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황우여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인천 연수)가 11일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그러나 당을 운영하는 최고위원회의 역할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의화)가 맡기로 해 주도권 논란과 관련, 형식적으로는 황 원내대표의 손을 들어 준 반면 내용상으로는 정 비대위원장의 손을 들어 주며 투톱체제로 절충했다.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중진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 대표의 권한대행은 원내대표가 맡고, 비대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 통상업무, 전당대회 준비와 관련 업무 및 당 쇄신개혁을 위해 활동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부총장은 또한 주요 당무협의는 대표 권한대행과 비대위원장이 상호 협의해 처리키로 했다면서 당은 쇄신과 개혁을 위한 비대위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진회의에는 경기인천 지역에서 황 원내대표와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수원 팔달)김영선(고양 일산서)이윤성(인천 남동갑)이경재 의원(인천 서강화을) 등이 참석했다. 앞서 여상규 당 법률지원단장은 황 원내대표와 정 비대위원장을 잇따라 만나 대표 권한대행은 원내대표가 맡는 것이 당헌에 부합한다는 유권해석 결과를 보고했다. 당 사무처의 유권해석에 이어 중진들이 이같이 절충함에 따라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투톱체제를 확정하고 큰 논란없이 마무리됐다. 황 원내대표는 기존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따른 것이라면서 당의 모든 운영을 비대위에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도 당 운영에 대해 대표 권한대행과 함께 논의해 처리하겠다며 앞으로 3~4개의 소위원회를 만들어서 분야별로 전당대회 준비도 하고, 당의 변화와 쇄신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해 한 발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내에서는 황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소장파의 의견이 관철됨에 따라 소장파와 황 원내대표에게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반면 안상수 전 대표(의왕과천) 등 기존의 최고위원들이 인선한 비대위 구성이 인정되고 전대준비와 당 쇄신개혁 업무 등을 맡은 만큼 정 비대위원장이 주도권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오는 등 엇갈리고 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김진표ㆍ강봉균ㆍ유선호 민주 원내대표 경선 ‘안갯속’

오는 13일 실시되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김진표-강봉균-유선호 등 3인 후보들간 물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혼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호남 대 수도권의 지역 구도 대결이 벌어지면서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여기에 당내 주요 대선주자들과의 관계와 연계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손심(孫心 손학규계)이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강유 후보들은 11일 기자들과 전화통화에서 서로 1강(强)2중(中) 구도가 형성됐다며 1차 투표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선에선 김강 양자구도속에 2차 결선투표까지 가야만 결판이 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1차 투표에서 탈락이 예상되는 유 후보자의 지지표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이번 경선은 소속 의원 87명 중 경선 당일 해외출장자 2명과 구속 중인 강성종 의원(의정부갑)과 외유중인 이강래최종원 의원 등 3명을 뺀 유효표 84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김 의원측은 1차투표에서 40명 이상에 달하는 우군을 확보해 승리를 자신하고 있으며, 강 의원측은 53명은 이미 확보돼 이변은 없다고 주장했다. 의원 분포도를 보면 호남이 29명, 경기(20명)인천(2명)서울(7명) 등 수도권이 29명, 충청 6명, 강원 3명, 비례대표 14명 등이다.강 의원측은 호남의 지지기반을 토대로 수도권과 충청비례대표에서도 상당한 표를 이미 흡수했다는 주장한 반면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과 정세균친노 그룹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김 의원측은 구 민주계를 중심으로 호남표 확장 등을 내세우고 있다.유 의원은 쇄신연대를 주축으로 한 막판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결선에만 진출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또 호남표와 함께 당내 개혁 성향 인사들 및 수도권 일부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세 후보가 주장하는 표를 모두 더하면 민주당 의석 수를 훨씬 상회하는 120표를 상회하고 있다는 게 당내 대체적 관측이다.여기에 한나라당이 비주류 원내대표를 선택하며 쇄신의 깃발을 내건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반면, 정체성보다는 지역이 경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나라당이 황우여 의원(인천연수)을 원내대표로 선택한 것도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을 사수해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거라며 민주당도 이점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이런 가운데 아직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손심과 박심(박지원 원내대표의 의중)이 마지막 순간 한쪽으로 쏠릴지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정가산책> 차명진 “金지사, 당이 원하면 전대 출마 가능성”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은 11일 김문수 지사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경기지사 임기가 1년 밖에 안됐지만 당이 필요로 한다면 본인도 전대에 나올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김 지사가)경기지사 재선에 출마할 때 당이 요구했기 때문에 출마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인기가 없는 이유는 정책상의 오류나 행태상의 오류보다 제왕적 단임 대통령제 때문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미래에 나라를 책임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문수 