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본부, 폭염대비 지원금 수원시에 전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창연)가 지난 28일 수원특례시청에서 폭염대비를 위한 특별지원금 3천만원을 시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창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장, 김정석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후원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은 경기도 내 나눔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경기후원회를 주축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됐다. 후원금은 수원시 내 에너지 빈곤층 아동 가정 60가구에 전달돼 냉방비 지원, 냉방용품 지원 등 여름철 폭염대비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후원금 전달식에 참여한 이재준 시장은 “기후위기가 심각한 위기로 다가오면서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지원이 시기적절한 지원”이라며 “수원 내에 나눔문화를 형성해가는 경기후원회와 적절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정석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후원회장은 “어린이재단의 많은 후원자를 대표해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지원금으로 아이들이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나길 바란다. 오늘 자리의 의미가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후원회, 수원시는 전달식 이후에 간담회를 통해 수원시 내 아동복지 관련 이슈 등에 대화를 나누며 앞으로도 아동복지 사업과 관련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은진기자

[문화인] ‘망상을 실현하다’…이영후 작가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한 미래, 인간이 AI와 다르게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금 인공지능의 역할이 커질수록 한 번쯤 할 수 있는 생각이다. 그의 작품도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됐다. 그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미술’이라고 답을 내렸고 곧이어 미술작품으로 표현했다. 지난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갤러리서 청년작가 기획전 <Moving ID>를 마치고 오는 8월16일까지 성남 수호갤러리에서 <멋진 신세계를 열다 기획전 PART3 : Documenta>를 진행 중인 이영후 작가(33)다. 이영후 작가의 작품은 ‘망상’에서 시작된다. 망상은 ‘쓸데 없는 짓’, ‘시간 낭비’,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 마저도 인간만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작가의 생각이다. 이영후 작가는 “미래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해 무수히 많은 일을 한다고 하지만 망상만큼은 할 수 없다”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망상은 예술을 하기 위한 통로라고 생각한다”고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언급했다. 그가 이러한 생각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부터다. 수원, 고양, 성남 등 경기지역과 서울 곳곳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영후 작가 작품을 살펴보면 프로펠러와 톱니바퀴가 많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영후 작가는 “프로펠라는 인류의 문명 과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생산, 파괴, 재생산 등에 사용되는 프로펠러는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온 문명의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프로펠러가 인류의 전반적인 문명을 나타낸다면 개인의 이야기를 담은 것은 톱니바퀴다. 그는 “어릴적부터 사회의 쓸모 있는 톱니바퀴가 되기 위해 수년간 노력한다. 하지만 근 미래에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역할이 무너질 것”이라며 “시대의 변화로 튕겨져 나온 톱니바퀴 하나하나는 스스로 돌아가야 한다. 이는 개성으로 돌아가는 미래 상황을 묘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작가 작품의 특징 중 또 다른 하나는 나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본격적 작가 활동을 시작하기 앞서 2년여간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그가 쉽고 저렴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 나무였다. 빠르게 건물을 짓고 부수는 과정에서 생긴 나무를 주 재료로 사용한 것. 이 작가는 “유학 당시 건물을 유지·보수하고 가장 많이 버려진 것이 나무였다”며 “버려진 나무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작품에 쓰기 시작했다. 나무는 모두 조립해 작업하기 때문에 작품이 망가져도 다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뚜렷한 그의 작품 세계처럼 명확하다. 작품을 통해 미래의 이야기를 계속 해나가는 것. 자신의 작품으로 다가올 미래 변화를 알리고 변화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영후 작가는 “일상에서 우리는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아무리 쓸모없는 생각도 결국 인간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인간만 할 수 있는 망상이 예술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며 이를 많은 사람들과 작품을 통해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문화예술교육 지역 활성화 방안은? 경기문화재단 오픈 컨퍼런스

