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않던 첫 승전보 삼성생명, 1승 신고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생명은 9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를 67대57로 눌렀다.개막 후 2연패를 당했던 삼성생명은 3경기 만에 1승을 챙기면서 구리 KDB생명과 함께 공동 4위로 도약했다. 또 올 시즌 삼성생명 지휘봉을 잡은 임근배 감독도 사령탑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골밑의 우위를 앞세워 KB스타즈를 제압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45대26으로 크게 앞섰고, 이로써 얻은 공격 기회를 외국인 선수 스톡스(13점·7리바운드), 최희진(12점·3점 4개), 고아라(12점·8리바운드) 등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또한 수비에서 KB스타즈의 장기인 3점슛을 단 2개만으로 묶은 점이 승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3쿼터까지 KB스타즈에 45대50으로 끌려가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실책이 많았다. 3쿼터까지 범한 실책이 무려 16개에 달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고아라와 최희진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분위기를 뒤집었고, 여기에 앞선 2경기에서 부진했던 박하나(10점)가 득점에 가세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생명은 61대56으로 앞선 경기종료 3분10초 전 최희진이 3점슛을 꽂으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조성필기자

인삼공사에 무릎 꿇은 오리온

‘파죽지세(破竹之勢)’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남자 프로농구 ‘절대 1강’ 고양 오리온마저 꺾으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95대72로 크게 이겼다. 선두 오리온을 잡은 인삼공사는 3연승을 질주했고, 지난 2월 22일 KCC전부터 이어져 온 홈 연승행진을 ‘10’으로 늘렸다. 또 지난 9월12일(76-86 패)과 10월9일(77-87 패) 오리온에게 당한 완패를 설욕했다. ‘김승기표 압박수비’가 승리를 불렀다. 인삼공사를 이끄는 김승기 감독대행은 상대에게 역으로 공간을 내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스틸을 노리는 공격적인 수비를 주문해 대어를 낚았다. 인삼공사는 가드 박찬희-이정현으로 이어지는 앞선의 압박을 바탕으로 스틸 11개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속공도 9개나 만들어 오리온(1개)을 압도했다. 김 감독대행은 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에게 과감한 수비를 강조했다. “공격적인 수비에는 위험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적극적인 수비를 해야만 한다”고 말한 그는 “실수를 두려워 하지말라. 스틸에 실패해도 동료들이 메워줄 것이다”라고 독려하곤 했다. 이날 2쿼터에 인삼공사가 보여준 수비가 그 결과물이었다. 19대19로 시작한 2쿼터에서 인삼공사는 리그 최고 화력을 자랑하는 오리온을 4분22초 동안 무득점으로 묶었다. 오리온 가드 한호빈과 이현민을 박찬희, 이정현 등이 앞선에서 질식시켰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조 잭슨을 투입했으나,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3쿼터에도 이 같은 압박수비를 앞세워 오리온으로부터 실책 5개를 유발해냈고, 끝내 23점 차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정현은 “1위 팀인 오리온을 잡아서 더욱 기분이 좋다”며 “수비가 잘 돼서 이긴 것 같다. 이 기세를 몰아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대행은 “압박과 도움수비를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쉬지 않고 잘 뛰어줬다. 덕분에 스틸이 많이 나왔고,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조성필기자

'트리블 더블' 애런 헤인즈… 고양 오리온, 전자랜드 제압하고 연패 위기서 탈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애런 헤인즈가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헤인즈는 8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승부처였던 4쿼터에 10점을 몰아치며 ‘최고 용병’다운 면모를 보였다. 66대66으로 맞선 경기종료 6분 35초 전 연속 5득점으로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고, 4분20초를 남기고는 75대68로 달아나는 한호빈의 3점슛을 어시스트로 도왔다.헤인즈는 이날 26득점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곁들여 트리플더블을 달성, 팀의 81대74 승리를 이끌었다. 헤인즈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오리온은 16승3패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국내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헤인즈는 전날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조니 맥도웰(7천77점)이 가지고 있던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삼공사와 경기 전까지 7천67점을 기록했던 그는 14점을 추가하면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기념 시상식을 가진 헤인즈는 이날 KBL 데뷔 후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면서 겹경사를 누렸다.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으나,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알파 뱅그라(17점·8리바운드)와 박성진(15점·4어시스트)이 공격을 이끌고, 김지완(9점·3점슛 3개)·한희원(8점·3점슛 2개) 등이 3점슛을 10개나 꽂았으나, 승부처에서 한 방을 터뜨려 줄 해결사 부재를 실감해야 했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12패(7승)째. kt 소닉붐은 창원 LG를 92대83으로 따돌리고 2연승을 달렸다. 간판 슈터 조성민이 3점슛 5개 포함 시즌 최다인 20점을 넣었고, 마커스 블레이클리(21점·9리바운드), 코트니 심슨(18점) 등 출전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kt는 9승10패를 기록해 5할 승률을 눈 앞에 뒀다.조성필기자