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오 장관, 정몽준 전 대표 등 다 (전대에)나오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다음 전대에서 당을 이끌어가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권주자의 전대 참여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선 (한나라당이)야당일 때 당 총재와 대선후보가 하나여서 너무 권력이 집중돼 나왔던 문제라며 지금은 여당이기 때문에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쇄신파의 비상대책위 구성안 비토와 관련해서 비대위를 전면 부인하거나 정책적인 방향에서 특정 방향을 강조하는 것은 또 하나의 자기 권력을 과도하게 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孫 대표, “손해볼 수 있는 FTA 동의 못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1일 민주당은 협상을 잘못해 손해 볼 수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손해 보는 국민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준비 안 된 FTA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에서 한유럽연합(EU) FTA보다 우리나라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한미 FTA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이라서 FTA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은 자유로운 통상정책을 지지한다면서도 다만 FTA 때문에 손해를 보는 국민들에 대한 대책마련, 즉 준비가 안 된 FTA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미 FTA는 그 동안 정부가 결코 재협상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번복하고 미국 쪽 입장만 반영해 새로 고침으로서 국익 측면에서도 손해가 더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이라며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피해산업 및 피해국민의 규모가 한-EU FTA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야권통합 움직임과 관련해 지난 선거과정에서 국민이 주신 큰 교훈은 바로 통합의 힘이었고, 이제 민주진보진영의 대통합은 필수불가결한 과제가 됐다며 민주당은 내년 정권교체를 향해, 대통합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당 혁신과 관련해서 역동적 정책정당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재를 널리 찾겠다며 인재영입위원회를 만들어 시대정신에 투철하고 헌신적 가치관을 갖춘, 정책생산과 문제해결에 우수한 능력과 패기를 가진 각계각층의 인재들을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韓美, 부평기지 조기반환 협의 착수

민주당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은 10일 부평구 내 미군기지인 캠프 마켓내 부평 DRMO(주한미군 군수품 재활용 센터) 부지 7만5천㎡에 대해 한미 양국간 조기 반환 협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국방부 미군기지이전사업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지난 3월7일 이례적으로 캠프 마켓을 미군기지 조기 이전 관련 SOFA 과제로 채택했다. 주한미군이 캠프 마켓을 해당 과제로 채택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부평 미군기지 조기반환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의사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7일까지 협의 경과를 보면, 미군 측은 부평 DRMO부지에 대해 기존 시설 보수 등의 비용을 한국측이 부담하는 것을 전제로 조기반환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인천시 등 지자체는 부평 DRMO부지의 조기반환 및 해당 부지를 가로지르는 장고개길 조기개통을 희망하고 있으며, 시설 보수 비용 부담은 자치단체와 정부 및 미군의 합동 실사 이후 결정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이달 중으로 SOFA 시설구역분과위원회 실무대표를 구성한 뒤, 오는 8월까지 부평 DRMO 시설을 김천으로 이전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방부환경부인천시부평구주한미군 공병참모로 구성되는 실사단이 해당 부지를 실사하고 환경치유 협상 및 기지 반환 비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경우 내년 말까지는 부평 미군기지 중 일부 부지를 조기반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의원은 부평 미군기지 조기 반환까지는 아직 협상 절차가 많이 남은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들다면서 향후 비용과 편익을 신중히 검토해 인천시민의 숙원을 해결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도내 정치권 ‘어른’이 없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4선의왕 과천)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경기 의원들의 구심점이 될 어른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나 각자도생의 움직임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0일 현재 한나라당 경기 의원은 31명으로, 이중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60세 이상 3~4선 의원은 안 의원(65)과 고흥길 의원(673선성남 분당갑)전재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623선광명을) 등 3명을 들 수 있다. 이중 고 의원은 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책위의장직에서 물러났고, 안 의원 마저 427재보선 패배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 전 위원장만 남아 있다. 한나라, 안상수고흥길 사퇴후 구심점 잃어민주, 손학규 외 다선의원들 의정만 전념여야 의원들 각자도생 움직임 심화 예고그러나 전 위원장이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평가이며, 이로 인해 이사철 도당위원장(59재선부천 원미을)이 중심이 돼야 하지만 427 재보선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 패배로 상처를 입어 입지가 다소 좁아진 상태다. 