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이 노사가 함께하는 인권경영 체계구축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 등 갑질 근절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선포했다. 수원문화재단은 9일 오전 10시 수원문화재단 2층 상황실에서 노사공동 직장 내 괴롭힘 등 갑질 근절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영식 관광국장, 송기철 문화국장, 박현주 수원문화재단노동조합위원장을 비롯해 노동조합 간부 및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재단 노사는 ▲인권 보호 및 인권침해 예방 노력 ▲직장 내 괴롭힘 등 갑질 행위 방지 노력 ▲노사 상생 및 협력을 통한 상호 존중의 조직 문화 조성 노력 등을 담은 ‘직장 내 괴롭힘 등 갑질 근절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김영식 국장은 “직장 내 괴롭힘 등 갑질 근절을 위한 선언으로 조직 내 인권문화 확산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재단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존중받는 조직이자 인권경영을 실천하는 조직이 되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현주 노동조합위원장은 “노동조합 역시 인권경영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재단이 상호 존중하는 건강한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측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수원문화재단은 임직원 대상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 및 인권 감수성 교육을 진행하고, 갑질 근절을 위한 홍보물 배포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올해 말 인권경영을 공식 선언하고 인권영향평가 및 구제절차 수립 등 인권경영 체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송상호기자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올해도 ‘기아 ECO 서포터즈’와 친환경 교육 및 프로그램에 나선다. 경기일보는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직접 취재하고 작성한 활동 글을 소개하며 지역사회에서 청년이 바라본 환경 이슈를 나누고자 한다. 8월 첫째 주 소개할 팀은 ‘ ESG워너비’다. 박정배(25), 송재근(24), 이소현(21), 성예지(21), 김하영(20) 학생으로 구성됐다. 이 팀은 의류를 소재로 ‘패스트패션의 폐해, 슬로우패션을 추구하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완성했다. 이하 ESG워너비 팀이 작성한 글. ■ 패스트패션이란? 최근 원재료값 상승에 따라 물가가 2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에 의류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의류 원자재비용은 전년 대비 30% 이상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짧은 패션 주기를 지닌 소비자들은 더 빨리, 새로운 옷을 원하고 있다. 결국 빠르고 저렴한 생산을 위해 의류업계에서는 더욱 값싼 원재료를 찾아 나섰다. 이로 인해 최근 ’패스트패션‘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패스트패션’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최신 유행을 반영한 상품을 빠르게 공급해 상품 회전율이 빠른 패션을 의미한다. ■ 패스트패션의 부작용, 환경오염 패스트패션은 제조, 사용, 폐기 모든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제조과정에서는 엄청난 양의 물 낭비와 오염을 초래한다. 또한 옷 염색 과정에서 남은 물은 도랑, 개울 또는 강에 버려지기 때문에 전 세계 산업 수질 오염의 20%일 정도로 문제는 심각하다. 의류를 소비하며 빨래하는 과정에서는 매년 50만t의 극세사가 바다에 방출된다. 대부분 합성섬유로 구성된 패스트패션의 의류들은 바다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폐기 과정에서도 과도한 의류생산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적게 사고 많이 입기 가장 좋은 방안은 적게 사고 많이 입기다. 현재 소비하고 있는 의류 중 절반을 9개월만 오래입어도 탄소8%, 물10%, 의류 미터 톤당 폐기물 4%를 절약할 수 있다. 라벨을 읽어 재활용 폴리에스터(rPET)를 사용하였는지 알아보는 것도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폴리에스터의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친환경 브랜드를 이용하거나 중고 제품 구매, 낮은 온도에서 세탁하는 등 개인이 패스트패션에 의해 발생한 환경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많다. ■ 오래입는 문화 만들어야…업사이클링 봉제공방 ‘역’ 하지만 패스트패션 자체만으로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 한 번 산 옷을 여러 번, 오래 입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에서 업사이클링 봉제공방 ‘역’을 운영하는 방순호 부역장(30)은 “배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들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생각처럼 ‘역’에선 다양한 활동으로 지속가능한 소비를 확산시키고 있다. 공장에서 가져온 재단과 자투리 천으로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고 다양한 천으로 옷을 제작하는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방 부역장은 “개인이 옷을 재수선해 입는 것과 같이 환경을 위한 직접적 활동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며 “인근 문화센터나 지역 편의시설에도 구비된 재봉틀로 옷을 수선할 수 있으니, 쉽게 버리지 않고 오래입는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2년 기아 ECO 서포터즈 ‘ESG 워너비’ 팀 정리=김은진기자
