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평양서 13년만에 남한 예술단 공연…‘봄이 온다’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남한 예술단의 공연이 열린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지난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남해 강원도 강릉과 서울에서 무대에 올랐던 북한 예술단 공연의 답방 행사로 기획됐다.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며,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렸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지는 무대에는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오른다. 조용필은 약 40년간 함께한 밴드 '위대한 탄생'과 13년 만에 또다시 평양 무대에 선다. 그는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를 부를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녀시대 서현은 북한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노래한다.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현이와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북한 관객에게 들려준다. 또 알리는 '펑펑', 정인은 '오르막길' 등 자신의 노래를 각각 부르고, 듀엣으로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로 시작하는 '얼굴'을 노래한다. 5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은 멤버 조이가 TV 드라마 촬영과 겹쳐 불참하는 바람에 4명(웬디·아이린·슬기·예리)만 참가한다. 이들은 히트곡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부를 예정이다. 가수들은 공연에서 조용필의 '친구여'와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무대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예술단과 함께 방북한 태권도시범단도 이날 오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시간 동안 단독 시범공연을 한다.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시범공연은 2002년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이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두 차례 공연한 이후 16년 만이다. 태권도시범단은 2일 평양대극장에서 55분간 남북 합동 공연을 선보이고,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친다. 방북단은 3일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연합뉴스

유엔 안보리, 대북 블랙리스트 49개 추가…"역대 최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對北) 제재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과 선박·무역회사들을 블랙리스트(제재 명단)에 대거 추가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보리의 대북 블랙리스트 지정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북핵 이슈를 놓고 외교해법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유엔 차원에서는 대북제재 수위를 높인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이번에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대상은 모두 47개로, 북한 관련 선박 27척 및 선박·무역회사 21곳, 개인 1명 등이다. 이들은 북한의 석유, 석탄 해상 밀수를 도와 제재 명단에 올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AFP통신은 "자산이 동결되고 회원국 항구에 입항이 금지되는 선박은 총 25척으로, 북한 국적 13척과 다른 나라 국적 12척"이라며 "나머지 북한 국적 2척은 자산동결 조치만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또 선박·무역회사 21곳은 자산이 동결된다. 화신운송을 비롯한 홍콩 업체 3곳, 상하이 둥펑운송·웨이하이 월드화물운송 등 중국 업체 2곳, 싱가포르·사모아·마셜군도·파나마 업체 각 1곳씩이다. 나머지 12곳은 북한 기업이다. 개인 1명은 짱융위안(張永源)이라는 이름의 대만 국적 기업인으로, 제3국에서 활동하는 북한의 브로커와 함께 북한산 석탄 수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른 제재의 회피 활동에 가담한 전력이 있다고 유엔은 밝혔다. 블랙리스트 지정은 별도의 회의 없이 안보리 이사국들의 조율을 통해 이뤄진다. 이번 블랙리스트 지정은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3일 역대 최대 규모의 '대북 단독제재'를 단행하면서 동시에 유엔 안보리에 선박 33척, 선박·무역회사 27곳, 대만 남성 1명 등 61개 명단을 블랙리스트에 올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애초 미국이 요청한 명단과 비교하면, 선박 6척과 선박·무역회사 6곳이 블랙리스트에 빠진 셈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일 애초 미국의 블랙리스트 지정 요청을 지연시킨 바 있다. 여기에서 일부 선박과 기업을 뺀 수정 명단은 이날 안보리 15개국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미국은 지난해 12월에도 대북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선박 10척에 대해 안보리 제재를 요구했지만, 중국의 반대 등으로 최종 4척만 블랙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유엔 안보리의 결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깜짝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하고, 오는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로 확정하는 등 북핵 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노력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내려져 더욱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5월께 김 위원장과 만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은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유지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블랙리스트 추가가 확정된 후 성명을 내 "이번 역사적인 제재 패키지의 승인은 국제 공동체가 북한 정권에 최대한의 압박을 계속한다는 우리의 노력에 단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예술단·태권도시범단 평양 도착…北 "반갑고 기대 크다"

