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할까' 긴박한 순간…부모·교사·후배 등 수험생 응원 [2024 수능]

[29시험장 연수구 박문여고] 순찰차 태워주고 선생들 응원 이어져…긴박했던 아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8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박문여고 앞.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온 순찰차가 교문 급하게 멈춰. 앞 좌석에서 내린 경찰관이 뒷문을 열자 안에 타고 있던 수험생이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시험장으로 뛰어들어가. 앞서 연수지구대는 오전 7시40분께 연수구 청학사거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수능 보러가야 하는데 지각할 것 같다”는 112 신고를 접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수험장 입실 마감 시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이렌을 켜고 6.8㎞ 떨어진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켜. 경찰 관계자는 “수능 당일 혹시 모를 지각생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며 “수험생을 늦지 않게 시험장에 데려다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해. 이날 박문여고 앞에는 인천고잔고·인천여고·해송고등학교 담임교사들의 응원도 잇따라. 정문 앞에서 팻말을 든 교사들은 학생들이 지나갈 때마다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거나, 두손을 불끈 쥐며 “화이팅”을 외쳐. 다른 교사들은 초콜릿을 나눠주며 “떨지 말고 잘해”,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어” 등 힘찬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를 곳곳에서 건네. 김효진 인천고잔고 교사는 “수능을 앞두고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기 위해 응원을 나왔다”며 “학생들이 평소 하던 대로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고 전해. [27시험장 계양구 계산여고] “안경 두고왔네”…출근길 차 돌려 시험장 달려온 아빠 오전 7시20분께 인천 계양구 용종동 계산여고 앞. 수험생 A양은 버스를 이용해 학교에 도착했지만 한동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A양은 평소 안경을 쓰는데 이날 평소보다 10여분 늦게 일어났고, 급히 나오느라 학교에 도착해서야 안경을 두고 왔다는 사실을 인지. 회사로 출근하던 아빠는 딸의 연락을 받고 급히 집으로 다시 차를 돌린 뒤 흰색 뿔테 안경을 가지고 딸이 기다리는 계산여고 시험장으로 달려와. 입실 시간이 19분 남은 오전 8시1분께 . 흰색 점퍼에 가방을 맨 수험생이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 안으로 급히 들어가. 학교 안에 서 있던 교사들은 수험생이 “시험 보려고 왔어요”라고 외치자 급히 주차장 쪽으로 경광봉을 흔들어. 1분 뒤인 오전 8시2분께 용종사거리 지하차도 방면 서부간선로에서 한 경찰차가 학교 정문 쪽으로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와. 경찰차가 정차 하자마자 앞 좌석에 있던 경찰관이 내려 뒷문을 열었고, 후드티를 입은 한 남자 수험생이 가방을 맨 채 급하게 내려. 수험생은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경찰에게 깍듯이 인사한 뒤 정문으로 달려가. 경찰은 “대중교통으로는 제 시간에 도착하기 어려워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급히 현장에서 학생을 태워 학교로 왔다”고 전해. 입실 마감 시간이 임박하면서 곳곳에서 달려오는 학생들이 눈에 띄어. 오전 8시4분께 흰색 후드티를 입은 한 수험생이 200여m에 달하는 구간을 전력으로 달려. 이 수험생은 교문 앞에 있던 교사들이 천천히 오라고 말하자 “입실이 10분까지인 줄 알았다”며 겨우 한시름 놔. 8시9분께 서부간선로 방면으로 달려오던 한 택시가 보행자 신호등이 켜지자 급하게 불법 유턴. 경찰관이 호루라기를 불자 급히 한 여학생이 뒷문에서 내려. 이 여학생은 학교로 달려오려다 다시 돌아가 주머니에서 지폐를 꺼내 운전자에게 건네. 이날 계산여고 앞에서는 오전 6시30분부터 서운고 남학생과 여학생 2명이 시험을 보러 들어서는 선배들에게 기념품을 전달. 이들은 학교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에게 “서운고세요?”라고 물었고 “맞다”고 대답하는 이들의 손에 기념품을 쥐어줘. 또 서운고가 아닌 학생들에게도 “수능 잘보세요, 파이팅”이라며 일일이 인사를 건네. [34시험장 중구 인일여고] 아이들 긴장하지 않도록…선생님의 응원에 힘 얻는 수험생 오전 6시50분께 인천 중구 전동 인일여자고등학교.