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오 27점 '원맨쇼'… kt, KCC 꺾고 시즌 첫 승

프로농구 kt 소닉붐이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kt는 16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주 KCC를 72대54로 꺾었다.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한 kt는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또한 신임 조동현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프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박상오가 홀로 27점(8리바운드3어시스트)를 쓸어담는 원맨쇼를 펼치며 시즌 첫 승에 앞장섰다. 그는 이날 팀 공격이 막힐 때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공격 제한 시간(24초)이 7초 이내로 접어들면 공은 여지없이 박상오에게 향했고, 그는 상대 수비를 달고 어려운 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박상오의 슛 성공률은 79%(11/14)였다. 특히 2점슛은 9개를 시도해 모두 꽂았다. 가드 이재도는 11득점, 3어시스트로 뒤를 받쳤고, 센터 박철호도 1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 감독은 개막 2연패를 당해 첫 승이 간절했는데 박상오가 베테랑답게 잘해줬다고 말했다. kt는 1쿼터 초반 박철호의 골밑 공략과 박상오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10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단 한 번의 리드도 놓치지 않았다. 3쿼터 한때 35대29까지 쫓겼으나,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자유투와 박상오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격차를 다시 벌려 낙승을 거뒀다 . 조성필기자

외국물 잘 먹고 물오른 오리온

공공의 적으로 몰릴 만 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우승후보 1순위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오리온은 개막 2연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동부를 가볍게 따돌린 데 이어 15일 지난 3년 동안 천적이었던 서울 SK까지 제압했다. 오리온이 이처럼 순항할 수 있는 데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특급 외국인 선수와 귀화 혼혈 선수의 활약이 컸다. SK에서 옮겨 온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34)와 창원 LG에서 이적한 귀화 혼혈 슈터 문태종(40). 그리고 올 시즌 프로농구연맹(KBL)이 새로 도입한 외국인 선수 장단신 구분 규정 덕분에 한국에 올 수 있었던 조 잭슨(23). 매 경기 50점 정도를 합작할 만한 기량을 갖춘 이들 트리오는 실제로 3경기에서 평균 56.6점을 합작했다. 헤인즈는 프로농구 최장수 외국인 선수다. 2008-2009시즌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아 올해 8번째 시즌을 뛰고 있다. 득점력이 워낙 좋은데다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쳐 상대로선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SK전에서 29점을 쓸어담은 그는 통산 6천687점을 기록해 조니 맥도웰이 보유한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득점(7천77점)에 390점 차로 다가서 시즌 중반쯤이면 기록을 갈아 치울 전망이다. 이번 시즌 KBL 최고령 선수인 문태종은 2013-2014시즌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슈터로 언제든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는 정교한 외곽포를 갖췄다. 이번 시즌에는 센터 장재석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받으면서 구멍이 뚫린 오리온 골밑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문태종이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할텐데 공수 양면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잭슨은 키가 180.2㎝로 올 시즌 10개 구단의 173명 가운데 7번째로 작다. 하지만 화려한 드리블과 탄력 높은 점프,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까지 갖췄다. 개막 3경기에서 평균 10점을 넣은 잭슨은 현란한 개인기로 더 주목받았다. 자신보다 키가 10~20㎝ 이상 큰 선수를 제치고 과감하게 드리블하고, 골밑을 돌파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추 감독은 어떤 선수와 맞붙어도 경기를 잘 풀어간다며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조성필기자

오리온 문태종·헤인즈 “천적은 없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1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이적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SK를 75대68로 이겼다.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오리온은 지난 시즌 1승5패로 천적 관계를 형성한 SK마저 제압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오리온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21대37로 밀리면서 경기 내내 고전했다. 하지만 LG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문태종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몰아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는 3쿼터까지 3득점에 그쳤으나 골밑 수비에 적극성을 보이며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기한부 출전 보류의 징계를 받은 센터 장재석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SK에서 옮겨온 애런 헤인즈는 양 팀 최다인 29점을 넣었다. 8시즌 연속 국내 리그에서 뛰는 헤인즈는 역대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 2위(6천687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중반쯤이면 조니 맥도웰이 가진 외국인 통산 득점 1위 기록(7천77점)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헤인즈는 이날 리바운드 8개를 곁들이면서 개인 통산 2천700리바운드(2천702개)를 돌파했다. 허일영은 15득점 4리바운드로 이들의 뒤를 받쳤다. 3쿼터까지 52대52로 팽팽히 맞선 오리온은 4쿼터 들어 문태종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문태종은 61대57로 쫓기던 4쿼터 중반 2연속 3점포를 터뜨려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71대66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문태종이 자유투를 침착하게 꽂아 넣어 승리를 지켰다. SK는 데이비드 사이먼(26점6리바운드)과 드워릭 스펜서(10점3점슛 1개) 등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맞불을 놓았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조성필기자