북한에서 두 차례 공연할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31일 평양에 도착했다. 이들을 태운 이스타항공 전세기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김포공항을 떠나 서해직항로로 오전 11시 7분 군사분계선 상공을 통과, 오전 11시 30분께 평양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공항에는 북한 박춘남 문화상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마중나와 이들을 맞았다. 박 문화상 등은 공항 귀빈실에서 방북단을 이끄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윤상 예술단 음악감독과 잠시 환담했다. 박 문화상은 "평양의 4월은 의미가 깊다. 위대한 수령님이 탄생하신 날도 (있다)며 "남측 예술단이 4월의 봄에 오니 4월은 정말 꽃피는 아름다운 계절이구나 생각(이 든다), 기쁘고 좋을 때 방문한다는 기쁨이 든다"며 환영했다. 현 단장은 "반갑습니다. 평양에 오시니 저희가 기대가 크다"라며 "유명한 가수들도 많이 오고…. 성의껏 준비해 오시니 기대가 크고 빨리 만났으면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평양에 도착하자 가수 윤도현은 눈시울을 살짝 붉히며 "2002년 MBC 평양 공연 이후 16년 만"이라며 "가슴이 벅차다.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제일 크다. 16년 전과 지금 관객 반응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가장 궁금하다"고 말했다. 가수 강산에는 "평양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저는 사실 공연 참여한다는 게 예상 밖이었는데 너무 뭉클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공항 입국장에서는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노동신문 등 10여 개 매체 20여명의 기자가 나와 사진을 촬영하는 등 취재 열기를 보였다. 방북단은 평양국제공항에서 버스를 나눠타고 평양 시내의 고려호텔로 이동했다. 호텔 로비에서는 직원들이 양쪽에 정렬해 서 있다가 우리측 방북단이 들어서자 박수를 쳤다. 예술단은 고려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공연 무대 중 하나인 동평양대극장으로 이동해 리허설을 했다. 도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은 조용필과 이선희, 백지영, 윤도현, 레드벨벳 등의 가수들과 태권도시범단, 취재진, 정부 지원인력 등 120명으로 구성됐다. 예술단은 내달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한다. 이틀 뒤인 3일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합동 무대를 꾸민다.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며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렸다. 태권도시범단은 1일과 2일 각각 평양태권도전당과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펼친다.연합뉴스

'봄이 온다' 평양공연 예술단·태권도시범단 전세기로 방북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로 열리는 평양공연을 위해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방북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 본진 120명은 31일 오전 10시 30분 이스타항공 여객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로 평양으로 향했다. 도 장관은 여객기에 오르기 전 "13년 만에 열리는 역사적인 평양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대중문화 예술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따스한 평화의 기운이 한반도에 불어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본진에는 조용필, 레드벨벳 등 공연 가수들과 스태프, 태권도시범단,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이 포함됐다. 이번 공연의 기획을 맡은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예술단 음악감독 윤상도 동행했다. 이번 공연을 위한 방북단은 총 190여 명이다. 70여 명의 기술진은 공연장 설치를 위해 지난 29일 선발대로 이스타항공 여객기와 에어인천 화물기로 먼저 방북했다. 이번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으로 정해졌으며, 남북 관계의 역사적인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렸다. 외교당국은 민간 전세기를 이용해 방북하는 데 대해 대북제재를 주도하는 미국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 무대에는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있을 첫 공연은 우리 예술단 단독으로 2시간가량 진행하고,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펼쳐질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단과 함께 꾸밀 예정이다. '가왕' 조용필은 약 40년간 함께 한 밴드 '위대한 탄생'과 무대에 오른다. 5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은 멤버 조이가 TV 드라마 촬영과 겹쳐 불참하는 바람에 평양 무대에는 나머지 4명(웬디·아이린·슬기·예리)만 오르게 됐다. 레드벨벳은 히트곡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부를 예정이다. 공연 사회는 지난달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피날레를 장식했던 서현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시범단은 1일 오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시간 동안 단독 시범공연을 하고 2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55분간 남북 합동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시범공연은 2002년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이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두 차례 공연한 이후 16년 만이다. 방북단은 두 차례의 공연과 태권도 시범을 마치고 3일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한미 軍, 내일 독수리 연습 시작…강도 낮춘 '로키' 훈련

한미 양국 군이 다음 달 1일 예정대로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FE) 연습을 시작한다. 군 관계자는 31일 "한미 군은 예고한 대로 내일부터 독수리 연습을 한다"며 "훈련 일정에 따라 병력과 장비를 순차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수리 연습은 실기동 연습(FTX)으로, 병력과 장비의 전개를 수반한다. 독수리 연습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다양한 훈련이 포함돼 있다. 이번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해 1만1천500여명이며 한국군은 약 30만명이다. 한미 군은 보통 3월 초에 독수리 연습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과 겹치지 않게 일정을 늦췄다. 훈련 기간도 4주로,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미 군은 이번 독수리 연습을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최소화하는 등 강도를 낮추고 내용 면에서도 공격보다는 방어 위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독수리 연습의 하이라이트는 다음 달 1∼8일 한미 해군과 해병대의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군은 쌍룡훈련을 짝수 연도에 대규모로 해왔다. 미군은 이번 쌍룡훈련에 4만500t급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반도 전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의 상륙함 기함인 와스프함은 수직 이·착함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한다. 와스프함은 F-35B를 탑재한 채 이번 쌍룡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이 F-35B를 투입해 상륙작전 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적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F-35B의 투입은 상륙작전 반경과 위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만 해도 한미 군은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국 전략자산을 투입한 독수리 연습의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언론 공개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 또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로키'(low-key)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음 달 23일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 연습(CPX)인 키리졸브(KR) 연습이 시작된다. 2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병력 1만2천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연합뉴스

