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평생교육’…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2022 민주시민교육 3차 포럼’

세계 각국에서 이뤄지는 평생교육을 공유하는 장이 열렸다. 29일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진행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2022 민주시민교육포럼 3차’다 이번 포럼은 지난 1,2차 포럼에 이어 ‘세계 속의 평생 교육 - 너와 나의 연결고리 평생교육’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포럼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는 평생교육의 현황과 민주시민 교육 의식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경기도의회의 최병선 의원은 “수명은 늘어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평생교육은 필수”라며 “세계 속의 평생교육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포럼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토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성혁 MC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홍보강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지적 연대본부 교육팀장의 기조강연과 패널 자유토론으로 구성됐다. 홍보강 팀장은 ‘평생학습으로서의 시민교육 - 유네스코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평생교육의 필요성과 이에 따른 시민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 기후 변화와 환경위기, 불확실한 직업의 미래, 코로나19 등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기존의 지식이 아닌 전세계에 걸쳐 지식과 학습을 변화시키는 평생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팀장은 새로운 사회계약을 설명하면서 “양질의 평생교육·학습권 보장과 공동재·공공재로서의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으로 평생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은 미래를 나아갈 방향을 정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시민교육은 일상에서도 이뤄질 수도 있다.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닌 학습자 중심, 실천과 변혁을 지향하면서 과정과 문제해결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조강연에 이어 세계 각국에서의 이뤄지는 평생교육에 대해 공유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의 패널로는 김미란 전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 성장지원팀장, 변종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정책본부장, 카를로스고리토 브라질대사관 교육담당관, 마츠오유미 도쿄대학원 교육연구과 학생이 참여했다. 김미란 팀장은 “평생교육 틀 안에 지역 사회 구성원이 돼 가는 것이 시민교육”이라며 “다양한 관계를 맺는 과정 등 우리가 겪는 모든 교육이 평생교육이자 시민교육”이라고 평생교육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변종임 본부장은 “주제별로 봤을 때 민주시민교육은 1%를 차지하지만 우리가 학습하는 취미,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 등 모든 것이 시민교육”이라고 전했다. 마츠오유미 도쿄대학원 교육연구과 학생은 “일본에서 경험한 시민교육과 평생교육은 이웃이 누구인지 등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며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공유하고 해결하는 방안을 같이 찾아가는 과정이 시민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평생교육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배우는 것이며 사회교육은 배움을 다시 지역사회에 반영하는 방향을 찾는 교육이다. 이것이 시민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카를로스고리토 교육담당관은 참여예산제에 대해 언급하며 “브라질에선 행정적인 처리가 이뤄지기 전에 시민이 어떻게 제안할 수 있는지 공동체 교육을 진행한다”며 “시민이 함께 하는 시민교육이 평생교육”이라고 설명했다. 홍보강 팀장은 “평생교육과 시민교육을 구분하기 보단 비슷한 점을 묶어 접근하면 좋다”며 “적절한 교육으로 우리 삶의 방향을 정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평생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변종임 본부장은 “학습 이후 학습자들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런 장이 많이 마련돼 시민교육이 이어져 갔으면 한다”고 제시했다. 강성국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민주시민교육본부장은 “시민교육은 미래 사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 시민공동체를 형성하고 시민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토론을 통해 세계 곳곳의 민주시민교육을 나누고 그동안 몰랐던 것을 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2022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4. 환경까지 생각한 기술, 기술의 혁신을 만들다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친환경 교육 및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9월 마지막 주 소개할 팀은 홍미림(24), 홍주영(22), 이다은(21), 인보미(21), 조다연(21) 학생으로 구성된 ‘기아에코렐라’다. 이들은 부산 에코 델타시티를 예로 환경을 생각한 기술이라는 주제로 ‘환경까지 생각한 기술, 기술의 혁신을 만들다’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하 기아에코렐라팀이 작성한 글. ■ 친수·친환경·신기술 접목한 부산 EDC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는 만큼 환경에 대한 관심도와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의 개발을 진행할 때 환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부산 에코델타시티(Eco Delta SmartCity, EDC)는 이러한 환경 문제를 고려한 새로운 유형의 도시 사업이다. 부산 EDC는 친수(親水), 친환경, 신기술(IoT)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 지향적인 수변도시 조성과 우수한 광역 교통체계와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한 거점지역 육성으로 부산권 경제 활성화 및 미래 신성장 동력 구축을 목표를 내걸고 친수도시를 조성했다. 또한, 친수 주거환경과 복합 수변공간 조성으로 하천 중심의 다양한 미래 여가·문화 공간을 마련했다. ■ 부산 EDC의 목표와 효과 부산 EDC는 분산형 정수장을 구축하고 수돗물을 공급하는 ‘스마트 정수장’과 하수처리시설 지하와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스마트 하수처리장’ 등을 통해 물관리 기술의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훼손지 복구 등을 통해 307만8천㎡에 달하는 탄소흡수림을 조성, 탄소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EDC 조성사업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5조 2천억, 수입유발효과 4천억,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 2천억 등 총 7조 8천억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유발효과 4만3천명의 정량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개발로 개발수요를 흡수하고 국제물류, 연구·개발 기능이 복합된 자족도시를 건설해 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설치에 의한 지역기반시설을 확충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2년 기아 ECO 서포터즈 ‘기아에코렐라’ 팀 정리=김은진기자

