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합니다. 가나 전에는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겠습니다.” 24일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둔 한국 대표팀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나와의 2차전 필승을 다짐하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준 고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대등하게 경쟁하고 싸우는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승부를 기록해 아쉬움이 남지만 한국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점 1을 가져올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아직 16강을 얘기하기는 이르지만 남은 두 경기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2차전인 가나전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우리 선수 모두 오늘 경기보다 더 많이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와 골절로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한 소감에 대한 질문에는 “다친 부위는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다”며 “3주 만에 처음 치른 경기였는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끝으로 그는 “늦은 시간까지 거리 혹은 TV에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가나는 피지컬과 스피드가 좋은 팀이기에 더 준비를 잘하겠다. 최약체로 평가를 받지만 상당히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보다 더 부딪히며 싸우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또 월드컵 깜짝 데뷔전을 치른 막내 이강인(마요르카)은 “좋은 경기력을 보인 만큼 무승부라는 결과가 아쉽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무대 데뷔 소감에 대해 “재밌었다. 선수로서 경기를 너무 뛰고 싶었는데 경기장에 들어서니 행복하고 설렜다. 가나전도 이번 경기처럼 잘 준비해서 형들과 한 팀이 되겠다”고 밝혔다. 전반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황의조(올림피아코스)는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그는 “4년 동안 준비한 축구를 잘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 한 팀으로 하고 싶은 축구를 이끌어가면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 공격수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조금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김)문환이가 좋은 패스를 줬는데, 깔아차려고 한 것이 높게 떴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조금 더 집중력을 갖고 확실하게 골 기회를 결정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웅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의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인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득점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을 획득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조 최약체로 꼽히는 가나를 상대로 승리 사냥에 나선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내세우고 좌우 측면에 손흥민(토트넘)과 나상호(서울)를 중앙 미드필더에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수비형 미드필더에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알사드)을 내세웠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김영권(울산)-김민재(나폴리)-김문환(전북)이 늘어섰으며, 골문은 김승규(알샤바브)가 지켰다. 경기 초반 한국은 탐색전을 펼치면서 중원에서 밀리지 않고 볼 점유율을 높였다. 하지만 전반 15분이 경과한 뒤 우루과이에 주도권을 넘겨줬고, 18분께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첫 슈팅을 내줬지만 골문을 크게 빗나갔다. 이어 전반 26분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승규의 슈퍼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수세에 몰리던 한국은 30분을 넘기면서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오른쪽 골지역 측면에서 김문환의 낮은 크로스를 황의조가 첫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겼다. 38분에도 황인범이 상대 진영 오른족 중앙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대 위로 날아갔다. 한국은 전반 42분 우루과이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디에고 고딘의 헤딩슛이 반대편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전은 슈팅수 2-3으로 양 팀이 큰 차이 없이 신중한 경기를 펼친 끝에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양팀은 큰 위기 없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고, 우루과이는 18분 수아레스 대신 카바니를 투입했다. 한국 역시 10분 뒤 황의조를 조규성(전북)으로, 나상호 대신 이강인(마요르카)을, 이재성을 손준호(산둥 타이산)로 바꾸면서 반전을 노렸다. 후반 35분 다르윈 누녜스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빗나갔고, 44분에는 발베르데의 슈팅이 또한번 골대를 강타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수세에 몰리던 한국은 후반 45분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이후 이강인이 오른족 돌파를 여러차례 이뤘으나 득점 기회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이날 풀타임을 뛴 주장 손흥민은 “아쉬움이 남지만 위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점 1을 가져올 수 있어 다행이다. 