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평생독서 프로젝트’ 명칭 공모 이벤트…독서문화 확산

경기도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평생독서 프로젝트’ 추진에 앞서 14일까지 프로젝트 명칭 공모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평생독서 프로젝트’는 도민의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자 지역 서점과 출판계, 독서단체, 도서관이 참여하는 다양한 정책이다. 도는 1세 영유아부터 100세 노년까지 전 연령이 독서 활동에 참여하도록 내 생애 첫 도서관, 독서동아리 활성화, 명사 강연 및 독서캠프 등 독서 연계 프로그램을 생애주기별로 추진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도민의 독서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독서 플랫폼을 운영하고, 도서 구매나 대출, 리뷰 작성 등의 활동에 따른 독서응원포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로 진행되는 명칭 공모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평생 천권의 책 읽기를 통해 변화(성장)하는 삶’을 주제로 평생독서 프로젝트에 부합하는 명칭과 간단한 의미를 댓글로 작성하면 자동 응모된다. 전문가 검토 과정을 거쳐 선정된 3편의 우수 아이디어 응모자에게는 태블릿 PC가, 그 외 추첨을 통해 선정된 30명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강현석 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매일 10분의 독서가 쌓이면 성인이 평생 1천권의 독서를 할 수 있고, 1천권의 독서를 통해 얻은 감정과 경험은 삶의 소중한 양분이 될 것”이라며 “한 권의 독서가 평생의 독서 습관으로 이어지고, 책 읽기를 통한 스스로의 성장과 변화가 곧 경기도의 성장과 변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고등학생까지 ‘경기 아이플러스 카드’ 혜택…대상 확대

경기도가 올해부터 ‘경기 아이플러스 카드(경기도 다자녀가정 우대카드)’ 발급대상을 막내 자녀 나이가 ‘18세 이하인 2자녀 이상 가정’으로 확대한다. 혜택받는 가구는 63만 가구에서 76만 가구로 13만 가구 늘어난다. 12일 도에 따르면 경기 아이플러스 카드는 다자녀가정에 다양한 경제적 혜택과 각종 문화생활을 지원하고자 도와 농협이 협약을 맺고 운영 중이다. 주요 혜택은 ▲학원업종 및 병·의원 7% 할인 ▲GS주유소 이용 시 리터당 80원 할인 ▲커피전문점 5% 할인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 이용 시 5% 할인 ▲패밀리 레스토랑 5% 할인 ▲GS25, CU, 세븐일레븐 5% 할인 ▲도내 시·군 공영주차장 할인 ▲협력가맹점 할인 서비스 등이다. 전월실적에 따른 할인한도 등 세부사항은 경기아이플러스카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는 고등학생까지 발급대상을 확대하면서 중·고등학생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해 스터디카페 이용 혜택을 추가로 도입했다. 전국 2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초심스터디카페의 온라인몰(초심몰)에서 경기아이플러스카드 인증 후 e카드(금액권)를 구매하면 결제금액의 10%가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구매한 e카드는 초심스터디카페 경기도 내 전 지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적립된 마일리지는 e카드를 사용할 초심스터디카페 가맹점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안승만 도 가족정책과장은 “초저출생 위기 속에서 자녀양육에 힘쓰는 다자녀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기북부 교외선 운행 재개... 31일까지 운임 할인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교외선이 11일 운행을 재개했다. 도는 운행 재개에 따른 활성화를 위해 31일까지 운임 할인 행사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1963년 개통된 교외선은 운영 효율성 문제와 경제적 적자로 인해 지난 2004년 운행이 중단됐다. 그러나 교외선 운행 중단으로 경기북부지역 도민들의 교통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 2021년부터 국토교통부 및 의정부, 양주시, 고양시,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과 협업해 재개를 추진해왔다. 의정부역 기준 첫차는 오전 6시, 막차는 오후 7시 29분에 출발하며 의정부역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고양시 대곡까지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약 50분 소요된다. 총 30.5km 구간에 걸쳐 개통 초기에는 하루 왕복 8회 운행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시설개량비로 국비 497억원이 투입됐으며 경기도 및 3개(고양, 양주, 의정부) 시가 지방비 약 52억원을 투입해 운행차량 및 청원건널목 개량을 지원했다. 향후 차량 안전진단비를 위해 약 8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며, 운영비는 운영현황, 운영수익 등에 따라 각 시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교외선에는 의정부, 송추, 장흥, 일영, 원릉, 대곡의 6개 역이 있으며, 이중 송추, 장흥, 원릉역은 무인역사로 운영된다. 