 진로 체험을 즐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진로 직업체험 인프라를 확보하고 체계적인 진로 교육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을 실행하기에 앞서 아로새김은 노작마을의 마을 테마와 세부 계획을 진행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프로젝트 사업의 윤활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동차 없는 거리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을 내 공유 자전거 설치, 조형물 설치 등 참신한 의견을 제시하며 노작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마을의 모습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관점에서 활용 가능한 대안을 살펴보고 있다. 아로새김 부원들은 마을 답사 후 모은 의견을 디자인 기획팀에게 전달했고, 마을의 정체성이 담겨 있는 특별한 장소를 만들자는 취지 하에 학생동아리 구성원은 포토존 설치와 노작마을 지도 만들기에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디자인 기획팀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체험 분야의 특색이 담긴 스탬프와 마스코트, 조형물, 리플릿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합의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구성원 간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자 7월 11일 3개의 학교 대표가 모여 2차 대표자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 학생들은 동아리가 추진하고 있는 방향과 세부사항들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여 학생들은 블로그,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에 글을 올려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합의했다. 홍보를 위해서는 봉담고등학교 BD Media의 활동이 절실하다. 프로젝트 관련 활동을 촬영해 기사를 작성하고, 영상을 제작, 각종 언론에 보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아무리 좋은 기술과 상품, 서비스를 내놓았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 경쟁에서 이기기 힘든 것처럼 학생 동아리 구성원이 모여 협의를 진행하고 다양한 대안을 내놓아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 침체한 노작마을의 상권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봉담고 언론팀을 중심으로 아로새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 기획팀의 피나는 노력이 합쳐지면 큰 결실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작마을의 추진 계획은 걷고 싶은 테마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마을에서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도로변과 골목에 조명을 설치하고, 새와 새집을 활용해 반석산 일대를 테마로 조성하는 등 여러 각도에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학생동아리 학생들은 침체한 노작마을의 상권을 확대하고 보완점을 개선하고자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마을의 노력에 학생 동아리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가 더해진다면, 주민들의 합의를 얻어내는 것은 물론 노작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본보기로 삼아 타 지역에서도 학생이 주인이 돼 지역 발전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 길잡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류경균기자 (화성 봉담고 2)
수원 호매실초등학교(교장 이재순)가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올해 소프트웨어 홍보 공모전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소프트웨어 홍보 공모전은 지난 4월 3주에 걸쳐 진행된 가운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소프트웨어 교육ㆍ저작권ㆍ스마트폰 중독을 주제로 디자인, 그리기, 글짓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미래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고민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호매실초는 그간 경기도교육청ㆍ수원시와 협력해 소프트웨어 선도학교, 디지털 교과서 선도학교, 수원형 스팀 미래 학교 등 2년째 미래교육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교내 와이파이망을 구축해 모든 교사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VR(가상 현실), AR(증강 현실) 등 실감형 컨텐츠를 활용해 수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한 것은 물론, 보다 생생한 경험을 제공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 덕분에 모든 학생들이 스마트 패드를 활용하면서 수업에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고, 공유하며 보다 재미있는 학습을 하고 있다. 특히 노트북으로 공간의 제약을 줄이고, 드론, 햄스터 로봇, 터틀봇 등 첨단 기자재를 교육에 활용하고 있으며, 3D 프린터로 학생들이 디자인한 결과물을 출력해 볼 수 있게 했다. 호매실초 6학년 박연수 학생은 우리 학교가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라는 사실이 뿌듯하고 신기하다. 