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한 특성화고등학교 출신 A씨는 지난해 3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한 기계 제조업체에 회계·경리직으로 취업했다. 하지만 최저 시급 수준의 낮은 연봉에 단순한 업무만 반복하는 것에 지쳐 결국 1년도 못 버티고 퇴사,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 A씨는 “고졸이라는 이유로 월급도 너무 적고, 경력을 쌓을 만한 일도 없기에 미래가 보이지 않아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미추홀구의 한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졸업한 B씨도 마찬가지. 지난해 3학년 2학기가 끝날 무렵, 송도국제도시의 한 중소기업에 취직했지만, 6개월만에 퇴사했다. 정직원인데도 곧 군대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 취급만 받았기 때문이다. B씨는 대입준비 시간이 부족해 일단 군입대를 해야만 했다. 인천시교육청의 직업계고 활성화 사업들이 헛바퀴만 돌고 있다. 특성화고 졸업자 10명 중 2~3명만 겨우 취업 하는데다, 취업자 10명 중 3명 이상이 1년안에 퇴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도성훈 교육감의 핵심 공약 사업으로 지난 2019년부터 직업계고를 상대로 재구조화 및 학과 개편, 취업 연계형 직무교육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직업계고 취지에 맞게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의 졸업생들이 대학 진학보다는 인천의 전략산업 인재로 자라 산업 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인천지역 직업계고 학생들은 여전히 졸업 뒤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의 직업계고 졸업생 4천675명의 중 취업자는 1천208명(25.8%)에 그친다. 반면 대학 진학은 2천94명(44.8%)에 이른다. 시교육청이 직업계고 교육 과정을 취업 위주로 바꿨지만, 여전히 졸업생 10명 중 5명 가까이는 대학 진학 등을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취직한 졸업생들도 1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한 뒤, 대학 진학이나 군입대 등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국가교육통계센터가 지난 2022년 4월부터 1년간 건강보험 및 고용보험 가입 등을 통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유지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인천은 취업자 10명 중 3명 이상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4월1일 기준 인천의 직업계고 졸업 뒤 취업자는 1천526명이었지만 6개월 뒤 1천264명(82.8%)으로 줄었고, 지난해 4월1일에는 1천43명(68.3%)으로 감소했다. 시교육청은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에 취업하기 때문에 임금 수준과 복지가 열악하고, 차별을 받는 경우가 있어 이 같이 대학 진학이나 조기 퇴사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계 현장에서는 직업계고 교육 과정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 한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는 “학교에서는 산업현장에서 필요없는 내용의 수업이 이뤄져 학생들이 잘 적응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졸업생의 조기 퇴사는 회사도 다시 인재를 찾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 효율적인 학교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년째 직업계고의 취지에 맞게 산업 현장 일꾼을 양성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학교별로 특성화한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내년부터 추진, 취업률을 높여보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이 2024학년도 가족 체류형 농촌 유학 체험프로그램 ‘말랑갯티학교’ 참여 가족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말랑갯티학교’는 도시 학생이 일정 기간 농어촌지역 학교에 다니며 자연환경 등을 체험하는 지역 기반 교육 활동이다. 강화와 옹진(영흥, 덕적)의 학교 12곳을 중심 학교로 선정해 학교 특색 프로그램과 주말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학교장 허가 교환 학습으로, 중심학교의 계획에 따라 학교별로 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인천 지역 내 초등학교 전 학년, 중학교 1학년 재학생 가족이다. 강화·옹진 소재 학교는 제외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시교육청 누리집 공지 사항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한 뒤 신청서와 유의 사항 동의서를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화와 옹진의 자연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온전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며 “세상을 널리 바라보는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인천대학교 사범대학 유아교육과 김상림 교수가 교수-학생 연구모임 ‘하나, 둘, 셋’ 학생들과 함께 서울 명동 육아정책연구소를 방문했다. 23일 인천대에 따르면 ‘하나, 둘, 셋’은 사범대학 유아교육과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한 전공심화 연구모임이다. 유아교육과의 아동행동연구 및 유아수학교육 수업과 연계해 진행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학생들 학업과 진로 및 취업을 지원한다. 김 교수와 학생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육아정책연구소의 역할과 연구사업 현황에 대해 안내 받고 방문 소감을 나눴다. ‘하나, 둘, 셋’ 소속 정다현 학생은 “전공수업 시간에 다룬 이론과 지식이 교육 현장이나 정책 연구와 어떻게 이어지는가에 대해 실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전공수업 내용에 기반한 조사연구를 수행 중이며 여름방학 중 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이 2024학년도 2학기부터 인천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1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60교인 늘봄 모델학교를 2학기부터 274교로 확대 운영한다. 2024학년도 2학기 인천형 늘봄학교는 필수 과제 ‘초1 맞춤형 프로그램’과 선택 과제 ‘아침이 행복한 학교’, ‘저녁늘봄’ 등을 운영한다. 