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경기’ 9연패 축배만 남았다

절대 강자 경기도가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 획득으로 출전 사상 첫 종합우승 9연패의 축배를 들게됐다.경기도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1일 현재 전체 41개 종목 가운데 30개 종목이 종료된 상황에서 금 132, 은 126, 동메달 133개로 총 4만9천733점을 얻어 개최지의 많은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경남(4만4천733점금77 은71 동107)과 한 발 뒤처진 영원한 맞수 서울시(3만6천582점금92 은95 동84)를 크게 앞서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최종일 남은 11개 종목에서 최소 20개 이상의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보여져 지난 89회 대회에서 역시 경기도가 세운 역대 최다 금메달 수(149개)를 뛰어넘을 전망이다.특히 경기도는 육상이 종목 연승행진을 19연패로 늘렸고, 유도가 12연패,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볼링이 2연패, 정구가 3년 만에 정상을 되찾는 등 이날 현재까지 7개 종목서 1위를 차지했다.이로써 경기도는 남은 종목 가운데 3년 만의 우승이 확실한 수영과 배구, 복싱 등의 우세가 예상되고 큰 열세 종목이 많지 않아 당초 목표한 7만점 득점으로 2위에 5천점 이상 앞선 우승을 이룰 전망이다.최종일 경기서 볼링 남고 최경환(분당고)은 마스터즈에서 금을 추가해 3관왕에 올랐고, 여일 마스터즈 황선옥(평택시청)과 육상 남고부 투창 정재호(심원고), 남고부와 남대부, 남일반 1천600m 계주 경기선발, 수영 여고 평영 50m 정하은, 남녀 고등부 접영 100m 장규철, 최재은(이상 경기체고), 여일반 신해인(성남시청)도 우승했다.레슬링서는 남고 자유형 50㎏급 정용석(경기체고), 76㎏급 이현우(서현고), 남일 자유형 84㎏급 윤찬욱(수원시청), 태권도 여일 +73㎏급 지유선(수원시청), 양궁 여대 단체전 경희대, 역도 남일 94㎏급 용상 정현섭(고양시청)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이날 열린 탁구 여고부 단체 결승에서는 이천 양정여고가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펜싱 남일반 에페 단체전 화성시청도 2회 연속 우승했다.또 농구 남고부 안양고와 남일반 중앙대, 배구 대학부 경기대, 여일반 수원시청, 럭비 고등부 부천북고, 수구 경기선발 하키 남녀 일반부 성남시청, 평택시청이 나란히 승리를 거둬 결승에 동행했다.진주=체전 특별취재반

‘역시 호화군단’ 넘볼 수 없는 강력함

제91회 전국체전 펜싱 남자 일반부 에페 단체전에서 울산시청에 45대41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달성, 최강의 전력을 과시한 화성시청 에페팀.전현 국가대표로 짜여진 호화군단 화성시청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정진선(27)과 올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우승자인 김승구(29)에 전 국가대표 박민태, 소준수(이상 31)가 팀을 이뤄 2연속 우승이자 지난 88회 대회까지 3연패 포함, 대회 통산 5회 우승을 일궜다.화성시청 우승 주역인 세계랭킹 2위를 지낸 정진선은 팀내 막내지만 화성 발안농생고 시절부터 현 소속팀 양달식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두각을 나타낸 뒤 상무를 거쳐 지난 2005년 입단,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화려한 기량을 지닌 국내 1인자.또 2006 이탈리아 그랑프리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승구는 해남고 한체대, 상무를 거쳐 2005년 정진선과 함께 입단, 공격력이 빼어나며 화이팅이 좋고 기술이 다양하다.전 국가대표인 박민태는 공격형 선수로 화이팅이 돋보이며, 역시 국가대표 출신의 소준수는 수비형이어서 받아치기 공격이 주무기다.양달식 감독(49)은 4명이 6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데다 기량이 고른 것이 장점으로 당분간 어느 팀도 쉽게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전 특별취재반

