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화’ 진보정당 첫 여의도 입성 실패

화제의 선거구 누가 웃고 울었나.인천의 첫 진보진영 국회의원 배출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남구갑은 통합진보당 김성진 후보가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남구갑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통합진보당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곳.김 후보는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5%가량 홍 후보에 뒤처지며 접전을 벌였으나 12일 자정이 넘어서까지 끝내 표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김 후보는 선거중반부터 불기 시작한 야권단일후보 지지열풍에 힘 입어 홍 후보를 바짝 뒤쫓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많은 지역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투표율도 높지 않아 김 후보의 지지층인 20~30대 유권자들의 몰표를 얻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또 18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 중동옹진은 새누리당 박상은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한광원 후보를 누르고 2선에 성공했다.서구강화갑 역시 현역인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가 1~2% 표 차이 내에서 민주통합당 김교흥 후보를 줄곧 앞서면서 2선 고지에 근접해있다. 법조인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계양을의 경우 변호사 출신의 민주통합당 최원식 후보가 검사 출신의 새누리당 이상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일찍이 지역에서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해온 최 후보는 이번이 첫 여의도 입성이다.이밖에 남동갑에선 노무현 정권때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후보가 지역의 대표적 친박계인 새누리당 윤태진 후보를 눌렀으며 남여 성(性) 대결을 펼친 남구을은 새누리당 윤상현 후보가 민주통합당 안귀옥 후보를 제치고 2선에 무난히 성공했다.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기쁨도 잠시… ‘金배지’ 떼이는 당선자 나오나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간 잇따른 고소고발과 불법 선거운동 적발 등으로 일부 당선자들의 당선 무효 가능성이 높아져 심각한 선거 후유증이 우려된다.특히 이번 선거 기간 불법 선거운동 사범에 대해 내사 차원에서 수사를 벌였던 검경이 선거가 끝난 현재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고 있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11일 인천지검과 인천지방경찰청,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총선과 관련 모두 159명의 불법 선거사범이 적발, 이 가운데 8명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60명은 불기소 및 경고과태료 처분됐으며 나머지 90여명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이다.검찰은 A 선거구의 B 당선자를 주목하고 있다.B 당선자는 유권자들이 먹은 식사와 주류 값을 제3자를 통해 계산한 혐의 등으로 적발됐다. 검찰은 조만간 B 당선자를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경찰도 C 선거구에서 D 당선자 지지자들이 유권자나 자원봉사자에게 돈을 주는 등 그동안 적발된 금품 사범들에 대해 소환해 수사하는 한편, 당선자가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여기에 선거 막판 네거티브선거전으로 인해 선관위에 접수된 명예훼손 등 고소고발사건 수십 건까지 검경에 이첩될 전망이어서 추가로 수사당국의 당선자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검경이 선거 사범에 대해 신속한 처리에 나서는 것은 선거사범은 공소시효가 6개월로 짧은 데다 오는 6월 국회가 개원하면 당선자 소환에 다소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선거사범에 대한 검경의 신속한 처리에 법원도 123심 재판을 각각 2개월 내에 처리해 올해 안에 종결하는 것을 목표로 정해 놓고 있다.이에 따라 당선자는 물론 배우자나 선거사무장 등 상당수가 검경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재판이나 수사결과에 따라 당선이 무효화, 재선거가 예고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이번 선거엔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는 흑색선전이나 사전 선거운동 등이 지난 선거에 두 배가 넘어 당선 무효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부터 선거사범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화하는 등 이달 내로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혜숙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시 19대 총선도 막판까지 ‘혼탁·과열’

