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골드컵에서 부진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재도약을 위한 기지개를 폈다. 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와의 골드컵 3∼4위전을 치른 뒤 4,5일 이틀간 휴식을 취했던 대표팀은 6일 오전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샌디에이고로 이동, 골드컵이후 첫 훈련을 실시했다. 휴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18명은 이날 샌디에이고의 로에스 코로나도 베이 리조트에 여장을 푼뒤 오후에는 캘리포니아주립 샌디에이고대학(UCSD) 운동장에서 스트레칭과 볼컨트롤 연습 등 가벼운 훈련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날 훈련은 각각 발목부상 중인 김태영(전남)과 최태욱(안양)이 동참하지 못한 가운데 골키퍼 4명과 필드플레이어 12명만으로 치러졌다. 한편 선수단은 9일까지 샌디에이고에서 훈련한 뒤 14일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위해 10일 남미로 떠난다./연합
경기도가 유소년축구클럽의 잇따른 설립으로 ‘축구꿈나무 메카’로 자리할 전망이다. 지난 달 16일 기공식을 가진 용인시축구센터와 브라질 상파울루클럽과 협약을 맺고 교육생을 모집중인 경수상파울루축구클럽에 이어 양평축구클럽이 유럽과 남미 등 축구선진국의 코치를 영입, 본격적인 꿈나무 육성에 들어갔다. 용인시축구센터는 전 국가대표 감독 허정무씨를 총감독으로 지난 해 8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9대1의 높은 경쟁률속에 테스트를 거친 69명의 선수를 선발, 용인청소년수련마을에 입소해 대우연수원 잔디구장에서 훈련중이다. 69명의 선수중 14명이 국가상비군에 뽑힐 정도로 높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용인시축구센터는 지난 달 18일 중국축구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소년전용구장인 광쪼우 청신기지로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꿈나무 육성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또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학년당 20명씩 모두 100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현재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는 경수상파울루축구클럽도 브라질 인터클럽코치 페레이라와 쌍파울루FC 코치 세레우를 코치로 영입해 축구 꿈나무들에게 선진축구를 가르칠 예정이다. 경수상파울루축구클럽은 선수선발이 끝나는 3월말 개강을 준비하고 있고 선발된 선수중 우수선수는 브라질로 축구유학을 보낼 계획을 잡고 있다. 양평축구클럽은 스포츠마케팅업체인 코이코가 양평군으로부터 천연잔디구장 2면과 맨땅구장 3면을 지원받아 지난 해 11월 30명의 선수를 선발하고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출신 바탈라 클라우디오 루벤 감독을 영입했다. 양평축구클럽은 앞으로 국가대표 출신과 유고 등 동유럽국가에서 코치를 영입하고 50∼60명의 교육생을 뽑아 유럽·남미의 선진축구를 국내 유소년 육성에 접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인시축구센터 윤성환 기획단장은 “도내에 유소년축구클럽이 많이 생긴다는 것은 경기도는 물론 한국축구의 미래가 밝다는 증거”라며 “이를 계기로 경기도가 유소년축구의 메카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박종환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거스 히딩크 현감독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박 전 감독은 5일 평화방송의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과의 생방송 전화인터뷰에서 “무지에서 비롯된 테스트를 즉각 중단하라”며 히딩크 감독의 팀 운영 방식을 질타했다. 박 전 감독은 “국민과 축구계가 히딩크를 너무 믿고 모든 것을 맡겨놓고 있는게 문제”라고 운을 뗀 뒤 “히딩크는 한국축구를 너무 모른다”면서 하루빨리 대표 1진을 선정해 조직력과 전술을 가다듬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유럽팀은 선수층이 두터울 뿐더러 월드컵 한달 전에 불러도 제 기량을 다발휘하지만 한국은 선수들의 개인기가 뒤져 조직과 전술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선수선발도 않고 개인기 위주로 훈련을 하면서 기량 테스트만 계속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붐조성과 축구를 통한 경기도민의 단합을 도모하는 제1회 통일배 시·군대항축구대회가 창설돼 오는 3월16일부터 두달간 펼쳐진다. 4일 경기도축구협회에 따르면 경기도내 31개 시·군을 8개조로 나눠 인근 지역별 1차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상위 1,2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르게 될 이번 대회는 각 조마다 토·일요일 주말을 이용 경기를 벌인다. 