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있다. 24일 인하대에 따르면 최근 지역사회협력위원회 주관으로 학생들이 인천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현하는 지역상생 아이디어 공모전 발표회를 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인천 고립·은둔 청년 지원, 고려인 동포 청소년·청년 문제, 인천 해양쓰레기 감소 방안 등 인천과 연관된 10개 기획 주제가 나왔다. 앞서 이번 공모전에서는 개인 15명, 팀 60개가 참가를 신청했으며, 225명이 카카오톡 공모전 채널에 가입하기도 했다. 최종 발표회 결과 ‘우리가 만나기까지 200일’ 팀이 총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팀은 은둔형 외톨이의 불규칙한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미추홀구의 정책 시행과 골든타임 확보 응급조치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했다. 또 ‘조일흠’ 팀은 지역사회협력위원장상을 받았다. 조일흠 팀은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커뮤니티 기반 잡 플랫폼을 제시했다. ‘마계인천’ 팀은 대외협력처장상을 수상했다. 마계인천 팀은 온라인 상에서 ‘마계인천’이라고 불리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인하대는 지역사회, 지자체 등과 협력해 수상팀이 수립한 사업 계획을 직접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원혜욱 인하대 지역사회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공모전은 인하대 학생들과 지역사회과 함께 협력해 현안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하대는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협력위원회는 대학교·지역사회 간 상생협력을 위한 계획 수립과 지역사회 공헌사업 개발·실행, 대학교·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네트워크 운영 등을 펼치고 있다. 위원회는 올해엔 지역상생 아이디어 공모전뿐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수업 연구·운영 지원과 지역사회협력 백서 발간 등 대학과 지역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최근 인천 서구지역 9개 중학교에서 ‘SK 행복 멘토링’ 2학기 개강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SK 행복 멘토링은 SK인천석유화학이 서구청, 연세대학교, 굿네이버스와 함께 회사 인근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연세대 재학 중인 대학생 멘토의 수학·영어 학습지도와 연세대 국제캠퍼스 탐방 등의 내용이다.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주 1회 2시간씩 총 10차례 운영한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지난 2016년부터 지역 중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과 진로설계를 돕기 위해 해마다 운영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다가 올해 다시 시작했다. 올해 2학기에는 연세대 멘토 52명과 서구지역 9개 중학교 멘티 77명이 참여했다. 이에 앞선 1학기에는 멘토 52명과 멘티 63명이 참여했다. 홍욱표 SK인천석유화학 경영혁신실장은 “지역 중학생들이 멘토링 활동을 통해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분야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은 초등학교 놀이과학교실, 작은도서관 도서지원 등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분야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도서 지원과 연계한 어린이 독후감상화 그리기 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인하대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100년의 비전을 만들어 발전의 모멘텀으로 정체성을 바로잡고 있다. ‘인하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총괄위원회’는 21일 인하대 본관 현경홀에서 ‘인하대 개교 7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시민, 인하대 동문과 교직원, 재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인하대는 지난 6월 총동창회와 공동으로 위원회를 출범하고, 위원장은 안길원 전 동창회장이 맡았다. 위원회는 미래발전위원회 등 11개 분과위원회를 구성, 내년 1년 동안 창학정신을 기리고 100주년을 향한 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인하창학역사를 되돌아보고 인하 100년의 비전을 만들어 인하발전의 모멘텀으로 정체성을 확립하는 학술심포지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축사에서 “하와이동포의 발현으로 설립한 인하대의 역사가 올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큰 힘이 됐다”며 “세계 10대 도시로 성장하는 인천시의 노력에 인하대가 함께 하고,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발전하는 인하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송도캠퍼스, 김포메디컬캠퍼스, 인하대병원 확장, 행복기숙사 등을 착공할 계획”이라며 “인하대 구성원, 20만 동문, 인천시민 모두 함께 인하대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신한용 총동창회장은 “인하대 발전의 공감대 형성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한 요소”라며 “개교 70주년을 맞아 정체성과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100년 대계의 모티브로 삼아 혁신으로 인하대 발전을 견인하자”고 말했다. 우경섭 인하대 사학과 교수의 사회로 열린 학술심포지엄에서는 김상렬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이 ‘하와이 이민노동자들의 민족교육 열망과 실천’을 주제로 한 발표를 했다. 김 관장은 “인하대는 재외동포와 국내 동포의 종합선물이며, 민족교육에 대한 열망을 실현한 동포들의 이민역사가 모국에 귀환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이날 하와이 동포들이 ‘한인교육은 한인의 힘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인의 자주성 확보, 젊은이들의 지도력 양성 등의 목적으로 1918년 한국기독학원을 설립한 과정도 설명했다. 또 하와이 민족교육의 중심인 한인기독학원의 1947년 매각이 결정에 동포들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인재양성을 위한 공과대학 설립을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게 발현한 것을 강조했다. 이후 인천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정부가 설립 비용을 부담, 국민이 성금을 모아 1954년 인하공과대학이 개교한 역사도 전했다. 