국제인성평생교육원, 경기남부 새터민·취약계층 위한 '걸림돌에서 디딤돌로' 눈길

국제인성평생교육원(대표 양은정, 이하 교육원)이 새터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응 프로그램 공모사업 ‘걸림돌에서 디딤돌로’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원은 ‘인성은 평생교육’이라는 전 생애적 관점에서 개인의 행복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 회복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경기도 평생교육과 산하 비영리 단체로 발족했다. 지난 6월부터 수원 우만주공3단지 주민(10회)과 오산 운남6단지 주민(4회), 화성 지역 주민(6회) 등을 대상으로 올바른 시민의식 함양 및 취업 성공전략 등을 담은 ‘착한 멘토링’, 심리치유를 위한 테라피 활동 ‘마음의 스냅링크’, 청와대 필드트립을 통해 입주민간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제공 중이다. 우만주공3단지와 협업으로 진행된 교육에 참여한 입주민은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 거기다 코로나까지 겹쳐 우울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강연을 듣고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레크레이션을 하다 보니 마음에 힘이 난다”고 전했다. 양은정 국제인성평생교육원 대표는 “물질적 풍요가 줄 수 없는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통해 개인의 행복 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간의 신뢰 회복을 도모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DMZ Docs 탐색전] 주변부에 머무는 존재들의 공존…박군제의 ‘해체: 바다의 몸’

