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1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 경기에서 구리 KDB생명을 연장 접전 끝에 84대80으로 따돌렸다.외국인선수 샤데 휴스턴이 27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에이스’ 김정은이 18점으로 뒤를 바쳤다. 혼혈선수 자격으로 올 시즌 WKBL에 데뷔한 첼시 리도 28분5초 동안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KDB생명은 플레네트(27점)와 한채진(20점)이 47점을 합작했지만 연장전 들어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하나은행은 4쿼터 종료 33초를 남기고 KDB생명 플레네트 피어슨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면서 67대70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첼시 리의 골밑 득점으로 1점 차를 만들었고 종료 6초를 남기고는 첼시 리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으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샤데 휴스턴과 주전 가드 김이슬이 4쿼터에 5반칙 퇴장을 당해 불리한 상황이었던 하나은행은 연장 초반 버니스 모스비와 첼시 리의 연속 득점으로 74대7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DB생명은 4점 뒤진 경기 종료 14초 전 시도한 구슬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한편, 인천 신한은행은 1일 청주 원정에서 청주 KB스타즈를 69대68로 눌렀다. 4쿼터 종료 22초 전까지 67대68으로 끌려가던 신한은행은 모니크 커리(24점·12리바운드)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어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가드 윤미지는 3점슛 3개를 곁들여 13점(7리바운드)을 넣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조성필기자
동아오츠카가 2015-2016 시즌 여자프로농구 공식음료 후원사로 참여한다. 동아오츠카는 30일 서울 강서구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센터에서 이원희 동아오츠카 대표이사 사장과 신선우 WKBL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여자프로농구 공식음료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동아오츠카는 오는 31일 개막전부터 시즌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까지 약 5개월간 선수 및 스탭들이 마실 포카리스웨트, 마신다(생수) 등 음료 일체를 후원하게 된다. 특히, 동아오츠카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오는 2017-2018시즌까지 다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3년간 선수들에게 음료를 포함해 스포츠타월, 스퀴즈보틀 등 각종 용품을 지원하고 경기장 광고 등 포카리스웨트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진숙 동아오츠카 마케팅본부 이사는 “포카리스웨트는 수십 년간 업계 스포츠마케팅의 선두주자로 달려왔다”며 “대체 불가한 전문적인 지원과 프로모션으로 여자프로농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선학기자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국가대표 출신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에게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프로농구연맹(KBL)은 최근 재정위원회를 열어 지난 23일 발표된 불법 스포츠 도박 관련 검찰 조사 결과 12명(공소권 없음 선수 1명 포함)의 선수에 대해 심의하고 이 같은 징계를 확정횄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KBL은 선수등록 이전 대학시절에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해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9명 중 오세근을 비롯해 김선형(서울 SK), 김현수, 김현민(이상 부산 kt), 유병훈(창원 LG), 장재석(고양 오리온), 함준후(인천 전자랜드) 등을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했다. 이들에게는 사회봉사 120시간과 함께 연봉 5%에 해당하는 제재금도 가했다. 단, 검찰 수사 전 스포츠 도박 사실을 KBL에 서면 자진신고한 김선형에 대해선 제재금 부과를 면제했다. 출전정지는 지난 9월8일 ‘기한부 출전보류’ 결정 이후 출전하지 못한 경기 수를 포함한다. 이에 따라 이들은 3라운드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검찰로부터 약식기소된 전성현(인삼공사)은 54경기 출전정지와 함께 120시간 사회봉사와 제재금을 물도록 했다. 또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류종현(LG)은 불법도박 사실이 확인된 만큼 징계대상에 포함, 10경기 출전정지와 사회봉사 60시간에 제재금을 부과했다. 이와 함께 KBL 선수 등록 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안재욱, 이동건, 신정섭은 KBL 상벌규정 제17조 4항을 적용해 제명 조치했다. 조성필기자
여자프로농구 2015-2016 시즌이 오는 31일 막을 올린다. KDB생명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이번 시즌은 구리 KDB생명과 부천 KEB하나은행의 구리 경기를 시작으로 2016년 3월6일까지 이어지며 6개 구단이 팀당 35경기씩 치른다. 정규리그 2,3위 팀이 벌이는 플레이오프는 3월10일부터 3전2승제로 열리고, 챔피언결정전은 3월16일부터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춘천 우리은행의 독주 여부와 이를 어느 누가 저지하느냐다. 2011-2012시즌까지 ‘꼴찌’에 그쳤던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2-2013시즌부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쓸었다.이번 시즌에도 통합 3연패의 주역인 박혜진과 임영희, 이승아, 양지희가 건재하다. 외국인 선수 역시 국내 무대에서 검증된 쉐키나 스트릭렌과 사샤 굿렛으로 진용을 짰다. 우리은행의 대항마로는 인천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꼽힌다. 신한은행은 최윤아, 김단비, 신정자, 곽주영, 하은주 등 ‘국가대표 라인업’에 김연주, 김규희가 포진한 백업 선수층이 탄탄하다. 외국인 선수 마케이샤 게이틀링, 모니크 커리도 안정적이다. 하나은행은 신예 가드 신지현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이 어려워졌지만 강이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또한 에이스 김정은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며 혼혈 선수로 영입한 첼시 리의 가세로 사실상 외국인 선수 2명을 기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청주 국민은행, 용인 삼성생명, 구리 KDB생명은 이들 세 구단을 뛰어넘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올 시즌 가장 큰 규정 변화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을 때 부여되는 공격 제한시간이다. 기존 24초에서 14초로 바뀌었다. 더욱 공격적인 농구로 팬들을 불러모으겠다는 WKBL의 의도가 깔려있다. FIBA 룰에 맞춰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상황에서 선택했다는 게 WKBL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까지 테크니컬 반칙 시 상대팀에 줬던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이 자유투 1개와 공격권으로 달라졌고, 타임아웃은 경기종료 2분 이내에 최대 두 번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조성필기자
