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오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2015-2016시즌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 타이틀스폰서는 산업은행 계열인 KDB생명이며, 2012-2013시즌 이후 3년 만에 대회 후원을 하게 됐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KDB생명 안양수 대표이사가 참석해 시즌 후원을 위한 조인서에 서명하는 조인식을 갖고, 곧이어 미디어데이를 진행될 예정이다.미디어데이에서는 6개 구단 감독 및 주장, 외국인 선수 등이 참가해 시즌을 맞이한 소감과 목표를 밝히고, 기자단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한편,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31일 오후 2시 구리 KDB생명과 부천 KEB하나은행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23일까지 5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조성필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포워드)가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를 가장 빛낸 선수로 인정받았다.프로농구연맹(KBL)은 13일 지난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애런 헤인즈가 유효 투표수 93표 가운데 59표를 획득해 같은 팀 동료 문태종을 제치고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라운드 MVP로 선정된 헤인즈에게는 기념 트로피와 상금이 수여된다.헤인즈는 1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31분 동안 뛰며 28.2득점, 8.9리바운드, 3.7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3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40점을 몰아넣어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평균 득점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또한 리바운드 5위, 어시스트 6위, 스틸 2위 등 주요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라 있다. 헤인즈의 활약으로 오리온은 1라운드에서 8승1패를 기록하는 등 개막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성필기자
“이제 한국프로농구(KBL)의 두목이 되고 싶다.”지난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뽑힌 고양 오리온 이승현(23)의 포부는 당찼다. 고려대 시절 팀 주장이자 에이스 역할을 해내면서 얻은 ‘두목 호랑이’라는 별명처럼 이승현은 프로 무대에서도 ‘두목’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거머쥐면서 가능성을 보인 이승현은 프로 2년 차에 접어든 올 시즌 두목의 본색을 내보이고 있다. 키 197㎝, 몸무게 105㎏의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파워 넘치는 골밑 플레이와 정확한 외곽슛으로 오리온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 중국의 이젠렌 등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기량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이승현은 국가대표에서 돌아온 뒤 최근 2경기에서 평균 15득점, 7.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직 기준 기록을 채우지 못했지만, 이승현의 기록은 국내선수 득점 3위, 리바운드 1위에 해당된다.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과 김주성(원주 동부)이 각각 불법스포츠도박 혐의에 따른 기한부 출장 정지와 부상으로 결장 중인 가운데 사실상 국내 최고 ‘빅맨’ 자리를 꿰찬 셈이다. 소속팀 오리온도 이승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승현이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에서도 오리온은 8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경기력이 완벽하진 않았다. 빅맨의 부재로 높이가 좋은 팀을 만나면 어렵게 경기를 펼쳐야 한다. 그러나 이승현이 합류한 뒤 치른 2경기에서 오리온은 상대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모두 앞섰고, 경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현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 추 감독은 “이승현이 대표팀에서 국제경기를 경험한 덕분인지 코트를 보는 시야가 좋아졌고, 패스를 결정하는 부분도 한 단계 성장했다.특히 장신 선수에 대한 수비 요령이 좋아졌다”며 그의 성장을 반겼다. 이승현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것이 큰 소득이 됐다“며 ”KBL에 돌아와서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 고양 오리온이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5연승을 질주하며 1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오리온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80대7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선두 오리온(10승1패)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소 경기 정규리그 10승 달성 타이기록을 세웠다.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반을 42대36으로 앞선 오리온은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친 애런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중반 동부 로드 벤슨에게 연속 6실점하며 72대67까지 추격을 허용한 오리온은 이후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며 점수 차를 유지했고, 김동욱의 미들슛과 이현민의 자유투로 경기 종료 3분56초를 남기고 76대67, 다시 9점 차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은 종료 2분53초전 문태종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켜 동부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오리온의 헤인즈는 2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승리를 이끌었고, 이승현(14점·10리바운드), 허일영, 문태종(이상 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안양 KGC인삼공사는 창원 원정경기서 찰스 로드와 이정현이 나란히 20득점을 올리고, 마리오 리틀이 15득점으로 활약해 창원 LG를 6연패 늪에 빠뜨리며 88대78로 승리했다. 홍완식기자