박군제 감독(38)의 다큐멘터리 영화 ‘해체: 바다의 몸’은 주변부로 밀려난 다양한 존재들의 공존을 응시하고 있다. 뚜렷한 이야기나 서사의 굴곡은 없지만 생명이 피어나고 소멸하는 순환의 감각을 섬세한 이미지와 나지막한 여인의 목소리로 담아낸다. 전작 ‘모자(母子)란 기억’(2016), ‘거대 생명체들의 도시’(2018), ‘건설 유니버스의 어떤 오류’(2020) 등에서 다뤘던 화두가 골고루 녹아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한국 경쟁작인 ‘해체: 바다의 몸’은 지난 24일과 27일에 이어 폐막일인 29일에 상영된다. 어느 바닷가 인근에 선박이 해체되고 남은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다. 선박 사업에 시행착오를 겪은 부부가 제대로된 배를 만들기 위해 역으로 배를 직접 해체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길거리를 떠돌며 부부에게 사료를 받아먹던 고양이 미미로부터 4대째 새끼가 태어나는 동안 선박의 내부 골조가 드러났고, 선실의 일부는 노부부와 고양이들의 휴식 공간이 됐다. 사실 노부부는 감독의 부모님이다. 박 감독은 부모님께서 만족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영상을 꾸준히 남겼다며 처음부터 영화를 만들 생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전반부는 감독의 일기장을 훔쳐보듯 담백하고 편안한 인상을, 후반부로 갈수록 프레임 내 요소를 신경 써서 배치한 듯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영화는 내레이터인 어머니가 회상하는 사건들을 영상을 통해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을 법한 곳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들을 비추고, 잘려나간 철판 조각들을 바라보며 그 시점의 감각을 환기하고 있다. 재현의 방식에 관해 많은 고민을 드러내는 셈이다. 박 감독은 “원하는 바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있어 단순한 재현 대신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다큐를 찍다 보면 통제 불가능의 영역이 생기는데, 그 점이 다큐멘터리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내가 찍은 것들이 계획과 우연이 뒤섞인 산물이다 보니, 관객들이 특정 방향으로 해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평생 바다를 떠돌던 선박 한 척이 한 노부부를 만나 해체된 뒤, 그 몸의 일부가 주변부로 스며든 존재들의 터전이 됐다. 무용해 보여도 어디서든 가치를 획득하는 것의 소중함이 영화 내내 맴돌고 있다. 박 감독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현 시대에, 어딘가에선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기승전결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이미지와 소리를 음미하며 소박한 재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송상호기자

OTT 이용자 4명 중 3명 "넷플릭스, 광고보고 싸게 이용하겠다"

OTT 서비스 이용자 4명 중 3명은 광고를 보고 넷플릭스를 싸게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미디어 이슈'(Media Issue) 8권 5호에 따르면, 응답자 1천 명 중 72%가 '광고요금제'가 출시되면 이용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무조건 이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3%에 불과했고, 응답자 다수(69%)는 광고량·구독료 등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광고요금제는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이용자가 광고를 보게 하는 대신 기존보다 저렴하게 내놓는 것으로, 넷플릭스가 올해 11월 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를 포함해 OTT 서비스를 하나라도 이용하고 있는 응답자들 중 76%가, 비이용자 중 54%가 각각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무조건 이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OTT 이용자 집단에서도 4%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넷플릭스는 이용하지 않으면서 타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1%만 이 요금제를 무조건 이용하겠다는 의향을 밝혔고, 조건부 이용은 69%에 달했다. 이는 기존 넷플릭스 이용자의 '광고요금제' 전환 또는 타 서비스 이용자의 신규 유입을 위해 적정 수준의 광고 배치와 요금 책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플릭스 '광고요금제'를 조건부로 이용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은 △광고를 보는 대신 기존 이용료보다 얼마나 더 저렴해지는가(64%)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어 △중간광고 유무, 즉 콘텐츠 내에 광고가 들어가는가(56%), △콘텐츠 하나당 붙는 광고 수와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광고요금제' 이용 여부를 결정할 때 중간광고 유무가 콘텐츠당 붙는 전체 광고량보다 더 중요하게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슷한 맥락에 '광고요금제' 이용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이 '콘텐츠 시작 전에만 광고가 붙고 기존 요금제에서 조금 덜 깎아주는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이 69%로 가장 높았다.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모두 광고가 붙고 기존 요금제에서 조금 더 많이 깎아주는 광고요금제'는 31%였다. 이는 중간광고에 대해 응답자들이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넷플릭스 이용자들 3명 중 2명꼴로 현재 넷플릭스 요금이 '다소 비싼 편'(67%)이라고 보았고, 넷플릭스 이용 경험이 있으면서 타 OTT 서비스를 하나 이상 사용하고 있는 응답자들도 이와 유사하게 다른 OTT 대비 넷플릭스 요금이 '다소 비싼 편'(66%)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전에 넷플릭스를 이용하다가 중단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이용 요금이 부담돼서'(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종합하면, OTT 이용자들은 전반적으로 넷플릭스 이용 금액 자체에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20~50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미디어이슈' 8권 5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재단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장영준기자

