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청북읍 한 병아리 부화장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강아지가 소방관의 세심한 캐치로 구조된 사연이 알려졌다. 9일 송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8시27분께 병아리 부화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6시간 만인 오후 2시27분께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이 불로 철골로 된 단층짜리 연면적 1700여㎡ 규모의 부화장 1동이 전소됐다. 화재 진압 당시 박종열 경기소방 긴급대응팀장은 현장을 살피며 대피못한 인명이 있는지 수색했다. 수색 중 박 팀장의 눈에 부화장 뒤 불의 탄 작은 강아지 집이 발견됐다. 집 앞에 놓여있는 사료통을 본 박 팀장은 강아지가 화재에 살아있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주변을 살폈고, 이내 구석에 있던 강아지를 무사히 구조했다. 공장 관계자들이 대피 및 병원이송으로 강아지를 돌봐줄 사람이 없자 박 팀장은 직접 강아지를 안고 사무실로 들어가 강아지를 살폈다. 이번 화재로 부화장에 있던 관계자 9명이 대피했으며 외국인 근로자 2명이 화상 등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다. 또 부화장 내 병아리 20만 마리가 폐사하고 부화용 계란 420만 개가 탄화했다. 불길이 주변 건물로 확산하지 않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 불은 부화장 천장에서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9일 오전 9시54분께 구리 갈매동의 한 단층 주택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을 벌여 2시간여 만에 불을 껐다. 이 화재로 주택 건물이 불에 탔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9일 오전 6시29분께 용인 기흥구 20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6시36분께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와 인력 80여명 등을 동원해 약 20여분 만인 오전 6시54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70대 남성 A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A씨는 거동이 불편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주민 50여명이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의 실종 선원 1명이 발견됐다. 9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2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에 위치한 제22서경호 침몰 추정 인근에서 선원 1명이 표류 중인 것을 구조에 나선 민간 어선이 발견했다. 구조된 선원은 한국인으로 확인됐으며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구조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기존 구조자 7명이 발견된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구조됐다. 앞서 이날 오전 1시41분께 139t급 대형 트롤(저인망) 선박 제22서경호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선적인 제22서경호에는 선장 A씨(66)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8명, 외국인 선원 6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선원 3명, 외국인 선원 4명은 구조됐지만 A씨 등 한국인 선원 3명은 사망했다. 생존 선원 4명은 저체온 증상을 보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진 A씨와 생존 외국인 선원 4명 등 5명은 구명 뗏목에 탑승한 상태에서 구조됐다. 숨진 한국인 선원 2명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바닷물에 떠 있던 중 발견됐다. 구조된 외국인 선원은 "항해 중 바람과 파도에 선체가 전복됐다"고 말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23척, 항공기 8대, 관계기관 7척, 민간 어선 15척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진행 중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대책지원본부를 가동 중이며 관련 기관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 사고 수습에 나섰다.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역에서 14명이 탄 대형어선이 침몰, 7명이 실종됐다. 또 구조된 7명 중 의식불명이었던 선원 3명이 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 오전 1시 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km 해상에서 139t급 대형 트롤(저인망) 선박 제22서경호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선적인 서경호에는 한국인 선장 A씨(66)를 포함해 한국인 8명, 외국인 6명이 타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같은 선단 소속 어선들과 함께 승선원 7명을 구조했다. 이들 중 A씨와 외국인 선원 4명은 구명 뗏목에 타고 표류하던 중 구조됐다. 또 구명조끼를 입지 못한 채 바닷물에 떠 있던 한국인 B씨(66)와 C씨(60)가 발견됐다. 이중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A씨 등 한국인 3명은 사망했다. 나머지 외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2명·베트남인 2명)은 저체온 증상을 보여, 고흥군 나로도의 축정항으로 옮겨 병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 선원은 "항해 중 기상악화로 배가 뒤집혔다"면서 "배 안에 선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레이더상에서 제22서경호가 흔적 없이 사라진 만큼 선체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심해잠수사 등 수중구조대 등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해경은 경비함정 19척과 항공기 4대, 유관기관 선박 3척 등을 동원, 침몰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를 집중 수색 중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부근에서 서울과 부산 양방향 도로에서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했다. 8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0분께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요금소 부근에서 승용차 등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슷한 시간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서울요금소 부근에서는 6중 추돌사고가 나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8일 오전 9시52분께 인천 남동구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일산 방향 장수 나들목(IC) 인근에서 차량 9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30대 A씨 등 5명이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수습을 위해 5차로 중 1, 2차로를 1시간가량 통제했다. 