텃세 잠재운 경기유도의 힘

경기도 유도가 경남의 텃세를 극복하고 제91회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 12연패를 달성했다.경기도는 11일 진해시민회관에서 끝난 유도 종목에서 총점 2천470점으로 홈 코트의 경남(1천942점)과 경북(1천501점)을 따돌리고 정상을 지켰다.특히 경기도는 총 48개의 금메달 중에서 15개(은5 동8)를 휩쓸며, 각각 4개(은4 동13), 3개(은7 동8)의 금메달을 따내는데 그친 경남과 경북에 압승을 거뒀다.경기도는 개최지를 제외한 15개 시도에 각 종별 1개 체급씩 출전을 제한하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 남대부 8체급 중에서 금 6, 동메달 1개를 따내는 만점 활약을 펼쳤고, 여고부와 여대부에서도 각각 금메달 4개(은4)와 3개(은1)로 힘을 보탰다.또 남고부와 여일반 역시 모두 금 1, 은 1, 동메달 3개를 획득해 경기의 종합우승 12연패에 앞장섰다.이 가운데 여고부 박다은(의정부 경민여정산고)은 +78㎏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무제한급에서도 1위에 오르며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경기도 유도 선수단 중 유일한 2관왕에 올랐다.특히 남녀 대학부 15체급에 출전한 유도 명가 용인대는 남자부 6개, 여자부 3개의 우승을 휩쓸며 경기도 유도 전체 금메달(15개)의 50%이상을 획득해 종합 12연패의 일등공신이 됐다. 체전 특별취재반

‘인어공주’ 道 첫 MVP 유력

인어공주 최혜라(19오산시청)가 폐막을 하루 앞둔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오르면서 출전사상 첫 대회 종합우승 9연패 달성을 확정한 경기도 선수 첫 MVP 등극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1일 현재 전국체전 MVP 후보로 유력한 선수는 최혜라와 역시 수영의 이주형(23경남체육회)으로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한국신기록 2개 씩을 작성하며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업 초년생 최혜라는 지난 8일 여자 일반부 접영 200m에서 2분07초22로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한국기록(2분07초51)을 0.29초 앞당기며 우승한 뒤, 10일 개인혼영 200m에서도 종전 한국기록(2분13초65)에 0.76초 앞선 2분12초89로 또다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10일 열린 계영 800m에서도 1번 영자로 나서 경기선발의 우승에 기여 3관왕에 올랐다.이주형은 9일 배영 100m에서 1분01초66으로로 지난 7월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분01초98)을 3개월 만에 0.32초 앞당겨 우승한 뒤 10일 배영 50m에서도 2005년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남은(21울산광역시청)이 기록한 28초95를 5년여 만에 0.08초 앞당기며 금메달을 보태 2관왕을 모두 한국신기록으로 이뤄냈다.두 선수의 MVP 다툼은 12일 열릴 혼계영 400m의 결과에 따라 가려질 공산이 큰 가운데 최혜라가 일단 유리한 입장이다.최혜라는 이주형보다 금메달 1개를 더 따낸 데다 혼계영 멤버 구성에서 경기선발이 경남보다 객관적으로 우위에 있어 4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혜라가 MVP가 될 경우 지난 1980년 61회 대회부터 제정한 MVP에서 경기도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게된다. 체전 특별취재반

전력상 열세 뒤엎고 감격의 정상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된 원동력입니다.제91회 전국체육대회 테니스 여대부 단체전 결승에서 이다희-김선희-김민영이 팀을 이룬 인천대가 명지대(경기)에서 단식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창단 5년만에 첫 우승컵을 안았다.예선 첫 경기에서 대구 한국체대를 게임 스코어 2대1로 어렵게 제치고 8강에 진출한 인천대는 준준결승에서 울산과학대학을 2대0으로 제압하며 4강에 진출, 충남 공주대와의 준결승 단식에서 1대1로 비기고 마지막 복식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결승에 올랐었다.석정여고 출신 2학년 이다희와 1학년 듀오 김민영, 김선희로 짜여진 인천대는 당초 1회전 상대인 한체대가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선 통과 조차 장담하지 못했다.하지만 수원여고 출신으로 전국체전 우승 경력이 있는 김선희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와 패기를 앞세운 인천대는 접전 끝에 추계 대회 우승자와 대학 랭킹 1위 선수로 포진한 한체대라는 큰 산을 넘었고, 결국 우승까지 일궈냈다.이재식 인천대 감독은 한체대와의 1차전이 고비였는데 선수들이 공격적인 시도와 끈질긴 플레이를 펼친 끝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동계 체력훈련과 실업 선수는 물론 남자 선수들과 함께 운동한 것 등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체전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