경기문화재단이 문화예술교육의 지역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픈컨퍼런스를 열었다. 재단은 지난 28일 수원시 영통구의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2 경기문화예술교육 오픈컨퍼런스 ‘운전하는 금붕어’를 개최했다. ‘경기문화예술교육 발전계획(2023~2027)’의 수립을 앞두고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의견 등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앞서 문화예술교육 사업은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이 제정된 이후 10여 년간 중앙정부 주도로 운영돼오다가 그 예산이 국비에서 지방비로 이양됐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교육 사업도 보다 지역 특성에 맞는, 기초 단위의 생활권 중심으로 체계를 재편하는 중이다. 재단은 문화예술교육 단체, 예술강사 등 도내 문화예술교육 관계자 100명을 모집해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 이슈’ 등에 대한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컨퍼런스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 ‘경로를 안내합니다’에서는 허윤정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역협력팀장이 사업의 지역화 이슈를 다룬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와 광역 단위 역할 변화 흐름과 방향성’에 대한 발표를 한 뒤 임재춘 전 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이 ‘경기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제언’을 통해 순환보직, 비정규직, 공공기관 통합 채용방식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또 황연정 경기문화재단 예술교육팀장은 ‘경기문화예술교육 발전계획 수립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2부 ‘첫 번째 도로주행’에서는 100명의 참여자들이 10개의 팀을 이뤄 지역 중심 문화예술교육, 지원 체계, 공유 체계, 연수 체계 구축, 학교 안팎 문화예술교육 등 5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참여자들은 이 자리에서 학교 문화예술교육 교사의 고용 안정성 문제, 지역 문화재단 직원들의 잦은 보직변경으로 인한 전문성 결여 문제 등을 지적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경기도 문화예술교육의 현장 이슈를 공유하고 문제가 있다면 대응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며 “다음달에 있을 라운드테이블에서 주제별로 심화된 논의를 거쳐 현장의 의견을 ‘경기문화예술교육 발전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물고기가 육지 환경에서도 공간을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다는 한 실험 결과에서 착안해 오픈 컨퍼런스의 제목을 ‘운전하는 금붕어’로 정했다. 재단은 문화예술교육이 운전하는 금붕어처럼 지방분권과 포스트코로나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길을 잘 찾아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김보람기자

‘전통부터 현대감각 입은 도자와의 만남’…‘2022경기도자페어’