인천지역 19대 국회의원 선거 혼탁양상이 지난 18대 총선과 비교해 나아진 것이 없어 보인다.10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19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9일 기준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총 56건의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고발 14건, 수사의뢰 6건, 수사기관 이첩 6건, 경고 30건, 과태료 부과 5건(40명), 2천456만원 등의 조치를 취했다.인천지방경찰청도 모두 71명의 선거사범을 적발해 11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시 선관위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등으로 고발 12건, 수사의뢰 5건, 수사이첩 5건, 경고 61건, 과태료 부과 10건(80명) 5천300만원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단순히 수치만을 비교하면 선거법 위반 사례 수치가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지만 18대 총선 때는 선거가 끝난 뒤인 2008년 연말까지 조사해 처분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다.19대 총선의 경우 인천지역 공천이 늦어지면서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는데도 불구하고 조사기간이 훨씬 길었던 18대 총선과 비슷한 수준으로 선거법 위반 사례가 적발되거나 오히려 고발조치나 수사의뢰 건수가 늘어난 만큼 더 심각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이번 19대 총선에서는 A 후보 지지단체 간부들이 지난해 6월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주민 수십 명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B 후보의 지지자는 후보자 출판기념회에 주민을 동원하면서 교통편과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선거법 적발 건수가 적은 것은 맞지만, 이번 총선이 끝난 뒤까지 조사가 이어지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선거가 접전지역이 많아 막판으로 갈수록 과열양상을 띠고 있어 마지막까지 불법행위를 단속하는데 긴장을 늦추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돈 안드는 ‘반값 선거운동’ 눈길

다음에 선거하게 되면 대략 7천만원으로 다른 후보들보다도 선거 잘 치를 수 있겠는데요.각 후보의 선거운동이 마무리된 가운데 일부 후보의 알뜰 유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무소속부평갑 임낙윤 후보는 법정선거비용의 ⅛인 단돈 2천500만원으로 이번 선거를 치러냈다. 2천만원 이상 소요되는 유세차는 영상음향장비를 최소로 제작해 고작 230만원에 만들었다. 또 선거 점퍼 10벌, 명함 2만 부, 현수막 12개 등도 최소 물량만 제작했다.선거운동원도 6~7명으로 줄이며 온 가족이 선거사무소에 합세, 애초 목표금액인 3천만원보다 500만원을 더 절약했다.무소속 남구갑 이형호 후보는 직접 5천만원의 지출 내용을 블로그에 공개하며 투명한 선거를 펼쳤다. 유세 노래를 지인과 직접 제작하고, 유세차도 경차에 직접 음향장치를 설치해 운영했다.민주통합당 계양갑 신학용 후보와 부평갑 문병호 후보도 알뜰 유세에 동참했다.신 후보는 법정비용의 70% 수준인 총 1억2천만여원만 썼다. 그동안의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자전거 유세단을 운영하고, 유세차량엔 LED 홍보판 대신 기본 사양의 장비를 달아 돈 안 드는 선거문화를 보여줬다.아예 반값 선거운동을 선언한 문 후보는 유세차 제작 비용과 광고 홍보예산의 지출을 대거 줄여 1억2천만여원으로 선거를 마쳤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국민 세금으로 치르는 선거인 만큼, 알뜰한 선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만약 다음에 선거를 치르게 되면 노하우를 살려 더 좋은 선거문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 절반이 ‘초박빙’ ‘한표’가 운명 가른다

411총선 인천지역 곳곳이 초 박빙 판세로 유권자 한표, 한표가 후보들의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지역 12개 선거구 가운데 남동갑, 남동을, 서구강화갑 등 5~6개 지역이 박빙 상태에서 선거를 실시한다.남동을 지역은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가 선두자리가 뒤바뀌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반복하며 막판까지 박빙 판세를 이어왔다.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무소속 후보 등 3자 구도 중심으로 치뤄지고 있는 남동갑 지역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서구강화갑 지역도 여야 후보가 선거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지지율 선두를 주고 받으며 팽팽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이밖에도 중동옹진과 남구갑 지역 등에서도 선거 중반까지 뒤쳐졌던 야권단일화 후보들이 숨가쁜 추격전을 펼치며 접전을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곳곳에서 초 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한표의 당락 결정력과 가치가 그 어느 선거 때 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빙 지역의 민주통합당 후보 관계자는 지금 심정은 그 어느 한표가 당락을 결정 지을 것 같은 절박감을 피할 수 없다며 젊은층 유권자들이 꼭 투표에 참여해 주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새누리당 후보 관계자도 사표 중에는 야당 지지표 못지 않은 여당 지지표도 포함된 만큼 꼭 투표권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인천시, 세출 2천억 구조조정

