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전역 축구열기 달군다

수원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불씨’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채화돼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월드컵 붐조성과 월드컵을 범도민축제로 승화시킨다. 경기도 2002년월드컵축구대회 수원경기지원 범도민추진위원회(위원장 우제찬·이하 범추위)는 9일 월드컵이 도민전체가 참여하는 축제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불씨릴레이-31’ 행사를 펼친다. ‘불씨릴레이-31’은 성공월드컵을 기원하는 ‘불씨’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채화해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수원월드컵의 홍보와 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오는 20일 수원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채화된 ‘불씨’는 임창열 도지사에 의해 봉송단장인 우제찬 범도민추진위원장에게 전달된 후 경기장을 출발, 4박5일동안 도내 각 시·군을 돌아 다시 수원경기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봉송 첫날인 20일 수원경기장을 출발한 ‘불씨’는 화성시, 오산시 등 경기 남부지역을 돌게 되고 21일에는 용인시, 성남시 등 동부지역을 돌며 22일 구리시, 의정부시, 포천군 등 북부지역, 23일 김포시, 부천시 등 서부지역을 거쳐 24일 수원으로 돌아와 성화로에 점화되게 된다. 불씨 봉송은 각 시·군의 환영식장 1천m 이전부터 주자봉송이 이뤄지며 나머지 구간은 차량에 의해 봉송된다. 범추위는 이번 ‘불씨릴레이-31’ 행사를 통해 월드컵 붐조성의 불씨를 당김은 물론 국내 10개 개최도시 가운데 수원이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을 치뤄낼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인터뷰>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수들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 자신감을 갖고 남은 기간 충실히 훈련하면 월드컵때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월드컵축구 본선 개막을 정확하게 30일 앞둔 1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훈련 중점 및 월드컵 16강진출 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히딩크감독의 일문일답. -월드컵 개막이 30일 남았다. 최종엔트리도 발표했는데 심정은 ▲월드컵은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한국축구가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가 한국축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남은 기간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나 ▲2일 저녁 서귀포에 모여 마지막 훈련에 들어간다. 합숙은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스코틀랜드(16일), 잉글랜드(21일), 프랑스(26일) 등 강호들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훈련에서는 체력훈련과 함께 전술훈련을 하게 될 것이다. 종종 비공개훈련도 해 아주 세밀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6월초가 되면 체력적, 전술적으로 최적의 팀이 돼 있을 것이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한국인들의 16강 진출에 대한 열망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의 16강진출 가능성을 자꾸 높여 100%로 만드는 게 나의 임무다. 내가 16개월동안 대표팀을 이끌면서 팀이 점차 안정돼 가고 있다. 이는 한국의 16강 진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98년 네덜란드팀과 비교했을 때 한국팀은 어느 정도까지 이르렀는가 ▲98년 네덜란드팀은 월드컵이 시작되기전에는 이미 완성된 팀이었다. 그러나 한국팀은 내가 부임하면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리고 이제 선수들은 무엇을 해야할 지를 아는 단계가 됐다. 한 마디로 네덜란드와 한국을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한국의 조별리그 승패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예선에서 3전 전승을 하는 팀은 드물다. 그래서 어느 팀이나 첫 경기를 하고나면 복잡한 계산을 하기 마련이다. 나는 선수들의 자신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평가전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훈련중 부상선수가 생기면 어떻게 조치하나 ▲23명외에도 27명정도 검증을 거친 선수가 있다. 유사시에는 이들을 대체선수로 활용하겠다./연합

12번째 선수들 ’성공 패스워드:스마일’