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은 이른 시각, 수능을 치러 온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 교문 앞 교통 정리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나온 경찰관들 옆에는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찾은 한승희 옥련여자고등학교 교사가 서 있어. 그는 시험장에 온 학생들 하나하나 껴안아주며 “화이팅!”을 외쳐. 옥련여고의 마상서양(18)은 한 교사와 포옹을 하고 보다 밝은 눈빛으로 시험장에 들어서. 마양은 “선생님이 응원을 와주셔서 너무 힘이 된다”고 말해. 이어 “지금까지 했던 대로 열심히 시험을 보고 나올 것”이라며 “끝나고 친구들과 홀가분한 마음으로 치킨 먹으면서 축구를 볼 예정”이라고. 한 교사는 “옥련여고에서 45명의 학생이 인일여고로 시험을 보러 온다”며 “아이들이 긴장하지 않고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 이어 “올해부터 재수생 투입이 많아지고, 난이도도 어려워지면서 수험생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1년동안 열심히 고생한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어. [34시험장 중구 인일여고] 우리 아이 시험 잘 보고 나왔으면…마음 담아 수험생 배웅하는 부모들 오전 8시께 인천 중구 전동 인일여자고등학교. 입실을 10분 앞두고 교문 밖은 학생들을 데려다 주러 온 부모들과 각종 차들로 분주. 멀리서부터 가방을 메고 자녀와 함께 등교길을 걸어올라오는 부모들. 자녀는 부모에게 “잘 보고 올께”라며 손인사. 차를 한 켠에 세워두고 트렁크를 열어 우산을 손에 꼭 쥐어주는 훈훈한 모습도 눈에 띄어. 학부모 A씨는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혹시 몰라 우산을 챙겨줬다”며 “긴장하지 말고 잘 하고 오길 바란다”고 말해. 8시6분께 입실을 4분 남겨두고 학생들이 급하게 교문 안으로 뛰어가. 민수아양(18)을 배웅하기 위해 차에서 내린 김미선씨(52)는 가방부터 도시락, 우산 등을 챙겨줘. 김씨는 “아침부터 수아가 긴장을 했는지 도시락도 깜빡하는 등 정신이 없었다”고 전해. 김씨는 “수아가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라며 미소지어. 이어 “아침 메뉴로는 아이가 좋아하는 스프랑 볶음밥을 해줬다”며 “밥을 먹으면서 수능도 경험이고, 추억이 될 수 있으니 마음 편하게 보고 오라고 했다”고 말해. 그러면서 “무사히 시험을 치르고 오길 바란다”는 소감 전해. [56시험장 남동구 인천남고] 장애 수험생 시험 보내는 부모 마음 더욱 ‘애틋’ 오전 7시8분께 인천 남동구 인천남고등학교. 엄마가 까치발을 들고 자신보다 훌쩍 큰 아들을 꼭 끌어 안아. 다른 시험장에 비해 유난히도 조용한 인천남고 시험장. 장애를 지닌 시험편의제공학생 33명이 수능을 보는 장소. 때문에 자녀를 시험장으로 보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더욱 애틋. 학부모 진아남씨(49)는 “집이 청라인데, 늦을까봐 6시반에 택시를 탔다”며 “아이가 청각장애가 있어 이곳에 시험을 보러 왔다”고 말해. 이어 “지난해에도 시험을 봤는데, 아이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어 1년간 인강도 듣고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했다”며 “준비한 만큼 최대한 열심히 시험을 봤으면 좋겠다”고. 아들 조모씨(20)는 “간호학과에 들어가 119구급대원이 되고 싶어 재수를 했다”며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고 전해. 인천남고는 유일하게 학부모가 함께 시험장까지 들어갈 수 있는 곳. 교통약자 이동차량들이 학교 현관 앞까지 들어가 휠체어에 탄 수험생을 내려주기도. 이곳에는 뇌병변, 운동장애, 시각, 자폐, 지적장애, 청각장애 등의 수험생들에게 카세트로 듣기평가를 하거나 1.5배 시험시간을 운영. [50시험장 부평구 부평여고] 아빠의 마음 점심 도시락 새우죽…사회에서 행복한 시간만 가득했으면 오전 7시30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동 부평여자고등학교 정문 옆 인도. 아버지 임용남씨(55)와 딸 임가윤(18)양이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정문으로 걸어가. 임씨는 그동안 수능 준비로 고생한 딸을 위해 평소 딸이 좋아하는 새우죽을 점심 도시락으로 준비. 딸이 좋아하는 고기 반찬들을 잔뜩 준비해주고 싶었지만 혹시 시험을 보다가 속이 더부룩할까 소화가 잘되는 죽으로 마련. 임씨 부녀가 정문 앞에 다다를 때 쯤, 임씨는 딸에게 “한번만 안아보자”며 딸을 꼭 끌어안아. 임씨는 딸이 정문을 지나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뒤에야 자리를 떠나. 시험장 인근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수능을 마치고 나오는 딸을 반겨줄 예정. 임씨는 “딸이 많이 긴장하고 추워하는 것 같아 온기를 전하고자 안았다”고 말해. 이어 “결과와 상관없이 그동안 고생했다"며 "앞으로 사회에서 행복한 시간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말을 딸에게 전하고 싶다”고 덧붙여. [5시험장 미추홀구 선인고] 해병대 정신으로…수능도 파이팅! 오전 7시50분께 인천 미추홀구 선인고등학교 앞. 해병대 군복을 입은 이예찬씨(24)가 ‘해병대’라고 쓰인 파란 티를 입은 김강륜씨(23)의 손을 잡고 “수능 잘 봐!”