아직 16강을 얘기하기는 이르지만 남은 두 경기서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2차 가나전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오늘 경기보다 더 많이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겠지만, 태극전사 직속 후배들의 바람은 조금 더 간절하다. 국가대표를 배출했다는 사실만으로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모교의 이름 또한 드높여 주길 기대하고 있다. 23일 용인시축구센터(이하 센터). ‘국가대표 선수 배출의 산실(産室)’인 이곳은 마치 축제를 방불케 한다. 지난 2003년 문을 연 센터는 현재 국내 프로리그(35명)와 해외리그(7명)서 총 42명이 활약 중이다. 다수의 국가대표 축구선수도 배출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김보경과 이승렬,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윤영선, 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김진수(전북현대), 윤종규(FC서울)까지 총 5명의 선수가 월드컵 국가대표로 선발된 명문 센터다. 센터는 24일 훈련을 마친 뒤 대강당을 응원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센터 임직원과 선수들은 한데 모여 대형 TV를 통해 우루과이전 첫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에 나선다. 후배들은 이날 목이 터질 만큼 응원에 몸을 던질 생각이다. 임보혁 용인시축구센터 U18덕영 주장은 “선배님들이 먼 타국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는 만큼 저희 후배들도 이곳에서 열심히 응원할 생각입니다. 김진수, 윤종규 선배님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레전드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은 “센터 출신 선수들이 이번에도 대표팀에 승선해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다. (센터) 후배들이 갖는 자부심 또한 대단할 것”이라며 “부상 없이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조언했다. 같은 날 찾은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FC)를 배출한 용인초등학교. 이곳 또한 응원 열기로 뜨겁다. 5학년 교실이 모여 있는 3층은 벌써부터 학생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3교시 체육수업 시간. 5반 용인초 후배들은 고사리손으로 편지에 한 글자 한 글자를 꾹꾹 눌러쓰며 황의조 선수를 응원했다. 자신이 쓴 편지를 황의조 선수 개인 SNS에 올리는 학생도 여럿 있었다. 각자 쓴 응원 메시지가 황의조 선수에게 전달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교실은 축제 분위기다. 최효인양(12)은 “우루과이전에 모교 선배인 황의조 선수가 출전하면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한다”며 “모교 선배가 월드컵에 출전해 자랑스럽다. 부상 꼭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미영 용인초 교장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학교 출신인 황의조 선수가 뛴다는 생각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기쁘다. 학생들 또한 황의조 선수가 우리 학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정말 자랑스러워한다”며 “우루과이전서 부상없이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우루과이의 1차전 경기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전 국민이 하나 돼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용인=김경수기자 12번째 ‘태극전사 열정’, 희망 불씨 쏘아 올린다 “‘어게인 2002!’ 할 수 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 첫 경기를 앞두고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열띤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염원과 태극전사들의 열정이 한 데 모여 이태원 참사 충격과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대한민국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2002년 월드컵 당시 김태영 선수의 ‘타이거 마스크’를 연상시키는 손흥민 선수의 마스크 투혼과 조별 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붙는 등 20년 전과 절묘한 평행이론도 나오고 있어, 그때 그 시절의 영광을 기원하는 목소리도 가득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학생이었던 박세준씨(45)는 “20년이 지났지만 2002년 월드컵 기간에는 전 국민이 하나가 됐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에도 포르투갈이라는 강적을 만나 승리했는데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고국 땅을 떠나 해외에 거주 중인 시민들도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김도훈씨(26)는 “이곳에서도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월드컵 응원을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 선수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애국심이 차오른다”며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대한민국 사람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겠다”고 대표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학가도 첫 경기를 앞두고 단체 응원전을 준비하며 들뜬 분위기다. 성인이 되고 첫 월드컵을 맞이하는 윤수빈씨(21)는 “성인이 되면 어른들처럼 술집에서 경기를 보고 싶은 로망이 있었는데, 이번엔 대학 동기들과 함께 학교 앞 술집에서 응원하기로 해 기대되고 설렌다”며 수줍게 웃었다. 미래 한국 축구를 빛낼 유망주들도 부푼 마음으로 첫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꿈이라는 최시윤군(10·조원초·플랜비스포츠 소속)은 “손흥민 선수가 멋지게 10골을 넣어줄 거예요. 