전통이 짙게 배어있는 듯한 도자가 현대적인 예술로 관람객과 만났다. 뜨거운 가마터에서 장인의 땀이 배인 전통에 더해 젊은 감각과 현대의 실용성, 전통의 멋스러움과 고귀함까지 각양각색의 도예품을 즐길 수 있다. 도자와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한 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2022 경기도자페어’가 28일 서울 코엑스((COEX) C홀과 네이버쇼핑 플랫폼에서 동시에 개막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하는 ‘2022 경기도자페어’는 새로운 도자 트렌드(trend)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유일 도자 전문 박람회로 오는 31일까지 4일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눈으로 직접 보고 작가와 소통하며 도자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면,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도자를 안방에서 만날 수 있다. ■ ‘다시 만나는 도자 일상’…삶에서 즐기는 도자 한국도자재단은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던 2020년, 2021년 행사완 달리 현장 행사까지 더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코엑스 C홀에서 진행되는 현장 행사는 ▲전시·판매관 ▲이벤트관 ▲선착순 경품 증정이벤트 ▲구매상담회 등으로 구성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판매관’에서는 도예 작가와 소통하는 도자 마켓을 만날 수 있다. 도예 업체 중심의 창작 지원관 49곳, 새로운 작가들을 위한 신진 작가관 14곳 등 총 63개 요장(窯場)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 도자를 선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트렌드를 반영한 도자다.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전통 도자부터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도자, 생활 도자와 장신구, 오브제 등 일상 속에서 현재를 반영한 여러 도자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행사장에 들린 가족 단위의 관람객부터 평소 SNS 등을 통해서 눈여겨 보던 작가를 직접 찾아온 관람객들도 있었다. 다른 행사를 보러 왔다가 도예품에 이끌려 구경을 온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도자를 만든 작가와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에게 맞는 도자를 구입했다. 페어에 참여한 작가들의 기대감도 컸다. 핸드메이드 그릇과 수제화분을 판매하는 맬공방 작가는 “평소에 SNS와 인터넷을 통한 홍보를 하고 판매를 했는데, 행사에 직접 나와 관람객들과 직접 만나니 더욱 홍보가 되는 것 같고, 혼자라면 시도하기 어려운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어 좋은 기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도자재단은 도예가들이 더욱 많은 관람객을 만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코엑스에서 열리는 핸드아티코리아와 동시에 개최했다.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판매로 이어지고, 홍보가 되도록 단독행사가 아닌 동시행사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 즐길거리 더한 다양한 이벤트, 도자 관심 높인다 ‘이벤트관’에서는 명장의 전통 도자 제작 시연, 현대적 감각의 푸드 스타일링(food styling) 강연 등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배워보는 참여형 도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일인 28일 오전 11시 김흥배 명장의 시연 프로그램이 진행된 데 이어 29일 오후 2시엔 한세리 도예가가 도예 시연을 선보인다. 또 ▲선미자 요리연구가의 푸드 스타일링 강연(29일, 오후 1시) ▲이승진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강연(31일, 오후 1시)을 들을 수 있다. 현장 구매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는 기념품을 제공하는 ‘현장 구매 인증 행사’가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이벤트관’에서 열린다.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선착순 200명(일일 50개 한정)에게는 한정판 머그 컵(아기펭귄 머그)을 제공하며, 6만 원 이상 구매 고객 선착순 120명(일일 30개 한정)에게는 도자 술잔 세트(소주잔 패키지)를 제공한다. 행사장을 둘러보고 행사장과 전시에 대한 설문에 참여하는 선착순 200명(일일 50개 한정)에게 인테리어 소품 기념품을 제공한다. 재단 캐릭터 ‘토야’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경기도자페어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선착순 1천명(일일 200~300개 한정)에게 예쁜 에코백(eco bag)을 증정하는 ‘홍보관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 생활 속 도자 트렌드를 제시하는 ‘도자기 거리’ 2020년부터 네이버와 협력해 운영 중인 네이버쇼핑 ‘리빙윈도 도자기 거리’에서도 요장을 만날 수 있다. 이천, 여주, 광주 도자기 업체를 중심으로 신진 작가, 도예 명장 등 총 173개 요장이 참가한다. 이들은 생활 도자부터 원예 도구, 전통 도자, 차 도구, 인테리어 소품 등 일상 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도자 상품을 선보인다. 네이버쇼핑 ‘리빙윈도 창작공방 이벤트’에서는 ‘온라인 기획전’이 열린다. ▲아름다운 한국의 멋을 담은 ‘클래식의 멋’ ▲한 땀 한 땀 작가의 손길이 묻어나는 ‘유니크(unique)한 장인의 감성’ ▲최신 유행 분위기가 가득한 ‘요즘 대세! 인별 감성’ ▲따뜻한 감성을 지닌 ‘섬세한 사랑스러움’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도자의 우아한 매력’ 등 5가지 주제별로 총 51개 요장의 상품을 여러 혜택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네비어 쇼핑 라이브 플랫폼에서는 현장에 오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다. ‘쇼핑 라이브’에는 배우 장가현,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미희, 요리연구가 노고은, 플레이팅 디렉터(plaiting director) 한선애, 인테리어 소품 숍(shop) ‘지구의 공간’ 대표 김지수 등 각 방송 주제별 전문가 7명이 게스트(guest)로 참여해 총 14개 요장의 상품을 소개한다. ▲우아한 매력을 지닌 우리 도자기(29일, 오전 11시) ▲맛스러운 멋스러운 한상차림(29일, 오후 3시) ▲아이들처럼 사랑스러운 도자기(30일, 오전 11시) ▲스타일 연출 인테리어, 장신구(30일, 오후 3시) ▲생활 속 기쁨 핸드메이드(handmade) 도자기(31일, 오전 11시)를 만날 수 있다. 서흥식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3년 만에 재개되는 현장 행사와 온라인 행사 동시 개최를 통해 이번 경기도자페어가 대중들의 도자 문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국내 유일 도자 전문 행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데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수원문화원 원장 이·취임식…제22대 김봉식 신임 원장