순수 사회인 축구클럽의 활성화와 시·군간의 교류확대를 목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나아가 시·군 실업팀의 탄생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축구협회는 도내 7개 대학팀이 참가하는 대학리그전도 3월 20일부터 4월 3일까지 함께치러 각 팀간의 자연스런 경쟁을 통해 전국체전 도대표선발과 함께 전력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는 3월 16일 개막해 5월 19일까지 치러질 일반부 우승팀에게는 300만원, 준우승 200만원, 3위(2팀)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경기도축구협회 강성종 회장은 “통일배 축구대회는 경기도의 축구 활성화는 물론 더나아가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개최를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각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사회인축구팀이 탄생, 경기도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축구 웅도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 제21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전이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다. 아시아 축구클럽의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일본, 중국의 4개팀이 출전, 기량을 겨룬다. 한국에서는 전년도 이 대회 챔피언인 수원 삼성과 2000년도 K-리그 우승팀인 안양 LG가, 중국은 다롄시다(2000년도 C리그 우승팀), 일본은 가시마 엔틀러스(2000년도 J-리그 우승)팀이 각각 출전한다. 동부지역 4강전은 풀리그로 경기를 치러 상위 2개팀을 가린뒤 서부지역에서 선발된 2개팀과 4강전을 벌여 우승을 가린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축구대표팀이 불안한 수비를 드러내며 북중미의 신흥강호 코스타리카에 패했다. 특히 한국은 골결정력에서도 여전히 부진, 공·수에 걸친 총체적 난제를 보임으로써 12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에서의 암운을 드리웠다. 한국은 31일 미국 LA 로즈보울구장에서 열린 2002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준결승에서 국내파로 엔트리를 구성, 코스타리카와 맞섰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데다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낸 끝에 1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다음달 3일 오전 3시 같은 장소에서 캐나다와 3∼4위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들어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린 한국은 차두리와 김도훈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최태욱을 플레이메이커에 이을용, 최성용을 좌우 날개로 각각 기용하는 3-4-1-2포메이션을 짰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파울로 세사르 완초페와 로날드 고메스를 최전방에 내세워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초반은 양팀 모두 이렇다 할 결정적인 찬스는 없었지만 13분 완초페, 15분 차두리, 23분 최성용, 24분 왈터 센테노의 슛 등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한국은 36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완초페의 센터링이 최성용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내줘 선취골을 내주는 듯 했으나 헤르난 메드포드의 킥이 크로스바를 훌쩍넘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그러나 불과 7분 뒤 한국은 선취골을 내줬다. 한국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려는 순간 미드필드에서 다시 되돌아온 볼을 오른쪽 골모서리 부근서 메드포드가 중앙으로 연결해주자 고메스가 오른발슛으로 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9분 최태욱 대신 이동국을, 22분 김도훈 대신 안효연을 각각 기용하면서 반격에 나섰으나 여러번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오히려 31분 추가골을 내줬다. 왼쪽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마우리시오 솔리스가 센터링한 볼을 완초페가 오른발로 가볍게 터치슛, 김병지가 쉽게 잡는 듯 했으나 볼은 김병지의 손을 맞고 높이 튕기면서 골문안으로 흘러들었다. 한국이 만회 골을 터트린 것은 후반 35분. 최성용이 왼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반대편에 있던 수비수 최진철이 넘어지며 슛한 것이 빗맞았고 다시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최진철이 넘어진 상황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그러나 한국이 기뻐한 것은 불과 1분에 그쳤다. 미드필드에서 한번에 연결된 볼을 잡은 완초페가 수비수 송종국을 따돌리며 오른발슛을 터뜨려 한국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연합
