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 코트 복귀 초읽기?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프로농구 선수 13명 가운데 10명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선수들에 대한 프로농구연맹(KBL)의 징계에 관심 모아지고 있다. KBL 징계 수위에 따라 이들의 코트 복귀 시기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권순정)는 지난 23일 “현 KBL 프로농구 선수 13명 가운데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0명은 불기소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KBL로부터 경기 출전 보류 처분을 받은 선수 11명 가운데 이번에 불기소된 10명은 코트에 돌아오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KBL은 “선수의 개별적인 혐의 내용을 파악해 징계 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선수 중 한 명은 국가대표 센터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이다. 오세근은 프로 입단 전인 대학 재학 시절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공사에 따르면 도박금액은 10만원이다. 징계 기준은 KBL 상벌 규정 17조 4항(도박 및 사행 행위로 인한 물의 야기)이다. 그러나 하위 세부 사항이 정해져 있지 않다. 징계를 줄 수 있는 도박 행위의 시점이 어디까지인지, 액수는 어느 정도 이상 돼야 하는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팬들 사이에서는 실추된 프로농구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차원에서라도 강경한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차원에서라도 규정 내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시즌 전체를 뛰지 못하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동정론도 있다. 검찰 수사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선수들은 기한부 출전 정지로도 이미 충분히 징계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같이 어떤 징계 결정을 내리든 모든 팬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KBL로서는 ‘기한부 출전 정지’를 최종 징계 수위에 반영할지 고민스럽다. KBL 한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파악해 재정위원회를 열 것”이라며 “죄가 가볍든, 무겁든 내규 규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일벌백계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필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시즌 첫 3연승 사냥 또 실패

▲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 인삼공사 마리오 리틀이 모비스 커스버트 빅터와 아이라 클라크를 앞에 두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제공 시즌 첫 3연승을 노렸던 안양 KGC인삼공사의 도전이 또 한 번 실패했다. 인삼공사는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 모비스에 82대102로 졌다. 연승 행진을 ‘2’에서 마감한 인삼공사는 8승8패가 돼 4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안양 홈 경기를 마치고 울산 원정에 나선 인삼공사의 몸놀림은 무거웠다. 앞선의 압박을 바탕으로 하는 지역방어는 모비스의 패스워크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리바운드 싸움에선 박스아웃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23대35로 밀렸다. 마리오 리틀(22점ㆍ5리바운드)과 이정현(18점ㆍ4어시스트)이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40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어봤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1쿼터부터 15대24로 뒤처진 인삼공사는 2쿼터 들어 모비스 커스버트 빅터에게 골밑을 유린당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점수 차도 34대54로 벌어졌다. 인삼공사는 후반에 리틀 등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가 워낙 컸다.인천 전자랜드는 부산 원정에서 kt 소닉붐에 77대89로 패했다. 알파 뱅그라가 19득점, 김지완이 1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외국인 선수 안드레 스미스의 공백 탓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19대43으로 압도당한 게 패인이었다. 6승7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진 전자랜드는 7위로 떨어졌다. 경기 종료 4분 전까지 75대77로 맞서며 시소 경기를 이어 간 전자랜드는 kt 마커스 블레이클리(27점ㆍ10리바운드)에게 연속 실점하며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77대83으로 뒤진 종료 1분6초 전에는 뱅그라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조성필기자

악! 스미스… 너만한 선수 어디서 찾니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지난 15일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 안드레 스미스가 왼쪽 무릎을 다쳤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스미스는 지난 7월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5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현장에서 모든 구단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에서 주로 활동했던 스미스는 2011년 자유계약 시절부터 국내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아왔으나 당시 10억원 안팎의 몸값 탓에 KBL에서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오른 무릎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미스의 주가는 하락했다. 몸상태가 완전치 않았기에 ‘과연 선발해도 괜찮겠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이다. 그럼에도 유 감독은 전체 3순위로 스미스를 선택했다. 일종의 모험이었지만, 골밑을 강화하려는 구상에 스미스만큼 매력적인 자원은 없었다. 시즌 개막 후 유 감독의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된듯 했다. 스미스가 골밑을 굳게 지키면서 과거 정통 센터 문제 부재로 골머리를 썩던 높이 문제는 한 방에 해결됐다. 또 그의 몸상태가 60~7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몸이 완전 회복하면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 기대됐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전자랜드의 장밋빛 전망을 어그러트렸다. 스미스는 현재 8주 진단을 받아 미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유 감독은 대체 선수로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뛰어던 키스 클랜튼을 뽑고자 했다. “우린 공 잡고 혼자 하는 선수가 아닌 스미스처럼 동료를 살려주는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를 원한다.” 피딩, 킥아웃 패스에 능한 클랜튼이야말로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였다. 그러나 클랜튼이 유럽 2부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체 용병 찾기 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자랜드는 고민 끝에 18일 제이비어 깁슨을 가승인 신청했다. 깁슨은 신장이 207㎝로 드래프트 참가 선수 가운데 3번째로 컸던 장신센터. 전자랜드로선 높이에 대한 고민은 덜 수 있게 된 셈이지만, 깁슨이 스미스처럼 팀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는 유 감독이 스미스를 완전 교체가 아닌 일시 교체 명단에 올린 이유이기도 하다. 전자랜드는 오는 25일 부산 kt전 이전까지 깁슨을 테스트하고, 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조성필기자