프로농구 201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입단한 한희원(22ㆍ195㎝)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한희원은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20분51초를 뛰며 2득점에 머물렀다.전체 1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선발된 문성곤과 함께 1순위를 다퉜던 대학 최고 포워드로선 그야말로 혹독한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한희원은 올해 대학리그에서 경희대 소속으로 평균 19.6득점, 6.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확한 슛이 장점으로 폭발적인 득점 능력을 지녀 공격력만 놓고 보면 문성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래프트 하루 만에 실전에 투입된 한희원은 전날 패턴 연습을 하며 데뷔전을 준비했지만, 프로는 결코 만만치 않은 무대였다.한희원은 이날 1쿼터 중반 교체 투입돼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3점슛 2개, 2점슛 2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4쿼터에 자유투로 2점을 올렸으나, ‘대학 최고 포워드’란 간판이 무색했다. 그는 득점 외에도 1어시스트, 1리바운드, 1블록슛에 그쳤다. 데뷔전이나 개막전 같은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긴장 수준이 지나치게 커 운동수행 능력이 감소할 경우가 있다. 한희원의 모습이 그랬다.자신에게 돌아온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큰 긴장감을 불러왔다. 열심히 뛰긴 했지만, 무거운 납덩어리를 몸에 달아 놓은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한희원은 경기 뒤 “정말 정신없이 뛰어다니기만 했다”라며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잘 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첫 술에 배 부르냐’라는 속담처럼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유 감독은 “한희원은 전술 훈련을 전혀 하지 못했고, 프로에서 개인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한계를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전자랜드의 핵심이 될 선수”라며 “KBL을 대표하는 공격형 스몰포워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인천 전자랜드를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오리온은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91대69로 제압했다. 13승2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2위 울산 모비스(10승4패)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독주체재를 유지했다. 오리온은 포워드 애런 헤인즈가 33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쳐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국내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헤인즈는 통산 득점 7천1점을 기록하며 7천점 고지를 넘어섰다. 그는 이르면 2라운드 내에 조니 맥도웰(7천77점)이 가진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헤인즈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8.7점을 넣고 있다. 전자랜드는 대체 선수로 영입한 허버트 힐을 출전시키며 반전을 노렸으나, 오리온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다시 전자랜드로 복귀한 힐은 23득점에 10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 몫을 해냈지만, 수비에서 번번이 헤인즈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1쿼터에 21대17로 앞선 오리온은 2쿼터 들어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의 2-3 지역방어를 패스 몇 번 만에 허물며 수많은 오픈 찬스를 만들었고, 허일영(17점), 헤인즈 등이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2쿼터 시작 5분 만에 38대22로 달아난 오리온은 후반에 점수 차를 더욱 벌리며 여유롭게 승리했다. 조성필기자
2015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최대 수혜를 받은 구단은 안양 KGC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대학 농구 최대어 문성곤(22·196㎝)을 품었다. 문성곤은 이달 초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갔던 대학 정상급 슈터다.이번 시즌 대학리그에서 평균 10.2점(5.5리바운드 1.7어시스트)을 올리며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고려대의 3년 연속 우승에 공헌했다.김승기 인삼공사 감독대행은 드래프트 뒤 “문성곤이 대학 2학년 때 뛰는 모습을 보고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왔다”며 “우리 팀이 공격적인 수비를 통해 가로채기와 속공이 많은 팀인데 그런 면에서 잘 들어맞는 선수라 생각하며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출전 시간 등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삼공사는 문성곤의 지명으로 박찬희, 이정현, 강병현, 양희종 등으로 꾸려진 호화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이들 모두가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만큼, 개개인 기량만 놓고 보자면 어느 구단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기한부 출전보류 상태인 센터 오세근이 KBL 재정위원회 결과에 따라 출전이 가능해질 경우 단숨에 우승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남은 과제는 이 호화 멤버를 적절히 조합해 전력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문성곤이 자리할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 포지션에는 이미 이정현, 강병현, 양희종 등이 버티고 있어 출전시간 조절 역시 불가피하다. 이에 김 감독대행은 “우리 팀 수비가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그래서 백투백(이틀 연속 경기) 일정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문성곤의 입단으로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백투백 일정 속에서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번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들은 27일 경기부터 곧바로 출전이 가능하다. 문성곤은 오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의 홈 경기를 통해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조성필기자