인천시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이달 안으로 올해 살림살이 가운데 2천억원 상당을 줄이기로 했다.최근 시 재정위기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 불거져나오자 시는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안으로 80억원 상당의 용역예산을 대부분 축소하거나 인건비 등 경상비에서 200억원, 행사예산 20% 삭감 등 세출 2천억원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인천도시철도 2호선 2014년 완공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단, 국비지원을 전제로 삼았기 때문에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시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 경기장 건설 사업비 4천900억원 가운데 30%인 1천470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을 계획이다.시는 중앙정부로부터 23%까지 국비지원을 받기로 돼 있지만 지금까지 지원받은 금액은 150억원 뿐이다. 시는 지난 2002년에 열린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사업비 36%를 국비로 지원해 준 것을 근거로 도시간 차별을 없애줄 것을 요구하는 등 국비지원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인천도시철도 2호선 2014년 완공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중앙정부로부터 2018년까지 3천600억원을 지원받기로 돼 있지만 공기를 2014년까지 앞당긴 탓에 지금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재원이 없는 것이다.시는 중앙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총선 이후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다.이밖에도 자산을 담보로 펀드를 조성하거나 지방채 추가발행, 자산매각 등 재정난 타개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부동층 잡아라” 후보들 전화·문자홍보 올인

41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진영에서는 전화 홍보나 문자 메시지에 마지막 승부수를 걸고 있다.후보자가 직접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벌이는 차량 유세 이외에 뚜렷한 선거운동 방법이 없는 이번 총선에서는 이 같은 두 가지 홍보가 마지막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9일 인천 각 후보진영에 따르면 부동층 공략을 위해 전화홍보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한 홍보에 나섰다.홍보의 주된 대상은 부동층.특히 전국적으로 가장 큰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인천지역은 막판 부동층을 누가 얼마나 잡느냐에 따라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자체 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이 지금까지도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된 인천 A 선거구의 한 후보진영.선거기간에 사용하기 위해 임차 개설한 단기전화 4대에 고정적으로 배치된 10여명의 전화 홍보팀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이번 주 들어 또 다른 전화홍보팀을 만들어 전화홍보에 올인하고 있다.이들은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1인당 하루 200여 통이 넘는 홍보전화에 집중하며, 그동안 전화를 통해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부동층을 잡기 위한 홍보와 설득에 나서고 있다.여야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B 선거구도 마찬가지.이곳 후보들은 아예 전화홍보를 이벤트 회사에 맡겨 마케팅팀과 같은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이 팀에서는 동창회 명단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입수된 전화번호를 입수한 경로에 따라 전화 응대 방식을 달리하는 매뉴얼까지 제작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인천지역 막판 판세 ‘야강여약→백중세’ 전환

野强與弱 = 야강여약4.11 총선 D-1 인천지역 411 총선 판세가 초반 야강여약(野强與弱)에서 종반 백중혼전(伯仲混戰)으로 전환되면서 여야간 초 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인천은 선거 초반 MB정부 실정과 개인 사찰 파문까지 확산되면서 총 12석 중 여3 야9, 심지어는 여당 전멸설까지 나돌았지만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백중 혼전세로 바뀌고 있다.특히 북한의 광명성 3호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 아픔을 안고 있는 인천 유권자들을 자극하고, 야당 후보의 막말 논란까지 터져나오면서 여승 야패(與勝 野敗), 역전설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선거전 초반에는 남부권에서 2~3석 건지면 다행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했지만, 현재는 중동옹진과 남동구 지역까지 절반 수준인 6석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좋으면 7석 이상의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같은 판세 변화는 야당측이 인천지역 야권후보 단일화 및 공천 과정에서 후보 돌려 막기와 경선 합의 파기 등을 남발 하면서 반(反) MB정부 유권자들의 야당 지지 결집력을 약화 시킨데 따른 것 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또 지역 경제 발전과 인천시 재정 해결 방안 등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를 제대로 파고 들지 못하면서 MB 정부의 실정 열매를 수확하는데도 실패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야당 지지 유권자인 정모씨(42서구 가좌동)는 MB 정부가 야당 승리 여건을 충분히 만들어 준 상태에서도 판세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야당이 MB 정부 비판에만 치중하고 대안 제시와 차별화 부각에는 실패 한 것 같다고 말했다.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 특성상 중앙 정치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했던 돌출 악재들이 튀어 나오면서 초반의 초강세 분위기가 다소 주춤한 것은 사실이자만, 과반수 이상 확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투표하고 싶지만… “총선은 남의 잔치”

