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미·한일·한중일 회담 …‘운전자 역할’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북미정상회담을 사이에 두고 한미와 한일, 한중일 정상회담까지 ‘릴레이회담’을 소화할 가능성이 거론돼 주목된다. 남북정상회담이 4월말, 북미정상회담이 5월 중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후 숨 가쁜 정상외교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번 주부터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또 북핵 문제의 ‘담판 회담’이 될 5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의제 등을 조율할 한미정상회담과 한일 또는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의견 조율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번 주 초에 우리 태권도 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6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회의가 끝나고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의 채널을 통해 금주 초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을 것”이라며 “애초 4월 초 (공연)한다는 게 합의내용이었으니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월 말에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큰 틀을 결정할 남북 고위급회담이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UAE(아랍에미리트) 순방길에 올라 귀국한 이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고위급회담 대표이자 정상회담 준비위 총괄간사인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데다 정상회담까지 일정상 속도감을 위해선 순방 기간내 열릴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한일, 한중일 정상회담도 지난 16일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화통화에서 거론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으며, 한일 셔틀외교가 양국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문 대통령의 방일을 실무진 차원에서 날짜 조정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정상회담 전 한일,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백악관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16일 통화내용을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5월 말’까진 만날 계획이라고 설정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강해인기자

한미 외교수장 "북미정상회담은 역사적 기회…최대압박은 지속"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미국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부장관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회담 선언은 역사적 기회라는 데 동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의 회동을 마친 뒤 성명을 내 이같이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북미정상회담 발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최대압박 작전이 효과가 있었으며, 계속 시행돼야 한다는 증거"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북한 정권이 비핵화를 향해 믿을 만하고, 검증 가능하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한미 동맹은 특히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고려할 때 역내 안정과 안보의 '핵심축'(lynchpin)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노어트 대변인이 전했다. 한미 외교수장 간 이날 회담에 대해 강 장관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며 "한미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함께 긴밀히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설리번 부장관은 이날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도 만나 마찬가지로 북미정상회담이 "역사적 기회이자, 국제사회의 최대압박 작전이 효과가 있었으며 계속 시행돼야 한다는 증거"라는 데 동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현재 미 국무부 수장 격인 설리번 부장관이 이날 한일 외교장관들을 연쇄 회담한 것을 두고 신화통신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입장을 조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북일관계도 좋아야 남북진전"…아베 "북일대화 기대"

한일정상은 16일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관련해 북한의 말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한미일 세 나라가 긴밀한 공조 유지하고 협력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4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의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전화통화는 이번이 10번째로, 작년 11월 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두 정상이 지난달 9일 양자회담을 한 뒤로는 한 달여 만의 소통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양자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이에 문 대통령이 내정 문제라고 반박하며 충돌을 빚었다. 위안부 합의 문제를 두고도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갈등 양상을 표출했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가 남북정상회담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북한이 미국과 관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일본과 관계도 개선해야 남북관계 진전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재와 같은 긍정적 변화는 아베 총리가 기울여준 적극적 관심과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변한 것을 주목하고 이를 이끈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2002년 9월 고이즈미 총리의 평양선언 상황을 언급하며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일대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두 정상은 남북 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북일 사이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평창올림픽에서 이상화·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보여준 스포츠맨십을 언급하며 한일 국민 간 우정이 두 선수처럼 발전하길 기원했다. 두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기에 개최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이와 별도로 한일정상 간 셔틀외교가 두 나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문 대통령 조기 방일할 수 있도록 실무진 차원에서 날짜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워낙 바쁘니 날짜를 봐야 하며 가급적 조기에 방문하려 한다"며 "중국도 있으니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의 순서도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화에서 두 정상은 지난달 회담과 달리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연합뉴스

트럼프 "김정은과 만남은 40년만에 가장 위대한 일이자 기적"