지금으로부터 270여 년전 단원 김홍도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 선생이 복날을 맞아 청문당에서 문인들과 함께 모여 시를 지으며 즐기는 모습을 그림으로 남아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표암 강세황 선생의 ‘현정승집도’ 재현 행사가 오는 13일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 청문당에서 열린다. 현정승집도는 1747년 복날을 맞아 표암 강세황 선생이 청문당에서 문인들과 모여 시를 짓고 즐기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그림 속에는 표암 강세황 선생을 비롯해 유경종, 박도맹 등 모두 11명이 모여 청문당 대청마루에서 노래를 부르고 시조를 낭독하는 등 당시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의 배경이 된 청문당은 조선시대 중기의 사대부 가옥으로 만권이나 되는 서적이 보관되어 있어 조선후기의 학문과 예술발전에 큰 기여를 한 안산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가옥으로 현재는 경기도 문화재 94호로 지정돼있다. 행사에선 안산지역 극단 ‘이유’의 연극인들이 이날의 상황을 재현하고, 그림 설명과 함께 강세황과 김홍도 관련 강연, 안산시립국악단과 국악인 박수빈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조선시대 안산 선비들의 생활모습을 소개하고, 청문당 등 안산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나누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광명시에 거주하는 A양(18)은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어울려 신체를 노출하는 등 성적인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전학을 가게 되면서 SNS에 있는 사진들을 모두 삭제했지만, SNS에 해당 사진들이 다시 노출된 것을 발견했다. A양은 새로 사귄 친구들의 수군거림에 외톨이 생활을 하게 됐고 불안·우울감이 가중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모가 이혼을 한 뒤 아버지의 재결합 가정에서 성장한 B군(17). 어느 날 B군의 SNS에 친어머니가 ‘아들 잘 지내니’, ‘보고 싶다’ 등의 댓글을 달면서 친구들에게 부모의 이혼 사실이 알려졌다. 친구들은 B군의 친어머니 SNS에서 그의 어릴 적 사진을 찾아 공유하기도 했다. B군은 디지털 장의사 업체를 찾아가 비용을 지불한 뒤 친어머니가 올린 사진과 영상을 삭제했다. 온라인 게시물에 포함된 개인정보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아동·청소년이 늘고 있다. 온라인 게시물로 인한 아동·청소년의 피해는 과거 성착취물 등 디지털 성범죄가 주를 이뤘던 데서 최근엔 일상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동·청소년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자연스럽게 접한 일명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일상에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활동하지만, 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개인정보 보호 법과 제도는 부족한 실정이다. 5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재 잊힐 권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등에서 일정 부분 보장한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제공한 개인정보를 제3자가 복사하거나 공유한 경우는 삭제가 어려워 피해자를 구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현행 개인정보 보호법은 만 14세 이상의 청소년을 성인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등 연령대별 규율 체계가 없어 이들이 개인정보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는 데에도 제약이 따른다. 특히 아동·청소년들의 사진이나 동영상 등 기록을 남긴 대상자는 본인을 포함해 친구나 지인, 부모 등 광범위하다. 앞으로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정보 취합이나 일상활동이 확대되는 만큼 본인도 모르게 남겨진 온라인상의 기록이 ‘디지털 올가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최근 발표한 ‘2021 부모의 SNS 이용 시 자녀의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인식 및 경험 설문조사’를 보면 만 11세 미만의 자녀를 둔 응답자 중 86.1%가 자녀의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고 답변했다. 사진 등을 게시할 때 자녀와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부모는 55.4%로 집계됐고 특히 자녀의 사진을 게시했다고 응답한 부모 중 82.8%가 자녀의 개인정보를 지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공개하고 있었다. 부모가 자녀의 의사를 묻지 않고 개인정보를 SNS 등에 공유하는 ‘셰어런팅’(Share+Parenting) 은 사진이 도용 돼 범죄에 악용되기도 한다. 김영심 숭실사이버대 아동학과 교수는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가 장기간 축적되면 어른이 돼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이 개인정보에 대한 실질적 권리를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장의사' 부작용도… ‘디지털 잊힐 권리’ 아동·청소년 개인정보보호 대안될까 아동·청소년의 개인 정보 노출 사례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장의사’ 업체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디지털 장의사는 개인이 원하지 않는 인터넷 기록 등 디지털의 흔적을 찾아 지워주는 전문가로, 현재 20여 개의 업체가 성업 중이다. 아동·청소년이 현재 합법적으로 공유된 자기 게시물, 제3자 게시물을 삭제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장의사 등 사설 업체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디지털성착취물 등 불법으로 유포된 영상물에 한해서만 공공기관에서 삭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장의사 업체를 이용하려면 일반적으로 1개월당 100만원 이상의 비용으로 1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돼 아동·청소년이 비용을 지불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영리를 목적으로 한 디지털 장의사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다 보니 피해자 뿐 아니라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게도 의뢰를 받아 영상을 삭제하고, 문제의 영상을 재확산 