다른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걸 배울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6학년 한지혜 학생 역시 스마트 패드를 이용해 토론을 하면서 투표까지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또한 평소 관심 있던 드론까지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찍부터 공교육을 통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호매실초의 사례는 눈여겨볼 만 하지만, 문제는 수업에 투입되는 기기 또는 기자재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호매실초 뿐 아니라 다른 학교로의 소프트웨어 교육 확대를 위해선 예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류완호 교사는 소프트웨어 수업에 스마트 기기나, 드론, 로봇 등이 고가라 예산을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그럼에도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이들이 재밌어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재순 교장은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생체 리듬에 따른 맞춤 운동이 있듯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시대에는 모든 것의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서로 연결돼 보다 지능적으로 진화한다며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및 미래 스팀형 교육을 통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나아가 융복합(통섭)능력, 협업역량을 갖춘 시대와 학생이 나란히 가는 미래사회 핵심 역량인을 기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경청종합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조광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양5)이 7월 18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학생기자 및 안양과천청소년교육의회 학생 21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자리에서 도의원에게 중요한 역량, 조례 제정 절차, 현재 추진 중인 조례안, 청소년 참정권 부여 및 여러 사회적 이슈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조 위원장은 교육위원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을 따진다면 여러분들의 꿈과 끼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해라. 공부 잘하는 사람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라고 거듭 강조하며 학생들을 북돋우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친 학생들은 조 위원장의 안내에 따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을 견학한 후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조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도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역량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첫째는 정의로운 생각으로 의원이 돼야겠다고, 둘째는 따뜻한 마음으로 도민들을 대하고 충분히 의논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셋째는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 또, 우리 경기도에는 142명의 의원들과 상임위원회 12개가 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어떠한 질문도 하게 되고, 의논도 하게 되고, 어려운 점을 갖고 오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 법안이 만들어지는 계기는 무엇이며, 법안을 만들 때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법안은 국회의원 분들이 만드는 것이고, 의원들이 만드는 것은 조례안이라고 한다. 법은 강제성은 띠고 있고 규율한다는 의미가 강하지만 조례는 약속이라는 측면이 더 강하다. 그래서 주민의 복리 증진에 관한 사항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규정하고 있다. 조례를 만들 때는 먼저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도의원 10명의 서명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각 상임위원회에서 상의를 한다. 그 후 본 의회에 올라가 심의를 거쳐 통과되면 20일 내 단체장이나 교육감이 조례를 공포한다. 만약 문제가 생겼을 시 재의를 요구할 수 있고, 만든 다음에 문제점이 생겼을 때는 개정할 수도 있다. - 도의원으로서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이라면 이렇게 여러분과 만날 수 있는 것처럼 경기도의 학생, 학부모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만나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과 건의사항을 다 들을 수 있다는 게 좋다. 단점은 안양 토박이인 내게 학창시절 동문이라든지 동네 분들의 민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좋은 면이 더 많아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 - 지금까지 만드신 조례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5년간 만든 9개의 조례 하나하나에 관심과 애착이 가지만 가장 최근에 제정한 안전한 학교급식 운영 조례가 기억에 남는다.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식재료를 구매할 때 적격업체를 선정할 것과 정기적인 검사, 교육 등에 관한 사항을 담아 학교급식의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그렇지만 선생님들의 교육활동 보호와 불이익 금지 조항을 담은 교권 보호 조례가 마음에 짐으로 남아있다. 