수원문화원이 제22대 김봉식 신임원장 체제의 문을 열었다. 수원문화원은 27일 오후 2시 수원특례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문화원 대강당에서 제21·22대 원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해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박광온·김승원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 등 내외빈과 관계자를 포함한 400여명이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빛냈다. 염상덕 제18~21대 전임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문화는 우리를 행복에 젖게 하는 샘물과도 같다. 수원문화원이 그 샘물을 길어올리는 마중물이 되도록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면서 “문화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수원특례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힘써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여년 간 수원문화원장으로 재임하는 기간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봉식 제22대 신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수원문화원은 수원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화발전에 크나큰 역할을 해 왔다. 수원특례시를 대한민국의 진정한 문화 수도로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문화원 가족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전의 성과를 계승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문화원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도 축사로 자리를 빛냈다. 이 시장은 “끝 모를 헌신을 뒤로 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시는 염상덕 원장님께는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새롭게 수원문화원을 이끌어가실 김봉식 원장님께는 축하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원문화원이 수원 문화의 가치를 지키는 버팀목이자 시민 주도 문화 융성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상호기자

최준영 '책고집' 대표, "인문학으로 어려운 이웃과 소통해야"

“인문학은 친구가 되어 주고 관계를 이어주는 거예요. 홀로 힘겹게 사는 이에게 다가가서 당신 곁에도 사람이 있다고 알려주는 겁니다.” 어렵게 사는 이웃에게 인문학을 전파하는 일을 고집스럽게 해 오는 이가 있다. 수원화성 장안문 인근에 자리 잡은 작은도서관 ‘책고집’의 최준영 대표(57)다. 지난 6월 최 대표는 2022년 독서문화진흥유공 정부 포상 후보자로 선정됐다. 독서문화의 발전과 인문학의 보급에 힘써온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런 포상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 등단해 작가가 된 그는 2005년부터 성프란시스대학에서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인문학 강의를 통해 노숙인들과 만났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수강생들과 밥을 먹고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터놓고 소통했다. 또한 꾸준히 어르신들이나 미혼모, 장애인, 한부모가장 등 힘겹게 사는 사람들을 만나 인문학을 알려주고 책을 통해 삶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경희대 실천인문학센터에서도 안양과 화성 등지의 교도소 내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맡아왔다. 등단 작가이지만 작품 세계에만 몰두하지 않았다. 현실작가로 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소외계층이나 책을 접할 기회가 드문 이들을 찾아가 함께 책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들여다봤다. 그는 “정말 인문학이 절실한 사람들은 눈앞의 생계를 챙기느라 여유가 없다. 그런 분들에게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관공서와 평생 학습관 등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길 위의 인문학을 실천하면서 그는 수많은 사람들과 강좌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 그들과의 인연은 2015년에 낸 책인 『최준영의 책고집』을 계기로 온라인 독서 동아리로 이어졌고, 지역과 단체 및 학교마다 ‘책고집’ 모임 30여 개가 만들어졌다. 지난 2018년엔 수원에 도서관이자 카페, 쉼터인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을 설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책고집 운영 역시 어려움에 빠졌지만, 그는 대출을 받아 책방을 운영하면서도 책고집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도 인문학·과학 강좌를 다시 구상해 선보이고 있다. 그는 “사회가 건강한 공동체가 되려면 구조 바깥으로 튕겨나간 자들을 안으로 끌고 들어와야 한다”며 “내가 마련한 강의와 내가 만든 공간이 각자의 삶을 돌볼 수 있게 하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의 바람은 그저 ‘책고집을 지속하는 것’이다. “인문학의 향기를 내뿜는 책고집이 행궁동을 넘어 지역 문화의 랜드마크가 됐으면 한다”며 “책고집이 계속될 수 있게, 어려운 이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고집스럽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송상호기자