'봄이 온다' 평양공연 예술단·태권도시범단 오늘 방북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로 열리는 평양공연을 위해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방북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 본진 120명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이스타항공 여객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로 평양으로 향한다. 본진에는 조용필, 레드벨벳 등 공연 가수들과 스태프, 태권도시범단,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이 포함됐다. 이번 공연의 기획을 맡은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예술단 음악감독 윤상도 동행한다. 이번 공연을 위한 방북단은 총 190여 명이다. 70여 명의 기술진은 공연장 설치를 위해 지난 29일 선발대로 이스타항공 여객기와 에어인천 화물기로 먼저 방북했다. 이번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으로 정해졌으며, 남북 관계의 역사적인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렸다. 외교당국은 민간 전세기를 이용해 방북하는 데 대해 대북제재를 주도하는 미국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 무대에는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있을 첫 공연은 우리 예술단 단독으로 2시간가량 진행하고,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펼쳐질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단과 함께 꾸밀 예정이다. '가왕' 조용필은 약 40년간 함께 한 밴드 '위대한 탄생'과 무대에 오른다. 5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은 멤버 조이가 TV 드라마 촬영과 겹쳐 불참하는 바람에 평양 무대에는 나머지 4명(웬디·아이린·슬기·예리)만 오르게 됐다. 레드벨벳은 히트곡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부를 예정이다. 공연 사회는 지난달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피날레를 장식했던 서현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시범단은 1일 오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시간 동안 단독 시범공연을 하고 2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55분간 남북 합동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시범공연은 2002년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이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두 차례 공연한 이후 16년 만이다. 방북단은 두 차례의 공연과 태권도 시범을 마치고 3일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할 계획이다.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 내달 27일 개최] 남북관계 개선 공감대… ‘비핵화’ 의제 테이블 오를지 관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 달 27일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이제 관심은 ‘한반도 비핵화’가 의제에 오르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준비위원회 산하 의제분과에서 준비를 계속하면서 남북 간 연락 채널로 논의를 이어나가되 추가로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과 북은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에 갖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 등 의제 추후 논의 특히 이날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은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보도문에는 담기지 않았다. 조 장관은 “그런 것을 중심으로 해서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 양측 간에 충분히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다만, 정상 간에 앞으로 논의될 사항이기 때문에 좀 시간을 갖고 충분히 협의해 그런 구체적인 표현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하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 의제로 한반도 비핵화와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인 평화정착, 남북 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 등을 밝힌 바 있다. 논의 주제에 한반도 비핵화가 올랐다는 것은 지난 1월 9일 열렸던 남북 당국회담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이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회담에서 비핵화 전제 조건으로 ‘한국과 미국의 선의’와 ‘단계적·동시적 조치’를 언급한 것을 놓고 난항을 예상하는 관측도 있다. 북한이 그동안 ‘선 보상-후 핵 폐기’ 입장을 그대로 주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선 핵 폐기-후 평화협정 협상’이라는 미국 입장과 극명히 대립되는 것이어서 우리 측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 ■의전과 경호 등 실무회담서 조율 의제 이외에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된 사항들은 실무회담에서 논의된다. 남북 정상의 만남인 만큼 사전에 조율돼야 할 사안이 한둘이 아니다. 4월 4일 실무회담에 이어 여러 차례의 후속 실무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실무회담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대면을 어떻게 할지, 회담장에 누가 배석할지, 회담에서 이뤄진 합의를 어떻게 발표할지, 만찬은 어떻게 할지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북측지역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는 방식은 물론 이후 문 대통령과의 동선, 그에 맞는 의전과 경호 등도 실무회담의 논의 대상이다. 남측지역에서 정상회담이 열리기 때문에 우리측에서 북측에 신변안전과 편의를 보장하는 데 대한 합의도 있어야 한다. 여기에 정상회담 중 북측 내부의 원활한 연락을 위한 통신시설 설치도 미리 논의돼야 할 사안이다. 정상회담 전에 대북특별사절단이 방북했을 때 합의한 대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강해인기자

남북 정상회담 4월27일 확정…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서 개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남북 정상회담이 오는 4월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된다. 남북은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해 총 3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이달 초 대북특사단 방북으로,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성사된 데 이어 이번에 구체적인 회담 날짜가 확정된 것이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양 정상들의 뜻에 따라 ‘2018 남북 정상회담’을 4월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남북 정상회담은 2000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과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간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차례 회담은 모두 3일간 열렸지만,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하루만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 달 4일에는 정상회담 관련 제반 사항 들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도 열린다. 남북은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우선 의전, 경호, 보도실무 회담을 4월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진행하기로 했다”며 “통신 실무 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차후 확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남북은 또 공동보도문에서 “기타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비핵화 문제를 비롯한 남북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내용은 공동보도문에 언급되지 않았으며, 후속 고위급 회담을 통해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고위급 회담이 끝난 뒤 판문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양측은 정상회담 의제 등과 관련해서 상호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정상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해나간다는 데 공감하면서 필요하다면 4월 중 후속 고위급 회담을 통해 의제 문제를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의제 관련해) 북측도 우리와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며 “북측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처음 갖는 만남의 자리인 만큼 서로 허심탄회하게 관련된 여러 가지 모든 문제들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해나가자는 말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 의제로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남북 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 등을 꼽았다. 남북 고위급 회담에는 남측에서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김명일 조평통 부장이 나왔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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