강옥엽 인천시사편찬위원은 ‘이승만 박사의 국책대학 설립 의지와 인하공대 창학’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이승만 박사는 경제재건을 위한 기본방향을 자립자족경제의 수립, 생산기반의 확립에 정하고, 원조자금을 소비물자의 수입보다는 기계류의 수입을 통한 생산설비를 갖추는데 사용하기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설비를 운용할 기술자의 양성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각종 기술학교와 공과대학 설립이 시급하다는 인식으로 공과대학 설립 구상 중 하와이교포의 이민 50주년 기념사업과 결합하여 인하공과대학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은 “이승만 박사에게 하와이 이민 50주년을 기념한다는 것은 자신의 하와이에서의 교육운동, 민족운동을 기념한다는 의미이며 그 결실이 곧 인하공과대학이다”며 “오늘날 인하대학 설립의 역사적 의의를 ‘민족교육의 구현’이라는 대전제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양윤모 인하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조중훈 박사의 인하학원 인수와 인하대학교 제2의 창학’ 등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인하대는 사립재단이면서 운영은 정부의 관리를 받는 특이한 성격이었다. 즉 설립의 주체는 명확하지만 운영의 주체는 명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이중적인 성격은 1968년 조중훈 한진상사 회장이 정부로부터 인하공대를 인수하면서 사라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양 연구원은 “조 회장의 인하공대 인수는 사립재단에 정부가 개입한다는 딜레마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조중훈 재단이사장이 1975년 1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이 하는 일 가운데 후진을 길러내는 사업만큼 보람과 가치있는 일이 어디 있는가”라고 밝힌 점을 이유로 들기도 했다. 그는 “인하공대 인수와 인하대학교의 발전은 조중훈 재단이사장의 이러한 교육관이 토대를 이루고 있다”며 “‘終身之計幕如樹人(종신지계 막여수인 : 평생의 계획으로는 사람을 심는 일만한 것이 없다)’를 교육철학으로 하여 인하대를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이사장은 사재로 1천여억원을 공익재단 등에 희사했으며, 그 중 500억원이 정석인하학원 등에 배분돼 최첨단 전자도서관인 정석학술정보관 건립 등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임학성 인하대 사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는 1회 입학생 남종우를 비롯해 서원경, 홍동윤, 류창호씨와 권수현 총학생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하와이 동포, 이승만 박사, 조중훈 박사 등 인하대 설립과 발전을 이끈 분들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기념물 건립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인하대는 1954년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하와이 동포들의 염원으로 조성된 하와이 한인기독학원 매각자금을 종잣돈으로 정부지원금과 전국민의 성금으로 설립됐다. ‘인하’라는 교명도 인천과 하와이의 첫 글자를 조합해 탄생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문학적 성찰을 할 수 있는 교육을 하겠습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1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인천언론인클럽이 마련한 ‘인천교육감과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지난 4년 동안 코로나에 대응하며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라는 큰 벽을 만났을 때, 이 벽을 문으로 만들기 위해 학교구성원 모두와 함께 애썼다”고 덧붙였다. 특히 도 교육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인간과 기계(인공지능·AI)가 공존하는 시대로 정의한 뒤, 시교육청의 핵심사업인 ‘읽.걷.쓰.’를 강조했다. 그는 “읽기로 지혜와 지식을 키우고, 걷기로 사유하며 성찰하고, 쓰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읽.걷.쓰.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계문명의 발전의 바탕에는 인문학적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천지역 학생들이 기계가 답을 주는 시대에도 자기 생각을 가지고 실천하는 주체적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애쓰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 교육감은 교권 회복과 함께 공교육의 정상화에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인권은 사람이면 누구나 갖는 보편적 권리”라며 “구성원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정책을 준비, 학생들의 성장에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지역 불균형 해소에 최선"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이 2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스타트업파크 커넥트홀에서 열린 인천언론인클럽 초청, ‘인천시교육감과의 대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해 신도시 과밀학급, 원도심 학생 수 감소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21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인천언론인클럽이 마련한 ‘인천교육감과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신도시 과밀학급, 원도심 학생 수 감소 문제는 지역의 불균형에 의한 사회적 격차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도 교육감은 인천이 300만 도시로 양적 성장을 하고,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면서 신도심과 원도심의 격차가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신도심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신도시 학교 신설에 힘썼다”며 “아파트 입주 시기와 개교 시기가 1년에서 1년 반 차이나기에 분양공고 시점을 도시계획 승인 시점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피스텔에 학교용지 부담금을 부과하고, 300억원 미만 학교 신설을 교육감이 갖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2027년도에 5개 학교가 개교해 과밀학급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27대 21노선으로 1천242명을 지원하는 학생성공버스를 시범운영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 교육감은 “원도심은 40년 이상 노후건물의 냉난방 시설, 석면교체, 화장실 등을 개축하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54곳의 학교를 대상으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도심 학교를 대상으로 영어교육, 스팀교육 등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 교육감은 교권붕괴 문제에 대해 “지나친 경쟁중심의 승자독식 문화와 내 아이 우선주의 등 그릇된 사회적 풍토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의 