빨리 우리 대표팀의 경기를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 역시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펼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붉은악마 경기지부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을 개방, 시민들과 전광판 응원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관기관은 이러한 응원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경우 수원월드컵경기장에 2만여명, 수원공고 체육관에 300여명이 각각 운집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인천지역에선 송도 컨벤시아에 1천여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각 행사장에 대한 구획 나눔으로 시민들을 분산시키는 한편, 실시간 상황을 점검하는 관측조를 운영한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 주최 측과 협의해 출입구와 경사로 등에 대한 시설 점검을 병행할 방침이다. 경기도 역시 관할 경찰서, 소방서 등과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안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24일 오후 10시 대한민국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H조 첫 경기를 치른다. 오는 28일에는 가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다음 달 3일에는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한수진기자·서강준·이다빈수습기자
프로축구 수원FC가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유니폼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지난 2003년 3월 수원시청축구단으로 첫 발을 내딛은 수원FC는 국내 최초 내셔널리그부터 시작해 K리그2, K리그1을 모두 참여한 프로축구단으로 2023시즌 구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팬들이 직접 디자인한 유니폼을 공모한다. 공모 기간은 23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로 수원FC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신청 접수는 구단 이메일로 참여할 수 있다. 심사 방식은 구단 1차 내부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작 5개를 선정하고, 이후 팬투표를 통해 최종 디자인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2023시즌 연간 회원권과 2023시즌 홈 유니폼 등 다양한 상품과 기념품을 제공하며, 최종 선정된 유니폼은 공식 용품 후원사인 험멜 코리아와 협의를 통해 적극 반영 될 예정이다. 수원FC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구단과 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단 2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시즌인 만큼 앞으로도 다채롭게 팬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드디어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유쾌한 반란을 이루기 위해 출격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 우루과이(14위)를 시작으로, 28일 가나(61위), 12월 3일 9위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붙는다.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루과이전서 반드시 승점을 획득해야 한다. 대표팀은 최근 5회 월드컵 본선 무대 1차전서 3승1무1패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16강 진출 교두보를 우루과이전에서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우루과이는 포르투갈과 더불어 조 1위 후보로 거론되는 강호다. 더욱이 한국은 ‘남미 징크스’가 있다.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 10번 출전해 34경기를 치렀고 6승을 수확했다. 이 중 남미 팀에는 1무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두 차례 맞대결서 모두 패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22일 열렸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전의 C조 경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사우디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리오넬 메시에게 전반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연속 골을 터뜨려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사우디는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을 활용했다.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중원에서의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선수들의 현란한 개인기를 무력화 시켰다. 사우디의 전술은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와 침투가 주 무기인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등을 보유한 우루과이에 맞춤형 전술이 될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빠른 회복이 반갑다. 거의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며 출전 의지를 높이고 있는 그가 우루과이전에 나선다면 사기가 충천해 있는 팀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4-2-3-1, 혹은 4-4-1-1 전술을 꺼내들 전망이다. 조규성(전북)이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원톱, 손흥민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설 공산이 크다. 또 나상호(서울)나 송민규(전북)가 왼쪽 측면을 맡고 오른쪽에는 이재성(마인츠)이 배치될 전망이며,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중원을 책임지고 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 윤종규(서울)가 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바브)가 유력하다. 