라며 응원. 둘은 해병대 선후임 사이. 김씨는 이씨에게 빼빼로 선물을 받고 활짝 웃어. 이씨는 해병대 기운을 주기 위해 군복을 입고 왔다고. 이씨는 “후임은 강해보여도 속은 여린 친구”라며 “군대 제대 후 1년 동안 수능을 열심히 준비해 응원하러 왔다”고 말해. [36시험장 미추홀구 인화여고] 동생 응원 위해 동아리 언니 오빠들 총출동 오전 7시40분께 인천 미추홀구 인화여고 앞. 수능을 보는 이민주씨(20)를 껴안고 교회 동아리 멤버 양덕현씨(25), 임주경씨(24), 서종원씨(25)가 간절히 기도해. 기도가 끝나자 동아리 멤버들은 이씨를 향해 웃으며 “떨지 말고! 파이팅!”이라고 외쳐. “피곤해도 재수하는 막내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다같이 나왔다”며 “담대하게, 떨지 말고 수능을 치르길 기도했다”고 전해. [43시험장 남동구 석정여고] 수능 교통지원 나온 남동모범운전자회 수능 시험일인 이날 석정여고에는 ㈔인천남동모범운전자회 회원 14명이 교통 지원 나와. 오전 5시반부터 현장에 나온 이들은 수험생들을 데려다주는 차량들이 정체되지 않도록 경찰과 함께 교통 통제 나서. 이들은 경찰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차량 안내. 김영덕 수석부회장(54)은 “이곳에만 7~8번 정도 수능 지원을 나왔는데, 올해는 유난히 한가한 것 같다”며 “아이들이 시험 잘 보고 나오면 좋겠다”고 전해. [28시험장 남동구 문일여고] 하늘나라 간 동생 조카 위해 수능시험장 동행…인생의 가장 중요한 날에 함께할 수 있어 기뻐 서구에 사는 김기리씨(61)는 조카를 위해 오전 3시에 일어나 불고기, 콩나물국 등을 준비해 첫차를타고 남동구 만수동의 문일여자고등학교 시험장에 와. 김씨는 “동생이 먼저 하늘나라로 가서 조카를 위해 왔다”며 “부모님들이 응원하는데 그 모습을 보며 위축될까봐 걱정했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평소에 챙겨주지 못한 만큼 오늘이라도 챙겨주고 싶다고. 김씨는 수능이 끝나는 오후 4시30분까지 인근에서 기다린 뒤 맛있는 저녁을 먹고 집에 갈 계획. 그는 “조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모쪼록 평소실력보다 잘 볼 수 있기를 빌며 기다리겠다”고 전해. 인천종합

인천시교육청, 영재교육대상자 705명 선발

인천시교육청이 24개의 영재교육기관에서 수학, 과학, 발명, 예술, 대중예술, 인문, 영어, 사사과정 영역 등 705명의 영재교육대상자를 선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재능 계발과 영재교육 기회 확대를 통해 창의융합 인재를 키울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역 학생의 잠재적 영재성을 발견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영재교육 운영 과정을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로, 인천지역 영재교육 기관 24곳에서 세부 계획에 따라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다양한 영재교육을 통해 학생 맞춤식 교육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영재성 계발을 위한 교과학습, 현장체험학습, 영재캠프, 봉사활동, 리더십 등 다양한 운영 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영재교육대상자에 대해 지역 초·중학생뿐만 아니라 동일 연령대의 대안학교 재학생, 학교 밖 청소년도 응시할 수 있도록 대상자를 확대했다. 시교육청은 지금까지 학교 밖 청소년에게 영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영재교육대상자를 선발하다 보니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교를 다니지 않는 동일 연령대의 청소년이 영재교육을 희망하는 경우, 시교육청이 직접 종합 교육 개발(GED)을 통해 지원을 받은 뒤 추천한다. 모집 기한은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이며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 선발시스템 GED에서 회원가입 후 소속학교를 ‘인천 학교 밖 학교’로 선택해 기입해야 한다. 이후 영재지원 코너에서 해당 연령으로 신청할 수 있는 영재교육기관과 교육과정을 선택해서 지원해야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들 역시 모든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하기에 영재교육 기회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인천의 모든 청소년이 결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교육활동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다양한 분야의 영재원을 통해 인재를 키우고 있다. 시교육청은 수·과학 발명 분야인 교육지원청영재교육원, 발명 분야인 지역공동발명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예술 분야인 예술영재교육원과 중등예술영재교육원, 인문 분야인 인문영재교육원 등 총 201기관의 영재원이 있다. 올해는 대중예술 분야인 대중예술영재교육원도 신설했다.