“스미스, 나이스” 국내 무대 데뷔전부터 만점 활약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올 시즌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던 캡틴 리카르도 포웰을 떠나 보내면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안드레 스미스를 전체 3순위로 뽑았다. 과거 정통 센터의 부재로 외곽 위주로 전술을 짰지만, 이번 시즌에는 내외곽의 조화를 꾀하겠다는 유도훈 감독의 청사진이었다. 2015-2016 KCC 프로농구 개막 경기가 열린 지난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스미스는 이날 국내 데뷔전을 가졌다. 경기 전 유 감독은 1월 무릎 수술을 받아 비시즌 훈련이 부족했고, 현재도 몸이 완전치 않다며 아무래도 출전시간을 30분 안쪽으로 조절해줘야 할 것 같다고 우려섞인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스미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kt 소닉붐 센터 코트니 심슨을 상대로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전자랜드 골밑을 굳게 지켰다. 스미스는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3쿼터에 심슨의 높이에 막혀 잠시 주춤했던 스미스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 자신의 진가를 또 한 번 발휘했다. 이번엔 외곽이었다. 77대69로 쫓기던 경기 종료 3분42초 전 심슨을 앞에 두고 3점슛을 터뜨렸다. kt의 추격 의지를 꺾는 한 방이자, 이날 승부의 결정타였다. 스미스는 3점슛 2개 포함 31득점 9리바운드로 팀의 86대77 승리를 이끌었다. 스미스는 경기 후 이겨서 (기분이) 더욱 좋다면서도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데 시즌을 치르면서 차차 채워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유 감독은 스미스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합류한지 한 달 밖에 안됐고, 몸 상태도 60~70% 정도인 상황에서 요령만으로 이런 활약을 펼쳤다며 몸이 완전히 올라오고 팀 플레이에 녹아든다면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한 신뢰를 보냈다. 스미스는 이튿날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도 13분만 뛰고 1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직 KBL 심판콜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출전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차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는 스미스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2008-2009시즌 이후 7년 만에 개막 2연승을 거뒀다. 아직 두 경기에 불과했으나, 스미스 효과는 확실했다. 조성필기자

인천 전자랜드, 감동은 계속된다

감동의 서막이 또 한 번 올랐다.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던 전ㆍ현직 선수들이 최근 경찰에 입건되면서 농구계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12일 개막 경기가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코트 안팎으로 열기가 넘쳤다. 이날 삼산월드체육관에는 관중 7천194명이 입장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전자랜드는 일방적인 홈팬들의 응원 속에 지난 시즌 감동을 재현했다. 공 하나에 몸을 던지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전자랜드는 kt 소닉붐을 86대77로 누르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캡틴 리카르도 포웰을 떠나보면서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안드레 스미스를 전체 3순위로 호명하면서 골밑을 강화했다. 내ㆍ외곽의 조화 속에 안정적인 농구를 하겠다는 유도훈 감독의 청사진이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스미스는 3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것은 물론 국내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스미스는 이겨서 더욱 (기분이) 좋다며 부족한 점이 많은데 시즌을 치르면서 점차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튿날 창원 원정에서도 전자랜드는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창원 LG를 89대82로 꺾었다. 외국인 선수 알파 뱅그라(21점)과 정영삼(10점)을 비롯해 출전 선수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여 트로이 길렌워터(29점)가 홀로 분전한 LG를 압도했다. 2연승에 힘에 보탠 정영삼은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에도 변함 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팬들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후보 고양 오리온은 원주 동부를 100대88로 누르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전날 안양 KGC인삼공사를 10점 차로 따돌린 오리온은 이날 만만치 않은 전력의 동부까지 무너뜨리며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전주 KCC에 88대92로 져 2연패에 빠졌다. 강병현이 15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는 전날 경기에서도 19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홈 개막경기를 치른 kt도 서울 삼성에 74대76으로 아깝게 졌다. 센터 박철호가 21점을 분전했지만 실책을 삼성보다 7개 많은 17개를 쏟아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 kt는 송영진 코치의 은퇴식을 거행했다. 송 코치는 부족한 내가 영광스럽고, 감동적인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성필기자