인권을 위해 지난 2021년 ‘학교구성원인권증진조례’를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권보호대응팀을 조직해 어려움을 겪는 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등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존중하는 문화 속에서 배움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도 교육감은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도 교육감은 “인천의 모든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데, 학교밖청소년을 지원할 수 있는 법이 인천시교육청에 없고, 시와 지자체가 담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밖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10대 핵심공약은 진로, 돌봄, 무상지원 등 포장만 요란한 사업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인천지역 진보진영이 20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상발전소에서 열린 ‘인천 진보민주교육감 5년을 돌아보다’ 토론회에서 5년차를 맞은 도 교육감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안봉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은 시교육청의 지난해 하반기 교육감 공약이행 평가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발표를 했다. 그는 “도 교육감은 10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지만, 학교 현장의 구체적 어려움을 실제로 지원하는 사업은 아예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이 현장 교사들에게 업무 부담으로 다가오거나, 보여주기식 홍보 사업”이라며 “도 교육감이 민주진보 교육감으로 성공하려면 앞으로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출마해 시교육감에 당선, 지난해에도 진보 단일후보로 나와 재선에 성공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와 인천지역연대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지역의 다양한 진보민주진영 시민·사회·교육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자리다. 도 교육감 당선에 핵심 역할을 한 뿌리가 같은 단체들이 모인 토론회지만, 그동안의 행적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전교조 인천지부가 이번 토론회를 앞둔 지난 6~8일 조합원 146명을 대상으로 한 도 교육감 직무수행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만족하지 않는다(불만족, 매우 불만족)’는 응답이 56.2%로 나타났다. ‘만족한다(만족, 매우 만족)’는 대답은 21.2%에 그쳤다. 이어진 토론에서 최길재 ㈔인천교육연구소장은 “요즘 교육청에서 ‘강추’한다는 ‘읽.걷.쓰’ 정책은 초등 저학년 대상 국어교육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2025년까지 1만개 단체를 조직하고 운영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포퓰리즘과, 교육감 3선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천 교육의 청사진과 뼈대를 세우기 위한 철학과 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의 학교구성원인권증진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해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인천지부 활동가는 “시교육청의 학교구성원인권증진조례안이 타 지역 학생인권조례보다 실효성이나 차별성 있는 내용 등을 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교육청은 현 조례와는 별도의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며 “또 학생인권, 혹은 학교구성원의 인권에 관한 상시적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 등을 설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석형 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은 “오늘 제안한 내용들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도 남은 기간 여러 단체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인하대학교는 최근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하와이의 피해복구를 위해 성금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인하대는 최근 학교 본관 이사장실에서 조명우 총장과 송병호 노조위원장, 이상천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등과 성금 전달식을 했다. 인하대 교무위원들과 노동조합은 하와이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아 마련한 성금 1천110만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하와이에 기부했다. 하와이는 120년 전 처음으로 고국을 떠난 한국인 노동 이민자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한 곳이다. 하와이에 정착한 교포들은 먼 타국 땅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고국을 잊지 않고 학교 설립을 위한 성금을 모았다. 이 성금으로 만들어진 학교가 인천’과 ‘하와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인하대학교’다. 이 사무총장은 “전달 받은 성금은 갑작스런 재난으로 상심이 큰 하와이 주민들을 위해 뜻 깊게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조 총장은 “우리 인하의 역사는 하와이와 뗄 수 없다”며 “하와이의 아픔은 곧 우리 인하의 아픔”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부가 하와이 주민들이 힘을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에게 ‘도로교통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어린이 이동은 도로교통법 상 통학에 해당한다’는 법제처 유권해석이 나오면서 2학기에 계획한 수학여행이나 현장체험학습 등을 취소하는 혼란이 나타났다. 일명 ‘노란버스’ 논란이다. 소풍이나 체험학습, 수학여행 등 어린이 체험학습에 ‘노란버스’로 불리는 어린이 통학버스만 이용하도록 규정한 것으로, 잃선 현장에서는 ‘노란버스’를 구하지 못해 대란이 일어났다. 김 의원은 이 같은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지난달 30일 어린이통학버스 범위에 현장체험학습 등 비상시적 교육활동에 활용하는 차량을 제외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 관련 법사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설득해 빠르게 처리하기로 했다”며 “현장 혼란과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도 교육감은 “법제처 유권해석으로 학교 교육과정이 위축되고, 교육권을 보장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청운대학교가 재정난을 이유로 인천지역에서 위탁 운영 중인 복지시설을 계약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해지 통보하면서 지역과의 상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중구와 남동구 등에 따르면 청운대 산학협력단은 중구 영종공감복지센터와 남동구 아동복지종합센터의 위탁 운영 계약기간을 2년 이상 남기고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운대의 센터 운영 계약 기간은 202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다. 