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7일 부시 美대통령과 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6일 오후 출국, 5박6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간다. 김 대통령은 7일 오전(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새벽) 워싱턴에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통적인 동맹관계 유지·발전 및 대북정책에 대한 긴밀한 협조를 재확인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방미기간에 콜린 파월 국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 돈 에반스 상무, 콜 오닐 재무 등 부시 행정부의 주요 4부 장관을 접견하고 미 의회 상하원의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과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김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드머스 AEI(미기업연구소) 회장, 리처드 솔로몬 미평화연구소장, 마이클 아마코스트 브루킹스연구소 소장, 리 해밀턴 우드로 윌슨센터 소장 등 학계 저명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정세와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김 대통령은 호르스트 쾰러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및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와 조찬을 함께 하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4대 개혁의 과정과 성과를 설명하고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미국방문에서 김 대통령은 미 신행정부의 주요 각료와의회의 상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 한반도문제 전문가 및 국제경제기구 관계자 등을 폭넓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김대통령, 부실기업 조속한 처리 지시

김대중 대통령은 2일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 등 부실기업 문제를 조속히 처리해 국민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오찬을 겸한 4대부문 12대 핵심개혁과제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은행도 부실기업을 상시퇴출제도에 따라 신속히 정리할 수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분식회계 등으로 기업부실을 초래한 기업주에 대해서는 책임을 엄정히 물어야 한다”면서 “현재 추진중인 은행간 합병, 제2금융권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 김 대통령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 기대했던 것 만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사, 조직, 예산 등 모든 분야에서 민간기업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상시개혁체제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4대개혁의 기본틀이 마무리됐다고 해서 구조개혁의 의지와 자세가 이완돼서는 결코 안된다”고 지적하고 “올 상반기는 상시구조개혁의 틀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하는데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구조개혁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덧붙였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김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놓고 여야 설전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와 관련, 한나라당이 전날에 이어 2일에도 내용과 형식을 모두 비판하며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혹평하자 민주당이 ‘야당의 트집잡기’라고 반박하는 등 여야간 공방이 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가회동 자택에서 기자들에게 “전파낭비일 뿐이다”며 “구조조정을 연말까지 한다고 했다가 올 2월까지 마무리한다고 했고 또 다시 테두리만 완성하고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을 바꾸었다”고 말했다고 대변인실이 전했다. 김기배 사무총장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사람을 갖다 놓고 쇼를 연출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특히 4대부문 개혁에서 노동문제만 미흡하다고 했지만 금융, 기업, 공기업 분야에서도 제대로 된 것이 뭐가 있냐”고 비판했다. 또 목요상 정책위의장은 “어제 국민과의 대화를 보는 둥 마는 둥 했지만, 국민들이 얻은 것은 희망이 아니고 실망뿐”이라고 가세했고, 장광근 수석 부대변인은 “국민과의 대화가 아니라 허공과의 대화였다”며 “모 시청률 전문조사기관에 따르면 3개 방송의 전국 평균은 23%, 서울평균 27.5%로 1차 국민과의 대화 시청률 53.3%와 비교하면 급전직하다”라고 폄하했다. 반면,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이날 4역회의후 브리핑에서 “‘김 대통령은 여당 총재라기보다는 국가 원수로서 경제가 어렵고 남북문제가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과 충분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었는데도 야당이 이를 문제삼는 것에 아쉬움이 많다’는 의견이 회의에서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국민과의 대화’는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지나칠 정도로 삭제되고, 국민이 불안해하고 걱정하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가감없이 전달돼 진솔한 대화가 이뤄졌는데 야당이 초지일관 매도하고 악평으로 일관하면 되느냐”며 “여야가 상생의 정치를 펴기 위해선 야당의 자세전환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TV 3사의 생중계 논란과 관련, 김 대변인은 “한국방송협회가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국민과의 대화’가 2년만에 이뤄지는 만큼 방송사 입장에서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봉·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김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의미