▲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에서 인삼공사 찰스로드가 덩크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이 시원한 득점포로 팀의 2연승에 앞장섰다.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 가드 이정현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33점을 쓸어담았다. 경기 전 “오랜만에 손발을 맞추는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을까 부담스럽다”던 걱정이 무색할 정도의 만점활약이었다. 스틸 5개를 곁들이며 수비에서도 큰 기여를 한 이정현은 팀의 94대8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정현의 활약은 의미가 있었다. 소속팀 인상공사는 센터 오세근과 가드 전성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3승5패로 8위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가드 박찬희도 오른 손가락 탈구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그럴수록 이정현의 어깨가 무거웠다. 그러나 이정현은 공수 양면에서 에이스 역할을 자처하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 공격에서는 내외곽을 오가며 삼성 수비를 흔들었고, 수비에서는 상대 실책을 유발해 삼성의 기운을 뺏다. 인삼공사는 경기 초반 삼성에 공격 리바운드를 거듭 내주며 1쿼터를 15대25로 뒤진 채 마감했다. 하지만 이정현이 2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집중하면서 전세를 단숨에 뒤엎었다. 후반에 흐를수록 이정현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3쿼터 야투율 100%를 기록하는 순도 높은 공격으로 9점을 몰아넣으며 점수 차를 벌려 갔다.여기에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27점ㆍ9리바운드)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승부의 추는 인삼공사 쪽으로 기울어갔다. 4쿼터에도 18점을 합작한 이정현-로드 콤비의 파상공세에 삼성은 한때 20점 차까지 뒤지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조성필기자
개막 한 달째를 맞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이번 주 2라운드에 돌입한다. 2라운드부터는 지난 3일 폐막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고, 매 경기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10개 구단의 판세가 또 다른 양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경인지역을 연고로 한 향토구단의 1라운드를 되돌아보고 2라운드를 미리 살펴보았다. ■ 고양 오리온 (8승1패) 예상대로 강했다. 시즌 개막 전 공공의 적으로 지목된 고양 오리온은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와의 12위 맞대결에서 86대74로 승리,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감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5승3패로 공동 2위인 전주 KCC, 전자랜드와는 2.5경기 차이다. 오리온이 초반 독주 채비를 갖출 수 있는 데에는 문태종과 애런 헤인즈, 김동욱이 자리한 포워드진의 활약이 컸다. 문태종은 1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32분28초를 뛰며 평균 16.1점을 넣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 득점을 집중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김동욱은 누구보다 영리한 플레이로 오리온 공수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자연스레 한때 병장 농구를 한다는 악평도 잠잠해졌다. 그는 4일 전자랜드전에서도 20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애런 헤인즈도 1라운드에서 평균 28.2점으로 득점 1위, 리바운드 8.9개로 5위에 오르며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가뜩이나 탄탄한 포워드진에 이승현이 대표팀에서 돌아오면서 오리온은 이제 높이의 열세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현은 이란과의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상니카 바라미의 발을 밟아 발목이 꺾였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우려만큼 큰 부상은 아니다라며 걷는데 큰 지장이 없으며, 조만간 코트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 전자랜드 (5승3패)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자랜드를 강호로 꼽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듯 미디어데이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 시즌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던 기세가 여전했다.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 스미스를 중심으로 재구성됐지만 전자랜드 특유의 끈끈함은 살아있었다. 당초 전자랜드가 불안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스미스 때문이었다. 무릎 수술 탓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대 이하일 것이라는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빠른 회복력과 적응력으로 전자랜드에 젖어들었다. 골밑에서 자리를 잡아주면서도 외곽으로 빼주는 킥아웃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득점을 돕고 있다. 개인 기록면에서도 스미스는 5일까지 치른 8경기에서 평균 24분05초를 뛰면서도 평균 득점 19.4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평균 8.8개를 걷어냈다. 2년차 포워드 정효근도 평균 9.6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정효근은 지난달 3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프로데뷔 이후 첫 더블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비시즌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포워드 이현호가 돌아오면서 선수층이 한층 탄탄해졌다. 수술 후유증을 겪고 있던 스미스와 정영삼도 경기를 치를수록 몸 상태가 좋아져 전망을 밝히고 있다. 또 알파 뱅그라와 스미스의 호흡도 나쁘지 않아 외국인 선수 동시 출전에도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자랜드의 돌풍이 2라운드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 안양 KGC인삼공사 (3승5패) 프로농구 전현직 선수의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한 경찰 수사의 직격탄을 맞은 인삼공사는 개막 4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원주 동부와 서울 SK를 연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했으나 지난달 30일 전자랜드에 패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행히 3일 홈 개막전에서 kt 소닉붐을 잡아내고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하지만 출혈이 컸다. 김윤태, 강병현, 김기윤, 양희종 등은 8경기에서 평균 30분 이상을 뛰면서 많은 체력을 소모해야 했다. 계속되는 원정 경기에 컨디션을 조절하기도 쉽지 않았다. 특히 양희종은 경기를 뛰면 다음날 훈련에 빠져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 같은 악재 속에서 마리오 리틀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외곽슛이 좋은 선수로 알려진 리틀은 초반 극심한 3점슛 난조로 코칭스태프들을 당황케 했다. 그러나 3일 kt전에서 위닝샷을 터뜨리는 등 컨디션을 점차 회복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박찬희와 이정현이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왔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편성되는 홈 경기 일정도 반격의 작은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찬희의 오른 손가락 부상이 걸린다. 박찬희는 대표팀 출국 전 연습경기 도중 오른손 중지가 탈구돼 4주 진단을 받았었다. 