교외선의 이용방법은 코레일톡 어플과 레츠코레일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대곡, 일영, 의정부역에서는 자동발매기를 통해 현장발권이 가능하고 송추, 장흥, 원릉의 무인역들은 차내발권으로 진행된다. 교외선 활성화를 위해 11일부터 31일까지 운임을 기존 2천600원에서 1천원으로 할인행사를 시행하며, 2월 3일부터는 '교외하루패스'를 도입해 4천원에 하루 동안 교외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한태우 경기도 철도운영과장은 “교외선은 경기 북부와 수도권의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축이며,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H, 하남교산 3기 신도시 ‘넷제로(Net-zero) 스마트시티 포럼’ 개최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3기 신도시 하남교산 지구의 넷-제로(Net-Zero‧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GH는 8일 추미애 의원실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하남교산 넷-제로 스마트시티 비전포럼’을 개최했다. 하남교산지구는 토목현장 최초로 설계-시공-유지관리 전 단계에 걸쳐 빌딩정보화모델(BIM)기술을 활용해 부지조성 공사를 진행하는 등 3기 신도시에 적용할 스마트기술을 선도하는 지역이다. 최재훈 GH 하남기획부장은 하남교산 신도시 부지조성 공사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처리방식과 관련해 “지난해 GH는 3기 신도시 폐기물의 자원화, 감량화를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폐기물 적정처리 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폐기물 처리 자동화와 관련 자료의 디지털데이터 관리‧분석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영숙 싸이트플래닝 건축사무소대표는 ‘하남교산 공공혁신허브 제로에너지빌딩(ZEB)건축계획’ 발표를 통해 “하남교산지구의 도시거점이자 산업‧문화가 교류하는 업무시설인 ‘공공혁신허브(연면적 2만9천920㎡)는 3등급 ZEB로 지을 계획”이라며 “그간 ZEB 3등급 이상 업무시설 건축물은 평균 3,800㎡로, 공공혁신허브와 같은 대형 업무시설에 이 기준을 적용한 선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건원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3기 신도시 넷-제로 적용방안’ 주제발표에서 “국내 ZEB 건축의 약점은 단일건물 중심이라는 것”이라며 “단일건물 중심의 제로에너지화는 건물 밀도가 높은 국내 도시환경에 부적합하며 투입비용 대비 효율도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김세용 GH 사장은 “도시개발과 환경보호가 상충되지 않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 3기 신도시가 명실상부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넷-제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부터 글로벌 진출까지”…경과원, 스타트업을 위한 세미나 시리즈 성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민선 8기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조성을 위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과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갈 사람들’이란 주제로 3회에 걸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투자 혹한기를 맞은 스타트업들에게 실질적인 글로벌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 12월4일 열린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투자자가 원하는 성공 조건’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김영덕 마크앤컴퍼니 파트너는 G마켓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경기 침체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불황기 대응 전략을 강조했다. 이지애 KB인베스트먼트 상무는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효과적인 피칭 전략과 초기 투자 유치 노하우를 제안했다. 같은 달 18일에 열린 두 번째 세미나에서는 ‘선배기업이 전하는 성공 공식’을 주제로 백승욱 루닛 의장이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CES 3관왕을 한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대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 진출 경험을 강연했다. 이날 열린 마지막 세미나에서는 신민석 마이크로소프트 이사가 AI를 활용한 단계별 기술 도입 전략과 비용 효율화 방안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실리콘밸리 협업툴 전문 기업 홍용남 알로대표는 실리콘밸리 진출 성공 노하우와 해외 시장 진출 노하우를 전했다. 이후 이언호 법무법인 한영 대표변호사가 해외 진출 시 필요한 국제 계약 설계와 현지 규제 대응 전략 등 법률적 포인트를 제시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전략과 노하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도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5개 시군, 지방하천 저탄소 수변공원화 사업 선정