▲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27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16 WKBL 신인 선수 선발회’에서 ‘장신 가드’ 윤예빈(18·온양여고)을 전체 1순위로 선택했다. 180㎝의 장신 가드인 윤예빈은 올해 5경기에서 평균 22.2점, 리바운드 16.4개, 어시스트 2.8개를 기록했다. 무릎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U-19) 대표팀에도 선발되지 못했지만, 득점력이 뛰어나고 큰 키에도 볼 핸들링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생각도 못했는데, 1순위가 돼서 기쁘다”라며 “우리는 가드 보강이 절실했고, 윤예빈이 재활 중이지만 장래성을 보고 뽑았다”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구리 KDB생명은 대만에서 귀화한 수원여고의 진안(19·184㎝)을 지명했다. 2012년 귀화한 진안은 U-19 대표팀 출신으로 올해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18.3, 리바운드 12.3개를 기록했다. 또 부천 KEB하나은행은 4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용인대 박현영(21·177㎝)을 호명했다. 1984년 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주역인 김화순 동주여고 코치의 딸인 신재영(23·172㎝)은 전체 5순위로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신재영은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중ㆍ고교를 마치고 루이지애나 대학교를 거쳐 험볼트대학교를 다녔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이호근(50) 전 감독의 딸 이민지(20·173㎝)도 전체 8순위로 신한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이날 드래프트는 전체 23명 가운데 16명이 선발돼 약 69.5%의 선발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22명 중 13명(59.1%)이 선발됐다.조성필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1순위 지명권을 통해 고려대 슈터 문성곤(196㎝)을 지명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대행은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문성곤을 호명했다. 이날 인삼공사는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를 제외한 7개 구단과 12.5%의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다퉜다. 흰공 200개 가운데 146번이라고 적힌 공이 나오자 김 감독대행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46번은 인삼공사가 1순위 지명권을 얻었음을 의미했다. 김 감독대행은 “마음을 비웠었는데…”라며 미소를 지었다. 인삼공사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것은 2011년 오세근(28·200㎝) 이후 4년 만이다. 문성곤은 이달 초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에 선발됐던 대학 정상급 포워드다. 이번 시즌 대학리그에서 평균 10.2점에 5.5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고려대가 최근 3년 연속 대학리그 정상을 지키는데 공헌했다. 인삼공사에서는 이정현, 강병현과 호흡을 맞추며 가드와 포워드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1순위 영예를 안은 문성곤은 “과분하게도 ‘에이스’라는 소리를 들어왔는데 인삼공사에서도 에이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작년, 재작년에 프로에 입단한 형들보다 부족하지만 죽을 듯이 노력해서 형들과 같은 자리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따낸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희대 포워드 한희원(195㎝)을 지명했다. 유 감독은 ‘한희원’ 이름 석 자가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나가 입혀줬다. 한희원은 “전자랜드 하면 한희원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일하게 고교생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수원 삼일상고의 포워드 송교창(200㎝)은 3순위로 전주 KCC에 선발됐다. 송교창은 “프로에 가서 많이 깨지고 배우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드래프트는 참가자 38명 가운데 22명이 1군 지명을 받아 57.9%의 지명률을 보였다. 이는 역대 1군 평균 지명률(56.9%)를 웃도는 수치로 최근 2007년(25명 선발·지명률 75.8%) 이후 가장 높은 취업률이다.조성필기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 지명권을 얻은 전주 KCC 추승균 감독이 ‘송교창’을 호명하는 순간 잠실학생체육관은 술렁였다.로터리픽(1~4순위 지명)을 점치는 전문가도 분명 있었지만, 3순위에 ‘고교 최대어’ 송교창(18ㆍ수원 삼일상고)이 뽑힐거라곤 생각치 못했다는 분위기였다. 본인도 어떨떨하다는 반응이었다. 송교창은 “뽑힐 자신은 있었지만, 이렇게 앞 순위에 호명될 줄은 몰랐다”며 “애초에 5·6순위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KCC에 지명된 것에 대해 “원했던 구단이었다”며 “삼일상고 선배들이 많이 있어 프로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교창은 200㎝의 큰 키에도 공ㆍ수 전환이 빠르고, 내외곽 공격에 능한 전천후 포워드다. 지난해와 올해 청소년대표로 뛰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한 그는 향후 한국농구를 이끌 유망주로 꼽힌다. 하지만 프로와 고교 무대 사이에는 엄연한 레벨 차가 존재하는 만큼 송교창을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 보다는 적어도 2~3년의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송교창을 낙점한 추 감독은 “큰 신장에도 빠른 스피드를 지니고 있어 뽑을 만하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사실 대학 선수들도 프로에 오면 몸싸움을 힘겨워 할 때가 많다. 스몰 포워드로 키워보고 싶은데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르쳐 보겠다”고 밝혔다. 간결한 슈팅을 가진 문태종을 롤모델로 꼽은 송교창은 “오전 트라이아웃에서 대학생 형들과 경기를 하면서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웨이트를 보완해 올 시즌 반드시 1군에서 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