K-탄생 문화, 경기도에서 비밀 푼다…‘연천 유촌리 화덕옹주 태실’ 발굴 현장

조선왕실의 탄생문화를 밝혀 줄 ‘태봉·태실’이 경기도에서 그 신비한 모습을 속속 드러내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경기 광주시에서 ‘성종왕녀 태실’을 발굴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연천군에서 ‘화덕옹주의 태실’을 발굴했다. 도와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고, 조선왕실의 탄생문화를 보여주는 태실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연천군 미산면 유촌리 산 127 일대에 좁고 가파른 길을 따라 100m가량 오르자, 정상 한 가운데에 안태비(아기비)가 ‘우뚝’ 솟아 있었다. 비석 앞 깊게 파인 구덩이 속엔 높이 94cm, 폭 101cm의 태함(궁가에서 출생아의 태를 묻은 석실)이 출토됐다. 도와 연구원이 최근 발굴조사를 마치고 처음으로 공개한 조선후기 ‘화덕옹주(1728~1731)의 태실’이다. 화덕옹주는 영조와 영빈이씨의 두 번째 자녀로, 사도세자의 친누나다. 연구원은 지난달 16일 화덕옹주의 태봉·태실 조사에 들어가 1개월여 간 발굴 과정을 거쳤다. 화덕옹주의 태실은 58㎡의 면적으로 이뤄졌으며, 조선후기의 지도인 ≪광여도(廣與圖)≫ 등에 나타나 있다. 태함의 몸통인 함신은 셀 수 없는 손길을 거쳐 돌이 맨들맨들한 원형으로 다듬어져 있고, 뚜껑엔 손잡이 같은 꼭지를 만들어 아름다움을 더했다. 특히 이 같은 모양의 꼭지는 다른 태함에선 볼 수 없는 특징이다. 태실은 왕실에서 자손을 출산한 뒤 그 태(태반·탯줄)를 봉안한 곳이다. 조선왕실에서는 자손의 장수를 기원하고 좋은 기운을 주기 위해 명당을 찾아 태를 묻었다. 이 때문에 태함의 바닥에는 작은 구멍을 뚫어 산의 좋은 기운이 태에 들어오도록 만들기도 했다. 태실엔 보통 안태비를 세우고 태함을 묻는데, 태함에는 태와 동전, 금붙이 등을 넣은 2겹의 백자 항아리를 넣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성이 깃든 화덕옹주의 태항아리는 일제강점기에 도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수정 경기문화재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시대의 많은 태실이 도굴 당해 훼손됐다”며 “화덕옹주의 태실 역시 도굴 돼 1994년 마을의 원로들이 열려있던 뚜껑을 바로잡아 놓았다”고 말했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화덕옹주의 태실을 비롯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방치, 훼손되고 있는 유산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경기도 비지정문화재 조사 및 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곳곳에 산재한 조선시대 태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도록 관련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진 연구원은 “태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있어 보존 가치가 매우 크다”며 “조선왕실의 탄생문화, 생명존중 사상 등을 엿볼 수 있는 유적이기에 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문화재연구원 “태봉·태실 발굴, 세계문화유산 등재 위해 국가 차원 지원 필요” 조선왕실의 탄생문화를 상징하는 태봉·태실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경기도 비지정문화재 조사 및 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태봉·태실의 발굴조사를 하고 있다. 연구원은 오는 2028년까지 중장기적인 태봉·태실 조사를 계획해 도로부터 매년 사업비 1억7천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연구원은 태봉과 태실이 생명존중이라는 보편적인 사상을 담으면서도 한국 문화만의 희귀성을 가져 보호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 이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뒤 선제적인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구원은 경기도·경상북도·충청남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 경북문화재연구원·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협의회를 구성해 조선시대 태실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65곳의 태봉·태실이 있다. 앞서 도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에서 ‘성종왕녀 태실’을 발굴했다. 이어 최근엔 연천군 미산면 유촌리에서 ‘화덕옹주의 태실’을 확인했으며, 오는 12월까지 경기지역 30곳에서 태실 여부를 확인하는 시굴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태봉·태실이 사유지에 있는 탓에 토지 소유주 등의 허락이 없으면 발굴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연구원은 최근 파주시와 양평군에 있는 태실의 발굴조사를 추진하다가 끝내 토지 소유주의 허가를 얻지 못해 중단했다. 태실의 경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측량조사를 해야 하고, 이후 발굴 및 정비 등의 과정을 거친다. 특히 안태비가 있는 경우라도 막상 발굴조사를 하면 태함이 도굴당하거나 유실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태실 연구에 있어 발굴조사는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태봉·태실의 문화재 지정 및 관광지 조성 등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토지 소유주와 지자체 등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가기관 등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신희권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태실을 지정문화재로 해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를 통해 태실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나아가 토지를 매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태실을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경기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팀장은 “태실의 발굴·복원·관리에 대한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워 장기 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재청·지자체·태실 유적의 문종 등이 힘을 모아 토지 소유주를 설득하는 등의 노력으로 한국 고유의 유산인 태실의 훼손과 멸실을 예방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보람기자