경기도가 추진한 지방하천 저탄소 수변공원화사업에 경기북부 5개 시군이 선정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9월부터 북부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한 경기북부 지방하천 저탄소 수변공원화사업에 고양시(공릉천), 의정부시(부용천, 중랑천), 동두천시(동두천천), 포천시(포천천), 남양주시(사능천) 등 5개 시군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북부 저탄소 수변공원화사업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대개조 사업 가운데 하나로 그간 재해예방 위주의 개선이 이뤄진 하천사업을 사람과 자연을 중심에 두고, 도민들이 하천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 저탄소 수변공원화사업에 최종 선정된 고양시는 공릉천 2㎞에 걸쳐 자전거도로와 식생저류지, 식물원 등을 관찰테크로 구성된 저탄소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기존에 정비된 부용천과 중랑천에 쉼터 5개소와 중수도를 활용한 1천㎡ 규모의 수영장과 조명시설, 음악정원 등 12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포천천 중류에 원형광장과 물놀이장 그리고 향기 정원 등으로 구성된 저탄소 수변공원을 3개소를 만들 계획이다. 또 동두천시는 기존 왕방, 탑동계곡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동두천천 4.0km에 걸쳐 기존의 데크 산책로를 정비하거나 새로이 설치하고, 안전을 위한 가로등과 CCTV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사능천 1.0km에 걸쳐 산책로를 만들어 다산신도시를 통해 왕숙천, 한강까지 자전거도로를 연결할 계획이다. 앞으로 도는 시군과 도민, 지방하천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를 구성해 2206년 12월까지 공원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이 사업은 기존 치수사업에서 벗어나 하천에서 산책하고 쉼터에서 쉬고 머물 수 있는 공간, 도민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도민들의 호응에 따라 저탄소 수변공원화사업을 남부에서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전지수 분야별 5관왕…가장 안전한 도시 '과천·의왕'

경기도가 광역자치단체 중 분야별 지역 안전지수 평가결과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전염병 등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또 과천·의왕시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수준이 높은 지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자치단체가 안전 정책에 관심을 갖고 취약한 분야는 개선할 수 있도록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지역 안전지수'를 30일 공표했다. 재난안전법상 지역별 안전수준과 안전의식을 객관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도입한 지역 안전지수의 평가 지표는▲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총 6개 분야다. 모든 분야에서 1·2등급을 받은 '안전지수 우수지역'은 과천시와 의왕시, 계룡시 3개 지역이다. 광역자치단체 중 분야별 지역 안전지수 1등급을 보면 교통사고는 서울·경기, 화재는 세종·경기, 범죄는 세종·전남, 생활안전은 부산·경기, 자살은 세종·경기, 감염병은 울산·경기였다. 전국의 총 사망자 수는 2만1천886명으로 전년 대비 660명(3.1%)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평균과 분야별로 비교하면 생활안전(19.9명/32.4명) 분야는 OECD 평균보다 38.6% 적게 발생했고, 화재(0.6명/1.1명) 분야는 절반(54.5%), 범죄(0.6명/2.9명)는 20.7%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분야(5.0명/5.1명)는 OECD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자살 분야(27.3명/11.6명)는 OECD 평균보다 2.3배 높았고, 감염병 분야(결핵+에이즈, 2.7명/1.6명)는 감소 추세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지역의 안전수준과 의식을 나타내는 안전지수 산출 결과를 활용해 자치단체와 함께 안전에 취약한 부분을 지속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인터뷰] 수원사 세영스님 “지역 사회의 등불이 되주고 파”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행궁 동쪽 성곽길에 자리잡고 있는 수원사. 1920년 4월8일 ‘수원불교포교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 사찰이다. 2014년 수원사 주지로 부임해 현재 회주인 세영스님은 1976년 정무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후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교육대학원 종교교육학과를 수료했다. 