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천사들이 전하는 ‘큰 사랑’

김포시 통진읍 마송초등학교(교장 홍순백) 어린 천사들의 훈훈한 사랑나눔 이야기가 쌀쌀한 연말연시에 주위에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마송초교 어린이적십자봉사단(RCY) 단원 18명이 그 주인공.단원들은 지난 해 여름방학 때 충북 음성 꽃동네사랑체험캠프에 참여했던 것이 계기가 돼 같은 해 9월부터 최근까지 꾸준한 봉사활동하고 있다.이들은 매월 셋째주 수요일을 봉사활동의 날로 정하고 대곶면에 위치한 석암베데스다아동요양원을 찾아 요양원 친구들의 생일축하, 책 읽어주기, 또래와 어울리기, 유아돌보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최근에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요양원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어렵게 되자 요양원 작업장내에서 실시하는 수익사업 봉사를 통해서라도 작은 보탬이 되기 위해 빠짐없이 참여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몇몇 단원들은 자신의 용돈을 모아 요양원 친구들에게 양말을 선물하는 등 자신만의 따뜻한 사랑도 표현했다. 지난 5일 토요일 방과 후에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마송RCY 후원회(회장 한복예)와 RCY단원이 텃밭에서 직접 키워 수확한 배추로 학교 급식실에서 단원 모두가 정성껏 배추 속을 버무리고 예쁘게 담근 김치 30포기를 석암베데스다아동요양원에 전달했다.박경숙 원장은 큰 금액의 기부나 많은 양의 물질적인 지원도 감사하지만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껏 준비한 김치야말로 정말 값진 선물이라며 부모님과 단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그동안 봉사활동을 지도해온 이환승 교사(39)는 우리 RCY단원들이 처음 이 곳에 왔을 때가 생각난다며 두려워서 근처에 다가가지도 못하고 심지어 뒷걸음치고 한숨만 쉬던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생일잔치 때 음식도 같이 나눠 먹고, 함께 누워서 장난도 치고, 아기를 업어주곤 한다고 말했다./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백신 못믿어” 부모들 접종 기피

영유아 예방접종이 시작된 7일 도내 병의원마다 백신 안전에 의문을 갖는 부모들이 접종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불안감으로 혼란스런 모습을 연출했다.도내 병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6개월 이상 영유아를 비롯한 취학전 아동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 인터넷 예약이 폭주하면서 예방접종 첫 날부터 병의원마다 북새통이 예상됐으나, 실제 접종인원은 예약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백신을 접종받고도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속출하고 있는데다 심지어 숨지는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성남시 분당구 K소아과는 이날 예약자 70여명 중 30여명 만 예방접종을 받았을 뿐 나머지 40여명은 접종일을 3~4일 뒤로 미루거나 아예 아무런 연락없이 방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안산시 단원구 S소아과 또한 당초 예약 인원이 100여명에 달했으나 이날 40여명만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고양시 일산구 D소아과도 예약자 80여명 중 40~50여명이 접종을 실시했다.이밖에 수원시 팔달구 G소아과는 예약자 77명중 26명만이 백신 접종에 나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접종률을 보였다.9개월된 남아를 둔 박모씨(35의왕시 청계동)는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소식이 잇따르면서 부모들 사이에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며 지난달 서둘러 인터넷 예약을 했지만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의 생명을 담보로 백신 접종을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경기도의사회 관계자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부모들이 예방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는 것 같다며 예약일 기준으로 2주까지 접종을 연기할 수 있어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접종을 미루는 부모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내국인 출국자 1년6개월만에 반등

인천공항을 이용한 11월 출입국자가 185만601명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년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7일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국내경기 회복 등으로 해외로 출국하려는 단체관광객이 늘면서 내국인 출국자가 51만5천137명을 기록, 전년 동기 49만8천959명에 비해 3.2% 증가했다.또 외국인 입국자는 39만7천909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4천94명보다 12.4% 증가해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국가별 입국자를 보면 일본이 13만9천678명으로 전체 입국자의 35.1%를 차지했으며 중국 5만8천76명(14.6%), 미국 4만2천632명(10.7%), 대만 2만4천303명(6.1%) 순으로 나타났다.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태국은 지난해 6천656명에서 112.3% 늘어난 1만4천131명, 홍콩은 지난해 1만1천344명에서 34.9% 증가한 1만5천304명을 기록했다.공항출입국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인 등이 엔화와 달러화 강세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 관광을 즐길 수 있어 단체 관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공항을 출입국하는 여행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친절운동을 생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주기자 sjlee@ekgib.com