수능 앞둔 백령도 고3, 풍랑 뚫고 ‘인천상륙’

“계속 뭍으로 나오지 못할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릅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2일 앞둔 14일 오후 1시30분께 백령도 용기포항. 손에 짐가방을 든 학생 17명과인솔교사 2명이 인천 연안여객터미널로 향하는 코리아프린스호에 몸을 실었다. 원래 계획했던 일정보다 4일이나 늦어진 육지행이었다. 이들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 건 지난 10일이었다. 당일 거센 풍랑에 여객선이 잇따라 결항되면서 섬을 떠나지 못했던 것. 게다가 해당 구간을 운항하던 또 다른 여객선도 고장이 나 수리에 들어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 같은 상황은 계속 이어졌고, 결국 백령도 수험생들은 수능을 단 이틀 남긴 이날에서야 배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됐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인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에 무사히 도착했고, 3일간 묵을 숙소인 하버파크호텔로 이동했다. 이들은 수능 다음날인 17일까지 호텔에서 2인 1실을 사용하며 인솔 교사들과 함께 숙식을 지원받는다. 인천의 도서지역 수험생들은 해마다 수능을 앞두고 육지로 나와 시험을 본다. 고사장마다 1개 학교 수험생 비율이 40%를 초과해선 안된다는 기준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백령도를 비롯한 연평·대청·덕적 등 4개 도서지역 수험생들은 수능을 앞두고 인천시교육청, 옹진군과 협약을 한 하버파크호텔에 머문다. 올해 도서지역 수능응시생 이송 지원 대상은 모두 28명이다. 백령도 20명, 연평도 2명, 대청도 1명, 덕적도 5명 등이다. 백령을 제외한 다른 섬 지역 수험생들은 풍랑이 일기 전 내륙으로 나왔으며, 백령에서도 3명의 학생이 사전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과 함께 육지로 나온 성치현 백령고 인솔교사는 “배가 뜨지 못한다는 소식이 지속되자 아이들이 당황하긴 했지만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리적인 부담은 컸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천환경공단, 환경기초시설 이해 높이는 '인천환경대학' 운영

인천환경공단이 인천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시민들의 환경기초시설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인천환경대학’을 운영한다. 14일 공단에 따르면 다음달 11일까지 인천환경대학을 통해 맞춤형 환경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공단과 진흥원은 지난 5월 업무협약(MOU)를 하고 환경기초시설의 주민 수용성 증대와 시민 이해도를 높이기로 했다. 공단은 이 과정을 통해 환경기초시설을 홍보할 수 있는 ‘시민환경해설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공단은 기본과정에 전문 강사진을 배치, 시민들에게 환경에 대한 지식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공단은 시민들이 공단 환경기초시설과 연계한 실습과정을 통해 도시와 환경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습득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마친 시민들은 직접 환경프로그램을 설명을 할 수 있는 ‘시민환경해설사’로 활동하도록 할 구상이다. 특히 공단은 최근 열린 환경대학 개강식에서 한태준 겐트대학교 총장의 특강을 준비, 50여명의 수강생으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이 밖에도 공단은 내년에는 심화과정을 마련, 환경시설 운영 과정을 견학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어 시설을 견학한 뒤에는 연계프로그램 개발하는 등 환경교육을 한층 더 심화할 방침이다. 최계운 공단 이사장은 “인천환경대학이 인천 지역의 명실상부한 시민 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수·소각시설에 대한 환경해설을 시민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심화과정도 운영해 눈높이에 맞는 환경교육을 하겠다”고 했다. 류권홍 진흥원장은 “인천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진흥원도 시민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인천 교직원, 성범죄·음주운전 잇따라…징계는 ‘솜방망이 처벌’

인천시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의 성범죄 및 음주운전이 잇따르고 있지만, 징계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한 ‘교직원 음주운전 및 성범죄 적발 통보 및 조치현황(2021년~2023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인천지역 교직원 성범죄는 37건, 음주운전은 3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교직원 성범죄는 지난 2021년 11건, 2022년 17건, 올해 10월까지 9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경징계 처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지원교육청 소속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통신매체이용음란)를 받았지만 견책 조치에 그쳤고, 같은해 본청 소속 기타학교 교원 B씨는 A씨와 같은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경고 조치만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본청 소속 고등학교 교원 C씨도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위계 등 추행)를 받았지만 경고 처분을, 2022년 고등학교 교원 D씨는 아동에 대한 음행강요, 매개, 성희롱 등으로 적발됐지만 감봉 2개월 처분만 받았다. 음주운전은 지난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4건, 올해 8건 등 모두 36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부분이 감봉이나 견책 등의 경징계나 중징계에서도 가장 수위가 낮은 정직 1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조현영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연수4)은 “음주운전을 했음에도 정직 1개월에 그친 것이나 성범죄 등을 저질러도 경고나 견책 처분을 한 것은 국민 상식으로 납득하기 힘든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무원 징계 원칙에 따라 처분하고 있다”면서도 “해마다 음주운전 및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 공문을 통한 교육을 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인천지역 공공기관 빈대 집중 점검 나서 …교육청, 부평구 등 상황실 운영