청운대는 지난 5일 영종공감복지센터에 해마다 지원해야 하는 2천86만원의 법인전입금을 더 이상 내지 못하겠다며 중구에 센터 위탁 운영 해지 의사를 통보했다. 청운대가 현재까지 센터 위탁 법인에 내지 않은 법인전입금은 4천여만원이 넘는다. 중구는 다음달까지만 청운대가 센터를 운영하도록 했으며, 그동안 새로운 센터 운영 법인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청운대는 앞서 지난 3월에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아동복지종합센터의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남동구에 밝히기도 했다. 청운대는 이 센터에도 해마다 1천만원의 법인전입금을 지원했는데, 올해는 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지역 안팎에서는 청운대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외면한 행태라는 목소리가 높다. 충청남도 홍성군에 본교를 둔 청운대는 지난 2013년 수도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인천캠퍼스를 조성하면서 지역상생은 물론, 사회복지시설 운영 등으로 지역과의 연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자체적인 지역상생 사업은 커녕 약속한 사업까지 포기한 채 관련 사업비 조차 내지 않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공적 책임 역할과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법인이 무책임하게 약속한 기간도 지키지 못한다면 사회적으로 지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나 다른 자치단체는 앞으로 청운대가 위탁사업 신청 시 패널티를 줘야 한다”며 “중구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다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운대의 이 같은 무책임한 결정으로 애꿎은 주민들과 센터 직원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중구와 남동구는 갑작스럽게 새 법인을 모집해야 할 처지에 놓였지만, 신청하는 법인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남동구는 신규 법인을 구하기 전까지 청운대가 운영하도록 협의했는데, 신청하는 법인이 없어 3차례나 공모를 하고 있다. 중구 역시 다음달까지 새 법인을 구하지 못하면 당장 직원들의 월급도 줄 수 없을 뿐더러, 센터 운영이 멈춰 영종도 주민들의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중구 관계자는 “오는 22일까지 1차 공고를 냈다”며 “다음달까지 새로운 법인을 구하지 못하면, 청운대에 운영 연장을 요청하는 등의 여러 대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청운대 관계자는 “지역상생을 외면하려고 법인을 해지한 것이 아니라, 재정적으로 여력이 어렵다 보니 센터 운영을 해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하대학교가 2024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2천595명 모집에 4만2천858명이 지원해 16.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수시모집 경쟁률 16.37대 1보다 소폭 올랐다. 인하대의 이번 수시모집은 전형별로 학생부종합(인하미래인재)전형은 973명 모집에 1만3천119명이 지원해 13.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은 604명 모집에 3천818명이 지원해 6.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논술우수자전형은 459명 모집에 2만345명이 지원해 44.3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실기전형은 전체 83명 모집에 1천84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2.2대 1이다. 모집 단위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자연계열 생명과학과가 41.91대 1, 인문계열 의류디자인학과가 35.3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자연계열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가 11.57대 1, 인문계열 소비자학과가 24.80대 1로 가장 높았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자연계열 의예과가 660.75대 1, 인문계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45.25대 1이다. 인하대는 오는 11월14일 실기·실적 최초합격자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어 12월15일에는 그 외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논술전형 최초합격자 결과를 내놓는다.
학생성공시대 여는 인천교육 ① 스포츠로 활기찬 학교, 행복한 아이들 인천시교육청이 ‘학생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을 만들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여기엔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책임교육’, ‘꿈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 직업교육’,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 생태교육’,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등 5대 교육정책이 뒷받침하고 있다. 도성훈 교육감은 재선 이후 5대 교육정책이 담긴 ‘2023 인천교육계획’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정책별 세부과제와 7개의 역점사업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일보는 총 8차례에 걸쳐 시교육청의 핵심 과제 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인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본다. ■ 체육복 무상 지급으로 차별 없는 체육 교육 기회 제공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5대 교육정책 중 하나인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 중 ‘소외됨 없는 학생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인천지역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체육복(생활복)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실질적인 무상교육 추진을 위한 것으로 학생 건강체육 활성화 사업과도 궤를 같이 한다. 이를 위해 인천지역 중학교 141곳, 고등학교 및 특수·기타학교 136곳의 신입생 등 총 5만6천여명에게 1인당 7만원씩을 지원한다. 