교육감의 재의를 요청으로 통과되지 않아 아쉬워서 10대 의회에서도 다시 한 번 추진할 의사가 있다. - 학교 교복 지원 조례 탄생 스토리가 궁금하다. 지난해 9월 의결한 학교 교복 지원 조례는 도 단위로 실시하는 것은 우리 경기도가 처음이었고, 모두가 무상 교복 지원의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현물이냐 현찰이냐 의견이 많았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현명한 결정을 하기 위해 각각 1만 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시군별 관계자들과 공청회도 개최했다. 그렇게 신중하게 결론을 내려 탄생한 것이 전국 최초의 교복지원 조례 제정이었다. 이제 경기도에서는 한 단계 더 진화시켜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편한 교복 전환을 노력을 해보려 한다. -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례안은 무엇이며 그 취지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현재 교육공무직원 채용에 관한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경기도에는 약 15만 명의 교육가족들이 있다. 선생님과 행정직 공무원 이외에도 영양상, 조리실무사, 상담사, 과학실무사 등 많은 분들이 함께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것이다. 이 분들이 동등한 선생님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2월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마쳤으며, 8월이나 9월에 통과시킬 예정으로 열심히 준비 중에 있다. - 청소년에게 참정권 부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재 우리나라는 만 19세 이상에게 참정권을 부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OECD 국가는 만 18세 이상에게 부여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만 18세에 결혼, 운전면허 발급, 공무원 임용 모두 가능하다. 유관순 열사께서 일제에 저항해 독립을 외치던 나이도 17세였고, 419혁명과 광주민주화운동, 촛불시위의 중심에도 고등학생들이 있었다. 그래서 청소년에게 참정권 주는 것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정활동 목표와 방향이 있다면. 현재 경기도의회에는 더불어민주당 1당 의원이 135명 나머지 3당이 의원이 7명 정도 있다. 정치는 서로 견제와 균형,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것인데 현재 경기도의회는 너무 편향돼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래서 도민들을 대변하지 못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고민이 된다. 그래서 의정활동의 방향을 정의로움으로 잡고, 토론과 대화를 통해 타협할 것이다. 정파가 아닌 정책으로 승부하는 것이 경기도의회 슬로건인 사람 중심, 민생 중심, 의회다운 의회를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태연(안양 임곡중 3) 사진=윤원규기자
경기도교육청 제공(글그림_키므네)
■ 역사의 진실 기억하고 싶은 학생들 2019년 3월 어느 날, 우리는 현재다 팀과 함께하는 단체톡방에 학생이 기사글 하나를 공유했다. 여수ㆍ순천 사건 재심과 관련한 4ㆍ3특별법 개정여순특별법 제정 촉구 기사글이었다. 이견이 분분했던 이 기사의 댓글들이 어떤 뜻인지를 모르겠다며, 도대체 이 사건은 무슨 사건이길래 누구는 어떻게 말하고 누구는 저떻게 말하는지 궁금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학생들에게 이 사건의 핵심은 배후세력이 어떤 성향인지가 아니라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대량으로 이뤄졌다는 데 있고, 그를 강조하기 위해 제주 4ㆍ3 평화공원의 비설 모자상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잘 알지 못했던 가슴 아픈 역사에 너 나 할 것 없이 분노하던 학생들은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기억하게 할 캠페인을 벌이고 싶어 했다. 자신들이 직접 만든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제주 4ㆍ3 기림 캠페인 : 비설[飛雪:웡이자랑]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우리는 현재다 팀은 방과후 수업이었던 우리는 현재다 수업에서 결성된 팀이다. 2017~2018년 동안 3텀의 방과후 수업 활동을 통해 우리는 역사 독서 토론, 역사 소논문 작성, 역사 독후 발표 등 다양한 형태의 역사하기 Doing History를 함께 했다. 학생들은 어느덧 우리의 현재가 곧 역사라는 의식을 강하게 지닌 역사적 주체로 거듭나게 됐다. 그러더니 올해 초, 새로운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를 만들고 싶다고 찾아왔다. 3학년이라 활동이 여의치 않은 자신들은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며 서포트를 할 것이며 1, 2학년 학생들이 주축이 된 동아리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졸업하더라도, 우리가 현재임을 상기하고 역사를 이끌어나갈 후배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동아리가 역사 실천 동아리 HEAD다. HEAD의 첫 활동이 바로 비설 프로젝트다. ■ 제주 4ㆍ3사건 진상규명 위해 굿즈 제작판매 제주 4ㆍ3 기림 캠페인: 비설[飛雪:웡이자랑] 프로젝트는 제주 4ㆍ3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억울한 민간인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기리도록 하는 캠페인 활동으로 시작했다. 우선은 HEAD 내 회의를 통해 배지 판매 및 기부활동을 포함한 캠페인의 형태를 결정하고, 아이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어 디자인한 배지와 배경지를 이용한 굿즈를 만들었다. 굿즈는 두 종류의 배지를 제작했다. 