'주한미군 철수' 시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사장 발언이 통째로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한국을 상대로 한 무역 적자 문제를 언급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결단을 자화자찬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전날 미주리 주에서 열린 모금 만찬행사 연설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결정과 관련해 "이것은 위대한 뉴스다. 지난 40년 동안 일어난 가장 커다란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일이며 우리는 그와 같은 일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면서 "내가 코리아 이야기를 한 것은 그것이 상당한 기적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김정은과) 만날 수 없었을 거다. 왜냐하면 아무도 (대화)테이블을 차리기 위해 내가 한 일을 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갖고 자신을 만난 한국 정부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를 공개하면서 자신의 공을 부각시키기도 했다.그는 "그들은 '미스터 프레지던트, 김정은이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 그는 더이상 어떤 (핵)실험을 하지 않고 미사일 발사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정말이냐, 그건 좋은 일이다'라고 한 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당신이 영향을 준 덕분'이라고 했다"라며 고강도 제재를 비롯한 '최대 압박' 작전 덕분에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온 것으로 해석했다.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는 미 언론의 보도 방식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커다란 양보를 했고 미친 일이라고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겁에 질려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김정은을) 만나지 말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북한의 핵 위력을 다소 과장하면서 전임 정권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그 사이 그들은 핵무기를 만들었다. 그것은 리히터 규모 8.6으로 기록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 규모가 최소 5.7에서 최대 6.3으로 측정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잘못된 주장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이 진짜로 산을 옮겼다. 조금이 아니라 10피트(3m)였다"면서 "북한에 거대한 제재를, 지금까지 아무도 당해본 적이 없는 제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뉴스 앵커의 목소리를 흉내 내 "그(트럼프)가 우리를 전쟁으로 몰고 갈 것이다"고 말한 뒤 "우리를 전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바로 나약함"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한국과의 무역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자유무역주의자다. 나는 현명한 무역을, 공정한 무역을 하고 싶다"면서 "우리나라에 일어난 일은 불공정하다. 한국과 같은 일부 사례에서 그들은 부자가 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여러 해 동안 도와줬다"면서 "그들이 부자가 될 때 우리는 결코 그런 무역을 바꾸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도와주기만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그들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고, 우리는 그들을 보호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 대해서도 돈을 잃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남북한 사이에 (미국) 병사 3만2천 명을 파견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 나는 그런 일을 꽤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흥미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발언을 두고 WP를 비롯한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연설 전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숫자를 적시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한 것 외에 명시적으로 철군 가능성을 따로 언급한 대목은 없었다.연합뉴스

3땅굴·임진각·오두산전망대 ‘안보관광’ 급증,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첫 남북 정상 회담이 다음 달 열릴 예정인 가운데 임진각, 오두산전망대, 제3땅굴 등 파주의 대표적인 안보관광지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북쪽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상당수 자리잡은 민간인통제선 내 파주 통일촌마을은 남북 긴장 완화 등 해빙무드에 따른 고향 방문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15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달 초께 정부가 다음 달 말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날 현재 제3땅굴에는 8천839명, 임진각 관광지 6만 2천689명, 오두산전망대 9천459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이는 올해 1월 제3땅굴 1만 6천261명, 임진각 관광지 10만 8천360명, 오두산전망대 2만 2천447명이, 평창올핌픽에 앞서 남북 최고위급 교류 영향으로 지난달에는 제3땅굴 1만 8천145명, 임진각 관광지는 10만 9천212명, 오두산전망대는 2만 3천526명이 방문한 것에 비해 상승추세다. 시는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제3땅굴 2만명, 임진각 관광지 12만명, 오두산전망대 3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진각에는 평일에도 2천여 명의 실향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이 찾아 전망대에서 북녘땅을 바라보며 통일을 기원하고, 도라산역으로 향하는 열차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한다. 또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는 자유의 다리와 망배단에도 많은 실향민 등이 찾아 북녘땅을 바라보며 고향을 잃은 마음을 달래고 있다. 고향이 북쪽인 민통선 내 통일촌마을 주민들은 다가오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맺어 고향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길이 열리길 희망했다. 이완배 통일촌이장은 “북한이 미사일 등을 발사할 때 통일촌마을 주민들은 ‘전쟁이 나는구나’하고 잔뜩 긴장했으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는 고향가는 길이 활짝 열렸으면 하는 바람뿐이다”고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은 자유로와 통일대교를 거쳐 가야하는 장소이니만큼 인근 도로청소와 정비, 안보관광지 주변 정비활동 등을 통해 파주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오늘 첫 회의