모비스도 못 말린 오리온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1, 2위 맞대결에서 울산 모비스를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오리온은 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모비스를 95대80으로 따돌리고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이날 승리로 15승2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승률을 0.882까지 끌어올리며 17경기 기준 역대 최고 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리온은 경기 초반 모비스 전준범(28점·3점슛 5개)과 양동근(13점·3점슛 2개)에게 외곽포를 얻어맞고 공격에서 연이은 실책을 범하면서 주도권을 뺏았겼으나, 2쿼터 중반 허일영과 조 잭슨이 득점에 물꼬를 트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잭슨은 3점슛 2개 포함 25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허일영은 3점슛을 6개나 터뜨리면서 20점을 쓸어담았다.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는 22득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헤인즈는 통산득점 7천63점을 기록해 조니 맥도웰이 가진 외국인 통산 득점 1위 기록(7천77점)에 14점 차로 다가섰다. 전반을 39대37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친 오리온은 3쿼터 들어 잭슨과 허일영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승기를 잡았다. 잭슨과 허일영은 3쿼터에 21점을 합작했다.모비스는 전준범과 커스버트 빅터(16점·6리바운드)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지만, 오를대로 오른 오리온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오리온은 65대57로 맞이한 4쿼터에서도 잭슨이 화려한 개인기로 득점을 쌓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성필기자

하나은행, KB스타즈에 석패… 첼시 리 괴물급 활약 펼쳐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이 개막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하나은행은 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에 77대79로 역전패했다.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잦은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3점슛을 8개나 얻어맞은 점 또한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패배로 1승1패가 된 하나은행은 KB스타즈와 함께 공동 3위로 내려 앉았다. 전반을 39대28로 앞선 하나은행은 3쿼터 들어 변연하-강아정-하워드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54대59로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에서 첼시 리의 득점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선 하나은행은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70대72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실책을 범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특히, 종료 2분13초를 남기고 얻은 역전 속공 찬스를 실책으로 허무하게 날린 점이 뼈아팠다. 비록 경기에선 패했지만, 하나은행은 이날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그 중심에는 혼혈 선수 첼시 리가 있었다. 할머니가 한국 사람으로 혼혈 선수 자격으로 WKBL에 데뷔한 첼시 리는 이번 시즌 하나은행의 히든 카드로 꼽힌다. 최근까지 루마니아 리그에서 평균기록이 더블더블일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지닌 첼시 리는 하나은행이 사실상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전 가드 신지현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하나은행으로선 189㎝으로 탄탄한 하드웨어를 지닌 첼시 리의 합류가 그야말로 천군만마와 같은 셈. 구리 KDB생명과 개막전에서 13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 국내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첼시 리는 이날도 23점, 18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에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세컨 리바운드 이후 쉬운 골밑 득점 기회를 몇 차례 놓치긴 했지만 골밑을 지배하기엔 충분한 모습이었다. 첼시 리의 효과를 등에 업은 하나은행은 오는 10일 춘천 우리은행을 상대로 2승 사냥에 나선다.조성필기자

‘해결사’ 절실한 전자랜드

“‘내가 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가 없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해결사’ 고민에 빠졌다. 유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지난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76대85로 패했다. 시즌 10패(7승)째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또다시 연패의 늪에 빠지며 7위로 주저앉았다. 이날 전자랜드는 고비처에서 ‘한 방’을 터뜨려 줄 해결사 부재를 절감해야 했다. 가드 김지완이 13점, 신인 포워드 한희원이 10점을 기록했지만, 영양가 높은 득점은 아니었다.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2년 차 포워드 정효근도 32분36초로 가장 오랫동안 코트에 머물렀으나 7득점에 그쳤다.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가드 정영삼과 센터 안드레 스미스가 내ㆍ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는 등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이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자 곧바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특히, 골밑은 물론 외곽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었던 스미스의 부상은 직격탄이었다. 대체선수로 영입한 센터 허버트 힐이 매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 해주고 있으나, 스미스의 빈자리는 여전히 커 보인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리카르도 포웰(전주 KCC), 문태종(고양 오리온), 정영삼 등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기에 가능했던 성과였다. 이번 시즌은 여러 구단이 전력 보강에 성공하면서 어느 시즌보다 강팀이 즐비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판도 속에서 전자랜드가 목표로 삼았던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해결사 부재’의 과제 해결이 절실하다. 유 감독은 정효근과 김지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정병국, 박성진 같은 고참급 선수들의 분발도 함께 촉구하고 있다. 유 감독은 “효근이나 지완이가 조금 더 해줘야 하는데 계속 지다 보니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겪어야 할 과도기로 보는데 이럴 때일수록 고참 선수들이 잘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필기자