날아오른 헤인즈, 시동걸린 오리온

고양 오리온이 우승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우승후보 오리온은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에서 100대88로 승리, 전날 안양 KGC인삼공사를 10점 차로 따돌린데 이어 2연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오리온은 1쿼터 한때 10점 차로 뒤졌으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40점을 쓸어담는 대활약을 펼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시작 3분 30초 만에 미들슛으로 득점 포문을 연 헤인즈는 전반에만 20점을 집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51대39로 넉넉하게 앞선 3쿼터에도 16점을 몰아친 헤인즈는 점수 차를 20점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데 앞장섰다. 문태종은 3점슛 2개 포함 22득점으로 헤인즈의 뒤를 받쳤고, 허일영(11점)과 조 잭슨(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또 인천 전자랜드도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2일 홈 개막전에서 kt 소닉붐을 누른 전자랜드는 이튿날 창원 원정에서 창원 LG를 86대79로 꺾었다. 외국인 선수 알파 뱅그라(21점)와 정영삼(10점)을 비롯해 출전 선수가 고르게 득점, 트로이 길렌워터(29점)가 홀로 분전한 LG를 압도했다. 반면, 안양 KGC인삼공사는 전주 KCC에 88대92로 져 2연패에 빠졌다. 전반에 40대54으로 크게 뒤진 인삼공사는 후반 들어 강병현과 김기윤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김기윤이 3점슛 5개를 꽂으며 19득점, 강병현이 1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 밖에 홈 개막경기를 치른 kt 소닉붐은 서울 삼성에 74대76으로 아깝게 졌다. 1쿼터부터 줄곧 끌려간 kt는 경기 종료 55초를 남기고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2득점으로 70대73까지 쫓았으나, 삼성 김준일에게 통한의 자유투를 내줘 고배를 삼켰다. 센터 박철호가 21득점, 가드 이재도가 17득점으로 분전했다. 한편, kt는 이날 경기 전 송영진 코치의 은퇴식을 가졌다. 조성필기자

인천 전자랜드 안드레 스미스, 강렬했던 국내 데뷔전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 스미스가 국내 팬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스미스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부산 kt와 홈 개막전에서 3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86대77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만 17점을 홀로 쓸어담은 스미스는 3쿼터 들어 kt 코트니 심스의 높이에 고전하며 주춤했으나, 승부처였던 4쿼터에 10점을 집중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77대69로 쫓기던 경기 종료 3분42초 전 심스를 앞에 두고 터뜨린 3점슛은 이날 활약의 백미였다. 가드 정영삼은 3점슛 4개로 12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스미스는 올 1월 무릎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만 6개월이 걸리면서 비시즌 훈련이 부족했다. 현재도 훈련과 재활을 병행하고 있을 만큼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도 출전시간을 30분 이내로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스미스는 이날 맹활약을 펼치며 이 같은 우려를 씻어냈다. 경기 후 정영삼은 스미스가 골밑에서 잘해줘 득점을 쉽게 올릴 수 있었다. 스미스의 몸 상태가 좋아질수록 우리 팀은 강해질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스미스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자세를 낮추면서 시즌을 치르면서 차차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고양 오리온은 안방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6대76으로 눌렀다. 3쿼터까지 60대60으로 맞섰으나, 허일영이 4쿼터에 7점을 몰아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허일영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4득점에 9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인삼공사는 강병현(19점)과 찰스 로드(16점)가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해 개막전 패배를 안았다. 조성필기자

우승후보 오리온, 센터 없이도 강하다

오리온이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고 본다. 프로농구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한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지난 7일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 감독 뿐만이 아니었다.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을 제외한 8개 구단 사령탑 모두가 오리온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올 시즌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오리온은 탄탄한 포워드진이 최고 무기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승현(197㎝)이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성장했고, 주포 허일영(195㎝)이 건재하다. 또한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동욱(195㎝)은 누구보다 영리하게 농구를 하는 포워드다. 여기에 문태종(199㎝)을 영입하면서 오리온은 리그 최강의 포워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오리온 포워드진은 신장도 좋다며 2대2 플레이를 통한 미스매치를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가드진도 보강됐다. 기존 임재현-이현민-한호빈 라인에 정재홍(180㎝)이 가세했다. 정재홍은 비시즌 자비를 들여 미국 LA의 스킬아카데미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추 감독이 농구를 즐길 줄 아는 선수라고 극찬할 정도다. 외국인 선수 조 잭슨(180㎝)의 합류도 빼놓을 수 없는 플러스 요인이다. 그는 지난달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뛰어난 개인기와 탄력을 선보여 역대급 가드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간의 조합은 숙제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포워드 애런 헤인즈(201㎝)를 지명하면서 오리온은 정통 빅맨 부재라는 고민을 떠안게 됐다. 만약 외국인 선수가 1명만 출전할 수 있는 쿼터에 잭슨이 나설 경우 이러한 문제점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추 감독은 경기를 치르면서 최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센터 장재석(204㎝)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KBL로부터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받은 것 또한 고민거리다. 확실한 센터가 없는 오리온은 장재석이 빠지면서 더블 포스트를 설 수 있는 특정팀과의 경기에서 고전이 예고된다. 이승현이 대표팀에 차출돼 1라운드 경기에 뛸수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장재석이 없는 가운데 파워포워드인 이승현마저 자리를 비우면서 외곽에만 의존하는 반쪽짜리 팀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김동욱과 헤인즈가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리그 초반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조성필기자