인천지역 공공기관들이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집중 점검에 나섰다. 인천시교육청은 선제적 빈대 방제 대응체계를 만들기 위해 오는 12월8일까지 4주간 빈대 집중점검 및 특별방제 기간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최근 국내 일부 시설 등에서 빈대가 발견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교육 가족들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먼저 인천시 빈대방제총괄반과 협력하고, 교육청과 5개 교육지원청에 상황실·상담창구를 운영한다. 또 신고 전화 110 및 관할 보건소 연계 대응, 24곳의 기숙사 운영 학교 표본점검, 전 기관 자율점검, 방제집 배포 및 홍보 강화, 방제 예산 지원 등을 추진한다. 특히 기숙사 운영학교를 비롯해 운동부 합숙소, 생활시설 운영 기관 등 숙박시설이 있는 학교나 기관을 대상으로 시설물 관리자, 방역업체, 교육청이 협력해 정밀 점검에 나선다. 인천 부평구도 ‘빈대 확산’에 따른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부터 빈대 긴급 상황실 및 긴급 방역반을 운영한다. 빈대 긴급 상황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상황실은 빈대 민원 신고 및 접수, 빈대 여부 확인, 긴급 방역반 지원 등을 수행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나타나 기숙사를 포함한 학교 내 확산이 우려된다”며 “학교와 시청, 보건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교육청 공무원 11명, 9일 ‘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출간

인천시교육청 공무원들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고 8일 밝혔다. 인천교육행정정책연구회 소속의 시교육청 공무원 11명은 9일 출간하는 ‘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에세이집의 공동 저자로 나서며, ‘작가의 꿈’을 실현했다. 앞서 이들은 시교육청과 인천시교육연수원의 지원에 힘입어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공개 강연 및 워크숍’을 통해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글쓰기에 관심 있는 이들이 모여 독서와 토론을 통해 비판적 사고와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기도 했다. 연구회는 이번 에세이집 출간을 통해 교육 관계자들이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중요한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연구회는 인쇄 수입 전액을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시교육청에서도 ‘읽·걷·쓰’라는 역점 사업을 추진, 이들의 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읽·걷·쓰’는 책 읽는 문화, 함께 걷는 동행 그리고 글쓰기를 통한 창작의 삼박자를 강조하는 프로젝트다. 글쓰기 워크숍을 기획한 손문숙씨는 “에세이 지도를 맡은 김도현 작가와 원고를 완성한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이어 “처음엔 글 한 문장 쓰기도 어려웠던 이들이 글쓰기 능력을 키워 이번 에세이집 출간까지 이르렀다”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서 진짜 작가가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교육청, 2024년 본예산 5조1천71억 편성

인천시교육청이 2024년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보다 2천470억원(4.6%) 줄어든 5조1천71억원으로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내년도 시교육청 본예산 중 세입 부문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3조6천338억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9천780억원, 기타 이전·자체수입 4천953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부문별 세출 예산을 보면 학생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에 4천274억원을, 학교시설여건 개선사업 4천24억원, 학교 재정지원 6천332억원, 무상·복지지원 6천381억원 등으로 구성했다. 이 중 인천교육 5대 정책에는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책임교육 301억원, 진로·진학·직업교육 647억원, 디지털 생태교육 286억원, 포용교육 2천967억원 등 모두 4천274억원을 편성했다. 학교시설여건 개설사업에서는 냉·난방 시설개선 994억원, 학교급식 현대화 및 시설 확충 621억원, 석면교체 및 외벽 개선 357억원, 다목적 강당 증축 등 학교시설 확충 225억원 등을 배정했다. 