K-영상 콘텐츠 세제 지원 제도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한국언론학회(회장 김경희, 한림대학교 교수)가 한국 영상 콘텐츠의 발전을 위한 세제 지원 제도의 필요 여부를 논의한다. 한국언론학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 30분부터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영상 콘텐츠 세제 지원 제도의 경제 효과'를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세미나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을 수상하고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등 K-영상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약진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제도적 여건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진행된다. 콘텐츠 산업은 이미 고용유발 효과 및 부가가치율이 크고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 등 막대한 유·무형의 편익을 창출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람직한 정책과 지원 제도 설계를 위해 먼저 영상 콘텐츠 제작에 대한 세제 지원이 얼마큼의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유발하는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미나는 한국언론학회 회장 김경희 교수(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의 개회사로 시작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유세경 교수는 사회를 맡아 세미나를 진행하고, 호서대학교 변상규 교수가 '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제도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대해 발표한다. 토론에는 명지전문대학교 구성권 교수,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 김세원 정책팀장, 고려대학교 박종수 교수, 한국방송협회 조성동 연구위원,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천혜선 연구위원, 서강대학교 채정화 책임연구위원의 논의가 펼쳐진다. 세미나는 당일 오후 2시 30분부터 한국언론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며, 이후 학회원을 대상으로 2주 동안 공개될 예정이다. 장영준기자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릴레이 인터뷰 ③] 장지연 작가

수원화성 화홍문과 남수문, 수원천 일대가 지난 24일부터 형형색색의 빛으로 물들고 있다. 장지연 작가(37)는 ‘신도시 축성’이라는 테마를 토대로, 정조대왕이 꿈꿨던 태평성대를 화홍문에 녹여내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장 작가는 움직이는 조각을 기반으로 장소와 소재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업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망가지고 훼손된 것들, 한 공간에 함께 존재하지 못했던 것을 가상 공간에서 한 장소에 모은 뒤, 다시 현실과 맞닿을 수 있게 하는 시도가 그의 세계를 지탱하는 큰 줄기다. 장 작가는 그런 점에서 화홍문을 캔버스 삼아 작업하는 일은 흥미로운 시도라고 말한다. 그는 “작업 때마다 장소성과 보여줄 작업 간의 연계를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문화유산에 옷을 입히는 작업은 훼손과 변형 없이 빛만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껏 장소에 따라 하고 싶었던 주제로 풀어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주제의 결이 정해져 있는 데다 협업하는 방식이라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태평성대를 꿈꾼 정조의 계획을 담은 ‘화홍 - Peaceful Reign’은 축성을 향한 꿈을 설산의 이미지로, 개혁에 대한 열망을 책가도를 빌려 표현했으며 자개목화, 일월오봉도 등의 상징적인 소재가 동원된 구간 또한 백성을 향한 정조의 정신과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평소에 원색 표현, 직관적인 상징물을 자주 활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대중과 나누는 공공 미술이라는 특성을 고려했기에 이전의 작업 스타일에서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축성 과정이다. 6·25때 수원화성의 원형이 상당 부분 파괴된 뒤 1970년대부터 복원이 착수됐는데, 장 작가는 당시 복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화성성역의궤’가 작업을 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한다. 장 작가는 공사의 계획, 운영 과정, 공법, 도면 등 신도시 화성 축성의 전모가 기록된 문서 자료에 영감을 받아 성 내부가 들여다 보이게 하는 등 축성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이번 작업은 장 작가가 그간 구축해왔던 작품 세계의 지평을 한 차원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그간 서양 미술 문화에 녹아든 요소를 자주 활용했었다. 서양 조각들은 대부분 움직이는 형태를 포착한 작품이 많고, 그에 따른 진행감과 운동감은 곧 인물의 구축과 스토리라인 형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장 작가는 “그동안 동양의 문화재나 소스는 왜 활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사실 일부러 경계를 나눠 구분한 적은 없다. 그저 작업의 관심사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들어 서양과 동양의 문화를 한 화면 안에 담아내려는 연구도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이번 작업은 경계를 넘나드는 나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상호기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 1인가구 리빙랩’ 공모전 개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1인가구 지원을 위한 ‘경기 1인가구 리빙랩’ 공모전을 오는 11월 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재단이 올해 신규 추진하는 ‘경기도 가족다양성 지원사업’의 하나로, 도민들의 체감도 높은 아이디어를 내년도 사업추진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주제는 ‘1인가구를 위한 생애주기별 역량강화·체험 프로그램 제안’이다. 청년·중장년 등을 대상으로 예비 1인가구를 위한 교육, 1인가구 생활 속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지정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면 된다. 총 9개 아이디어를 선정하는 공모작은 1차 제안서 서면심사와 2차 발표평가를 거치며, 최고 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공모전은 1인가구의 삶에 관심이 있는 도민(경기도 소재 직장, 학교, 단체에 소속된 생활권자 포함)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3인 이상이 한 조를 이뤄 참여할 수 있다. 참가신청서 등 상세한 공모내용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가족교육사업팀으로 하면 된다. 정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가족다양성 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1인가구의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하는 지원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1인가구의 삶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참신한 제안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유럽이 함께 부른 아침이슬…경기문화재단, 유럽순회공연 ‘리사운드 코리안 팝’ 성료