아픈만큼 강해지는 인삼공사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대행.수석코치였던 그가 지휘봉을 잡던 지난 8월 인삼공사는 알을 쌓아 놓은 듯 위태로웠다.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를 받아 온 전창진 감독이 물의를 빚은 책임을 지고 사퇴한 상태였다. 출항도 하기 전에 거친 파도를 만나 선장이 바뀐 셈이었다. 풍파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해 농사의 절반이라는 외국인 선수 1명을 부상으로 잃어야 했다. 시즌을 앞두고는 팀의 중심인 오세근(센터)이 불법 스포츠 베팅 혐의로 출전 보류 처분을 받으면서 그 위태로움은 극에 달했다. 올 시즌 전망에서 인삼공사는 하위권, 또는 꼴찌 후보라는 혹평을 들었다. 2011-2012 시즌 우승멤버 박찬희, 이정현(이상 가드)도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1라운드를 뛸 수 없었다. ‘캡틴’ 양희종(포워드)마저 허리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주축 선수 가운데 강병현(가드)을 제외하곤 모두 빠진 상황. 호화 멤버를 갖췄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김 감독대행도 “뛸 선수가 없다”고 하소연하며 “1라운드에서 9전 전패나 안 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갯속에서 닻을 올린 인삼공사호는 보란 듯이 멋진 항해를 하고 있다. 몇 차례 고비를 만나기도 했지만, 슬기롭게 헤쳐나갔다. 1라운드에서 4승5패로 선방한 인삼공사는 이정현과 박찬희가 돌아온 2라운드에서도 2승2패로 선전하고 있다. 아직 2라운드 중반인지라 섣불리 단언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모습만으로도 시즌 전 평가를 뒤집기에는 충분했다. 어둡던 인삼공사의 팀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다. “공수 양면으로 문제가 많았는데, 선수들이 스스로 노력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양희종도 달라진 팀 분위기에 웃음꽃을 피운다. 그는 “첫승과 연승을 타면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한 것 같다”며 “한 번 이기기가 어렵지, 이기다 보니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고 있다”고 전했다.조성필기자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5개 구단 감독 "우리은행 독주 막겠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팀을 잘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 동등한 조건에서 우리은행을 끌어내릴 수 있으니까요.” 정인교 인천 신한은행 감독의 자신감이다. 여기에 뒤질세라 김영주 구리 KDB생명 감독은 “우리은행은 3년간 했으니까 이제 내려올 때가 됐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1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위 감독을 제외한 5개 구단 사령탑은 우리은행의 독주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이 한 번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이에 위 감독은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만 박수를 더 받고 싶다. 아직 떠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좀 더 욕심을 내겠다”고 맞받아치면서 4년 연속 우승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가장 큰 관심은 단연 우리은행의 독주 여부와 이를 어느 누가 저지하느냐다. 3년 전 통합 7연패에 도전하는 신한은행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강자로 등극한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계속 정상을 지켰다. 매년 그 자리를 위협받았지만, 강한 체력과 위 감독의 지도력으로 도전을 뿌리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상당한 혼전이 예상된다. 우리은행이 큰 변화 없이 시즌을 맞이하는 반면 다른 구단은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특히 KDB생명은 김영주 감독을 새로 선임해 끈끈한 수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을 정비했으며, 용인 삼성생명 역시 임근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팀 색깔을 새로 입혔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부천 KEB하나은행도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우리의 강점인 젊음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특히 하나은행이 우리은행을 끌어내렸을 때 더 극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31일 구리체육관에서 KDB생명과 KEB하나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이 오르는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내년 3월까지 화요일을 제외한 매주 6일간 펼쳐진다. 개막전에 나서는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개막전을 꼭 승리로 장식한 뒤 우승을 논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승리를 통해 즐거운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조성필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에 완패… 연승행진 마감