또 무상·복지 지원비는 급식비 단가 10% 인상에 따른 무상급식비 2천625억원, 사립유치원 만 5세 무상교육 218억원, 누리과정 유아학비,어린이집 보육료 2천145억원 등을 구성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수 감소에 따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소로 전례 없는 교육재정 위기 상황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교육청은 ‘학생 중심 교육,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을 바탕으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예산편성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美 유타대에 100억원 쏟았지만… 남은 건 외면뿐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 있는 미국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가 서울바이오허브에 의료혁신센터(CMI) 입주를 추진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유타대는 지난 7년 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으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받으면서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유타대는 지난 2020년 인천경제청에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시너지를 위해 ‘유타대 CMI’를 인천 송도에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유타대는 이를 통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인천스타트업파크 등과의 연계를 통해 바이오 스타트업의 활성화 생태계를 마련하고자 했다. 그러나 유타대는 지난달 10일 서울시와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 CMI 입주 및 협력을 위한 MOU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위해 유타대는 지난 7월부터 서울시 담당 부서와 서울바이오허브 등과 관련 논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바이오 스타트업의 산·학·연·병을 연계하는 바이오클러스터로 인천시가 송도에 추진하고 있는 K-바이오랩허브와 설립 목적이 유사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내년 4월에 문을 여는 글로벌센터에 유타대 CMI가 들어올 공간을 마련했다”며 “유타대 측에서 당일 갑작스럽게 MOU를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타대가 입주하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MOU는 올해 안에 다시 재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역 안팎에서는 유타대가 인천경제청 등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아왔으면서도 지역의 산업 생태계 활성화 역할을 외면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창호 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유타대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자리하면서 사용료 감면도 받고, 시비와 국비로 운영비 등의 비용을 지원받아 캠퍼스를 운영해 온 만큼 지역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유타대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타대는 지난 2013~2022년까지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운영비 등으로 총 100억8천만원을 지원받았다. 인천경제청은 재정 편의를 위해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만2천221㎡(6천733평)의 연 사용료도 받지 않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유타대 CMI가 서울로 간다면 그동안 받은 지원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타대의 MOU 움직임을 알자마자 바로 문제를 제기했다”며 “유타대 CMI는 차질 없이 송도에 들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타대 관계자는 “학교와 산학협력단이 있는 인천을 배신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단지 다양한 대한민국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 역시 검토하는 과정이었고, 더 많은 기업에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OU는 확정적인 협약도 아니고, 인천에 유타대 CMI가 들어서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천시교육청, ‘인천소프트웨어 미래채움교육 페스티벌’ 열어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테크노파크와 ‘2023 인천SW미래채움교육 페스티벌’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3일과 4일 2일간에 걸쳐 열린 이번 행사는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교육 등 인천 디지털교육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디지털 시대, 새로운 꿈을 키워가는 코딩이야기’를 주제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 시민이 SW와 AI교육에 대해 함께 배우고 성과를 나누며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부 내용으로는 SW·AI교육 흥미를 높이기 위한 ‘배움존’을 비롯해 디지털에 기반한 미래교육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나눔존’, 인천 디지털교육의 성과 나눔을 위한 ‘어울림존’ 등을 운영했다. 또 유튜버 ‘허팝’이 ‘디지털 기반 미래사회, 우리들의 꿈 이야기’를 주제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 창작자로서 갖춰야 할 디지털 역량에 대한 토크콘서트도 했다. 도성훈 시교육감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중심의 코딩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 디지털 기기 단계적 보급, 인공지능교육 정책학교 확대, 디지털 윤리교육 강화 등 미래사회 디지털 시민 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