당연히 투표를 하고 싶지만, 당장 입에 풀칠해야하니 별 수 있나요?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에 사는 전모씨(29)에게 이번 총선은 남의 잔치다.지난해 말 갓 입사한 제조업체에서 납품일을 이유로 정상 근무 방침을 발표하면서 출근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초 새벽에라도 투표하려 했지만 출근에만 1시간 넘게 소요되는 전씨는 결국 투표를 포기했다.전씨처럼 일부 근로자들에게 투표는 여전히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선거일인 11일은 임시공휴일로 근로기준법에 따라 투표를 막는 사업주는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지만, 일부 근로자들에게는 멀리 있는 참정권보다 가까운 일자리가 현실적이다.건설 및 운수업계는 투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다.대부분 인력사무소 등을 통해 공급되는 건설현장 인력은 선거일에도 평일과 다를 바 없어 대부분의 건설현장 근로자들은 오전 일찍 투표소 대신 인력사무소로 향한다.택시나 버스 등 운수업계도 선거일에 휴일 배차를 실시하지만, 근무를 해야하는 70% 가량의 근로자들은 투표 참여가 어렵다.택배나 퀵서비스 등 배송업체들도 수십군데를 다녀야 하루 밥값을 하는 현실 속에서 예외가 아니다.이른 시간부터 영업을 해야 하는 자영업자나 대형마트재래시장 등 유통업계 종사자 등도 아예 못하거나 오전 일찍 투표를 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민주노총 인천본부 관계자는 실제 현장에서는 그나마 대형 노조가 있는 작업장을 제외하고는 이를 지키려는 노력 자체를 찾기 힘들다며 대부분이 누구보다도 자기 권리 행사가 필요한 만큼 이들의 투표 참여 문화를 만들기 위해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부동층 잡아라’ 막판 표심공략

4.11 총선 D - 2 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지역 후보자들이 막판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8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지역내 12개 선거구 가운데 8곳 가량이 초접전 양상을 띠면서 각 후보진영에서는 중앙당 지도부와 유명인사 등이 대거 지원유세에 나서는가 하면 부동층 흡수를 위해 심야투어도 마다않고 강행군에 나서고 있다.초경합지역으로 분류된 남동을 선거구에선 민주통합당 윤관석 후보가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등의 지지를 등에 업고 부동층과 20~30대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노동운동가 출신을 부각시켜온 윤 후보는 한국노총과 전국민주택시노조 인천본부 등의 지지선언을 얻어냈으며 조국 교수 등이 공동대표로 있는 시민정치행동도 인천에서 유일하게 윤 후보 지지의사를 표명했다.주말엔 손학규 전 대표와 영화배우 권해효, 인천시민행동 정세일 대표 등 시민사회인사가 윤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 힘을 보탰다.또 연수구 선거구에선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가 30~40대 부동층 흡수를 위해 0~5세 영유아 양육수당, 보육료 전계층 지원, 스펙타파 청년취업 시스템 구축으로 일자리 창출 등 중앙당과 차별화된 공약을 마련해 이를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통합진보당에서 유일하게 출마하는 남구갑 김성진 후보는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2030세대의 투표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청년유세단을 가동, 투표하면 애인이 생겨요 투표하는 여자가 예쁘더라/남자가 멋있더라 투표하면 청순해져요 등 인기만화가 강풀이 그린 선전물을 들고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김 후보는 60%의 투표율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심야를 포함해 60시간 동안 유세를 지속하는 60-60 돌풍유세 방법으로 바닥 민심과 부동층 흡수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이밖에 민주통합당 계양갑 신학용 후보와 새누리당 서구강화갑 이학재 후보는 매일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거리 곳곳를 누비며 막바지 표심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각 당 관계자는 선거일이 임박한데도 유권자 절반이 부동층으로 알려져 그 어느 때 보다 쉽지않은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며 각 세대에 맞는 공약을 부각시키고 SNS 등을 통해 젊은층과 부동층의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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