유럽에서 김민기의 ‘아침이슬’ 등이 울려퍼지며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와 가치를 알렸다. 경기문화재단이 기획하고 주유럽한국문화원과 공동주최한 한국대중문화 유럽순회공연 ‘리사운드 코리안 팝(RE:SOUND KOREAN POP)’이 9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공연은 지난 12일부터 8박9일간 벨기에 브뤼셀·프랑스 파리·독일 베를린에서 각 1차례씩 열렸으며, 유럽 현지인과 교민 등 2천여명이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엔 가수 박학기, 이은미, 유리상자의 박승화, 정동하, 알리 등 국내 정상급 가수와 연주자 등 총 31명이 참여해 한국 대중음악의 가치를 알렸다. 공연의 서막은 지난 14일 오후 8시(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의 ‘라 마들렌(La Madeleine)’ 극장에서 열렸다. 가수들은 김민기의 대표곡 3곡씩을 부르는 1부 헌정공연과 가수별 히트곡, 아침이슬 합창으로 이어지는 2부로 나눠 진행했다. 2시간 넘는 공연 내내 객석의 환호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두 번째 공연은 16일 오후 7시30분(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르 카지노 드 파리(Le Casino de Paris)’ 극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연엔 700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교민들은 ‘상록수’, ‘내 나라 내 겨레’, ‘아침이슬’ 등을 따라 부르며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순회공연의 대미는 독일 베를린의 ‘하이마트하펜 노이쾰른(Heimathafen Neukölln)’ 극장에서 장식했다. 이날 공연엔 특별 게스트로 독일 그립스 극단 배우 6명이 한국의 가수들과 한 무대에 올라 아침이슬을 합창했다. 이들은 아침이슬의 1절을 아카펠라 형식으로 선보였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조현옥 주독일 한국 대사는 “독일엔 60~80년대 파견 온 1세대 광부와 간호사, 유학생 등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어 한국 문화에 대한 향수와 관심이 유럽의 그 어느 지역보다 각별하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과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자리가 많아져 교민들을 위로하고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대중음악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아침이슬 50년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김민기와 그의 음악세계를 재조명하는 ‘아침이슬 50년, 김민기에 헌정하다’ 음반을 제작한 뒤 그 일환으로 유럽 순회공연을 공동 개최했다. 김보람기자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