김대중 대통령이 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내건 화두는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자신감과 희망’이었다. 김 대통령은 주요 방송사들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이날 저녁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지난 3년간의 국정운영 공과를 솔직하게 평가하고 국민들에게 경제활력회복, 개혁완수에 대한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김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갖고 어려움을 헤쳐나가자”“최근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자신감을 갖고 4대개혁을 추진하면 일류국가를 만들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데 주력했다. 그러면서 김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2년간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요구되는 개혁을 완수하겠다”면서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김 대통령은 “지난 3년은 국민들이 정부와 함께 난국을 극복해온 과정의 연속이었다”면서 집권 3년을 솔직하게 자평한 뒤 잘됐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제시하는 것으로 ‘국민과의 대화’를 풀어나갔다. 김 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 ▲정보강국 건설의 토대 구축 ▲남북관계 개선 ▲사회안전망 구축 등 4가지 사항을 집권 3년의 성과로 꼽은 뒤 “국민들이 어려움속에서 정부가 이런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도와준데 감사하다”며 ‘공’을 국민들에게 돌렸다. 이어 김 대통령은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개혁을 성공시키지 못한 점 ▲외환위기를 극복했지만 4대 개혁을 철저하게 추진하지 못한 점 ▲실업을 비롯한 민생대책을 철저하게 추진하지 못해 국민들이 고통을 겪은 점 등을 국정운영의 아쉬움으로 꼽았다. 특히 김 대통령은 “개혁의 과정에서 중산층과 서민들의 어려움이 참으로 컸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개혁과정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들의 ‘애환’을 어루만진 뒤 남은 임기동안 이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현재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21세기 일류국가’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일시적인 진통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꿈과 희망’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역점을 뒀다. 김 대통령은 어려움을 의지와 슬기로 극복했던 민족의 저력을 강조하면서 ‘하면된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4대개혁을 충실히 수행하고 정보화를 뒷받침하면 경제도 희망이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경제가 호전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김 대통령은 19세기말 우리 선조들이 개혁과 개방이라는 국제사적 조류를 외면하고 쇄국정책으로 일관하다 일제의 식민지화, 분단과 전쟁 등 100년간 고통을 겪게된 과거사를 예로 들면서 ▲국민적 단결과 단합 ▲지식정보화 경쟁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남북문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불고 있는 화해와 협력의 기류를 소개한 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질 경우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연합

김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국정운영 청사진 제시

김대중 대통령은 1일 저녁 ‘국민과의 대화’를 갖고 경제 및 민생문제,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정치개혁과 여야관계 등 국정 전반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방송협회 주관으로 KBS, MBC, SBS, YTN, MBN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3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2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99년 2월21일 이후 2년여만에 열린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김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2년간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요구되는 개혁을 완수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더욱 매진, 21세기를 희망의 세기로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또 “최근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단계적으로 호전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갖고 4대 개혁을 충실히 하면서 국민적 자질을 살려 지식정보화 등을 뒷받침해 나가면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그동안 외환위기 극복과 정보화 기반구축, 남북관계 개선 등을 이뤄냈지만 4대개혁, 실업 등 민생대책을 철저히 못해 국민들이 고통 받았다면서 지난 3년의 국정운영을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고 남은 임기중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경제 재도약과 정치안정, 부정부패 척결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을 계기로 남북 화해·협력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 냉전종식을 위해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화에 앞서 “김 대통령은 집권 3년간을 평가하고 남은 2년의 국정운영의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경제와 민생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입장을 밝히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 일본 왜곡된 역사인식 시정촉구

