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경찰대학 졸업식 연설

김대중 대통령은 23일 “공정하고 국민위주의 의약분업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면서 “고통받는 서민생활을 안전하게 지켜내야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찰대학교에서 열린 ‘경찰대학 제 17기 졸업 및 임용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국민화합과 서민생활의 향상을 이루는데 더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우리 경찰은 법 테두리 안에서의 자유와 권리는 철저하게 보장하되 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공권력의 남용이 있어선 안되겠지만 정당한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도 용납되어선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화염병과 폭력은 반드시 근절해야 하며 교통사고율 세계최고라는 오명을 씻어야 한다”며 “자기이익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환경오염, 유해식품, 조직폭력,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등 반 공익적이고 반 인륜적인 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히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부정부패가 뿌리뽑히지 않고서는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없고 시장경제도 발전할 수 없다”면서 “여러분은 눈을 부릅뜨고 부정부패를 막아야 하며 동시에 스스로도 부패의 유혹을 결연히 물리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최인기 행정자치부 장관, 이무영 경찰청장 등 2천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지용(22.서울 성남고 졸) 경위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김대통령 해군사관학교 임관식 연설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착수단계에 있는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정립되면 북미관계에 있어서의 한미간 공조도 더욱 긴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사 제 55기 졸업 및임관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북미관계 해결없이 남북관계만의 발전은 없으며 남북관계의 개선없이 북.미관계만 단독으로 좋아질 수 없다”면서 “한편으로는 남북관계의 발전에 힘쓰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북미관계의 진전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북한의 변화가 결코 안보를 소홀히 하거나 긴장을 늦추는 요인이 될 수는 없다”면서 “오히려 튼튼한 안보가 있어야 남북관계를 자신있게 발전시키고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우리 해군은 그동안 대양 해군 건설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시켜 왔다”면서 “머지않아 우리 해군은 오대양에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고 세계평화 수호에 일익을 담당할 ‘전략 기동함대’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전략 기동함대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김대통령 "한미 대북공조 순조로울 것"

김대중 대통령은 14일 “미국 부시 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수립되면 이 점에 있어서의 한미 양국간 공조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36기 육군 제3사관학교 졸업식 및 임관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이러한 한·미간의 굳건한 동맹과 협력관계를 더한층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한·미·일 3국간에 긴밀한 공조를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지금은 북한에 대한 안보 공조와 화해협력을 위한 공조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이뤄지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라면서 “튼튼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면서 화해와 협력을 통해 전쟁을 억지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러한 노력을 기울여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주변국들과 협력해 나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한·미간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라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3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82년 전두환 전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여당, 김대통령 방미성과 후속조치 마련

2여는 13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의 성사와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성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후속조치 마련 등에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날 이한동 총리 주재로 양당 및 청와대 고위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국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9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하는등 찰떡공조를 재다짐했다. 양당은 합의문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한반도 평화정착 및 남북간 상호교류. 협력 증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이의 성사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특히 최근 여야간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김 대통령의 방미성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양당은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실현을 위해 노력한다”고 전제한뒤 “강력한 정부는 강력한 공조위에서만 가능하다”면서 “상생공득의 차원에서 보다 실천적인 공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경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당은 정치안정이 양당의 철벽공조에서 비롯된다고 인식하고 이를 위해 ▲국정협의회의독매월 둘째주 화요일 개최 ▲양당 대표회담 및 양당 2역.3역 회담 수시 개최 ▲부처별 양당 당정회의 활성화 ▲양당 합동의원총회 개최 등에 의견을 모았다. 자민련의 요구로 채택된 제4항에서 양당은 정책, 선거등 각 분야에서 보다 원만하고 확실한 공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분야별로 공조협의체를 구성, 운영키로 합의했다. 이밖에 국회운영과 관련 양당은 법과 원칙을 견지하고, 여야간 합의를 최우선으로 하되 안될때는 표결처리하기로 했다. 또 개혁입법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양당 및 정부의 공동합의안 마련과 처리에 주력하는 한편 국회법 개정에도 공동 노력키로 했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양당 국정협의회 운영과 관련“공조협의가 방법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국정운영의 방향을 제시하고 주요 포인트에 대한 차이점과 문제점, 어려운 점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도 “양당공조 이후 민심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국민이 양당공조에 기대를 걸고 있고,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국정협의회에서는 교원정년과 관련 자민련이 63세로 연장하자는 입장을 거듭 주장, 현행 62세를 고수하자는 민주당과 이견을 드러냈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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