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국내 1호 디지털 장의사인 김호진 산타크루즈컴퍼니 대표는 “아동·청소년의 성착취물을 유포한 N번방 등의 가해자들이 증거를 없애려고 업체를 찾는다”며 “윤리의식이 결여된 업체가 의뢰를 받기도 하는데, 디지털 장의사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만큼 사명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잊힐 권리’를 강화하면서 디지털 장의사 업체 역시 공공의 영역으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영역에서 자기결정권이 없고 방치됐던 아동·청소년을 고려하면 지금이라도 디지털 잊힐 권리의 강화 방안이 추진돼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아동·청소년이 개인정보에 대한 주인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도록 하는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이들이 개인정보 침해의 위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권리를 행사하는 데도 미숙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위원회는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법’을 제정해 연령대별 특성을 고려한 규정을 만들고, 디지털 잊힐 권리도 법제화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내년부터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게시한 글, 사진, 영상 등을 삭제해주는 시범사업에 들어간 뒤 2024년엔 제3자가 올린 게시물로 삭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위원회는 디지털 잊힐 권리 사업을 디지털 장의사 업체 등에 용역을 주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디지털 장의사의 노하우나 전문성을 활용해 정보가 유포된 것을 삭제하는 것에서 나아가 생성이 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며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플랫폼의 자정 노력, 정부의 국제 공조를 통한 해외 사이트 규제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 등으로 구성한 준비반을 운영해 충분한 교육 과정을 거친 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플랫폼 규제, 국제 공조 등은 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람·송상호기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관장 진용숙)가 지난달 23일 <경제교육 머니(Money)가 뭐니?>를 진행했다. 이번 경제교육은 희망디딤돌 경기센터와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된 교육은 11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아동에게 올바른 경제원리와 경제관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 전문 경제교육 강사의 강의로 시작된 교육은 아이들에게 도움 되는 자립정착금, 디딤씨앗통장 등 자립지원제도로 시작됐다. 또한, 미래를 위한 준비로 저축, 투자, 보험 등 자산 운용 방법으로 이어졌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근로계약서를 작성, ‘한 달 생활비 계획 세우기’ 등의 활동을 통해 실제 재정 관리를 설계하며 자신의 경제관념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경제교육에 참여한 한 아동은 “한 달 생활비 계획 세우기 활동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였고 내게 맞는 지출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내게 머니는 소중한 것,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 소중하게 다루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지만 자립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에게 유익한 정보였기 때문에 아이들은 더 열정적으로 강의를 들었다”며 “자립이 어렵게 다가오지 않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더 구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경기문화재단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2022 Let’s DMZ ≪DMZ 평화예술제≫를 동시에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재단은 다음달 2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영화제의 개막식을 연다. 이는 다음달 24일부터 열리는 ≪DMZ 평화예술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특히 영화제에서는 총 130여편의 국내·해외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국내 영화로는 일제강점기 강제노동과 관련 인물을 다룬 신나리 감독의 <뼈>, 제주 4.3사건을 여성 구술자의 생생한 증언으로 담아낸 김경만 감독의 신작 <돌들이 말할 때까지>, 장애를 테마로 한 장주영 감독의 <비상구 있는 집>, 탈북자들의 복합적인 사회 환경을 그린 <엄마, 영순> 등 8개 작품이 확정됐다. 해외 장편 영화로는 유럽, 아프리카 등 73개국에서 총 453편이 공모에 접수한 가운데, 22편이 확정됐다. 베트남의 부조리한 신부납치 전통을 소재로 한 <안개 속의 아이들>(감독 지엠 하레), 중앙아프리카 청년들의 실존적 불안을 형상화한 <우리 이름은 학생>(감독 라피키 파리알라) 등이다. 재단은 약 1개월간 열리는 ≪DMZ 평화예술제≫ 중 ▲ 〈DMZ콘서트〉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무대 공동 사용 ▲《DMZ 평화예술제》 및 영화제 콘텐츠 공동 활용 ▲〈찾아가는 DMZ〉 및 Docs on STAGE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동시 개최로 경기도 DMZ가 지닌 평화의 의미와 생태·문화·역사적 가치를 경기도민과 세계시민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희망하며 관람객들은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장소에서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람기자