“유아식 빼고 액체·젤류 반입 안돼요”

수화물을 트레이에 올리고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소지품을 꺼내 바구니에 담고, 경우에 따라선 웃옷까지 벗은 후 통과하는 보안검색은 귀찮은 절차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금속성 물건을 소지, 검색 도중 감지라도 된다면 괜히 범죄자 취급받지 않을까 위축되곤 한다. 하지만 공항 출국장에서 이뤄지는 이 같은 보안검색은 각종 테러로부터 승객을 안전히 보호하려는 노력이니 만큼 여행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인천공항은 탑승수속 및 세관신고와 함께 출국장에서 반드시 보안검색을 받아야한다.인천공항 보안검색은 출국장 4개소(1234번)에서 운영 중에 있으며 혼잡할 경우 임시 출국장에서도 운영된다.우선 승객 소지품 중 모든 액체 및 젤류는 엄격히 반입이 제한된다. 다만 용기 1개당 100㎖ 이하의 크기에 담아 1ℓ규격의 투명 비닐봉투로 포장했다면 휴대반입이 허용된다. 이 경우 보안검색 전 다른 짐과 분리해 검색요원에게 제시해야 한다.또 끝이 뾰족한 무기 및 날카로운 물체, 둔기, 권총 등 무기류 등은 위탁수하물로만 반입이 가능하며 객실반입은 금지된다. 화학물질 및 인화성물질, 총포도검화약류 등도 소지가 금지된 물품이다.면세점 구입물품의 경우 국제표준방식으로 제조된 훼손탐지가능 봉투로 포장됐을 경우 기내 반입을 허용한다. 다만 최종 목적지행 항공기 탑승 전까지 미개봉상태로 유지해야 하며 면세품 구입당시 교부받은 영수증을 소지해야 한다.면세품을 포장하는 훼손탐지가능 봉투는 면세점에서 제공한다. /배인성기자 isb@ekgib.comTip액체나 젤류 물품이라도 비행 중 이용할 영유아의 음식류는 별도의 조건 없이 반입이 가능하다. 또 의사처방전이 동봉된 모든 의약품도 기내 반입 제한품목에서 제외된다.

내년 韓~中 ‘컨’ 신규선박 억제

인천항 등 국내항과 중국 무역항 등을 오가는 한중 간 컨테이너 및 카페리항로에 투입되는 선박의 추가 도입이 제한된다.국토해양부와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 4일 중국 쿤밍(昆明)에서 제17차 한중 해운회담을 열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양국정부의 해운위기 조기극복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7일 밝혔다.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해운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내년에 한중항로에 신규 컨테이너선박 투입을 자제하는 등 안정적인 항만운영에 노력기로 했다.해운업계 위기극복을 위해 올해 시행한 한중항로 선박추가 억제 정책이 해운업체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한중 컨테이너 정기항로에 취항한 총 29개사에서 운항 중인 63척(국적선사 23척, 중국선사 27척, 제3국적선사 5척, 한중화객선사 9척)이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양국은 또 카페리항로에 투입되는 선박의 안전관리를 위해 건조된 지 20년이 초과된 선박에 대해 공동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관련업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지도감독을 강화키로 했다.특히 회담을 통해 중국 교통운수부가 제기한 컨테이너 투입선복(화물적재량)의 불균형 문제에 대해선 양국 정부가 이를 확인하고 선복 불균형 상황이 확실히 존재한다면 민간협의체를 통해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또 국토부는 중국 측에 한중항로 운항선박이 입출항 전에 적하목록(적재된 화물 목록)을 관세당국에 신고토록 관련규정을 개선할 것과 함께 상하이항 수출화물 통관절차를 완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선사들이 중국 항만 내에서 영업활동을 하며 느꼈던 애로사항에 대해 중국 측과 협의했다며 중국 내항 간 공컨테이너 운송규제 완화, 상해항 수출화물 통관절차 개선 등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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