“언제까지 이미선만 바라볼텐가”

“실제 경기에서 뛰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세대교체를 가속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 임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지난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춘천 우리은행에 시종 끌려다닌 끝에 51대63으로 완패했다.임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우리가 준비한 부분에 20~30%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 나쁘게 만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생명의 간판가드 이미선은 12분 출장에 그쳤다. 전반에만 코트에 들어섰을 뿐 후반에는 줄곧 벤치에 머물렀다. 이미선이 뛰었다면 답답한 공격이 수월하게 풀렸을수도 있었다. 그러나 임 감독은 “(이)미선이가 뛰었다면 훨씬 나았겠지만, 다른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서 그리 했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시즌 전부터 세대교체를 강조해 왔다. 그러면서 이미선의 출장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공헌했다. 은퇴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이미선의 비중을 줄여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친 것이다.임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선수들이 클러치 상황에서 이미선 만을 찾았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팀 발전을 저해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미선의 출장시간은 앞으로도 15분 내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구상에 대해서도 임 감독은 “우리은행과 첫 경기부터 만난 것이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도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더 좋아질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가려는 삼성생명의 ‘명가 재건’을 위한 세대교체 신호탄은 이미 쏘아 올려졌다. 조성필기자

달아나나, 따라가냐 ‘절대강자’ 오리온에 인삼公 도전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고양 오리온의 독주 체제에 도전장을 내민다. 국내 최고 ‘빅맨’으로 꼽히는 인삼공사 센터 오세근이 3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한 가운데 두 구단이 이룰 양강 구도의 개봉이 임박한 것이다. 오리온은 올 시즌 ‘1강’으로 꼽히고 있다. 두터운 선수층에 외국인 선수 농사도 풍작이다. 탄탄한 전력에 상대 감독들도 “정상적인 경기 운용으로는 오리온을 잡을 수 없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쯤 되면서 ‘지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오리온은 3일 현재 14승2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과거에도 오리온 같은 절대강자가 있었다. 보통 독주를 거듭한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곤 했다. 오리온도 이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오리온은 약점을 찾기 어렵다. 이승현, 문태종, 김동욱 등은 누구보다 영리하게 농구를 하는 포워드이고, 애런 헤인즈의 득점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에 수비 조직력까지 뒷받침되면서 오리온은 그야말로 ‘난공불락(難攻不落)’이라는 평가다. 오리온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인삼공사는 시즌 초반 가드 박찬희와 이정현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고, 오세근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받는 등 차포를 떼고 경기를 했다. 포워드 양희종도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대행은 “선수가 없다”고 하소연을 하곤 했다. 2라운드 중반이 지난 현재 인삼공사는 여유가 생겼다. 박찬희, 이정현이 국가대표에서 돌아와 연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주 신인드래프트에선 전체 1순위로 문성곤을 뽑았다. 오세근도 출장 정지 기간이 이달 중순께 끝나 복귀를 앞두고 있어 완전체로 시즌에 임할 날이 머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이제 오리온의 독주체제를 깨뜨리겠다는 기세다. 국가대표급으로 꾸려진 호화멤버는 오리온의 선수층과 견줘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약점으로 지적돼 온 골밑은 오세근이 돌아오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다. 김 감독대행도 “(오)세근이가 돌아오면 오리온과도 해볼 만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성필기자

펄펄 나는 고양 오리온, 누가 막으랴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3대84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시즌 14승2패로 승률을 0.875로 끌어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울산 모비스와 차이는 3경기.올 시즌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애런 헤인즈가 팀 득점 절반에 가까운 40점을 쏟아부었다. 8시즌 연속 국내 리그에서 뛰는 헤인즈는 역대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 2위(7천41점)를 달리고 있어 이번 주 모비스,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연전에서 조니 맥도웰이 가진 외국인 통산 득점 1위 기록(7천77점)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또 최고령 선수인 문태종은 30분 넘게 코트를 누비며 3점슛 4개 포함 20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삼성은 문태영(23점·4어시스트)과 임동섭(16점·3점슛 4개) 등으로 맞섰지만, 헤인즈와 문태종 등이 버틴 오리온 포워드진에 막혀 패배를 안았다. 1순위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오리온 이승현 수비에 막혀 8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전반을 45대31로 크게 앞선 오리온은 후반 들어 삼성의 소나기 외곽포에 고전했다. 문태영, 장민국, 론 하워드에게 릴레이 3점슛을 얻어 맞아 4쿼터 초반 76대74까지 쫓겼다. 그러나 오리온은 한호빈(10점ㆍ7어시스트)과 헤인즈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재차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김동욱(8점)까지 득점에 가세해 승기를 잡았다. 문태종은 고비처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