올 여름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경기상상캠퍼스에서 무더위를 이겨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열린다. 숲 속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생활문화 프로그램이다. 경기상상캠퍼스 생생1990 3층 생활창작공방에서는 <생활창작공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곳은 도민들의 다양한 생활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직접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조성된 공간으로 드로잉, 직물, 취미, 어린이창작, 사진 촬영, 커피, 재단 등 7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사진 초창기 인화 방식인 시아노타입(cyanotype)과 햇빛을 이용해 직접 찍은 사진을 종이와 천에 인화해 보는 <햇빛을 이용한 사진 인화>, 아이의 그림과 글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는 <그림작가와 아이의 그림으로 완성하는 환경 일기장>이 지난 1일부터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민화·바느질·핸드드립 커피 수업 등 도민 생활문화를 풍요롭게 채워 줄 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이다. 방학 중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상상꾸러미 방학특강>이 진행된다. 영상으로 배울 수 있었던 교육키트 ‘팝업별빛상상캠퍼스’를 키트를 제작한 선생님과 직접 나만의 작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팝업별빛상상캠퍼스’는 팝업 지도 속 경기상상캠퍼스를 꾸미는 미술 활동과 전자회로를 활용한 과학 활동이 결합된 교육키트로,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9일과 12일 총 2회차 운영된다. <상시 교육프로그램>도 교육1964 1층에서 열린다. 옛 선비들의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피서법 중 하나였던 부채에 시 쓰기를 해보는 ‘여름을 부치다’, 여름에 대한 문구를 필사하고 꽃으로 꾸미는 ‘여름을 쓰다: 꽃갈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더위를 피하며,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수업 내용 및 신청은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 및 지지씨멤버스에서 확인하면 된다. 정자연기자
8월 한 달간 도내 아동·청소년들이 만드는 다양한 문화예술 무대와 체험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 ■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의 장, <제7회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축전> 청소년을 위한 국내 최대의 클래식 축제 <제 7회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축전>이 오는 17일부터 내달 7일까지 개최된다.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축전은 경기아트센터와 한국음악협회 경기도지회 공동주최로 진행하며, 경기아트센터를 비롯한 경기도 곳곳의 공연장에서 전국 27개 청소년 교향악단의 무대가 펼쳐진다. 축전은 클래식 연주자를 꿈꾸는 국내 청소년들이 기량을 펼치고 무대경험을 쌓을 수 있는 클래식 인재 육성의 장이다. 이번 축전에는 지난 6월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전국 각지의 청소년 교향악단 27개 팀이 참가한다. 공연은 17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비바챔버오케스트라, 광진청소년오케스트라, 판교청소년오케스트라, 발도르프청소년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시작된다. 20일엔 이천시청소년교향악단 등 4개의 단체가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무대를 펼치며 25일과 27일에는 각각 안산과 고양에서 진행된다. 9월 공연은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안양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평촌우리동네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내달 3일과 7일 구리아트홀과 경기아트센터의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 흥으로 완성하는 안무…<Drop the 장단>, <Just Dance> 의정부시흥선청소년문화의집에선 여름방학 맞이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열린다. 오는 4일엔 청소년 전통예술체험 <Drop the 장단>이 개최된다. 관내 청소년 10명을 대상으로 민요와 친근해질 수 있는 기회다. 프로그램은 ▲민요로 떠나는 팔도여행 ▲전통풍물과 장단 ▲장단몸짓 등으로 구성됐다. <Drop the 장단>로 전통음악과 친해졌다면 9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되는 <Just Dance>에서 다같이 춤으로 흥을 표현하는 것이 어떨까.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개최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의 도움으로 지정된 안무를 배울 수 있으며 친구들과 단체로 안무 연습을 할 수 있다. 또한 연습한 안무를 토대로 영상을 찍어 나만의 작은 무대를 만들어 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 청소년 진로 교육 <1318 뮤지엄스쿨> 수원시립미술관은 이달 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1318 뮤지엄스쿨>을 진행한다. 지난 2018년부터 관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돼 왔던 교육은 청소년들이 직접 미술관의 직업을 체험하고 미술관과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미술관 전시 ▲연구 스크립트 작성과 전시해설 현장 투어 ▲전시해설 실전 ▲해설 영상촬영 등으로 4주간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도슨트 체험과 전시 및 교육 기획자의 직업에 대해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제작된 전시해설 영상은 추후 미술관 SN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수료자에게는 자원봉사 실적인증과 수료증, 소정의 기념품이 지급된다. 김은진기자