홈호스트 수원시 우영희씨 가족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행사에 온 가족이 참여해 멋진 추억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우리 집을 찾는 외국인이 오래동안 한국인의 따뜻한 ‘정(情)’을 기억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2동 신미주아파트에 거주하는 우영희씨(35)는 올해로 결혼 12년째로 남편 김용남씨와 딸 솔, 아들 지훈이를 둔 평범한 주부. 우씨는 오는 6월5일 미국과 포르트갈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수원을 방문할 미국인 제임스 부자와 2박3일 동안 ‘함께 먹고 자고 다니는’4천여 홈 호스트의 주인중 한명이다. 우씨가 홈 호스트를 신청한 것은 말 그대로 ‘애국심’ 때문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평생 한번 올까 말까한 봉사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우씨는 월드컵경기가 수원에서도 열리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처음에는 객지에 나온 관광객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걱정해 우리보다 형편이 어려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홈 호스트를 신청했지만 사정이 여의치않아 미국인을 맞이하게 됐다. “재밌을 것 같아요. 교회에서 호주사람들과 자주 접할 기회가 있어서인지 외국인에 대한 부담이나 거부감은 전혀 없어요. 오히려 제임스 부자와 만날 날이 기다려지고 흥분되는 걸요.” 30평 남짓한 우씨의 아파트는 평범하다. 최근 장만한 최신형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를 빼곤 장롱·장식장·텔레비전·세탁기 등이 모두 신혼때 살림 그대로다. 특별히 유난을 떨지않고 있는 그대로 평범한 한국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우씨가 홈 호스트에 참여하기까지는 우여곡절과 안절부절도 있었다. 월드컵 개최 D-40일을 앞둔 최근 갑작스럽게 집이 팔린 것이다. 집을 팔고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게 됐다는 기쁨도 잊은 채 우씨는 낯선 땅 한국에서 미아(?)가 될 제임스 부자가 걱정됐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씨의 아파트를 산 새 집주인이 잔금을 지불하기 어려워졌다며 당분간 전세로 살아주면 않되겠느냐고 사정해 우씨 내외는 두말않고 그러기로 했다. “D-30일 이죠?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왠지 친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수원갈비는 물론 불고기·김치찌개·비빔밥 등을 맛나게 대접하고 싶어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도 함께 돌아볼거구요 ” 막내 지훈이(송정초등 2학년)는 동갑내기 리틀 제임스에게 자기가 다니는 학교를 구경시켜 주고싶다고 벼르고 있고, 큰 딸 솔이는 그동안 갈고닦은 체르니 30번의 피아노 연주 솜씨를 뽐낼 준비를 하고 있다. 회사원인 남편 김용남씨(42)는 “평범한 우리 집에 외국손님을 맞게 돼 영광”이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은 봉사의 기회가 생겨 너무 행복하다는 우씨와 그의 가족이 바로 민간외교사절이자 보이지 않는 진정한 애국자란 생각이 들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수원시 대신운수 택시기사들 “외국관광객에게 문을 열어주는 등의 친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외국인들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무뚝뚝하거나 불친절한 느낌을 없애야 합니다.” 30일 오전 9시20분 수원시 권선구 매교동 대신운수 사무실앞에서 이 회사 노조 부위원장인 문창호씨, 이병렬, 김정태, 최장복씨 등 택시기사 9명과 수원시청 교통지도계 박영선 계장, 박형선씨 등이 월드컵을 앞두고 친절서비스 향상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택시기사 이병렬씨(52)는 “월드컵의 성공은 기초질서에서부터 비롯된다. 교통질서는 나부터라는 인식하에 뒤처진 교통질서를 개선해야 한다. 보행자에 대한 배려와 신호준수, 정지선 지키기, 미터기 사용 등의 생활화로 외국인에게 선진 교통문화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월드컵을 앞두고 수시로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행자들도 횡단보도 등 교통문화를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계장은 “택시의 위반행위를 분석해 보면 운수업체나 운수종사자는 승객에게 친절한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목적지까지 불편함이 없이 도착하게 해야 하나 승객위주가 아닌 운수종사자의 마음대로 운행해 오는 교통수단이 돼 버렸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부위원장 문창호씨(41)는 “택시안에서의 흡연과 난폭운전을 삼가하고 자가용처럼 청결하게 하며 무엇보다 직업의식, 프로의식을 갖고 일한다면 모든 문제는 해결 될 것”이라며 월드컵 성공적개최를 위해 나설것을 다짐했다. 실제로 수원시가 지난 2001년 택시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786건이 적발돼 전년도의 407건보다 무려 93%나 늘어났다. 특히 단속건수중 불친절이 23%인 1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승차거부가 22%인 174건, 부당요금이 18%인 142건, 제복 미착용이 12%인 91건, 도중하차가 6.1%인 48건, 기타 19%인 149건으로 나타났다. 버스도 마찬가지로 혼잡한 도심에서는 신호를 제대로 지키지만 한산한 도로에서는 습관적으로 위반하고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는 33%에 그치고 있으며 운전중 휴대폰 사용, 흡연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시는 월드컵경기의 성공적 개최 및 문화관광도시로서의 많은 내·외국인의 방문에 따라 친절함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난 3월부터 4월말까지 시내버스 7개사 1천973명, 택시 29개사 3천300여명 등 5천300여명의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월드컵 대비 친절서비스 향상을 위한 업체별 순회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외국관광객들이 승차할 경우 밝은 미소로 대하는 등의 친절서비스는 기본교육이고 한차원 발전된 교육을 통해 모두가 수원시를 홍보할 수 있는 문화사절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의 월드컵 3대 역점사업인 홈호스트·홈스테이, 세계 유일의 1인1의자갖기 운동, 세계인이 감동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과 수원의 기본적인 현황을 숙지하게 됐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밤밭축구회 정상 '골인'