김영웅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18명의 선수가 첫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아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표팀 최종 명단 26인 중 월드컵 경험을 가진 선수는 8명이다. 손흥민(토트넘), 김영권(울산), 김승규(알 샤밥)이 2014 브라질 대회부터 월드컵에 참가했으며, 이재성(마인츠), 조현우(울산), 정우영(알 사드), 홍철(대구), 황희찬(울버햄프턴)이 2018 러시아 대회서 경험을 쌓았다. 1954년 스위스 대회(30세 8개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평균 연령이 높은 대표팀(28세 2개월)이지만 월드컵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대다수다. 수비진에는 김민재(나폴리)와 김진수(전북)가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두 사람은 2018 러시아 대회 당시에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부상을 입어 월드컵 꿈이 좌절됐다. 빌드업 작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전술상 변수가 없다면 우루과이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다만 김진수는 이번 월드컵서도 대회를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당해 컨디션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른쪽 자리의 김문환(전북), 김태환(울산), 윤종규(서울)가 첫 월드컵 출전을 위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김영권을 제외한 수비진 전원이 데뷔전을 치르는 셈이다. 미드필더진에는 베스트 11에 포함될 가능성이 확실시 되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쇼케이스를 갖는다. 밴쿠버(캐나다)와 루빈 카잔(러시아)을 거쳐 올해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둥지를 튼 황인범은 강점인 축구 지능과 패스 능력으로 벤투호 중원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월드컵 경험이 있는 이재성-정우영과 중원의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또한 교체 출전이 유력한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마요르카)도 월드컵 첫 출격을 기대하고 있다. 최전방 자원인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역시 월드컵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의조는 만 30세의 베테랑에 속하지만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이후부터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기에 월드컵 경험이 전무하다. 최근 소속팀에서 부진을 겪고 있지만 지난 13일 카타르에 가장 먼저 입성하는 등 월드컵을 통해 반등을 꿈꾸고 있다. 한편, 32개국이 출전하기 시작한 1998년 프랑스 대회 후 6개 대회에서 승패가 갈린 조별리그 1차전 총 73경기 중 승자가 16강에 진출한 사례는 61번, 84%에 달한다. 월드컵을 처음 경험하게 될 18명의 태극전사가 16강 진출 여부가 가늠될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김영웅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1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은 경우의 수 없는 16강을 위해선 승점 ‘5’를 확보 해야 한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28일 오후 10시 가나전, 12월3일 0시 포르투갈전을 차례로 치른다. 만만한 상대는 없다. 우루과이는 세계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에 올라있고, 포르투갈은 이보다 높은 9위에 랭크돼 있다. 1승 제물로 평가받는 가나도 61위로 H조 중 최하위이지만 최근 귀화 선수들의 대거 합류로 방심하긴 이르다. 실제 가나는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스위스(15위)와의 평가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랭킹 28위인 한국은 객관적 전력 열세 속 전략적인 승점 쌓기에 나서야 한다. 과거에서 찾은 답은 승점 ‘5’다. 32개국이 참가하기 시작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조별리그에 승점 5를 얻고 16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는 없었다. 3무(승점 3), 1승1무1패(승점 4)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전례가 있지만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16강을 진출을 위해선 5점 확보가 안정적이다. 한국도 승점 4로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남아공 대회서는 1승1무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2006년 독일 대회서는 같은 1승1무1패를 하고도 스위스(승점 7)와 프랑스(승점 5)에 밀려 조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조별리그 통과에 분수령이 될 경기는 우루과이전이다. 승점 5를 위해선 최소 1승2무를 기록해야 하는데, 이는 가나를 잡고도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에 패하지 않거나 1승을 추가로 획득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때 2무보다 한 팀에게 승리하는 것이 더 승산이 높고 포르투갈보다는 우루과이가 대결 상대로 수월하다는 분석이다. 파훼법은 있다. 우루과이는 수비 조직력에 약점이 있다. 디에고 고딘(사르스필드)은 수비의 중심을 잡는데 큰 중책을 맡고 있으나 노쇠화에 따른 기동력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고 ‘수비의 핵’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의 부상 회복으로 기예르모 바렐라(플라멩구)가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주전 골키퍼로 발돋움한 세르지오 로체트(나시오날)도 A매치 출전 경험이 8경기에 불과해 월드컵의 중압감에 실수를 할 여지가 있다. 이들을 빠른 발이 강점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서울) 등이 공략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0일 카타르 입성 후 첫 휴식을 갖고 21일 격전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의 경기장 답사를 진행했다. 김영웅기자