김대중 대통령은 1일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인근 나라들과 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지난 98년 10월 저의 일본 방문 때, 한·일 양국은 과거사 문제를 극복하고 앞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가자고 합의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 일본측에 대해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시정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돼 일본측의 대응여부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이어 대북정책에 대해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지금 북한은 변화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개혁·개방을 향한 북한의 변화 노력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올해는 한반도의 냉전구조를 해체하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3국 공조를 더욱 긴밀하게 유지하며 중국·러시아와의 우호관계를 확고히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에 대해 김 대통령은 “김정일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고 경의선 복원이 완공되면 남북관계에는 엄청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남북 화해협력 노력은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일관되게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결코 이기주의나 무질서가 아니다”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법을 무시하고 남의 자유와 권리를 해치는 일이 용인될 수 없다”고 말했다. 개혁입법 처리 문제에 대해 김 대통령은 “불합리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법과 제도는 적극 개혁해야 한다”며 “국가보안법,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등 각종 개혁입법들이 국민 여러분의 충분한 동의아래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82년전 3월 1일 그날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었다”면서 “우리가 다시 한번 굳게 뭉쳐 민족적 저력과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오늘의 어려움을 능히 극복하고 지식과 정보가 세계를 움직이는 21세기에는 세계 선두국가로서 당당히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김대통령 1일 국민과의 대화

김대중 대통령은 3월 1일 저녁 국민과의 대화를 갖고 경제현황과 전망,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정치개혁과 여야관계 등 국정 전반에 관한 입장을 밝힌다. 한국방송협회 주관으로 KBS, MBC, SBS, YTN, MBN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3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2년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 99년 2월 21일 이후 2년여만에 열리는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김 대통령과 각계각층 대표들이 대화와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 대통령은 대화에서 지난 3년의 국정운영을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고 남은 임기중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경제 재도약과 정치안정, 부정부패 척결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4대 분야 개혁의 기본틀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정부가 개혁을 독려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이 시장경제시스템에 의해 개혁을 주도하게 될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한미 정상회담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등을 통해 가능하면 연내에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 한반도에서의 냉전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방송협회는 여론조사 등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국민과의 대화’의 사회자와 주제, 진행방식 및 패널 등을 선정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 결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박3일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8일 오후 이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짧은 방한 일정임에도 김대중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을 비롯, 국회 본회의 연설, 이한동 총리 주최 오찬,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면담, 경제단체장과의 오찬 간담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푸틴 대통령의 방한은 한국과 러시아간 상호보완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 경제협력에 바탕을 둔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러 양국이 지난 90년 수교이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이념을 바탕으로 많은 관계발전을 이뤄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 화해와 평화, 경제협력 등 양국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괄목한 만한 수준의 합의를 도출해 냈다. 김 대통령 입장에선 지난해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우리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했다는 점을 러시아측으로부터 공인받고 이같은 정책에 대한 러시아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건설적인 역할’을 약속받은 점을 최대성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대북정책 지지 확인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4월 러시아 방문과 서울 답방 등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또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을 추진키로 함으로써 ‘철의 실크로드’ 개설을 통해 두 나라와 주변국가들이 경제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푸틴 대통령으로서도 나홋카 산업공단 건설사업,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사업에 대한 한국측의 참여 의사를 확인하는 등 나름대로 경제적 목표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연설을 함으로써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와 관심의 폭이 넓어진 것도 푸틴 방한의 부수적인 성과로 지적된다. 그가 제 1 야당 총재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면담한 것도 러시아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신뢰와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포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도 이 점을 의식한듯 국회연설에서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대외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러시아측이 한국에 거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김대통령, 4대 개혁 민간주도로 추진 밝혀

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앞으로는 금융기관이 중심이 돼 개혁을 하는 새로운 단계로 들어간다”면서 “이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개혁이 넘어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화상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해온 업적은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4대 개혁의 기본틀을 마련해 상시개혁체제로 갈 준비를 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 3년간 국민의 지원과 협력 속에 어려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등 업적도 많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면도 많다”면서 “평가를 해보면 절반은 성공했고 절반은 미진하다”며 국민의 정부 3년을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했다. 그동안의 업적과 관련, 김 대통령은 “정보화시대에 정보화를 세계 최선두에 서게 하는 기반을 다졌다”면서 “앞으로 농업 등 전통산업에 지식기반산업이 접목돼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고용보험, 의료보험, 산재보험, 국민연금 등 4대 보험제도를 완전히 정립하고 국민기초생활법도 시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사회안전망을 더욱 내실있게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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