인삼공사는 관계자는 박찬희의 몸 상태에 대해 정밀검사 등을 받으며 투입시기를 가늠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20일 이후에 코트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성필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인천 전자랜드와의 12위 맞대결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은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86대7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8승1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5승3패로 공동 2위인 전주 KCC, 전자랜드와는 2.5경기 차이다. 1쿼터에 21대12로 앞선 오리온은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한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전반을 51대34로 마쳤다. 헤인즈(25점9리바운드)와 김동욱(20점7어시스트), 허일영(18점) 등 포워드진의 화력이 불을 뿜은 오리온은 후반 한때 20점 이상 리드를 잡은 끝에 12점 차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전자랜드는 알파 뱅그라(29점10리바운드), 안드레 스미스(19점8리바운드)를 받쳐줄 국내 선수의 활약이 부족했다. 정영삼과 정효근이 각각 4득점, 2득점에 그쳤다. 조성필기자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인 고양 오리온 문태종(40)의 별명은 4쿼터의 사나이다. 승부처인 4쿼터에 많은 득점을 올려 팀에 승리를 선사한다고 해서 이런 별칭이 붙었다. 이번 시즌에도 이 같은 별명은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문태종은 지난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4쿼터에 9점을 쏟아부으며 팀의 83대74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으나, 팽팽한 시소게임이 전개되던 4쿼터에 이날 전득점을 몰아 넣으며 역전승에 기여했다. 낯선 광경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 7경기에서 문태종이 기록한 득점은 총 119점이다. 이 가운데 47%에 해당하는 56점을 4쿼터에 쓸어담았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강한 면모를 보인 셈이다. 문태종은 개막전이었던 9월12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4쿼터 4득점 포함 후반에만 10점을 몰아쳤다. 이튿날 동부전에서도 15점(4쿼터 7득점)을 후반에 집중했다. 15일 SK전은 그가 왜 4쿼터의 사나이라 불리는지 보여준 한 판이었다. 3쿼터까지 3점으로 침묵하다가 4쿼터에만 17점을 넣었다. 덕분에 오리온도 75대68로 이겼다. 이후 경기에서도 문태종은 4쿼터 고비처마다 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곤 했다. 문태종은 9월 7경기에서 평균 17점을 기록해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해도 8위에 해당한다. 재미있는 점은 득점 10위 내에 4쿼터 득점이 자신의 전체 득점 절반에 가까운 선수는 문태종이 유일하다는 사실이다. 그야말로 별명 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문태종이 4쿼터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득점해줘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며 현재 출전시간이 많은 것이 걸리지만, 이승현이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오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다. 리그 초반 팀을 위해 희생하는 점에 또 한 번 고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조성필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인삼공사를 86대72으로 눌렀다. 전자랜드는 2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또한 2013년 3월 17일부터 이어져온 인삼공사전 홈 연승행진을 8로 늘렸다.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내외곽의 조화를 앞세워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골밑에서는 센터 안드레 스미스(15점ㆍ9리바운드)와 포워드 정효근(21점ㆍ10리바운드)이 36점을 합작하는 활약을 펼쳤고, 외곽에서는 알파 뱅그라가 14득점을 기록했다. 반대로 인삼공사는 찰스 로드(20점ㆍ9리바운드)와 강병현(13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2연승을 마감한 인삼공사는 시즌 5패째를 안으면서 창원 LG와 공동 최하위로 주저 앉았다. 1쿼터에서 21대17로 앞선 전자랜드는 2쿼터 시작 2분 만에 23대23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정영삼과 정효근이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면서 점수 차를 재차 벌렸다. 후반 들어 박성진, 정병국, 김지완까지 득점에 가세한 전자랜드는 줄곧 10점차 내외를 유지하며 승기를 잡아갔고, 60대48로 맞이한 4쿼터에선 정효근과 뱅그라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낙승을 거뒀다. 조성필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개막 4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원주 동부에 60대68로 패배, 25일 잠실 SK전 패배(73-83)에 이어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이날 동부와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까지 50점대에 머무를 정도로 공격이 안 풀렸다. 4연승 가도를 달릴 당시 보였던 내ㆍ외곽의 조화가 자취를 감췄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골밑에서 경기당 평균 23득점을 기록했던 안드레 스미스는 단 6점에 묶이는 부진을 보였다.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주던 정영삼도 30분 넘게 코트에 머물렀으나 무득점에 그쳐 기대에 부응치 못했다. 내ㆍ외곽의 축이 무너지면서 개인공격에만 의존한 전자랜드는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4연승을 하는동안 보였던 공격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볼 없는 공격, 스크린플레이 등이 안되고 정체된 상황에서 공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수비에서도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상실됐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 3점슛 3방을 허용하는 등 외곽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유 감독은 쫓아가려면 수비가 돼야 했었는데, 그럴 만하면 앞선에서 수비 실수로 외곽포를 얻어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센터들의 파울트러블 때문에 골밑 수비가 어려운 상황이라 앞선에서 도움 수비를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러다 보니 승부처에서 외곽을 허용했다며 지난 SK전에서도 경기 막판 3점 두 방을 맞은 것이 컸는데 이번에도 그랬다고 곱씹었다. 전자랜드는 30일 2연승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에 나선다.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선 스미스가 내곽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국내 선수들이 외곽에서 끊임없이 움직여 찬스를 잡는 플레이가 살아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의 집중력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2연패를 당하면서 우리 팀은 개인 플레이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을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