▲ 18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인삼공사 마리오 리틀이 KCC 안드레 에밋을 앞에 두고 경기를 조율하고 있다. KBL제공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연승행진을 ‘2’에서 멈췄다. 인삼공사는 18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주 KCC에 57대78로 졌다. 이날 패배로 인삼공사는 시즌 6승7패를 기록하면서 6위로 추락했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 출전하는 3쿼터에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패배를 안았다.앞선의 압박을 바탕으로 한 인삼공사 특유의 수비가 안드레 에밋(21점ㆍ8리바운드)-리카르도 포웰(6점ㆍ9리바운드)-전태풍(16점ㆍ8리바운드)으로 이뤄진 KCC 트리오에게 속절 없이 무너진 것. 인삼공사는 이들 트리오에게 3쿼터에만 18점을 뺏겼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2대43으로 뒤진 점 또한 패인으로 작용했다. 공격에선 저조한 야투율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인삼공사의 2점슛 성공률이 37%(10/27)에 불과했으며, 3점슛 성공률은 24%(9/37)로 크게 떨어졌다. 선수들의 득점도 자연스레 평균에 못 미쳤다. 마리오 리틀이 17점을 기록했을 뿐 찰스 로드(8점ㆍ7리바운드), 이정현(9점), 강병현(4점) 등 주득점원들이 크게 부진했다. 2쿼터까지 32대32로 팽팽히 맞선 인삼공사는 3쿼터 들어 에밋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흐름을 뺏겼다. 여기에 포웰과 전태풍의 외곽포까지 불을 뿜자 인삼공사는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41대52까지 뒤처졌다. 인삼공사는 4쿼터 막판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리틀 외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조성필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원주 동부 완파하고 공동 4위 도약

3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인삼공사 가드 박찬희가 찰스 로드의 스크린을 받아 돌파를 시도했다. 동부 로드 벤슨이 가로막자 박찬희는 림 근처로 공을 띄웠다. 달려들던 로드가 공을 받아 그대로 림에 꽂자 체육관은 관중 2천여명이 내뿜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스코어는 66대45.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동부를 86대70으로 따돌리고 홈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6승6패로 승률을 5할까지 끌어올린 인삼공사는 전주 KCC,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4위로 도약했다. 올 시즌 개막 전 인삼공사는 많은 부침을 겪었다. 전창진 전 감독이 승부조작과 스포츠도박 혐의에 연루돼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자진사퇴했고, 오세근과 전성현이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로 KBL로부터 기한부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박찬희와 이정현도 국가대표로 차출돼 1라운드에 출전할 수 없었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뛸 선수가 없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어려움 속에 1라운드를 4승5패로 마감한 인삼공사는 주축선수들이 하나, 둘 돌아온 2라운드에서 안정된 경기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김 감독대행이 내세운 모셔오펜스가 녹아들고, 수비 조직력이 안정되면서다. 인삼공사는 이날도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동부를 몰아붙인 끝에 완승을 거뒀다. 로드가 2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이정현이 16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강병현도 3점슛 3개 포함 13점, 3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전반에 37대30으로 앞선 인삼공사는 로드와 양희종(5점·4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쿼터 시작 2분 만에 점수 차를 46대31로 벌렸다. 여기에 이정현과 마리오 리틀(11점·5리바운드)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58대4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로드와 리틀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슬램덩크를 연달아 꽂은 인삼공사는 이후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친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나고 “3쿼터 시작을 아주 잘한 것 같다”며 “리틀과 이정현의 투맨 게임을 많이 연습했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로드 역시 “준비한대로 팀플레이를 한 것이 승리요인”이라며 “앞으로도 팀플레이 위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조성필기자