아시아 최초로 10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 진출 이후 12년 만의 원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힘차게 닻을 올렸다. 벤투호는 지난 14일 H조 팀 중 가장 먼저 카타르 입성한 후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을 베이스 캠프로 삼고 르메르디앙 시티 센터 호텔에서 숙식을 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6일 ‘주장’ 손흥민(토트넘)까지 합류하며 완전체가 됐다. 9월 코스타리카와 카메룬과 친선경기서 각각 2대2, 1대0으로 무패를 기록한 뒤 지난 11일 마지막 아이슬란드전까지 1대0 승리를 거두고 카타르에 입성한 벤투호는 현지서 평가전도 마다한 채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19일부터는 훈련 참여 여부까지 비공개로 전환하며 본격 연막작전에 돌입했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24일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까지 최대한 모습을 감춰 정보전에서 우위를 점해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각오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8세 2개월로 1954년 스위스 월드컵(30세 8개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다. 30세 이상 선수는 26명의 선수 중 12명으로 역대 최다다. 그러나 월드컵 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는 선수는 손흥민을 비롯해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 김영권(이상 울산),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홍철(대구) 등 8명에 불과하다. 또한 한국은 손흥민, 황희찬, 김진수(전북) 등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9위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을 비롯,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우루과이(14위), 귀화선수가 대거 합류한 가나(61위) 등과 조별예선 H조에 편성돼 있어 16강 진출이 쉽지만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럽파와 베테랑인 김태환(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등 핵심 자원들이 전 포지션에 걸쳐 곳곳에 배치돼 있고 2018년 8월 후 4년 간 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준비한 월드컵이기에 낙담하기엔 이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6강 진출 시나리오로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와의 1차전에서 비기거나 이겨 승점을 따낸 뒤 가나(28일 오후 10시)와의 2차전을 승리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조 1위가 유력한 포르투갈(12월3일 오전 0시)을 상대로는 부담 없는 일전을 펼쳐 16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벤투 감독이 일관성으로 빚은 4년간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수확을 거둘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웅기자
여자 실업축구 인천 현대제철이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헛심 공방을 펼쳤다. 현대제철은 19일 경주 황성제3구장에서 열린 경주 한수원과 ‘현대제철 2022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경기를 주도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0대0으로 비겼다. 김은숙 감독이 이끄는 현대제철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전반 3분 이세은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현대제철은 8분 강채림 역시 왼발 중거리 슈팅을 가동하면서 한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12분에는 이민아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손화연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현대제철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19분 이민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이세은이 깜짝 슈팅으로 이어가 코너킥을 만들었고, 코너킥서는 임선주가 몸을 날리는 헤더로 유효슈팅으로 이어갔다. 그러나 한수원 김도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전도 현대제철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8분 최유리가 왼쪽 페널티 박스 앞에서 기습 감아차기를 시도해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17분 최유리의 절묘한 침투 패스로 만들어진 1대1 찬스서 손화연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또 다시 김도현 골키퍼 선방에 막혀 리드를 가져가지 못했다.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자 현대제철은 후반 27분 정설빈과 41분 장창을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굳게 잠긴 한수원의 골문을 끝내 열리지 않았고 결국 0대0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우승팀이 결정될 현대제철과 한수원의 2차전은 26일 오후 2시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다. 앞서 2020시즌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한수원과 챔피언결정전서 맞대결을 펼친 현대제철이 1차전 원정 무승부 후 2차전서 홈에서 우승을 따낸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며 통합 10연패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웅기자