청와대가 오는 4월말 개최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총괄 간사로 하는 총 8명으로 구성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을 위원으로 구성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은 지난 5일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4월 말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지 10일 만이다. 준비위는 의제분과와 소통홍보분과, 운영지원분과 등 세 개의 분과를 두고 활동한다. 의제분과는 의제개발과 전략을 수립하게 되고 소통홍보분과는 홍보기획, 취재지원, 소통기획을 담당하며 운영지원분과는 상황관리와 기획지원을 맡게 된다. 의제분과 분과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소통홍보분과장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운영지원분과는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각각 맡는다.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게 될 준비위 전체회의는 주 1회 또는 격주 1회 개최된다. 실무논의는 주 3~4회가량 열릴 분과장회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분과장 회의에는 위원장, 총괄간사, 세 명의 분과장이 참여한다. 준비위 첫번째 회의는 오는 16일 오후 3시 청와대 소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준비위는 정부와 청와대를 융합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일을 추진하도록 했다”며 “2007년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가볍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직을 단순화했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문 대통령, 22~27일까지 베트남·UAE 잇따라 순방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로 순방을 떠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베트남과 UAE로 순방을 떠난다”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다이꽝 베트남 주석의 초청으로 22~24일까지 2박3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꽝 주석과 정상회담을 비롯해 서기장, 총리, 국회의장 등 베트남 주요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두 나라 사이 전략적 관계와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방안을 협의한다. 양국은 수교 25년 밖에 안됐지만 베트남은 아세안 중 한국과 교역 1위, 투자 1위, 개발협력 1위 국가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은 4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베트남 다낭을 찾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순방 때 첫 일정으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축구 영웅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베트남이 준우승을 차지하자 축전을 보내기도 했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알 나얀 왕세제의 초청으로 24~27일 3박4일 UAE를 공식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설정 이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성장방안을 협의한다. UAE는 경제 등 여러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아크부대를 파견했을 정도로 관계가 깊다. 강해인 기자

한미FTA 3차 개정협상 15일 워싱턴 개최 … 철강협상과 동시진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위한 3차 협상이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이번 3차 협상은 미국의 철강 고율관세 시행을 앞둔 시점이어서 치열한 수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3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상은 우리 측은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마이클 비먼(Michael Beeman)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지금까지 양측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반덤핑 관세 등 무역구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 자동차 분야의 시장 접근과 관세, 철강 등 상품의 원산지 문제 등을 논의했다. 강명수 산업부 대변인은 “한미 양측은 지난 1~2차 개정 협상에서 각각의 관심사항으로 제기된 사항들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해 협상의 진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도 우리 측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한 안전장치를 FTA 틀 내에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3차 협상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국가 면제를 얻기 위한 협상과 동시에 진행된다. 강해인 기자

정의용 실장 13~14일 모스크바 방문…크렘린 “푸틴 면담 어려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3~14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정 실장이 13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모스크바로 와 14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실장이 러시아에서 누구와 만날지는 아직 최종적으로 조율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과 미국을 방문했던 정 실장은 1박 2일의 방러 일정 기간 중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러시아가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주는 선거 직전이라 대통령의 일정이 꽉 차 있고 지역 방문도 여러 건 잡혀 있다"면서 "대통령 일정에 한국 특사와의 면담은 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을 만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한반도 문제 해결 협상 등과 관련한 러시아 측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라브로프 장관이 13일 오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에서 정 실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실장은 모스크바 공항 도착 직후 곧바로 외무부 청사로 가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정의용 베이징으로, 서훈 도쿄로 출국…시진핑·아베 면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2일 오전 9시 20분 대한항공 편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정 실장은 김포공항 귀빈실을 통해 항공편에 탑승했으며, 언론을 향해 특별한 출국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늦게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오는 4∼5월 잇따라 열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결정 과정 등을 설명하고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정 실장은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만나 후속 조치 등을 협의한다. 정 실장은 1박 2일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해 오는 15일까지 머물면서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에게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러시아가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서 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메시지가 북미 수교와 같은 내용인가' 등의 기자 물음에 대답하지 않은 채 귀빈실로 들어가 30분 남짓 머무르다 도쿄로 떠났다. 서 원장과 남 차장은 13일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이날 귀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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