하나는 제주 4ㆍ3을 상징하는 동백꽃을 형상화한 동백 배지, 또 다른 하나는 비설 모자상을 모티프로 한 비설 배지였다. 이제 굿즈를 제작했으니 실제 판매 및 기부 캠페인 활동으로 옮길 차례였다. 배지 디자인과 제작의 모든 진행은 우리는 현재다 팀이 맡았기에, 배지 판매 기획과 캠페인 자체 운영은 1, 2학년 HEAD 학생들이 총괄했다. 캠페인은 전시회 형태로 진행됐는데, 1팀은 제주 4ㆍ3사건이 일어난 배경에 초점을 맞추고, 2팀은 제주 4ㆍ3사건 당시의 참혹함, 3팀은 이후에도 지속되는 제주 4ㆍ3사건 피해의 현재를 전시물로 제작, 2주간 중앙 계단 학생들의 공간인 홈베이스에 게시했다. 아울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동백나무 만들기 방명록을 비치하고, 그 중 3일 동안 배지를 판매하는 부스를 열었다. 아울러 배지 판매 부스와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서 다양한 동아리와의 협업 활동이 진행됐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영상 제작 자율 동아리인 시나브로 학생들이 2편의 4ㆍ3사건 기림 영상과 홍보 영상을 제작해 도움을 주었고, 마케팅 자율 동아리인 마커는 제주 4ㆍ3사건과 배지의 의미를 알리는 카드 뉴스, 교내에 게시할 포스터를 만들어 홍보와 마케팅에 힘써주었다. 아울러 HEAD의 인터넷 홍보팀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이를 업로드하고 공유했다. 총 40여 명의 은행고 학생들이 함께 한 거대 프로젝트가 된 셈이다. 모두가 잘 아는 사건도 아니었고, 수행 평가도 아니었으며, 강압적으로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다. 학생들이 직접 알리고 싶어 했고, 또 알고 싶어 했다. 학생들 스스로 활동의 주제를 정하고, 활동을 기획하고, 또 많은 친구들과 협업해 실행해 나갔다. ■ 진정한 성장을 위해 공감실천한 은행고 배지 제작 및 캠페인 비용은 모두 학교의 동아리 예산의 지원을 받았다. 사실 학교의 큰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프로젝트였다. 학생들의 주도적인 활동은 이처럼 학교가 물심양면 지지하고 지원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덕분에 학생들의 뜻깊은 활동은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고 창출된 수익금 전액은 곧 제주 4ㆍ3 평화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우리는 현재다팀에서 시작해 동아리 HEAD가 주도했다. 또한 시나브로와 마커 등 제 역량을 발휘한 다양한 역할 전문가들이 협력한 은행고의 팀플이 이렇게 마무리됐다. 거의 한 학기를 진행해온 이 프로젝트는 사실 지금껏 학생들이 축적해온 배움, 경험, 성장, 가치 등을 종합하는 프로젝트였다. 제주 4ㆍ3 기림 캠페인: 비설[飛雪:웡이자랑] 프로젝트는 아주 작지만, 그의 결실이다. 학교 모두가 함께 했던 역사 체험 캠페인. 모두가 잘 몰랐던 제주 4ㆍ3 사건은 이제 은행고 학생들에게는 아, 그 사건!이 됐다. 설령 사건의 진상을 잘 모르겠더라도 2019년도의 비설프로젝트를 경험한 은행고 재학생들에게는 그 때 그 일이 되는 것이다. 이 작은 관심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기를 소망해본다. 이 프로젝트를 소개한 이유는, 우리 학생들에게 또 다른 성장을 안겨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다. 그저 성적, 생기부 때문이 아닌 진정한 성장을 위해, 그리고 공감과 실천을 위해 꾸준히 참여한 우리 은행고 학생들이 참 기특하다. 그리고 그들의 성장을 꾸준히 지지하고 박수쳐주고 싶다. 시흥 은행고 교사 송수연 캠페인 주도한 우리는 현재다 팀 친구들 옷가방에 달린 비설 배지 볼 때마다 뿌듯 첫 시작은 한 친구의 카톡 메시지였다. 여순사건에 대한 질문이 제주 4ㆍ3사건에 언급으로 이어지게 됐다. 나름 2년 동안의 역사 방과후를 해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였는데, 막상 제주 4ㆍ3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자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우리처럼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우리가 직접 알려주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 비설 프로젝트였다. 먼저 우리만의 활동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 다른 학년의 친구들을 모았다. 그리고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우리 스스로 기획해 나갔다. 이 프로젝트에 핵심 활동인 배지 제작활동에서 우리가 직접 배지 모양을 디자인하게 됐을 때는 정말로 뿌듯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고민도 많이 했다. 과연 친구들이 우리의 활동의 의미를 이해해줄까? 우리의 활동에 많이 동참해줄까? 이 고민들은 활동을 하면서 점차 사라졌다. 우리의 활동에 너무나도 많은 친구들이 참여해 주었기 때문이다. 1학년 영상 동아리팀이 우리의 활동을 도와주었고, 점차 학년 구분없이 많은 자율동아리의 학생들이 우리와 협업해 주었다. 우리의 활동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더욱 확장이 돼 갔고, 많은 친구들의 동참과 지지로 성공적으로 끝나게 됐다. 지나가는 학생들의 옷과 가방에 달려있는 비설 배지와 복도마다 붙어 있는 제주 4ㆍ3사건에 대한 내용을 알리는 기림 활동 안내문을 볼 때마다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이 활동을 진행하는 친구들 중에는 역사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다른 분야에 관심사를 두고 있고 단순히 우리의 역사에 관심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 활동에 참여해 주었다.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역사를 우리 스스로 알렸다는, 선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에 공감했고 이에 대한 뿌듯함을 가졌다. 현재의 고등학교 생활은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일 것이다. 