저마다의 사정과 이유로 현재 연극 무대에 프로로 오르지는 못하지만, 곧 무대에 설 모습을 기대하며 연습에 매진하는 이들이 있다. 수원시립공연단의 극단 단원들이 지도하는 시민 아카데미 6기 ‘나도 연기를 배우다’에 참여 중인 시민 배우들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수원제1야외음악당 1층의 연습실에 들어서자, 학생부터 직장인 등 다양한 시민들이 연극 준비에 매진하고 있었다. 이곳에선 지난 6월29일부터 매주 수·토요일에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극의 기초부터 시작해서 한 편의 연극 공연을 무대로 올리기 위해 강사진이 시민들과 함께 뜻을 모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업이 2년 전에는 취소, 지난해엔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재개됐다. 오는 27일 오후엔 두 개 반이 준비한 공연이 수원SK아트리움 공연장에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날 연습에선 김정윤 배우와 유현서 배우가 이끄는 두 개의 반 모두 ‘장면 만들기’를 진행했다. 파트 별 분석 및 대본 리딩 이후, 무대의 동선을 짜며 극 전반의 흐름을 점검하고 배우들 간의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김 배우의 반에서는 공교육과 사회생활의 간극을 풍자하는 연극 <수업료를 돌려주세요>의 준비가 한창이다. 강사는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과 정서적 교류를 강조하면서 시민들의 표정과 몸짓을 세밀하게 지도하고 있었다. 수강생들도 서로 호흡을 맞춰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유현서 강사는 옴니버스 연극 <생선 향기>를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약자들의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무대는 ‘삶의 축소판’이라는 그의 표현처럼, 연습실이 마치 시민들의 땀과 노력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느껴졌다. 연습은 중간에 끊는 구간 없이 구성과 흐름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수강생들은 무대 위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각자의 일지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 20대에 연극·뮤지컬계에 몸담았다는 은종훈씨(44)는 “연습을 하다 보니 몸이 옛날의 그 감각을 기억하고 있더라. 처음 연극을 경험하는 다른 시민들을 도와 멋지게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배우가 꿈인 백서진양(14)은 “전문 배우 선생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성장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고, 함께 연기한 직장인 이재연씨(44·여)는 “집에서 두 아들이 연기 피드백을 주고 있는데, 쳇바퀴 같던 일상이 달라져서 너무 좋다”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공연날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송상호기자
“내가 원하는 영화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편하게 보고 싶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CGV평촌에서 진행된 가치봄 상영회. 상영회엔 지난 6월29일 개봉한 <헤어질 결심>을 보기 위해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 안양시지회 회원들과 수어 통역사 등 28명, 비장애인 관객 7명이 상영관에 자리했다. ‘가치봄(배리어프리)’은 기존 일반 영화에 화면해설과 한글자막을 삽입해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관람하도록 제작된 포맷이다. 한국농아인협회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영화진흥위원회 및 영화관 업계 등이 주관하는 ‘가치봄 상영회’는 매달 영화 1~2편이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 1~2회 진행되고 있다. 이날 극장을 찾은 50대 농인 배미희씨는 “<외계+인 1부> 같이 개봉한 지 얼마 안 된 한국영화도 있는데, 우리는 그런 영화를 바로 접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라도 개봉작을 보게 돼 다행이지만, 우리들을 위한 영화가 극장에 더 걸렸으면 좋겠다”라고 수어로 바람을 드러냈다. 한국영화들이 극장가에 잇따라 걸리며 흥행하고 있지만, 정작 시청각장애인들의 영화 관람 환경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현재 경기지역에선 가치봄 영화 상영이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한국영화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94편이 개봉했는데, 가치봄 버전의 경우 올해기준 7편(8월 상영작 포함)에 그친다. 가치봄 영화를 볼 수 있는 지역과 시간도 한정돼 있다. 도내 31개 시·군 중 의정부, 수원, 용인 등 5~8개 지역에서 주말이 아닌 평일 화~금 시간대에 편성된다. 사전 수요조사에 따른 것이지만 일반 관객이 접하는 기회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극장 측에서 수익률을 이유로 협조를 하지 않거나 수어 통역사 등 관리 인력이 부족한 경우엔 상영 기회가 무산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시청각장애인이 일반 관객 수요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시간·영화 범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영화를 선택하고 비장애인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및 음성 안내 지원 기능이 부가된 키오스크, 자막 수신 안경, 이어폰 등의 장비 구축 등이다.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의 문화, 여가 생활 보장 등을 담은 관련 내용 법제화, 영화 업계의 인식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황덕경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접근센터장은 “일회성 지원책보다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법제화가 이뤄져야만 극장들의 편성 부담이나 장비 도입 시의 시행착오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구 영진위 영화문화저변화지원팀장은 “가치봄 영화와 일반 영화의 동시 개봉을 위해선 제작 및 배급 업계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다양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송상호기자