[풀어주는 문화이야기] ‘K-댄스’ 누구나 따라하지만…안무가의 ‘저작권 보호’ 어디에?

“다들 제가 만든 안무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돈을 챙기지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댄스 스튜디오 대표 A씨는 약 6년 전 방영됐던 공중파 드라마를 보다가 인물이 춤추는 장면에서 자신의 안무가 도용됐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업계가 좁아 한 다리 건너면 아는 사이다 보니 민사소송으로 일을 키우기 어려웠고, 정부나 단체 등의 도움도 없어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한 채 분을 삭여야만 했다. SM 등 주요 기획사에서 7년 간 댄스 트레이너로 일했던 B씨도 “회사와 계약 시에 창작비만 받고 다른 수익은 보장 못 받는 계약 형태가 대부분”이라며 “안무가 영상에 공유되며 유명해져도 돌아오는 수익이 없어 프리랜서 출강 등의 N잡 생활이 필수”라고 토로했다. ‘댄스챌린지’ 문화와 댄스 경연 방송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이 최근 인기를 끌며 안무가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안무 저작권에 대한 보호는 미흡한 실정이다. 안무는 저작권법 제4조제1항제3호에 따라 ‘연극 및 무용·무언극 그 밖의 연극 저작물’에 포함돼 저작물로 보호를 받는다. 하지만 저작물로 등록이 돼 있어야 실질적으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안무의 저작물 등록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0년 한국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저작물 가운데 안무가 포함된 연극 저작물은 73건에 그친다. 미술(2만1천237건), 어문(5천907건), 음악(2천610건), 영상(1천915건), 사진(1천492건)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처럼 안무의 저작물 등록이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는 안무의 동작을 영상 등의 고정 매체에 기록하는 방식과 기준이 합의되지 않아서다. 또 글이나 사진 등과는 다르게 창작성의 범위를 정의하기 어려운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렇다 보니 저작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나 제도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국내 12개의 저작권 관리 신탁 단체 가운데 안무를 담당하는 단체는 없다. 권리 신탁 단체는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저작권 침해에 대한 감시 및 실효성 있는 규제안을 만든다. 최근 들어 안무 콘텐츠들이 소셜미디어나 스트리밍 플랫폼의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하지만 이에 대한 권리 구제책은 사실상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안무저작권에 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저작권 보호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선엽 백석예대 실용댄스과 교수는 “법적 규제가 어렵다면 권리 신탁 단체를 조직한 뒤 그를 통해 플랫폼 시장과 협의를 이어가야 한다”면서 “안무를 음악의 인접 저작물로 보고 음악 저작료 발생 시 안무도 따라서 수익이 보장되게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에 정착시키는 방법도 있다”고 제언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정책과 관계자는 “안무가 저작권법 상 저작물로 명시가 돼 있으니 당연히 저작권이 보호돼야 한다”면서 “저작권료 등 수익을 분배하는 문제는 시장 내 이해관계 당사자들끼리 협의해야 활로 모색이 가능하다. 음악 등의 타 저작물이 지나온 선례를 따라가는 방식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말했다. 송상호기자