조계종 초심호계원장, 제11·12·14대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사회부장과 호법부장, 선거관리위원장을 지냈다. 여주 신륵사 주지, 평택 만기사 주지를 지내고 ‘포교·복지·행복’이라는 평생의 수행 원력으로 쌓은 공덕을 나누고 있다. 세영스님은 최근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되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알리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세영스님을 만나 한국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했던 지난날에 대한 소회와 나눔의 집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수원사에 부임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수원사는 어떤 곳이며, 어떤 일을 해왔나요. A. 수원사는 불기 2465(1920)년 4월8일 당시 용주사 주지셨던 대련스님이 수원 지역 불자들을 위해 ‘수원불교포교소’라는 이름으로 창건했습니다. 여러 스님의 정진과 노력으로 전국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하는 가장 모범을 보이는 사찰 중 하나로 꼽히지요. 수원사에 주지로 부임했을 당시에는 수원사가 지역사회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랐습니다. 사찰음식관과 다도체험관을 지어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머물렀다 갈 수 있도록 했지요. 특히 도심사찰로서 수원 및 인근지역 불자들의 정신적 귀의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복명상교육센터와 템플스테이를 운영해 생활불교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Q. 고통받고 소외당하는 이웃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는데, 스님에게 복지란 무엇입니까. A. 어린 시절에는 염세주의였어요. 인생이 허무하고 덧없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방황하다가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절을 찾게됐습니다. 처음 불교 사회에 들어와서도 방황의 연속이었어요.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했던 때가 스물 아홉으로 기억합니다. 주변에서 주지 스님을 하면 잘할 것이라고 추천하면서 얼떨결에 주지가 됐지요. 스스로의 역할에 대해 고심하다가, 처음으로 학교를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택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도 했지요. 종교인으로서의 사명을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됐어요. 그러던 중 환경운동의 선구자 도법스님을 만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회적인 문제에 고민하게 됐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지요. 불교사회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었고, 그에 대한 답으로 ‘사회복지 활성화’를 찾게 됐습니다. 그렇게 사회문제가 내 문제가 됐고 사회적 책임감을 깊이 느끼게 됐습니다. Q. 운영하는 복지 법인이 상당히 많을 걸로 압니다. A. 여주 신륵사에서 주지 스님으로 있을 때도 장애인 작업장, 아동복지센터 등 14곳의 사회복지기관을 운영했습니다. 수원사에 와서도 팔달노인복지관, 서호노인복지관,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영통어린이집, 영보노인요양원, 영보자애원(여성 노숙인 요양시설), 영보정신요양원 등 7곳의 사회복지기관을 운영·지원하면서 지역 사회의 등불이 돼주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Q. 12월5일 나눔의집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나눔의 집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겪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였어요. 이곳에 가면 역사의 아픔이, 한 여성의 슬픔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나눔의 집에 다녀온 날이면 가슴이 아파서 잠을 못 이루기 일쑤였지요. 이러한 울림을 전 국민이 직접 경험하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Q.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A. 과거 잊힌 시기 한국불교가 나서서 위안부 피해 여성의 보금자리를 만든 공간인 만큼, 후대에 아픈 역사를 기억할 공간으로 남겨놓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단 하나밖에 없는 나눔의집 역사관을 활성화해 아픈 역사를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생활시설로 설립된 나눔의집은 이제 그 역할을 마무리하고 역사관으로의 전환을 준비할 때입니다. Q. 역사관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A. 