여주대 여자축구부가 대한축구협회 선정, 최우수단체에 뽑혔다. 여주대 여자축구부는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24일 축구회관에서 개최되는 ‘2002 축구인의 밤’행사에 앞서 지난해 프로팀과 초·중·고·대학·일반부 등에 대한 실적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체부문에서 고른 점수를 얻어 최우수 단체로 선정됐다. 또 이영기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 채희란은 우수선수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편 여주대 여자축구부는 지난해 1월 창단이후 미국 및 동남아 전지훈련을 가졌으며,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창단 첫해 전국대회 2관왕에 올랐었다./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미국과 다시 맞선 한국축구가 다양한 공격력의 부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국은 20일 미국 패서디나의 로즈보울구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북중미골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그간 쌓아온 안정된 수비력에서도 허점을 드러낸 가운데 히딩크 감독이 올해 대표팀운영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꼽은 다양한 공격루트의 확보가 아직은 요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한국은 이천수(고려대), 최태욱(안양) 등 두 날개공격수를 이용한 3-4-3 시스템으로 나섰던 지난달 서귀포 평가전과 달리 이천수를 가운데 미드필더로 두고 차두리(고려대)와 최용수(이치하라)를 투톱으로 기용한 3-5-2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히딩크 감독은 뛰어난 측면돌파력을 지닌 이천수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자리에 세우고 그에게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 것을 주문했지만 이날 이천수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흘전 미국프로축구 LA갤럭시와의 경기에서 테스트했던 방식과 흡사했지만 이천수는 또다시 기대에 못미쳤다. 이번 미국전지훈련에서 집중적으로 이 포지션에서 조련을 받았던 이천수는 몇차례 선보인 측면돌파와 수비가담에서 돋보였을 뿐 중앙에서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는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이천수를 통한 중앙공격이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한국의 주 공격루트였던 측면플레이도 동반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즉 좌우 측면공격을 맡은 이을용(부천)과 박지성(교토)이 이천수와 최태욱이 해냈던 빠른 측면돌파를 소화하지 못해 몇차례 측면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센터링을 올렸던 미국의 에디 루이스, 랜던 도노반과 대조를 보였다. 한편 고질병인 골결정력의 부재 또한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비록 송종국의 통렬한 중거리슛이 터지긴 했지만 이날 한국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차두리와 최용수는 각각 전반 30분과 후반 23분께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몇차례 좋은 기회를 날려버려 아쉬움을 더했다./연합
용인시는 16일 오후 2시 원삼면 죽능리에서 용인시축구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국내 최초의 축구전문교육기관인 용인시축구센터 기공식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남궁 석·김윤식 국회의원, 예강환 시장, 양승학 시의회 의장을 비롯, 시·도의원 및 각급 기관단체장, 학부모,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공한 용인축구센터는 6만여평의 부지에 200여억원을 들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클레르퐁텐 축구기술센터를 모델로 천연잔디구장 3면, 인조잔디구장 2면, 지붕형 미니구장,기숙사, 체력단련시설 등을 갖추게 되며 오는 9월말 1차 완공된다. 한편 현재 두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70여명의 선수들이 허정무 총감독, 국가대표 출신 코치진들과 함께 용인시 청소년수련원에서 기숙하며 센터 입소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용인시가 축구도시로 새롭게 탈바꿈하며 국민적 여망인 축구 강국에 대한 꿈을 이루는데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용인=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경기도축구협회(회장 강성종)는 12일 오후 6시 수원 호텔캐슬에서 경기도체육회장인 임창열 도지사를 비롯, 축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1년도 축구인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월드컵의 성공개최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도 축구발전에 공헌한 이상수 안성시축구협회장 등 9명에게 감사패, 박 정 파주시축구협회장 등 17명에게는 공로패가 각각 전달됐다. 또 채양학(성남 중앙초 감독), 이연묵(오산중 감독), 조관섭(풍생고 감독), 박창선(경희대 감독), 임병완씨(화성초 코치) 등 지도자 6명과 이재일(성남 중앙초), 고슬기(오산중), 김근철(풍생고), 정성훈(경희대), 김희정(화성초)등 선수 6명은 각각 우수지도자상과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임 지사는 이날 치사를 통해 “오는 5월 수원에서 열리는 월드컵축구대회는 1천만 경기도민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성공 월드컵의 개최를 위해 경기도 전 축구인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강성종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 해 월드컵의 성공과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3월부터 시·군리그전을 추진해 축구붐 조성을 꾀하겠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