위기의 인삼公, 2012년 봄을 그리다

프로농구 2011-2012시즌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는 최근 2시즌 연속 봄 농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인삼공사는 체질개선에 나섰다.이동남 감독대행과 재계약하지 않고 명장 전창진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비록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전 감독이 중도 하차했지만, 그 자리는 그의 후계자인 김승기 감독대행이 물려받았다. AGAIN 2012를 꿈꾸는 인삼공사의 전력을 살펴봤다. 인삼공사의 강점은 박찬희, 이정현, 강병현, 양희종, 오세근 등 국가대표급 초호화 국내파 선수들이다. 조합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정현과 강병현은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자원이고, 박찬희와 양희종은 수비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탄탄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오세근도 국내 최고의 빅맨으로 꼽힌다. 또한 김기윤, 전성현 등 미래가 촉망되는 각 포지션 별 유망주가 이들 뒤를 받치고 있다. 한해 농사의 절반인 외국인 선수 선발도 만족스럽다. 한국 무대서 이미 네 시즌을 소화하면서 검증을 마친 찰스 로드는 폭발적인 운동능력으로 뛰는 농구가 가능하고, 블록슛 능력도 뛰어나다.프랭크 로빈슨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마리오 리틀은 파워가 조금 떨어지지만 슛이 좋아 전상현 외에는 전문 슈터가 없는 인삼공사에 꼭 맞는 선수라는 평가다. 김 감독대행은 로드야 원했던 선수고, 리틀의 기량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조직력은 관건이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박찬희, 양희종, 오세근이 차출되면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그 결과 조직력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8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앞선을 책임지고 있는 박찬희, 이정현이 대표팀에 소집돼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김기윤, 김윤태, 강병현 등으로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각오다. 부상과 불법도박 혐의로 몇몇 선수들이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것은 걱정거리다. 양희종은 허리와 발목이 좋지 않아 비시즌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고, 오세근 역시 발목 때문에 운동을 오랫동안 쉬었다. 더욱이 오세근은 전성현과 함께 지난 8일 불법 스포츠 도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KBL로부터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받은 상태다.이들은 재정위의 결정에 따라 사건 처리가 끝날 때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김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인 건 알고 있지만 핑계를 댈 상황이 아니다라며 반드시 6강에 진출해 선수들이 다 돌아왔을 때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올 시즌도 프로농구 간판은 KCC

KCC(대표 정몽익)가 오는 12일 개막하는 2015-2016 프로농구의 타이틀 스폰서로 2년 연속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KCC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2016시즌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에서 이윤주 영업본부장과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김영기 총재가 조인서에 서명했다. 역대 네 번째이자 2년 연속으로 타이틀 스폰에 참여하는 KCC는 시즌이 끝나는 내년 2월21일까지 대회 공식명칭을 포함해 경기장 내 광고 권한과 인쇄물, 제작물 등에 KCC 브랜드를 게재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대회 공식 명칭은 2015-2016 KCC 프로농구다. 출범 20시즌 만에 최초로 9월에 개막하는 2015-2016 KCC 프로농구는 오는 1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모비스와 준우승팀 원주 동부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윤주 KCC 영업본부장은 KCC가 동계 스포츠의 꽃이자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2015~2016 프로농구 대회에 2년 연속 메인 스폰서로 함께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프로농구를 기다려온 농구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선수들의 정정당당한 승부로 수준 높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KCC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KCC는 지난시즌 타이틀 스폰서를 비롯해 아시아퍼시픽대학농구챌린지, 프로-아마 최강전까지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다. 김동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