아침이 행복한 학교는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틈새돌봄을 제공하는 ‘아침이 따스한 학교’와 독서교실, 신체활동 등 아침형 특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침이 신나는 학교’로 나뉜다. 이 중에서 학교의 수요와 여건에 따라 골라 운영한다.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은 초1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교생활 적응 지원 및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매일 2시간 이내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자체 운영과 지역 대학 연계 중 선택 운영한다. 지역 대학 연계는 초1 맞춤형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갖춘 대학을 선정, 늘봄학교와 매칭해 초1 학생들의 미래 역량 함양을 돕는다. 시교육청은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늘봄학교 1곳당 늘봄행정실무사 1명씩을 배치하고, 학생 친화 교실 개선과 교사 학년연구실 조성 등도 지원한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형 늘봄학교의 안정적 준비를 위해 학교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대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가 오는 21일 ‘글로벌 사우스와 유라시아’를 주제로 세종대 집현관 303호에서 공동학술회의를 연다. 인천대는 한국유라시아학회, 코리아컨센서스연구원, 한신대 유라시아연구소, 인천연구원(인차이나포럼)과 공동으로 학술회의를 연다. 글로벌 사우스는 주요 선진국을 뜻하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남반구 및 북반구 저위도에 위치한 개도국을 지칭하는 용어로, 인도와 동남아시아, 남미국가 등을 비롯한 약 120여개 국가가 해당하한다. 이번 학술회의에서 인천대 등은 글로벌 사우스를 주제로 그 부상 배경은 물론, 향후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미칠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인천대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와 중국연구소는 차별성 있는 연구분야와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국내 중국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학술회의로 다양한 국내 연구기관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친환경 공유통학버스인 ‘인천학생성공버스’에 탑승해 등교하는 학생들과 소통했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등교 동행은 학생들의 통학 환경을 직접 확인하고 학생성공버스 운영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도 교육감은 학생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하는 동안 학생들의 일상, 통학 중 겪는 어려움, 개선 사항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성공버스는 등교 여건이 어려운 지역 학생들을 위해 여러 학교 학생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통학 서비스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 송도, 청라경서, 영종, 검단신도시, 서창, 부평(일신) 지역에 26대를 시범 운영한 이후, 현재는 45대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는 학생성공버스를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국내 최초로 수소버스를 통학버스에 도입하는 등 친환경 기술과 교육을 접목한 사례로 평가했다. 도 교육감은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통학 서비스를 개선하고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인하대학교가 고용노동부 주관 ‘IPP형 일학습병행 사업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대학(A등급)으로 선정 영예를 안았다. 17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IPP형 일학습병행 사업은 4년제 대학생을 대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현장 맞춤 훈련을 제공하는 채용 연계형 전문인력 양성 교육 제도다. NCS는 산업현장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지식·기술·태도)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이다. 인하대 IPP듀얼공동훈련센터는 학습근로자 목표 달성률, 신규·우량기업 참여율, 외부평가 합격률, 학습기업과 학습근로자 만족도 관련 성과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인하대 일학습병행 사업에는 전체 참여기업의 88% 이상이 대기업, 중견기업 등 우량기업이다. 국가자격시험인 외부평가에서도 마케팅전략기획(L5), 자산운용(L5), SW개발(L5), 반도체설계(L4) 등 직무 응시자의 40% 이상이 합격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외부 평가의 평균 합격률은 20% 수준이다. 인하대는 지난 2015년 IPP형 일학습병행 사업 1기 운영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자산운용, 마케팅,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 반도체 설계 등 산업현장의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 훈련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현재까지 인하대 IPP 장기현장실습에 1천87명, 일학습병행에 341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은 “IPP형 일학습병행 사업은 대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생기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사회에 긍정적으로 공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학생들이 선도적인 실무 경험과 지식을 습득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우수한 현장 적응력과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하대학교가 백령도를 방문, 문화예술 봉사활동 ‘우리마을 미술관’ 행사를 벌였다. 16일 인하대에 따르면 문화경영, 문화정책, 다문화 등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이 지난 13~14일 백령도 요양원 어르신을 대상으로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했다. 