경찰은 1차로에서 주행 중인 승용차가 앞서가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추돌한 뒤 사고 여파로 다른 차량도 잇따라 서로 부딪힌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상자는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 사태 직전 불법 행위를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헌법재판소 난동도 모의한 정황이 포착,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이하 미정갤)에 헌재에서의 폭력행위를 사전 모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작성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전날 오전 3시께 “헌재 주변 탐색하고 왔다”며 헌재 안팎 곳곳의 사진과 함께 답사 인증 게시글을 남겼다. 이 작성자는 “헌재는 주변 담벼락도 낮고 마음만 먹으면 넘어가기는 쉬울 것 같긴 하다”며 “(경찰이 막으면) 근처 식당이 많으니까 카페 간다고 하거나 북촌에 놀러온 척하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헌재 시위 가능한 장소 확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헌재 전층 내부 평면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찰 차벽을 뛰어넘을 사다리와 야구방망이 등을 준비했다는 글도 다수 게재됐다. 헌재가 지정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인 오는 13일을 ‘초코퍼지 입고일’이라고 칭한 글은 이날 오전까지 160여명의 추천을 받았다. 작성자는 “입고 위치는 헌재 앞이다. 입고 수량 넉넉하니 많이 찾아달라”고 적었다. ‘초코퍼지’는 빙과류 명칭이지만, 이들 사이의 의미는 미국 영화 ‘더 퍼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법의 통제가 사라지고 살인과 성폭행 등 모든 불법 행위가 용인되는 국가 공휴일인 ‘퍼지데이’에 12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작성자는 “퍼지데이가 무슨 문제 있느냐. 미정갤이 가장 바라마지않던 그날 아니냐”며 “화교 척살의 그날, 우리 손으로 척살하는 날”이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16일부터 미정갤에서 서부지법의 담벼락 높이, 진입 경로 등을 분석한 글이 올라온 사실은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임박했던 지난 17~18일 사이에는 경찰 배치 상황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의 차종·번호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글이 게시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들 글을 작성한 성명 불상의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에 대한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의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10대를 포함해 남녀 234명을 상대로 성착취·성폭행 등을 일삼은 성폭력 범죄 집단 일명 '목사방'의 총책 김녹완(33)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8일 누리집에 김녹완의 나이, 사진 등을 게시하고 내달 10일까지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녹안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김녹완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집행정지를 신청햇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김녹완은 지난 2020년 5월 텔레그램 단체채팅방 '자경단'이라는 사이버 성폭력집단을 결정한 뒤, 올해 1월까지 남녀 234명(남성 84명·여성 154명)을 상대로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불법촬영, 성폭행, 협박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 중 미성년자는 159명(남성 57명·여성 102명)에 달했다. 김녹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심리적 지배 등을 통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김녹완은 스스로를 '목사'라 칭하면서 범행에 동참한 일당에게 집사, 전도사, 예비전도사 등의 계급을 부여하기도 했다. 경찰은 10대 미성년자 11명이 포함된 일당 14명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은 텔레그램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통해 '자경단' 관련 정보를 얻었으며 지난달 15일 성남시의 집에서 김녹완을 검거했다. 김녹완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 수는 자 2019∼2020년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를 주도했던 조주빈(29)의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73명)의 3배가 넘는다. 한편 김녹완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에게 대한 미안함이나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시도했으나 김녹완은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 거부, 실제 검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포천시의 한 산비탈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40m 아래로 추락했으나 운전자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7일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20분께 이동면 여우고개 정상 인근에서 70대 남성 A씨가 몰던 K3 차량이 미끄러져 갓길 난간을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차량은 난간을 넘어 40m 아래 산비탈을 구르며 추락했다. 이후 차 안에서 정신을 차린 A씨는 직접 119에 신고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포천소방서 구조대는 즉시 로프를 활용한 구조 작업을 진행했으며, 들것을 이용해 A씨를 안전하게 끌어올렸다. A씨는 허리를 크게 다쳤으나 의식은 명료한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블랙아이스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과 충돌한 뒤 산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