빅스타와 함께하는 연주회, ‘행복나무&사랑나눔’ 24일 성료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수원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연주회가 성료했다. 지난 24일 오후 7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빅스타남성합창단 주최로 빅스타와 함께하는 기획연주회 ‘행복나무&사랑나눔’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고진석 수원시 학원연합회 회장, 김은경·최원용 수원특례시 시의원, 오현규 경기도음악협회 회장, 정창준 수원시음악협회 합창분과장 등을 비롯해 수원시민들이 참여해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문화예술 활동을 접하지 못했던 목마름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은 한울 여성 합창단, 에스피릿 댄스팀, 온음 Brass, 빅스타 남성합창단 순으로 진행됐다. 공연 시간 2시간 내내 각 순서마다 앵콜이 쏟아지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연주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했던 생활 속에서 음악회를 보며 힐링의 시간이 됐다. 감동적이고 뭉클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동성 재능기부 운동본부 이사장은 “열 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안 낯선 시간을 지나오며 움츠려 있던 우리에게 빅스타 남성 합창단의 기획연주회가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이 지역사회에 사랑을 나눠주고 함께하는 모두에게 행복을 전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동훈 빅스타 남성 합창단 단장은 “함께했던 모든 분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며 “재능과 사랑을 나누면서 온누리에 행복이 스며드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송상호기자

‘문화 예술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경기아트센터 문화나눔 2. 파주 동패중학교-숨앙상블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파주시 동패동에 위치한 동패중학교. 수업 소리와 학생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 대신 잔잔한 음악이 창문 틈으로 흘러나왔다. 학생과 교사만 오가는 이곳에 특별한 손님이 온 것. 경기아트센터의 <2022 찾아가는 문화복지 공연> 사업으로 성악팀 ‘숨앙상블’이 학교를 찾았다. 이날 동패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공연은 ‘문화나눔’으로 1학년 학생 3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동패중학교가 위치한 파주엔 제대로 된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연장이 없다.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고양 등 다른 지역에 공연을 보러 가거나 학교 수업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문화 예술을 접하는 것이 전부다. 이날 공연 소식을 듣고 짝을 지어 강당에 모인 학생들은 한껏 부푼 마음과 눈빛으로 무대에 오른 성악팀 ‘숨앙상블’을 바라봤다. 테너 이상철·김민영, 소프라노 장아람, 바리톤 김관현 등 4명의 성악가로 구성된 숨앙상블은 정통 클래식뿐만 아니라 국내외 가곡, 팝퓰러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익숙한 노래를 들려주는 그룹이다. 공연은 테너 이상철의 ‘첫사랑’과 김민영의 ‘마중’으로 시작됐다. 공연을 알리는 곡 설명과 함께 음악이 흘러나오자 학생들은 무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공연에 귀를 기울이며 종이를 접어 응원 메시지를 전하거나 손과 몸을 흔들며 저마다 공연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바리톤 김관현의 뮤지컬 ‘멘 오브 라만차 -impossible dream’과 소프라노 장아람이 함께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 all I ask of you’가 흘러나오자 학생들이 큰 호응을 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30분의 공연 동안 10곡을 귀담아듣고 흥얼거리며 적극적으로 공연에 반응했다. 공연을 관람한 홍다연 학생(14)은 “영상으로만 봤던 뮤지컬 넘버들과 성악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직접 보고 들은 공연이라 몰입감이 높았다. 앞으로도 이런 공연을 자주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2003년 <모세혈관 문화운동>을 시작으로 <ARTS-HABITAT>, <경기문화나눔31> 등 다양한 문화복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도내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공연을 꾸준히 진행하며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하고 경기지역 공연 확대와 공연단체의 다양화를 통한 콘텐츠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에 진행된 문화나눔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3개 예술단체와 농촌지역 학교, 복지관, 군부대 등 문화예술이 필요한 곳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 같은 문화나눔 사업으로 예술단체 역시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소규모 공연이 힘을 얻고 있다는 반응이다. 숨앙상블의 테너 이상철은 “학생들이 공연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해 줘 오히려 힘을 얻고 간다”며 “우리의 공연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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