나눔의집 역사관은 성노예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 역사관입니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나를 돌아보는 것이지요. 지금도 많은 국내외 관람객이 역사관을 찾으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역사관을 어떤 법적 지위로 운영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나눔의 집이 역사 기록과 추모, 교육사업을 하는 곳으로써 전환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의 고견을 듣고 있습니다. Q. 그럴려면 상당한 예산이 필요해 보입니다. 후원금 감소 등 운영상의 어려움도 뒤따를 것 같은데. A. 최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나눔의집 내년도 예산안과 지난해 역사관 관람 현황, 진행 중인 역사관 사업, 사업 완료 시기와 소요 비용 등 전반을 검토했습니다. 그간 논의돼 온 여러 안들을 비롯해 다시 한번 행정적 법적으로 전반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감소하고 있는 후원금 역시 고민의 일부분이고, 이 외에도 무거운 고민 많이 남았지만 앞으로 고생할 거라 마음먹었습니다. 격려도 질책도 모두 잊지 않고 마음에 새겨 설립 초심의 목표를 이어가겠습니다. 나눔의집의 제2도약기로 삼고 설립자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운영하고자 합니다. Q. 경기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십니까. A. 나를 사랑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고 자신을 존중하는 자세가 우선 돼야 합니다. 타인의 우울하고 화난 감정을 지나치게 내 감정으로 끌어오면 자신을 갉아먹게 됩니다. 살아있는 존재 자체가 기적이지요. 우리는 하루하루 기적 같은 날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범사에 감사하고, 감사를 실천한다면 더 희망적이고 더 행복한 나날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진 것이 너무 많은 이들이 감사하지 않으면 욕심이 자신을 망가뜨리지요.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다가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한다면 절대 행복할 수 없습니다. 2025년에는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나라도 잘되고, 모두가 원하는 바가 이뤄지길, 평안해지길 소망합니다.

경기도 대표 문화축제브랜드 ‘문화사계 겨울’ 성료

경기도 대표 문화축제브랜드 문화사계 ‘2024 경기도 문화사계 겨울’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도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추억을 선사했다. 26일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고양특례시 일산문화광장에서 개최된 올해의 마지막 문화사계 ‘겨울’이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지역 축제 상생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고양시의 ‘K팝 꽃팝 고양’ 겨울축제와 연계해 기획됐다. 활기차면서도 감미롭고 다양한 K팝 공연들로 구성돼 연말 시즌 도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추억을 선사했다. 24일에는 ▲마임 공연 ▲가수 ‘임정희’, ‘김필’ ▲K-POP 댄스팀 ‘HOOK’ 공연으로 크리스마스이브의 밤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25일에는 ▲브라스밴드 공연 ▲팝페라 공연 ▲가수 ‘정동하’, ‘린’의 감미로운 선율이 크리스마스 밤하늘을 수놓았다. 또 양일간 진행된 국내 최대 공중 퍼포먼스 그룹 ▲‘프로젝트 날다’의 스카이 밴드 공연은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화려하고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줬다. 경기도 문화사계의 모든 행사 입장과 공연 관람은 무료다. 참석을 희망하는 도민들은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겼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민들이 각 계절의 아름다움과 경기도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좀 더 세심하게 다채로운 ‘문화사계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라며 “여러 가지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지만,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민의 일상에 작은 쉼표와 즐거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문화사계는 경기도 대표 문화축제 브랜드로, 해당 시·군과 경기콘텐츠진흥원, 한국도자재단 등 유관단체와의 협업하는 행사다. 올해 ▲경기도 옛청사 ‘봄꽃축제’ ▲경기바다 ‘드론 페스티벌’ ▲동두천시 ‘소요단풍문화제’ 연계 ‘가을밤 음악소풍’ ▲ ‘K팝 꽃팝 고양’ 연계 ‘크리스마스 K팝 콘서트’까지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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