봉사활동에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도 참여했다. 인하대 대학원생들은 인천의 해양설화 읽기와 요양원 말벗 산책 등의 프로그램을 어르신들과 함께 했다. 어르신들은 인천 출신인 김상유 작가와 백령도 출신인 최정숙 작가의 작품을 감상한 뒤 대학원생들과 아크릴화·백드롭 페인팅, 재료 사용방법 등을 익히고 함께 백령도 마을을 그렸다. 또 완성한 그림을 소개하고 감상평을 나누기도 했다. 인하대는 상대적으로 복지 인프라 등이 좋지 않은 도서 지역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 사회적 참여, 인지 기능 향상을 돕기 위해 이번 봉사활동을 기획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도서 지역은 접근이 어려워 여러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해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쳤다”며 “인천을 대표하는 거점 대학으로서 지역사회 곳곳을 다니며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의 장애 교원 지원 정책이 홍보 부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 소속 장애 교원은 지체장애인 127명, 청각장애인 63명, 시각장애인 18명 등 모두 241명이다. 시교육청은 이들의 원활한 업무를 돕고자 보조인력은 물론, 문자통역서비스, 보조공학 기기 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홍보가 부족한 탓에 보조인력 지원 서비스는 올해 19명(8.2%)만 이용한데 그쳤고, 청각장애 교사 대상으로 속기 업무를 지원하는 문자통역서비스는 단 8명만 이용했다. 지난해 시교육청이 장애교원 지원 정책 실태를 분석한 결과, 지원 정책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응답자 34명 중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서’라고 답변한 비율은 52%로 나타났다. ‘정보를 알고 있었으나 요청하는 방법 또는 절차를 몰랐다’고 답변한 비율은 14%에 달했다. 홍보가 부족해 이용을 하지 못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장애 교원에게 효과적으로 편의를 제공하려면 지원 업무를 총괄할 센터나 전담 부서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장종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장애 교원들이 학교 현장에서 차별 없이 교사로 활동할 수 있어야 수업의 질도 올라간다”며 “관련 정보를 전달하거나 관리할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통합지원센터를 만들려면 조직 체계나 예산을 고려해야 한다”며 “별도 지원 기구를 구성하는 등 정책을 홍보하고 통합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채용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학벌과 스펙 대신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3일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473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IT 기업 등은 학벌이나 스펙 대신 실무와 조직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중요하게 본다”며 “채용 시장은 변했는데 교육이 변하지 않는 것은 역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배운 사람’은 단순히 학벌과 스펙이 좋은 게 아니라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라 이라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채용 시장에서 ‘갈 곳이 없다’와 ‘쓸 사람이 없다’는 간극을 메우는 게 직업 교육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디지털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특성화고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노력으로 지난달 인천반도체고등학교와 정석항공과학고는 정부에서 공모하는 협약형 고등학교에 지정됐다.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는 지자체와 교육청, 특성화고, 대학 등이 협약을 맺고 해당 지역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학교로 두 학교는 5년 동안 각각 45억원씩 지원받는다. 또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생들이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온라인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대학·경찰·지자체 등과 협업한 과목을 개설했다. 또 도 교육감은 인공지능(AI)등 발전하는 기술에 대비해 미래 역량을 기르기 위한 방안으로 ‘읽걷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서는 단순히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 자연을 읽고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걷는 것은 마음을 비워내는 수행, 쓰기는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읽걷쓰를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와 정서, 인격을 갖춘 사람, 나를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는 사람, 관찰하고 질문하고 실천하는 역량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인천은 이제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라며 “인천의 개방성과 효용성, 다양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