한국 축구가 ‘지구촌 꿈의 球宴’ 2022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을 시작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28위)은 오는 21일 개막하는 사상 첫 겨울 월드컵에 아시아 국가 최초이자 세계 6번째로 10회 연속 본선에 진출, 조별리그 H조에서 13위 우루과이(24일), 60위 가나(28일), 9위 포르투갈(12월3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1승 제물로는 가나가 유력할 뿐 전통의 남미 강호인 우루과이와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포르투갈은 쉽지 않은 상대가 분명하다. 예년과 달리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일정 때문에 국내에서 소집훈련을 하지 못하고 막바로 출국한 대표팀은 지난 14일 ‘결전지’ 카타르에 도착,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우루과이전에 대비한 막바지 전술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대표팀은 구심점인 ‘캡틴’ 손흥민이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안와골절을 입고 수술한 데다 미드필더 황희찬(울버핸턴)과 수비수 김진수(전북)가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손흥민이 지난 16일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출전 여부와 관계 없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고, 어린 선수들을 더 단단하게 묶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치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최소 비기거나 이겨 승점을 얻는 것이 급선무다. 이 경기에서 승점을 획득하고 두 번째 경기인 ‘1승 상대’ 가나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의 희망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의 상황은 좋지 않다. 부상 중인 손흥민, 김진수 외에 ‘공격의 핵’인 스트라이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황희찬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어서 벤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포백 기반의 4-1-4-1 전술을 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 11일 국내파 위주로 출전한 아이슬란드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는 쓰리백의 3-4-3 포메이션을 처음으로 실험해 월드컵에서의 플랜B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손흥민의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하고 그동안 주전으로 뛰었던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불가피한 벤투 감독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사다. 이변이 속출하는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보낼 낭보를 기대하는 축구팬들의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우루과이·가나 ‘수비 약점’… 포르투갈 ‘조직력 약화’ ■ 힘·기술 겸비에 신·구 조화 ‘우루과이’ 2010년 4강, 2014년 16강, 2018년 8강에 오른 우루과이는 힘과 기술을 겸비한 강호로 조 1위 후보인 포르투갈 못지 않은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등 검증된 공격수에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마르틴 카세레스(LA갤럭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 등이 수비의 핵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중원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영건’들이 조화를 이룬다. 미드필더부터 공격진까지 나무랄데 없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지만 수비수들의 고령화에 측면 수비가 다소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으로서는 빠른 발을 활용해 이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 ■ 젊고 개인기 좋지만 골문 취약 ‘가나’ 한국이 1승 상대로 여기고 있는 가나는 H조 최약체로 꼽히지만 평균 연령 24.7세가 말해주듯 패기의 팀이다. 또한 팀 조직력 보다는 개인기 위주로 경기를 펼치는 팀이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스페인 21세 대표 출신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잉글랜드 태생의 수비수 티리크 램프티(브라이턴) 등을 귀화시켰다. A매치 19골을 기록 중인 간판 골잡이 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 미드필더 토머스 파티(아스널), 수비수 다니엘 아마티(레스터시티) 등이 핵심 선수로 경계 대상이다. 가나 역시 수비가 취약점으로 지목된다. 수비의 핵인 이두리스 바바(마요르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서 이탈했고, 대표팀 1,2번 골키퍼인 조조 월라콧(찰턴), 리차드 오포리(올랜도)가 모두 부상으로 낙마해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채워졌다. ■ H조 최강 전력 우승후보 ‘포르투갈’ 전통의 강호 포르투갈은 H조 1위는 물론,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힐 만큼 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만도 10명에 이른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 중 한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 브루누 페르난드스, 디오구 달로트(이상 맨유), 주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에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MVP인 하파엘 레앙(AC 밀란), ‘제2의 호날두’로 평가받는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호화군단을 이룬다. 하지만 호날두의 기량이 에전만 못하고 스타 선수들이 많은 반면 조직력에서는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호날두가 소속팀 비난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고,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인 벤투가 포르투갈 출신으로 상대를 잘 알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황선학기자 한국축구 월드컵 영욕의 도전사 2002년 ‘4강 신화’ 영원한 감동 ‘아시아의 호랑이’ 대한민국은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번 카타르 대회까지 세계 6번째로 10회 연속 본선이자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와 2010년 남아공 대회 첫 ‘원정 16강’ 진출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치른 9차례의 본선 무대에서 예선 탈락해 세계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 1954년 스위스 대회(2패) 한국의 사상 첫 본선 진출 대회로, 대표팀은 미공군 수송기를 타고 첫 경기가 열리기 10시간 전 취리히에 도착했다. 