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0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공항 귀빈용 입구로 들어가면서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와 행동이 나와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백악관의 입장에 대한 일부 특파원들의 질문에 "그런 얘기가 없었는데, 그런 얘기를 했느냐"고 답했다. 정 실장은 이어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직접 들은 것을 바탕으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열린 데 대해 "대통령은 북한에 의한 구체적인 조치와 구체적인 행동을 보지 않고는 그러한 만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 원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달한 별도의 비공개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 또 오느냐는 질문에는 "다시 올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미국 방문 첫날인 지난 8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김 위원장의 의중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5월까지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스웨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간의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 후보 가운데 한 곳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스웨덴 정부는 10일 북미 간 대화를 돕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룩셈부르크를 방문 중인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웨덴 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미국과 북한 간 대화를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그러면서 뢰벤 총리는 스웨덴이 요청을 받을 때까지 어떻게 북미 대화를 도울지에 대해 앞서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스웨덴이 지난 1970년대 초부터 북한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했고,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인을 위해 영사업무를 대행하고 있으며, 북한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북한이 스웨덴을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스웨덴이 판문점의 중립국 감시위원회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명심해야 할 것은 주된 역할자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라는 점"이라면서 "대화 분위기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실체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뢰벤 총리는 앞서 금주 초 워싱턴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한편, 스웨덴 신문 다겐스 뉘헤테르는 지난 9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가까운 미래에 스웨덴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리 외무상이 스웨덴에서 만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이제 문제는 두 정상간 첫 번째 만남의 시간과 장소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라며 "관련해서 모두 정하는 데 몇 주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얘기를 나누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9일 전달했다. 정 실장은 이날 백악관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이런 언급을 전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보니 솔직히 얘기하고 진정성이 느껴졌다. 물론 과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조심해야 하지만 김 위원장에 대한 우리 판단을 미국이 받아주고 이번 기회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전달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여기까지 오게 된 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큰 힘이 됐고, 그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나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목사님 5천명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이 저를 여기 보낸 것은 지금까지 상황을 보고 드리고 앞으로도 한미간 완벽한 공조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굉장히 수긍하면서 그 자리에서 "좋다, 만나겠다"라고 회담 제의를 수락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 실장이 자신에게 사의를 표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나타내면서 "한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한 뒤 배석자들을 둘러보면서 "거 봐라. 얘기를 하는 게 잘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부탁이 있다. 여기까지 온 김에 한국의 대표들이 직접 오늘 논의 내용을 한국 대표의 이름으로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해달라"고 제안했다. 정 실장은 일단 이를 받아들인 뒤 2시간 동안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 사무실에서 미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 발표 문안을 조율하고 합의했다. 김 대변인은 "워낙 갑작스러운 제안이라 정 실장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경황이 없었다"며 "발표 문안 조율을 마친 뒤 청와대와 백악관을 잇는 시큐리티 라인을 통해 관저에 있는 문 대통령에게 전화해 합의문 문안 등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 실장의 면담은 미국시간 8일 오후 4시 15분부터 45분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맥매스터 보좌관,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지나 하스펠 CIA 부국장 등 12∼13명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 실장 외에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조윤제 주미대사가 배석했다. 이에 앞서 정 실장은 맥매스터 보좌관을, 서훈 원장은 지나 하스펠 CIA 부국장을 백악관 내 회의실에서 각각 일대일로 30분가량 면담을 한 뒤 다시 4명이 함께 만나 1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다. 김 대변인은 "이 모임 이후 미국 각료들과의 만남으로 확대됐는데 각료 모임에는 우리 측에서는 정 실장과 서 원장 및 조 대사가, 미 측에서는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코츠 국가정보국장,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며 "여기에서 방북 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고 말했다. 1시간 예정됐던 이 브리핑 도중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빨리 만나자"는 전갈이 와서 즉각 오벌오피스로 가서 만남이 이뤄졌다. 김 대변인은 "원래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목요일이 아닌 금요일에 만나기로 일정을 조정 중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빨리 만날 것을 요청했다"며 "결과적으로 각료들과의 만남이 1시간에서 45분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 실장과 서 원장이 백악관에 머문 시간은 모두 5시간"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조속한 만남을 희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옴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중대한 분수령을 맞게 됐다. 특히 다음달 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성사된 데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진전되면서 '말의 전쟁'을 넘어 전쟁위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가팔랐던 북미 관계도 두 정상의 만남을 매개로 극적인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국면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또 북미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질적인 북한의 비핵화 방안에 대한 협상에 착수할지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방미 중인 정 실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고,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던 정 실장의 방북결과 언론발표문보다 더 명확한 북한의 도발중단 의사표시여서 주목된다. 당초 정 실장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후 백악관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구두로 전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어 "한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와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리더십과 '최대의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현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하고, 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은 방미 첫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전격적인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큰 진전이 이뤄졌다"며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또 "김정은이 한국 대표단과 단지 동결이 아니라 비핵화를 이야기했다"며 "또한 이 기간에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없다. 하지만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을 이끌고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방북했던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워싱턴DC에 도착해 2박 4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미국 도착 당시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이 확정되지 않아, 9일 회동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만나 방미 성과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조속한 만남을 희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방미 중인 정 실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길 갈망하며, 김 위원장이 추가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정 실장은 이 같은 메시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을 만났던 정 실장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해 이처럼 북미 정상회담을 중개, 성사시킴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중대한 분수령을 맞게됐다. 연합뉴스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 초청 수락…장소·시간 결정될 것"(속보) 연합뉴스
정의용 "김정은, 비핵화 약속…가능한 빨리 트럼프 만나길 갈망"(속보) 연합뉴스
"트럼프, 5월까지 김정은 만나고 싶다는 의사 밝혀"(속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는 내용을 한국 정부 측이 발표할 것이라고 폭스뉴스가 8일(현지시간)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나자는 초청 의사를 밝혔으며, 이러한 내용과 함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의사를 담은 친서를 한국측 대표단이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오후 7시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폭스뉴스 "대북 특사단, '김정은 핵실험 중단 약속' 발표"(속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