당장의 대학 입시를 앞두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 와중에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언급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학기 중의 시간을 쪼개며 활동을 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실제로도 배지 판매 활동을 할 때 이거 하면 생기부에 써주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며 지나가는 학생들도 종종 있었다. 물론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책임감만을 가지고 하기에는 벅찬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꼭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학생인 우리들이 우리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것이다. 마지막 고등학교의 생활을 의미 있게 기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로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강소미오예림이소윤장찬주정다빈(시흥 은행고 3)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다양한 윤리문제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잘 고쳐지지 않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이다. 공원이나 산, 아파트 단지 등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이 문제는 무단 투기 금지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자신한테 피해가 오지 않는다는 생각과 자연에 대한 무책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한다. 나는 이 문제를 덕 윤리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덕 윤리는 공동체의 전통이 무시될 수 있는 행위 중심 윤리학을 비판하며 등장했다. 이 윤리학은 도덕적 행동에 있어 행위자의 품성과 덕성을 중시하는 학문으로 행위자 내면의 도덕성을 간과하는 의무와 법칙 대신 행위자의 덕성에서 비롯된 행위만이 도덕적 행위임을 강조하는 학문이다. 사람들은 유덕한 성품을 기르고자 많은 노력을 했고, 유덕한 성품을 지닌 사람은 옳은 행위를 한다고 판단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유덕한 성품을 얻기 위해서는 올바른 행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습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덕 윤리는 도덕과 품성, 덕성이 공동체의 역사와 삶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에 공동체적 삶을 지향했다. 쓰레기 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는 무단 투기하지 않는 사람을 도덕적 모범으로 제시해 무단 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 영상을 설치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영상을 보면서 행동을 반복하고 습관화해 유덕한 성품을 얻게 되고,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게 된다. 이는 무단 투기 횟수의 감소를 가져올 것이다. 두 번째로는 사람들에게 공동체 의식 함양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공동체 의식이 강해진다면 시민들은 공동체적 삶에서 필요로 하는 품성과 덕성을 익히고 옳은 행위를 하는 도덕적 실천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덕 윤리는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 해결에 있어 유덕한 성품 형성의 중요성과 공동체 의식 함양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류경균기자(화성 봉담고 2)
지난 1일 일본의 아베 총리가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세 종류에 대해 수출 규제를 선언한 후 두 나라 사이에 감정적 골이 깊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반일 감정으로 일본 물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고, 이에 일본의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은 약소국, 불매운동 해봤자 큰 타격 없다, 이대로 힘내서 단교까지 갔으면 좋겠다 등 조롱과 비난을 퍼부었다. 이런 가운데 유니클로 매출 17% 감소, 아사히 맥주 소비 13.5% 감소 등 불매 운동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과연 이 운동, 계속 해야 하는 걸까? 일본과 우리나라는 지난 역사 속에서 가해국과 피해국의 관계로 얽혀 있다. 일제 강점기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겪으며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강제 징용과 징병, 위안부 등으로 큰 피해를 겪었고 이에 일본과 우리나라의 입장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베의 발언으로 두 나라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것은 이런 과거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JTBC 뉴스 자료에 따르면 일본 수입품 중 소비재는 약 6%, 원자재가 약 42%, 자본재가 약 52%가 된다고 한다. 소비재라는 것은 일본에서 생산한 완성품, 즉 의류, 식품, 자동차 등 사람들이 직접 소비하는 재료이다. 원자재와 자본재는 물건의 원자재와 구성품으로 국산 자동차, 노트북, TV 속에 들어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 국민들은 소비재를 구매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분의 1도 되지 않기 때문에 큰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일본 물품 불매 운동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소비하지 않을 수 있는 물건이라도 소비하지 말자는 의견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일본에 우리나라 국민이 가서 쓰는 돈이 연간 5조 원이라고 한다. 