이처럼 정치 선배들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사이 초재선 소장파는 쇄신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물론 황우여 원내대표(644선인천 연수)를 당선시키며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다선 의원 중에도 소장파와 뜻을 같이하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경기 지역내에서 물러나는 의원과 물러나게 하는 의원이 공존하고,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 신주류와 구주류가 공존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한 도내 위원장은 재보선 패배는 안 대표만의 책임이 아니고 당 전체의 책임인 데 초재선 소장파는 패배 책임에서 벗어나 있는 느낌이라며 특히 성남 분당을 패배는 도내 원내외 위원장들이 모두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일부 도내 의원은 선거 때는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서 선거 후에 책임추궁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손 대표가 힘을 받으며 경기 지역에서도 구심점이 되고 있으나 당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탓에 도내 어른 역할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60세 이상 3~4선은 손 대표(64)와 문희상(664선의정부갑)이석현(614선안양 동안갑)원혜영 의원(603선부천 오정) 등 4명이며, 손 대표를 제외하고 3명 의원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의정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정가산책

한나라 황우여 부자웰빙정당 오명 씻겠다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인천 연수)는 10일 한나라당은 민생의 현장으로 달려가겠다면서 서민 현실과 동떨어진 부자정당, 웰빙정당이라는 오명을 깨끗이 씻어버리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수평적인 당청관계를 만들어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서민들을 위한 정책개발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은 생애 맞춤형 행복한 복지정책을 펼치겠다면서 10대 등록금, 20대 일자리, 30대 보육문제, 40대 내집마련, 50대 노후보장 등 연령별로 겪는 사회적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당이 앞장서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의 뜻에 따라, 서민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가족 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만 5세 의무교육을 추진해 젊은 부부들의 육아 부담을 덜고, 고령화 사회 진입을 대비해 어르신 복지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한 한나라당은 앞으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특별히 추가감세 철회를 통해 대학생 등록금, 육아 문제, 주택 마련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황 원내대표는 427 재보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받들어 처절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신호탄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였다며 그동안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셨던 계파갈등과 일부 주류의 자리 독식을 극복하고 변화를 선택했다. 이제 한나라당은 계파의 벽을 허물고 화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그는 또 여야합의를 통해 몸싸움없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면서 국회를 선진화하는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민주 박지원 민주당 집권위해 수위라도 하겠다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0일 차기 당권 도전과 관련,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서 수위라도 하겠다며 도전 의사를 공식화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퇴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벽돌 한장이라도 놓겠다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 통합에 대해 국민참여당과 통합하는 것이 좋지만 흡수 통합을 제안하면 참여당의 자존심이 상할 것이라며 참여당 당원과 유시민 대표가 통 큰 결단을 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을 위해 노력을 하겠지만 안 될 경우는 야권 연합연대도 차선의 방법으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임 원내대표에 대해 무엇보다도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야당으로서의 치열함과 단합된 모습을 국민 앞에 보이면서 혁신과 통합에 박차를 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3일로 1년의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는 그는 원내대표 기간 중 가장 만족할만한 성과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북한인권법 저지, 세종시 수정안 부결 처리 등을 꼽았다. 그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지켜 내 1천500명의 촛불시위 시민들을 전과자로 만들지 않았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지난해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와 한유럽연합(EU)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민주 김부겸 이념으로 경쟁자 정체성 때리기 안돼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인 김부겸 의원이 10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지도부간 노선 공방을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 의원은 개인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보수를 이기기 위해 진보와 중도를 묶어 권력을 쟁취하자는 진중권 정치를 구가하는 시점에 누가 더 진보적인가로 경쟁하자는 것은 뒷북치기 아니면 얄팍한 영합이라고 밝혔다.그는 진보와 연대하고 중도에게 다가서야 하는 민주당의 두가지 과제를 엄연히 알고 있으면서 이념을 들어 경쟁자를 때리고 정체성을 운운하며 당내 투쟁을 시도하는 일이 다시 나타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는 최근 한EU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서 당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손 대표의 노선을 공격한 정동영, 천정배 최고위원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김 의원은 민주당 내부 구성원 간 이념 차이라고 해봤자 제가 보기엔 거기서 거기라며 이념이나 노선이 중요하지만 그것 가지고 당 내부에서 치고받는 것이 국민이 민주당에 바라는 모습은 아니다고 지적했다.그는 늘 민주당에 차고 넘치는 것은 이념이고, 찾아보기 힘든 것은 예의를 갖춘 정치행태라며 정권교체를 하고자 한다면 우리의 정치행태부터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강해인기자 higang@ekgib.com