그러나 한국은 푸스카스를 앞세운 헝가리에 0대9로 대패했고, 터키와의 2차전서도 0대7로 져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3차 서독전은 상대의 본선 진출 확정과 한국의 탈락 확정으로 치러지지 않았다. ■ 1986년 멕시코 대회(1무2패) 32년 만에 본선 무대에 다시 오른 한국은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박창선이 월드컵 첫 골을 터트렸으나 1대3으로 패했다. 이후 불가리아와 2차전에서 1대1로 비겨 본선 첫 승점을 따냈지만 이탈리아와 3차전서 2대3으로 패해 16강 진출의 꿈은 무산됐다. ■ 1990년 이탈리아 대회(3패) 한국은 아시아지역 1차 예선에서 총 25골을 기록하며 6전 전승을 거둔데 이어 최종 예선서도 3승2무로 2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본선 첫 경기에서 벨기에에 0대2, 2차전 스페인에 1대3, 3차전 우루과이에 0대1로 져 3전 전패를 당했다. ■ 1994년 미국 대회(2무1패) ‘도하의 기적’으로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스페인과 1차전에서 수적 열세 속 0대2로 뒤지던 경기 종료 5분전 홍명보의 만회골과 서정원의 동점골이 터져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볼리비아와의 2차전을 0대0으로 마친 후 마지막 경기서 독일에 2대3으로 져 16강에 실패했다. ■ 2002년 한·일 대회(3승2무2패) 한국은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뒤 미국과 1대1로 비겼고, 포르투갈을 1대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무패(2승1패)로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후 16강서 이탈리아에 설기현의 종료 직전 동점골과 안정환의 골든골로 2대1 승, 8강에서는 스페인에 0대0 무승부로 승부차기 혈투 끝에 5대3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비록 준결승서 독일에 0대1 패, 3·4위전 터키에 2대3으로 패했으나 아시아 최초 ‘4강 신화’를 썼다. ■ 2006년 독일 대회(1승1무1패) 토고와의 1차전에서 이천수의 프리킥 골과 안정환의 결승골로 2대1 승리하며 사상 첫 원정 대회 승리를 맛봤다. 이후 2차전에서 박지성의 동점골로 프랑스와 1대1로 비겨 원정 첫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으나 스위스에 0대2로 져 무산됐다. ■ 2010년 남아공 대회(1승1무1패) 첫 경기서 그리스를 2대0으로 꺾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1대4로 완패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 원정 첫 16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하지만 16강에서 우루과이에 1대2로 석패해 더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 2018년 러시아 대회(1승2패) 조별리그 1,2차전서 스웨덴과 멕시코에 각각 0대1, 1대2로 일격을 당했다. 마지막 경기서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을 상대로 후반전 추가 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이 두 골을 몰아넣어 2대0 승리를 거뒀으나 조 3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카타르 그라운드 수놓을 지구촌 ‘별들의 전쟁’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지구촌 최고의 스타들이 ‘별들의 전쟁’을 펼친다. 한 시대를 풍미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비롯해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카림 벤제마(프랑스), 마누엘 노이어(독일) 등이 ‘라스트 댄스’에 나서고 전성기를 맞이한 네이마르(브라질), 해리 케인(잉글랜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케빈 더브라이너(벨기에), ‘신성’ 가비(스페인) 등이 각축을 벌인다. ‘신계’로 불리는 메시와 호날두는 마지막 퍼즐인 FIFA 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메시는 최근 소속팀 PSG에서 18경기서 11골·14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으며, 아르헨티나도 최근 36경기 무패를 달리며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호날두는 친정팀 맨유로 복귀해 주전에서 밀리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가 포르투갈의 중심이라는 것에 반론할 사람은 없다. 세대교체 속 황금기를 맞이한 포르투갈의 선봉장에서 호날두가 팀을 이끌지 기대를 모은다. 레알 마드리드의 황금기를 이끈 모드리치와 벤제마도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카타르 대회를 정조준한다. 이들은 메시와 호날두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양분한 발롱도르를 각각 2018년과 2022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의 소유자다. 절정의 네이마르와 케인은 자신들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3번째 월드컵인 이번 대회서 월드컵과 악연을 끊고자 한다. 최근 소속팀서 14경기 11골·9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삼바군단을 20년 만에 세계 정상으로 이끄는 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 하기 위해 나선다. 역시 우승에 도전하는 또 다른 선수로는 케인이 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에 오른 최고의 공격수지만 트로피와 인연이 없다.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하는 케인은 소속팀서 보이고 있는 절정의 골 감각(15경기 12골)을 이번 대회서도 이어갈 태세다. 이 밖에 골키퍼는 공을 막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전차군단의 수문장 노이어도 자신의 4번째 이자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