'차·포' 빠진 인천 전자랜드, 뱅그라 맹활약 불구 4연패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4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37점을 폭발시킨 외국인 선수 알파 뱅그라의 맹활약에도 불구, 74대82로 패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6위로 주저 앉았다. 경기를 앞두고 전자랜드 측 분위기는 침울했다. 정영삼이 허리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데다 전날 외국인 선수 안드레 스미스가 무릎 부상을 입고 교체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라운드부터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는 만큼 스미스의 부상은 뼈아팠다. 더욱이 이날 맞붙는 삼성엔 리그 최정상급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버티고 있었기에 골밑이 약한 전자랜드로선 엄청난 타격이었다. 실제로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삼성에게 골밑을 완벽히 장악 당하며 뒤처졌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에게 거듭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고, 연이어 풋백 득점을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4-12로 밀렸으며 라틀리프에게 무려 14점이나 뺏겼다. 뱅그라가 13점을 집중하며 반격을 해봤지만, 1쿼터를 21대27로 뒤진 채 마감해야 했다. 전자랜드는 이후 2-3 지역방어를 꺼내들어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삼성은 전자랜드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며 공격에 애를 먹었다. 그 사이 전자랜드는 뱅그라를 앞세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4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72대72로 맞선 경기 종료 3분 전 삼성의 밀착 수비에 뱅그라가 묶이자, 득점이 멈췄다. 삼성이 주희정, 문태영 등을 앞세워 10점을 몰아치는 동안 전자랜드는 주태수가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조성필기자

“잠재력 최고” vs “시기상조” 농구계는 송교창으로 ‘후끈’

▲ 점프볼 제공 2015 KBL 신인드래프트 신청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달 21일, 한국농구계가 떠들썩했다. 고교 최대어로 평가받는 송교창(18·수원 삼일상고)가 드래프트 신청서를 접수한 것이다. 야구, 축구와 달리 농구는 신체적인 조건에 따른 경기력 차이가 커 고졸 출신들이 곧장 프로에 진출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에 송교창의 프로진출 선언은 농구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당시 송교창의 드래프트 신청을 두고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는 목소리도 있었다.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의 영입 대상 1순위로 꼽혔고, 그는 앞서 모 대학에 수시 입학원서를 제출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일상고 측은 “송교창이 예정대로 대학에 진학할 것이다”라고 밝혔으나 그는 과감히 프로행을 택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프로농구연맹(KBL)이 공시한 신인드래프트 대상자 명단 38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송교창은 오는 26일 열리는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송교창은 국가대표 포워드 문성곤(고려대)을 비롯해 한희원, 최창진(이상 경희대), 이동엽(고려대)과 함께 여러 구단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구단 스카우터들은 송교창이 로터리픽(1~4순위 지명) 또는 최소 1라운드 내에 선발될 수 있는 자원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심지어 “당연히 1순위 지명감”이라고 말한 구단 관계자도 있다. 송교창은 키 200㎝의 체격 조건을 가진 전천후 포워드다. 큰 키에도 공수전환이 빠르고, 내외곽 공격에 모두 능하다. 지난해 청소년대표에 발탁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했으며 올해는 삼일상고의 시즌 2관왕을 이끌기도 했다. 무엇보다 우리 나이로 19살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송교창의 자질이 당장 프로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프로와 고교 무대 사이에는 엄연히 레벨 차가 존재한 데다 KBL 리그에 적응해야 할 시간도 필요해서다. 더욱이 짧은 구력이 그의 발목을 붙잡는다. 박건연 MBC 해설위원은 “송교창이 좋은 선수임은 틀림없지만, 당장 출전 기회를 잡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며 “향후 몇 년간 경험을 쌓고, 구단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그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성필기자

전자랜드, 삼성 상대 3연패 탈출 도전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3연패 탈출에 나선다. 전자랜드는 1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과 맞붙는다. 최근 연패에 빠지면서 떨어진 분위기를 추스르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전자랜드는 연패 기간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안드레 스미스가 부진했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2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고 야투율도 36%로 저조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움직임이 현격히 떨어진 탓이다. 지난 1월 무릎 수술로 비시즌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후폭풍이 불어 닥친 셈이다.더욱이 전자랜드는 스미스와 원투펀치를 형성했던 정영삼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정영삼은 6일 전주 KCC전에서 수비 도중 허리를 다친 뒤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뼈에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열흘 가량 휴식이 필요하단 진단을 받았다. 반면, 삼성은 국가대표에서 돌아온 포워드 문태영이 가세하면서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문태영은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 17.3득점, 8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삼성도 문태영 효과를 누리며 2승1패로 약진, 3위로 도약했다. 전자랜드가 삼성을 잡기 위해선 조직력의 극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5명 전원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유 감독은 “연패하는 동안 상대에 의한 농구를 했지 우리만의 농구를 하지 못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 해야겠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으나, 어떻게 넣어야겠다는 준비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찬스를 만드는 농구로 좋은 경기를 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