밤밭축구회가 제3회 수원시장기 생활체육대회 축구에서 정상에 올랐다. 밤밭축구회는 28일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에서 정이축구회를 승부차기까지가는 접전끝에 4대3으로 꺾고 우승했다. 또 단학기공은 팔달산동호회가, 족구 일반부는 원천족구회, 산악 가족부서는 동산산악회가 우승했고, 농구 고등부서는 The Man, 야구는 스콜피언즈가 정상을 차지했다. 구대항으로 펼쳐진 배드민턴에서는 팔달구가 정상에 올랐고 궁도, 벤치프레스, 팔씨름에서는 장안구가 각각 우승했으며, 동대항으로 열린 게이트볼서는 인계동, 탁구 남자부는 영통2동, 여자부는 입북동이 각각 패권을 안았다. 검도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도연검도관, 합기도는 용천남부도장, 태권도 품새 단체전에서는 경희대 새미래체육관이 각각 정상에 동행했다. 한편 수영에서는 남녀 일반부서 이병우(수원시체육회관), 조정숙(문화센터), 남녀 초등부서는 고태오(수원시체육회관), 안정인(문화센터)이 각각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페러글라이딩 조종사급에 하경민, 정구 남자복식 차병노-이임식조가 1위를 차지했다. 5㎞ 단축마라톤에서는 20대 강명식과 김경미, 40대 박광원과 이인숙, 50대서는 이근형과 김금순이 각각 남녀 1위에 올랐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정통 '삼바축구' 한국서 새역사 쓴다

브라질 쌍파울루축구클럽으로 부터 선진 축구기술을 도입, 운영하게 될 경수쌍파울루유소년축구클럽(단장 김용서)이 7일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창단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신극정 정무부지사, 심재덕 수원시장, 한인석 월드컵추진위 집행위원장, 이은성 경기도축구협회 부회장, 브라질 쌍파울루축구클럽 안토니오 갈바오 트라마 부단장 등 기관·단체장과 수원시내 초·중·고 축구선수,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다. 브라질 유명 축구클럽인 쌍파울루클럽의 28번째 법인이자 아시아 최초로 창단된 경수쌍파울루축구클럽은 브라질 출신 쎄웅 감독과 페레이라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이두철, 유봉기, 김진형씨 등 국내지도자등 총 5명이 꿈나무들의 지도를 맡게 됐다. 또 이 클럽은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생∼중학교 2학년생 100명으로 꾸려지며, 중학생들의 고교 진학시기에 맞춰 고등부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날 창단식에서 신극정 경기도 정무부지사는 김용서 단장에게 단기를 전달했고 트라마 부단장은 남연식 사무국장에게 쌍파울루클럽 단기를 전수했다. 김용서 단장은 창단사를 통해 “경수쌍파울루축구클럽의 창단은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만드는 일”이라며 “이 역사의 중심에 경기도와 수원시가 함께 하며 축구 꿈나무의 육성에 적극 앞장서 이끌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