이러한 비용을 일본에 소비하지 않으면 분명 일본 불매 운동은 더욱 더 활활 타오를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불매 운동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묵묵한 비폭력 시위와 같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제 보복은 서로가 패하는 전쟁과 같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단기적 타격을 받았을 것이고, 일본 또한 우리나라의 불매 운동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불매운동을 통해 우리 국민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고 국산품 애용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결이 계속된다면 결국 양국의 사이가 틀어지고 양국 모두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질 것이다. 국제 사회는 계속해 변화하고 있으며 서로의 상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일본은 우리나라에게 과거의 역사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경제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역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냉철하게 대응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일본과 우리나라의 좋은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란다. 김윤아기자(용인 초당중 3)
님양 풍양중학교(교장 홍은자)는 7월 10일 진접영화관에서 학생자치회 학생들과 역사, 미술 교사들이 주관해 지역 사회가 함께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에 대한 프로젝트 수업 시사회를 실시했다. 이번 프로젝트 시사회는 일제강점기 숨겨진 독립운동가에 대해 조사해 UCC를 제작하는 활동으로 무명의 평범한 사람들이었던 독립운동가들이 어떻게 영웅이 됐는지 탐구하는 활동이다. 이번 영웅 프로젝트에서 윤세주, 이회영 등과 같은 많은 독립운동가 등을 홍보했고 총 88개의 UCC작품을 제작, 그 중 8개의 우수작품이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이 시사회에는 총 119명이 넘는 지역사회의 인사들과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했으며 영상을 제작한 학생들과의 질문시간도 포함됐다. 특히 이 날 캠페인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피켓을 제작해 참여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인상적이었다. 남양주 풍양중 교사 한세웅
수원 숙지중학교(교장 김재홍)는 7월 11~12일 이틀간 특수학급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숙지 스페셜 올림픽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마치 올림픽이 끝난 뒤 패럴림픽이 열리는 것처럼 숙지컵 교내스포츠클럽 리그가 끝나고 숙지 스페셜 올림픽이 개최됐다. 특수학급 학생들은 볼링선수로 출전했다.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경기심판을 맡았고, 각 반 또래도우미 학생들과 자원봉사 학생들은 특수학급 학생들의 응원단이 됐다. 특수학급 학생들은 체육시간, 점심시간을 이용해 볼링을 연습했고 본 행사가 시작되자 몇몇 학생들은 스트라이크를 뽐내는 등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유청 선생님의 제안으로 숙지 스페셜 올림픽 행사는 특수학급 학생들도 소외되지 않고 학교 문화행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길 바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항상 교내 행사에서 한 걸음 뒤에서 참여하던 특수학급 학생들이 한 걸음 앞에서 참여하면서 의미 있고 중요한 경험이 되며, 일반학급 학생들이 특수학급 학생들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숙지중학교 학생 모두가 즐겁게 참여해 진정한 통합교육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급우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참여한 특수학급 학생들은 긴장되고 재밌어요, 처음엔 한, 두 개 밖에 못 맞췄는데 오늘은 열 개 다 맞췄어요 등의 즐거운 소감을 전했다. 또한 임재현 학생은 특수학급 친구들과 일반학급 친구들 모두 재밌고 행복하게 참여한 것 같아서 심판 역할을 수행하며 너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희래기자(수원 숙지중 3)
용인 매봉초등학교(교장 권홍집)는 7월 19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꿈과 끼 행복을 찾아가는 진로교육 꿈다락 동아리 축제를 운영했다.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된 꿈다락 동아리 축제는 한 학기 동안의 학생 자율 동아리 꿈다락 활동을 바탕으로 멘토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ASMR부, 매봉과학연구소부, 스택앤스키핑부, 스톱모션부, 창작만들기부 등 다양한 동아리 부서가 참여했으며, 다양한 전시 및 체험활동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동아리별 부스를 체험하며 진로교육의 폭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매봉초등학교 꿈다락 동아리활동 담당교사는 꿈다락 축제는 학생들이 주체가 돼 축제활동을 구성하고, 다양한 동아리 부스를 체험하며 진정한 학생중심 배움으로 이어지는 좋은 계기가 됐고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매봉초 교사 김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