우선 학교가 주관해 체육복을 구매한 뒤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결국 학교 단체 체육복이나 교과수업, 동아리 활동 등 학교 체육교육 활동을 위한 체육복 구매 비용을 시교육청이 지원하는 형태다. 도 교육감은 “학교 체육복 구입비 지원은 단순한 교육복지 차원을 넘어 ‘교육과정에 필요한 모든 경비는 공적으로 책임진다’는 공교육의 책무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생 체력·유대감 높여…‘학교스포츠클럽’ 전면화 시교육청은 맞춤형 학교스포츠클럽 지원을 다양하게 추진해 학생들의 상황에 맞는 체육활동을 돕고 있다. 지난 3년 간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학생들의 신체활동 회복 등 체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만 체육배려 및 저체력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신체활동 등의 자기주도적 신체활동 프로그램에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저체력·체육배려학생, 일반학생, 체육우수학생’으로 세분화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 모두가 함께 하는 다양한 체육활동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은 저체력 및 체육배려 학생을 위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신체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365+체육온(On)’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학생 및 교직원이 함께 참여해 운동 생활화 실천을 위한 사제동행 걷기를 운영한다. 또 시교육청은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스포츠 종목을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돕는 학교스포츠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 마을공동체가 함께하는 협력형 마을·지역 단위 학교스포츠클럽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 날씨 걱정 없는 최첨단 기반 스포츠실, 체력단련실 확대 시교육청은 미세먼지나 우천으로 실외 체육수업이 어려울 때 학생들이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을 만들고 있다. VR 스포츠실의 스크린에서 학생들은 친구들과 축구공을 차며 운동을 하고, 야구도 하며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한다. 이 밖에도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체육 활동 등을 실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같은 VR 스포츠실은 현재 45개의 초·중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19곳의 초·중·고등학교에 추가 설치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VR스포츠실에서 학생들이 수십종의 스포츠 활동과 100여종의 스포츠·교육·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신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5회 인천교육 광장토론회’ 정책 제안인 ‘학생들의 첨단 과학기술을 통한 건강체력평가’ 등을 통해 자신의 체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처방을 할 수 있는 종합 체력관리 시스템 운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빅테이터, 클라우드 기술 등 최신 기술 등을 활용해 융합 헬스케어 서비스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학교의 건강체력교실, VR 스포츠실, 체력단련실 등과 연계한 다양한 활용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첨단 기술과 체육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찾을 계획이다. ■ “외부 체육전문가 연계” 학교 체육 활성화 추진 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신체활동 중심 체육 활성화를 위해 외부 기관과 손잡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 모두 신청 경쟁률이 2대1을 넘어가는 등 일선 학교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시교육청은 대한축구협회(KFA)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인천별빛초등학교 등 인천지역 초등학교 27곳의 1~2학년 학생 5천500여명을 대상으로 ‘렛츠플레이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시교육청과 KFA 간 업무협약에 따라 KFA가 축구전문지도자를 학교에 강사로 파견해 이뤄진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스포츠 전문가가 협력수업을 지원하는 등 체육교육 내실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또 초등학교 45곳 4~6학년 학생 1만여명과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전문가와 함께하는 신나는 농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0년 시교육청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 중이다. WKBL이 은퇴한 프로농구선수를 학교에 강사로 파견, 학생 맞춤형 스포츠 전문가 협력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인터뷰 김기준 인천시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 “꿈을 향한 질주… 자양분은 체력” “아이들이 스스로 바라는 일을 하기 위해 체력이 필수적입니다.” 김기춘 인천시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은 “현대사회는 직업군이 다양화해 패턴이 바뀌고 있다”며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본인이 좋아하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진로를 개척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학생들 대부분 공부에만 집중했다”며 “이젠 진로 개척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밑바탕에 체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체력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라며 “코로나19에 지친 우리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회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실 보급이나 체력관리측정시스템 등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관리를 과학적,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처방까지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교 체육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 도입과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후 만족도 등을 파악해 학교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