여야 지도부, 석탄일 ‘佛心잡기’ 총출동

여야 지도부는 석가탄신일을 맞은 1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 법요식에 대거 참석하는 등 불심잡기 행보에 나섰다.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박진나경원조윤선 의원,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최고위원 등 여야 의원들은 이날 초청을 받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여기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등 정부 인사 10여명도 법요식에 참여했다. 이들은 법요식이 끝난 뒤 열린 다과회에 참석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에 정치인의 참석을 원칙적으로는 배제하지만 정치인이 일반 신도 자격으로 봉축 행사에 오는 것은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야 정치권도 이날 석가탄신일을 맞아 부처님의 자비와 관용, 화합의 정신이 우리 사회를 비추는 연등이 되길 기원했다.한나라당은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예로부터 불교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로서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우리 민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오늘날에도 부처님의 자비와 관용, 화합의 정신이 우리 사회를 비추는 연등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안 대변인은 또 오늘 만큼은 따뜻한 부처님의 자비가 모든 고통과 소외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미치기를 기원한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독재 정권 아래에서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북녘 동포들에게도 부디 부처님의 자비가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차영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낌없는 사랑을 베푸셨던 부처님의 마음을 되새기고 나누는 하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차 대변인은 상생과 화합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생명과 평화,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부처님 오신날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며 봉축드린다고 말했다.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자비정신으로 민에 봉사하며 땅이나 나무에 사는 모든 생명을 무심결에 해치지 말 것이며 재물의 독점보다는 나눔의 보시를 가르치신 부처님의 일생이 오늘 더욱 간절하다고 논평했다.평화민주당 김정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자비가 온 나라에 가득하길 기원한다면서 부처님의 법문대로 가진 자나 못가진 자, 힘이 있는 자나 없는 자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골고루 사람다운 대접을 받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행사의 달’ 5월… 의원님들 “바쁘다 바빠”

경기도내 여야 의원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구마다 열리는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발걸음이 바빠졌다. 특히 임시국회 소집이 없는 5월에는 당 지도부 및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에 내려가 있으면서 얼굴 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는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총선을 1년 앞두고 그동안 지역구 관리가 소원했던 것을 만회 하기 위해 각 지역마다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는 등 지역구 관리에 올인하고 있는 것. 금요일 오후 지역구에 내려가 월요일 아침에 돌아온다는 의미의 금귀월래(金歸月來)나 조기축구회로 출근해 여의도에서 근무한 뒤 상갓집에서 퇴근한다는 조출상퇴(朝出喪退) 등은 여의도에서 유행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에 따라 국회의사당과 근접해 있는 경기도내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경로잔치, 봉사 단체 행사, 종교계 행사 등 평균 10여개의 지역구 행사가 계획돼 있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화성갑)은 3월부터 관대 13개 읍면동에 걸쳐 의정보고회를 개최한 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지역 행사를 다니고 있다면서 민심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다음 총선을 위해서 지역구 관리는 필수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그동안 지역내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는 등 많이 소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보환 의원(화성을)도 최근 특별한 국회 일정을 제외하곤 지역구에서 매일 살다시피 한다며 5월 어린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노인정, 조기축구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또 지역내 파출소 신설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경찰서 등을 오가며 노력하고 있고, 또한 소방대원들과 함께 일일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박 의원은 특히 10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화성에 위치한 용주사를 찾아 행사에 참석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박기춘 의원(남양주을) 역시 국회가 열리지 않는 5월의 경우 지역에 내려가 있으면서 웬만하면 행사에 꼬박꼬박 참석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향우회 같은 각종 소모임 행사, 경로잔치, 체육 대회, 어린이 글짓기 행사 등 안 가본 행사가 없다면서 지역민들과 정례적으로 만남을 통해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우제창 의원(용인 처인)도 국회에 있는 시간보다 지역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우 의원은 지역내 어린이집과 노인정 등 소외계층을 빠짐없이 찾아 격려하고, 간담회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지역 민심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될수록 많은 행사에 참여해 공약보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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